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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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건희 논문은 점이나 운세 관한 것" vs 윤석열 "그게 아니라 디지털 아바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0-12 08:14  | 조회 : 1241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유승민 "김건희 논문은 점이나 운세 관한 것" vs 윤석열 "그게 아니라 디지털 아바타"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다음 팩트 체크도 대선 경선과 관련한 내용이라고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 8명을 4명으로 추리는 2차 컷오프가 발표됐죠,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지난 5일 마지막 방송 토론이 진행됐는데요, 최근 ‘위장당원’, ‘무속인’, ‘고발사주’ 등 연이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역술인 등의 이름과 함께 관계를 캐물으며, “윤석열 후보나 부인, 장모가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는가”라며, “부인도 운세와 관련해 (논문을) 썼지 않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제 처가 쓴 논문은 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씨의 논문 주제는 이틀 전인 지난 3일 홍준표 후보도 언급했습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 후보의 ‘손바닥에 쓴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 봤고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도 처음 봤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양원> 김건희 씨 논문을 두고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점과 운세에 관한 거라고 했는데, 윤석열 후보는 디지털 아바타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던 건데요, 정확히 이 논문은 어떤 겁니까?

◆ 송영훈> 네, 살짝 답을 피해 다른 얘길 한건데요. 
김건희 씨의 논문이라고 공개된 것은 모두 4편입니다. 2007년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논문과 같은 해 8월과 11월에 발표한 세 편의 학술지 논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세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해야 합니다.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이고, 세 편의 학술 논문은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한 연구>,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관상·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입니다. 특히 이 논문은 허술한 영문 표기가 문제가 됐습니다.

◇ 김양원> 논문 제목에는 아바타가 들어간 것도 있고, 운세가 들어간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 송영훈> 보통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 이를 재구성해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연구논문을 학술지에 기고합니다. 김건희씨도 ‘애니타’라는 디지털 운세 어플리케이션의 아바타 기능을 활용해 박사논문을 쓰고 일부 내용을 발췌해 연구논문을 투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4개의 논문 가운데,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와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는 논문 제목에서 드러난 것처럼 운세와 관련한 논문이 맞습니다. 일단 유승민 의원의 “부인도 운세와 관련해 (논문을) 썼지 않나”라는 발언은 사실입니다. 박사학위 논문 국문초록에도, “다양한 디지털 문화콘텐츠 중에서 아바타를 활용한 운세 콘텐츠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및 그 이론적 배경 등을 분석하였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말처럼 ‘디지털 아바타’에 대한 것이지만, 연구의 목적은 운세콘텐츠 활성화입니다. 결국 이 논문은 유승민 후보 발언에도 부합합니다. 정리하면, 유승민 의원의 “김건희 씨가 운세와 관련해 논문을 썼다”는 사실, 윤석열 후보의 ‘운세가 아니라 디지털 아바타를 다루었다“는 대체로 거짓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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