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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시간 : [월~금] 13:00~14:00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전문

경제적이유로 공부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는 날까지.. 미담장학회 장능인 상임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02 20:11  | 조회 : 133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진행 : 김혜민 PD

방송일 : 20211102(화요일)

대담 :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제적이유로 공부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는 날까지.. 미담장학회 장능인 상임이사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 드리는 시간! ‘가치를 판매하는소중한 기업을 소개하는 <가판대> 시간입니다. 엄마가 되니까요. 제일 마음 아픈 일이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걸 볼 때인 거 같아요. 경제적인 이유가 공부하려는 의지를 꺾을 수 없도록 무료 봉사 교육, 또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무료 멘토링으로 꿈과 비전을 키워주는 선생님 같은 기업이 있습니다. 이름도 멋져요. 미담장학회 장능인 상임이사.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이사님.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이하 장능인)> , 안녕하세요.

 

김혜민> 미담장학회. 여기서 미담이 그 미담 맞아요? 아름다운 이야기?

 

장능인> . 맞습니다.

 

김혜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미담장학회. 어떤 기업입니까?

 

장능인> . 저희는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라는 취지로 처음에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멘토링하고 교육 봉사를 하는 그런 동아리로부터 시작을 했어요. 지금은 전국 13개 대학의 지역본부에서 청소년을 위해서 수학, 과학, 영어, 이런 기본적인 과목을 가르쳐주고 방과 후 학교나 자유학기제, 과학 캠프, 이런 것들을 같이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금 성장을 시켜서 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그러면 대학생들이 그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하는 거예요?

 

장능인> 보통 저희가 처음에 대학이라는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게 과거에는 대학이 상아탑이라고 불렸죠. 이제 공부하고 연구만 하고. 그런데 이제는 USR이라 해서 USR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대학도 산악, 협력, 이런 것도 있겠지만 지역 사회에 어떤 그 교육의 가치, 배움의 가치를 나누는 그런 일도 할 수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고 그 다음 청소년들 지역사회 구성원들 입장에서도 보통 청소년들이 대학 가려고 대부분 공부하잖아요. 근데 대학에 제 세대 때도 그랬지만 대학 가서 무슨 공부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대학 가거든요. 그래서 이제 근처에 있는 대학에 가서 거기서 학과에 대한 정보도 좀 얻고, 그 다음 자주 보는 멘토가 어떤 공부하는지. 뭐 이런 자연스러운 멘토링이 좀 된다고 봅니다.

 

김혜민> 그렇네요. 멘토와 멘티가 다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인데. 사실 저는. 물론 대학생들한테 공부를 배우는 아이들도 좋겠지만 공부를 가르치는 학생들의 보람, 그리고 성장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능인> 맞아요. 그래서 함께 성장한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 예전에 제가 처음에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을 해서 저도 이제 선생님으로서 수업을 해야 되잖아요. 하려니까 학생들한테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더라고요.

 

김혜민> 맞아요. 원래 남 가르쳐줄 때 내 실력이 늘더라고요.

 

장능인> 그런 말도 있더라고요. 남 가르치려면 다 알고 가르쳐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 우리 참여하는 선생님들도 자기 공부도 열심히 하고 평일에는 대학생으로서 본인들이 수업을, 공부를 받고, 주말에는 본인이 선생이 돼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런 식의 모델을 우리가 해봤습니다.

 

김혜민> 미담장학회 대학생뿐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와 전담 강사 분들이 계신 거죠?

 

장능인> , . 그래서 저희가 기본적으로 그런 전국 단위로 교육 봉사는 대학생 분들이 많이 하고요 초등학생 돌봄 교실이라든지 그런 데는 전담 강사 분들도 계시고 그 다음에 우리가 특강이나 과학 체험 프로그램 같은 걸 하거든요 그런 거는 담당하시는 교수님 도 계시고. 최근에는 저희가 아람코라고 석유회사 있어요. 거기랑 유니스트랑 같이 해 가지고 청소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하는. 그래서 몇 달 전에 아람코 코리아 사장님도 울산에 오셔서 같이 협약도 좀 하고 했습니다.

