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방송시간 : [일] 20:20~21:00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김민영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87년생 초등교사 송은주 쌤이 정년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30 15:17  | 조회 : 22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1830(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송은주 초등학교 교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87년생 초등교사 송은주 쌤이 정년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어릴 적 스승이 한 아이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스승은 누구인가요? 오늘의 주인공 나는 87년생 초등 교사입니다의 저자이신 초등학교 교사 송은주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은주 초등학교 교사(이하 송은주)> , 안녕하세요.

 

이성규> 반갑습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직접 자기소개 한번 해 주시겠어요.

 

송은주> 네 안녕하세요. 나만의 이야기를 가진 초등학교 교사 송은주입니다.

 

이성규> 나만의 이야기요?

 

송은주> 소중한 이 청취자분들의 시간이 아깝지 않게 들려드릴 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초대를 받으니까.

 

이성규> 올해 11년 차 되신 선생님이시라면서요?

 

송은주> , 맞습니다. 2011년에 발령받아서 6년을 근무하고, 출산과 육아로 4년을 휴직을 했는데요. 원래 육아휴직은 3년까지 가능하고 저는 좀 개인적으로 치료받을 게 있어서 휴식을 좀 길게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복직하고요.

 

이성규> . 그래도 그 선생님들은 복직하셔도 복직 후유증이 좀 적은 직종이 아닌가 싶어요?

 

송은주> 아무래도 좀 그런 것 같아요. 크게 학교가 많이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성규> ‘나는 87년생 초등 교사입니다라는 책을 내시면서 어떤 동기로 쓰셨어요?

 

송은주> 원래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 교육서처럼 쓰고 싶었어요. 제가 이상하게 좀 교대를 다니고, 교사를 하면서도 계속 내가 이 직업을 좀 잘 알고 선택했나, 라는 생각 그런 의문이 좀 계속 있었거든요. 그래서 또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도 항상 있고. 그래서 좀 조금 더 정확한 안내서가 학생들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교사에 대해서 유튜브를 하시는 분을 알아서 그분이 인터뷰를 하셨는데. 제가 나간 영상이 우리나라 제일 큰 포털의 메인으로 기사화가 됐는데, 그 기사가 제목이 서울의 한 초등 교사가 월급을 언급했다.’ 그렇게 나간 거예요. 사실 월급 얘기는 한 두 문장밖에 없었거든요.

 

이성규> 월급 아니고. 연봉 얘기했는데 그렇죠?

 

송은주> 네 근데 그때 메인에 있으면서 3시간 동안 메인에 올라가 있었어요. 근데 오류가 많아서 금방 내려왔는데, 기사가 조금 잘못 쓰인 게 있어서 제가 안 한 말도 쓰여 있고 그래서. 근데 그때 한 400개 정도의 댓글이 초등 교사에 대한 그런 좀 안 좋은 댓글들이 많아서. 대중을 위한 그런 초등 교사에 대한 생각을 좀 내가 정리를 해서 그런 책을 써봐야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또 우연히 밀레니얼 세대 교사에 대한 기사를 봤어요. 그런데 그 기사를 보니까 밀레니얼 세대 교사들은 IMF 위기를 겪은 부모 세대의 보고 자라서 좀 안정성을 보장하는 교직을 선호하게 되었다, 라는 내용을 봐서 그걸로 좀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쓰게 됐습니다.

 

이성규> 그리고 이제 지금 교사뿐만이 아니라 교육 칼럼리스트로서 이제 글을 꾸준히 쓰시잖아요. 근데 원래 글을 잘 쓰세요? 좋아하세요?

 

송은주> 원래 잘 쓰는 건 아니었고.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한데. 원래 좋아했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얘기해 주셨던 게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제가 그때 꿈에 대해서 쓰라고 하셨는데 제가 잘 못 쓰고 있었어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을 좀 갈등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이제 선생님이 왜 안 쓰냐고 하셔서, 작가가 되고 싶은데 먹고 살까 걱정이다, 그랬더니 이제 선생님이 그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되지.’ 너무 쉽게 말씀을 해 주셔서 그게 되게 큰 힘이 됐고. 작년에 책 나오고 분야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이성규> 그 선생님 찾아보셨어요, 그 뒤에?

 

송은주> 선생님이요? 선생님 어디 계신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마음.

 

이성규> 방송을 들으시면 혹시나 선생님, 송은주라는 제자가 이렇게 컸다는 걸 아시고 방송국에 전화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은주> 감사합니다.

 

이성규> 그 초등교사 하시면서도 그 사실은 이 교사 업무가 밖에서 보면 편안할 것 같지만 안에 업무가 많더라고요.

 

송은주> 예 맞아요.