 

김혜민> 정말 많은 어른들이 마음을 합쳐서 우리 청소년들. 특히 아무래도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비중이 더 많겠죠?

 

장능인>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코딩 교육 같은 경우도 이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중심으로 저희가 좀 많이 모아서 추천 받아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코딩 교육 얘기하시니까 예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저소득층 사람들, 또 흑인 분들한테 코딩 수업을 아주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정책을 만들자, 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요. 그건 기술이고 또 그걸 통해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맞습니까?

 

장능인> . 그렇고 오바마 대통령도 저도 예전에 보니까 대학 마치고 교육 봉사 활동을 했더라고요. 본인도 그런 걸 했고 미국에 보면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라고 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제 공교육이 그래도 괜찮은 편이죠. 근데 미국 같은 경우는 대학도 사립대학들이 대부분 좋고, 공립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선생님을 못 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 당시 프린스턴 대학이나 하버드 대학 이런 데 졸업한 대학생들이 첫 직장으로서 그런 공립학교에 가서. 어떻게 보면 적은 임금을 받고 하겠지만 한 2년 정도 커뮤니티를 위해서 그런 선생을 해주는 거예요. 그렇게 하고, 미국은 그런 좀 선순환 모델이 잘 돼 있더라고요. 거기를 마치면 또 유수 기업에서 또 서로 데려가려 하고. 이런 식으로 모델이 잘 갖춰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도 본인도 그런 비슷한 활동을 했고, 본인 대통령 돼서도 그런 커뮤니티별 교육 봉사를 많이 장려를 하더라고요.

 

김혜민> 내가 배운 것을 남에게 주는 그 기쁨, 그리고 그걸 통한 성장을 잘 알기 때문에 선순환 구조가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진행되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미담장학회에는 몇 명의 멘토와 멘티가 있습니까?

 

장능인> 그래서 저희가. 쭉 이제 관리하고 가르쳤던 학생들을 카운트를 해보니까 보통 한 10년 저희가 넘게 했거든요. 지금까지 한 5만 명 정도 학생을 수료를 시켰더라고요. 그래서 매년 한 600에서 800명 정도의 멘토가 참여를 해서 한 4천 명 정도 청소년을 그렇게 교육 봉사하고 방과 후 교육하고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혜민> , 그러면 이제 또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죠. 우리 아이들이 성적이 오르던가요?

 

장능인> 성적은요. 보통 가만히 있어도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족집게 과외 이런 게 있잖아요. 그래서 족집게 과외 같은 경우도 공부 안 하는 학생들 억지로 로라도 공부 시키면 돈 아까워서라도 사실 공부하게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제 저희 같은 경우는 열정을 가진 그런 멘토 분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혹은 공부를 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렇게 가르치니까. 어떻게 보면 학생들 꿈이 과외비용보다 저는 더 비싸다 보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은 물론 무료로 수업을 듣지만 돈 아까워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본인들 꿈 아까워 공부한다, 이렇게 저희는 봐요. 그래서 실제로 성적도 많이 오릅니다.

 

김혜민> 시작이 다르네요. 꿈이 아까워서. 공부하는 친구들. 그리고 좀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그런데 그 역할들을 해주는 언니 오빠들, 누나 형들, 어른들이 있으니 오를 수밖에 없겠죠. 미담장학회.이 기업의 시작이 동아리였다면서요. 대표님이 만드신 거고.

 

장능인> . 같이 만들었는데 제가 초대 회장을 했었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제가 대학 1학년 때는 그런 과외를 좀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 이제 물론 돈은 벌리지만, 그때 이제 여러 집을 많이 다녀보니까 사교육 현장이 이런 거구나, 라는 걸 알게 되고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돈을 벌면서도 나름의 부채 의식을 좀 가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대학 한 3학년쯤 돼서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이런 맨날 대학생들이, 그 당시에 88만 원 세대다. 이러면서 우리 어렵다라고만 하는데 돌이켜보면 우리도 사회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많이 받은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특히 우리는 공부는 그래도 열심히 해봤으니까 우리가 딴 건 없더라도 그래도 교육은 한번 나눠볼 수 있겠다. 그래가지고 그런 교육 봉사 동아리를 만들었고 그게 시작이 돼서 이런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김혜민> 제가 오늘 또 큰 감동을 받고 이 코너 진행합니다. 정말 매번 나오시는 분들마다 얼마나 이렇게 큰 감동과 정말 미담을 쏟아 놓으시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마음이 뭉클했는데. , 그러니까 우리 장능인 대표를 비롯해서 카이스트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였습니다. 우리 청소년들, 특히 공부 말고는 답이 없는 우리 그런 청소년들에게 경제적 이유만으로 공부를 못하는 일은 좀 없게 해 보자. 그래서 대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동아리가 지금 몇 년이 지난 겁니까.