 

이성규> 저희 집사람도 거기 출신인데요. 그 행정업무도 많고, 정신없고 바쁜데. 또 재능 기부도 하신다면서요?

 

송은주> 사실 재능 기부는 휴직할 때, 시작을 했는데.

 

이성규> 육아휴직 때?

 

송은주> 육아휴직 때, 제가 복직하고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또 아이들한테 집중을 하다 보니까. 올해는 사실은 유튜브 업로드 같은 거를 못해요. 제가 유튜브에서 임용 준비생들을 위해서 교육학 강의를 조금 쉽게 하는 그런 영상을 올렸고. 또 임용시험 준비생 대상으로 무료로 논술을 첨삭을 해줬었는데 지금은 사실은 못하고 있고요. 그런데 올려놓은 것들을 계속 구독자분들이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규> . 그것도 정말로 커다란 도움이 되겠네요. 준비하는 분들한테는.

 

송은주> 그런 것 같아요.

 

이성규> 근데 저희 세대하고 지금 세대하고 조금 다를지 모르겠는데.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을 하는 동기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요. 우리 송은주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 이 길로 들어오셨어요?

 

송은주> 저희 학생들도 듣고 있어서. 원래부터 초등 교사를 하고 싶었다, 라고 하면 좋겠지만. 사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수능이 끝나고 교대를 선택한 케이스예요. 저에게 원래 나름대로 이제 어떤 대학 어떤 과를 가서 뭘 해야겠다. 그러면 조금 더 내가 삶을 좀 안정적으로 즐기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계획이 사실은 있었는데 수능이 뜻하지 않게 나왔어요. 그래서 내가 효도도 좀 하고, 그렇게 살려면 거길 가야 되는데 못 가게 됐다고 저는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어려서부터 좀 좋아했던 문사철 쪽을 전공할 용기는 없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좀 인정받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교대를 선택하게 됐어요. 그리고 집안에도 교사이신 어른들이 많으셔서 익숙하기도 했고요. 근데 사실 이 부분 좀 꼭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제 책 에필로그 부분에 이렇게 썼거든요. ‘먹고 살 걱정보다 자기답게 행복한 일을 찾으라고 누군가 알려주었다면. 충분한 탐색과 실패와 고민의 기회가 있었더라면 아마도 초등 교사를 선택하지 않았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썼는데. 이 부분 때문에 혹시 제가 부모님께 초등교사 되라고 압박을 받았나, 이렇게 생각하실까 봐. 근데 한 번도 저희 부모님은 교사 되라 교대에 가라 이러신 적이 없고요. 그냥 제가 선택한 건데요. 내가 왜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느냐 생각을 해보니까. 저희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자영업을 하셨는데, 부모님하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컸어요. 그러다 보니까 좀 부모님의 삶을 보면서 최선을 다해서 나를 키워주시는데 이게 어떤 특정 전문직이나 공무원이 아니면 이 삶이 좀 이 사회에서는 안전하지 않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성규> 그렇게 해서 이제 선택한 직업인데 교사를 하시다 보니까 학교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뭔가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런 사회적 프레임이 있잖아요?

 

 

송은주> 예 그렇죠.

 

이성규> 이 부분은 어떠세요. 감당하시기가?

 

송은주> 실제로 정말 무게감이 큰 것 같아요. 많이 느껴지고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라는 것은 실제로 되게 좀 많이 무서운 일이에요 사실은. 왜냐하면 아이들이 제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뭔가 납득이 하지 않거나 선생님이 좀 일관성이 없게 행동했다, 생각이 들면 선생님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거든요. 네 그러면 저도 이제 그 행동에 대한 좀 합리화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면 아이한테도 이제 좀 면목이 없고. 저도 좀 성찰을 좀 많이 하게 되고 그런 것도 항상 좀 많이 어려운 것 같고. 또 교사들 중에서는 저한테 이제 메일이나 블로그 댓글이나 이런 걸로 많이 물어보시는 게, 교사로서 좀 공개적으로 글을 쓰고 싶은데 블로그도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고. 그런데 꼭 이제 교사가 이런 생각해도 되냐, 이런 또 왜 교사가 여기를 갔냐 이런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성규> 교사 나라에 계셔서 그래요.

 

송은주> 일반 독자분들도 그런 분들이 많으셔서 부담이 너무 많이 된다. 이런 걸 어떻게 극복해야 되냐. 이런 것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성규> , 11년 차 교사 나라에 계시면서 뭔가 나름의 고충이 또 있으셨을 것 같아요.