 

장능인> 지금이 이제 13년째죠.

 

김혜민> 그 동아리가 지금 사회적 기업이 된 거예요?

 

장능인> . 그래서 대전에 카이스트뿐만이 아니라 부산의 부산대, 울산의 유니스트, 광주 전남대, 대구 경북대, 이런 식으로 전국에 지금 13개 대학에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김혜민> . 아니, 대표님 카이스트 처음에 들어가셨을 때 꿈이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원래 뭐 하고 싶으셨어요?

 

장능인>, 그래서 원래 크게 보면요. 저로 인해 공동체에 도움이 되고 싶은 그런 추상적인 생각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거를 이제 과학기술 분야에서 좀 해보겠다, 싶어서 처음에 대학을 이공계 쪽으로 갔는데 그렇게 하면서 또 제 나름의 재능이나 취미를 발견한 거죠.

 

김혜민> 그러면 이제 이 봉사 동아리로 시작했던 것들을 그 안에서 재미와 재능과 사명감을 찾게 되셔서 과학기술 쪽이 아닌 내가 이 교육 봉사 동아리를 좀 제대로 해 보겠다, 하셔서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키신 거예요?

 

장능인> . 그렇고 이제 가끔씩 이제 제가 전자과 졸업했는데 물어보세요. 그러면 과학기술 쪽은 왜 그만하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대학 공부라는 게 물론 그 전공 지식 자체를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스스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나름의 치열하게 그런 공부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결국은 또 공부를 가르치는 거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전공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김혜민> . 그 메르켈 총리가 과학자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그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과학자 출신이어서 문제들을 쪼개 쪼개 쪼개서 보고 그런 해결책들을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한다. 아마 그런 이과적 정신으로 이 추상적인 교육 불평등, 이 문제를 좀 해결해 보고자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면 대표님과 함께하는 지금 직원들도 같이 만들었던 그 친구들입니까?

 

장능인> 그러니까 초창기에 같이 만들었던 우리 대학 동기나 선후배분들은 지금은 이사회 멤버로 같이 남아 있는 분들도 있고, 또 후배 중에는 창업 쪽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초창기에 뭔가 새로운 걸 하는 사람들이, 좀 특징이 새로운 걸 만드는 역할을 또 많이 하더라고요. 그중에 좀 유명한 곳이 거기 아이엠스쿨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어요? 초등학교 알림장 앱인데 그게 원래 미담장학회 우리 홍보하던. 후배가 이런 어떤 교육 정보를 좀 잘 알리려고 하다가 그게 잘 돼가지고 지금 유명해졌어요.

 

김혜민> 그러니까, 남을 도우면 그게 결국 나에게 선하게 돌아오는 것 같아요. 인생사가 그런 것 같아요. 그렇죠. 남을 향한 화살은 결국 본인에게 돌아오고 남을 향한 그 도움의 손길. 결국 나를 향해 돌아오는 게 다시 한 번 인생사에 비법이라는 걸 오늘 대표님과, 또 우리 미담장학회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끼게 됩니다. 미담장학회니까 미담들 좀 소개 좀 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변화, 정말 인생이 바뀌는 아이들을 봤다, 이런 얘기들 있으실 것 같아요.

 

장능인> 그래서 이제 보통 수업 듣는 학생들 중에서 여러 가지 가정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상당히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일일이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제가 그냥 좀 소개해 드릴만한 거는 어떻게 보면 좀 통계적인 건데, 우리 수업을 들었던 청소년들이 대학 가면 대부분 연락이 와요. 연락이 와서 나도 하고 싶다. 저도 선생님처럼 이제 후배들 가르쳐 주고 주고 싶다. 그럼 이런 교육 봉사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그래서 저희가 초반에 한 7개 정도 대학까지는 저도 이제 대학생 때 그런 뭐 침낭 같은 것 들고 전국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만들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우리 수업 들었던 학생들이 어떻게 보면 좀 먼저 하고 싶다 해서 그 대학 다니는 김에 좀 자발적으로 만든 경우도 있고요.

 

김혜민> 훈련병을 키우셨네요.

 

장능인> 결국은 그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어떻게 보면 나눔의 선순환이라고 해 볼까요? 그런 거가. 그래도 우리 수업 들었던 후배들, 제자들이 그렇게 생각을 해 주는 게 그게 참 보람 있더라고요.

 

김혜민> 그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인생이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정말 미담 장학회에서 미담을 쏟아내고 계신데 제가 기사를 좀 찾아보니까 우리 대표님 독특한 경력들이 좀 있더라고요. 뭐 청년을 대신해서 또 우리 정치권의 목소리를 내신 경험도 있고 또 청소년 참여 활동도 많이 하셨고

 

장능인>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이제 그래도 교육 분야 계속 관심 가지고 청소년 참여 활동이라든지 그런 데 꾸준히 활동을 했었고. 예전에 여당에서 최고위원 역할을 맡아가지고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좀 고민을 많이 해봤고 그게 이제 야당이 된 후에는 또 이제 대변인을 좀 맡아서 국정 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좀 내봤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또. 원래 제 본업이 학생들 가르치는 거라서 청소년 가르치는 지금의 본업과 최근에는 어떤 한 대학의 경제학과에서 학생들도 좀 가르치고 그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사실 대선을 저희가 앞두고 있지만 이번 대선에도 키워드는 청년, 교육 불평등, 자산 불평등 이렇습니다. 정치권의 목소리를 내셨던 것도 정치권에서 해줄 일이 분명히 있기 때문인 걸 아시기 때문인데 좀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장능인>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뭐 저도 제가 정치권에서 역할을 좀 해 봤지만 정치권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그때그때의 당락에 너무 매몰돼서 전체적인 플랜을 못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교육 같은 경우도 그렇죠. 교육은 100년 지대계라고 하는데. 사실 입시 정책도 계속 바뀌잖아요. 그리고 지금 대선 후보들 공약하는 거 보셔도 교육 정책이 다 다르고. 물론 다른 거는 나쁜 게 아닌데 대입 정책 같은 게 너무 급진적으로 많이 바뀌거든요. 최근에 그런 입시 불공정이나 이런 이슈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게 있다고 또 완전히 시험 위주로 돌린다든지, 그렇게 하면 지역에, 혹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은 오히려 더 시험 위주로만 하면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공교육 현장도 또 공개될 수도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5년짜리 정권이 너무 교육 정책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큰 틀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교육 정책 같은 경우는 어떤. 그래서 교육부 없애자 이런 말도 있잖아요. 어떤 독립적인 그런 방향을 국민 합의를 통해서 정하고 쭉 갔으면 좋겠어요.

 

김혜민> 저도 참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사실 이게 너무 정치권 이슈로 교육 이슈가 막 확대되다 보니까 일선에서 일하는 교육 담당자들과 학생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매몰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현장의 소리를 잘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또 인터뷰 가운데 좀 드려봅니다. . 오늘 가판대, 경제적인 이유가 공부하려는 의지를 꺾을 수 없죠. 우리 미담장학회 장능인 상임이사와 함께하고 있는데 아까 방과 후 학교와 돌봄 교실도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사실 저는 방과 후 학교와 돌봄 교실이 없으면 지금의 제가 없거든요. 저희 아이들은 사교육을 안 하기 때문에 이제 거기를 보낼 수밖에 없어요. 거기 안 보내는 엄마들은 학원을 계속 돌리는데 저는 그럴 형편도 안 되고 그러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이건 어떤 식으로 운영하고 계세요.

 

장능인> 방과 후 학교는 학교 방과 후에 학생들이 듣고 싶은 교과 외의 수업을 선택을 해가지고 듣는 거예요. 예전으로 치면 CA, 그렇죠. 뭐 그런 거라든지. 아니면 예전에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컴퓨터 수업 같은 거 학교에서 해 주고 했는데 요새는 그런 게 다양해요.

 

김혜민> 뭐 밸리댄스도 있고요, 드론도 있더라고요.

 

장능인>그래서 그런 다양한 그런 수업들을 듣고 혹은. 그리고 이제 방과 후 돌봄 교실이라고 해 가지고 돌봄 교실은 이제 지역 커뮤니티별로, 그러니까 마을별로 있는 거죠 이제. 아파트 안에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집 근처에 그런 상가나 학원가. 뭐 이런 거점을 마련을 해서 맞벌이 하시는 분들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둘 다 직장을 가시니까 초등학교 학생이 방과 후에 학원 돌리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거든요. 혹은 부모님한테 다시 이렇게 부탁을 드리거나 뭐 이런 경우인데, 방과 후 교실에 오면 학생들끼리 모여서 친하게 지내고 또 거기 강사 분들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을 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같이 참여해서 운영을 합니다.

 

김혜민> 참 공교육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사교육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어쨌건 비용을 내니까. 근데 그 비용이 절대 많지 않고 학원이라면 뭐 상상도 못할 일이 없죠. 저도 방과 후 수업을 지금 몇 개를 보내고 있거든요. 근데 제가 그걸 보내면서 아, 혹시 학원비가 없는 부모들이 얼마나 위안이 되고 이 아이들이 얼마나 기쁠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과 후 교육과 또 돌봄 교실까지 지금 미담장학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라서 좀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장능인> 코로나가 어떻게 보면 저희가 힘들다기보다는 학생들이 힘들죠. 거기 학생들이 학교도 지난 2년간 제대로 못 나갔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지는 측면도. 그리고 당장 뭐 하고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대학생들도 2년간 학비 내면서 대학도 제대로 못 가고. 그래서 저희는 그런 속에서도 최대한 학생들 비대면. 요즘은 줌이나 웹엑스, 이런 여러 가지 비대면 툴이 있잖아요. 그런 것으로라도 최대한 수업을 하고. 그 다음에 저희도 그런 돌봄 교실 운영을 해 보니까 다른 수업은 몰라도 맞벌이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대안이 잘 없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방역 수칙이나 이런 걸 지키면서 학생들 저희 위치 입장에서 최대한 이렇게 유지를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김혜민> 맞아요. 저는 코로나 초기부터 계속 돌봄교실 보냈으니까, 안 되면 안 되는 형편이었고. 저 같은 엄마보다 더 어려운 엄마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정말 교육이 필요한 곳에, 그리고 교육이 없는 그 틈새를 채우시는 그 기업입니다. 미담장학회. 정말 계속 이 기업이 번창했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어떤 기업 만들고 싶으세요?

 

장능인> . 그래서 아까 제가 아까 지금 PD님께서 오바마 대통령이 얘기하셔 가지고 티치 포 아메리카 얘기를 했는데, 미국에 보면 그런 티치 포 아메리카나 NFTE라고 청소년들한테 기업가 정신을 교육해서 저소득층 청소년이 나중에 스스로 자리 잡고 창업하는 이런 걸 유도하는 또 기업도 있어요. 그래서 이제 외국에 보면 그런 사회적 기업이 잘 자리를 잡고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직 그런 인식이 좀 잘 없죠. 아까 특히 얘기한 그런 기업들, 비영리 단체들 같은 경우는 미국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첫 직장 몇 손가락 안에 들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대기업이나 공무원 첫 직장으로 가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인식을 단순히 개선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잘해야 그런 인식도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라고 보고요. 안 그래도 저희가 내일 거기 경북도에서 전국 사회적 경제 대상을 주는데 감사하게도 저희가 1등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모범 모델로서 열심히 해서 이런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데 앞장설 각오입니다.

 

김혜민> 우리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이제 그 개천에서 용 나는 거 없다고. 나야죠. 개천에서 용 나야 되고 공부해서 남 주냐. 그러는데 공부해서 남 줘야죠. 그런 세상이 저는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귀한 일 하시는 미담장학회 장능인 대표와 좋은 인터뷰 나눠서 감사합니다.

 

장능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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