 

송은주> 사실 아이들이 이제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까. 새로운 거 또 적응해야 되는 거. 이게 가장 늘 적응을 새롭게 해야 되는 거는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또 지지고 볶는다고 하죠. 그런 재미가 또 있고, 같이 저도 성장을 하고 그래서. 아이들과 지내면서 힘든 거는 실제로는 별로 없고요. 단지 연차가 좀 쌓이면서 오히려 교무 업무 같은 거를 행정업무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도 좀 지도랑 병행을 해야 되는 게 좀 많이 힘들고. 가장 힘들었던 거는 오히려 초임 때 있었던 것 같아요.

 

이성규> 초임 때. 어떤 거요?

 

송은주> 그때 좀. 지금도 약간 아픈 손가락처럼.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그 아이가 경계성 지능을 가진 아이예요. 경계성 지능은 이제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경계에 있는 친구인데, 느린 학습자죠. 그런데 아무래도 학습이 느리고 하다 보니까 친구들하고도 소통이 잘 안 되고. 친구 관계도 계속 생기고. 그랬는데 어머님께서 그거를 인정을 안 하신 거예요. 이 아이도 좀 특수한 그런 교육적인 도움 의학적인 진단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그런 거를 다 거부를 하시고. 그래서 학교에서 저도 아이하고 많이 대화를 하고 하면서 이제 많이 레포를 형성해가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이 아이가 쌍둥이 형제가 다른 반에 있었어요. 근데 그 반에서 있었던 일로 전학을 가게 됐어요. 그래서 그때 그 아이를 그렇게 보낸 게 좀 많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지금도 좀 생각이 많이 나요.

 

이성규> 좀 많이 컸겠네요?

 

송은주> 그렇죠. 근데 너무 신기한 게. 그렇죠. 많이 컸죠. 대학 갈 나이가 됐는데, 너무 신기한 게 제가 지나가면서 그 친구가 그 동네 아이들하고 있는 걸 본 거예요. 그런데 근데 또 그때도 마침 그 동네 아이들이 그 형제를 둘러싸고 왜 나한테 돌을 던졌어?’ 이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아직도 그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이성규> 이제 그런 반면에 또 뭔가 좀 이런 건 너무 내가 학교에 있기를 잘했다, 라는 그런 일화도 있으세요?

 

송은주, 사실 그런 일화가 평소에도 되게 많고. 그리고 또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좀 몇 년 후에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처음에 안 했던 거, 자기가 뭐 하기 싫거나 또는 어려워서 안 했던 거를 저랑 같이 어쨌든 작은 거라도 하나 하는 그런 일은 매일 있고. 그런 것도 보람이 있는데 아이들이 이제 저를 떠난 아이들이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 연락을 해서 힘을 달라거나 아니면 부모님과의 갈등이 이제 대학 가서 생겼는데. 집을 나왔는데 의지할 어른이 없잖아요. 자기도 성인이지만 그럴 때 이제 연락을 해 주고 하면 되게 고맙죠.

 

이성규송은주 선생님 제자 분들 자주 자주 연락하시죠. 흔히 이 초등학교 교사가 안정적이다. 또 워라벨이 상당히 좋다. 이렇게들 많이 생각하시고 흔히 하는 말로 철밥통 같은 직업인데요. 그런데 어느 기록을 보니까 정년을 채우는 교사가 1퍼센트도 안 된다, 이게 왜 그렇죠?

 

송은주제 책에도 이제 통계 자료를 넣어놨는데. 매년 이렇게 퇴직 교원 비율이 나오는데요. 정년 퇴직률이 1% 밖에 실제로 되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퇴직 제도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좀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교사는 근무 경력 20년 이상이고 정년이 1년 이상 남으면 명예퇴직을 할 수 있는데요. 그 명예퇴직을 하시는 분들이 제2의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또 요즘 교권 침해 사건이 늘면서 또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느껴서 명예퇴직을 한다. 그렇게 사유를 제출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실제 통계를 설문조사를 해보면요. 그리고 또 20년 이내에 퇴직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성규그러시군요.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송은주 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송은주 선생님 우리가 이쯤에서 노래 하나 들어요. 근데 어떤 노래를 추천해 주시겠어요?

 

송은주저는 라이온킹 ost인 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골랐습니다.

 

이성규그 노래가. 왜 좋으십니까?

 

송은주어렸을 때 라이온킹을 봤는데요. 이 노래만 들으면 좀 그 까만 밤하늘 아래에 사랑이 가득찬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런데 나중에 어른이 돼서 가사를 보니까 가자가 되게 좋더라고요. 가사가 뭔가 쉼 없이 달려온 전사인 우리 또 왕부터 방랑자까지 모두 이 밤 사랑 하나면 충분하다 이런 내용인데. 그래서 쉬고 싶을 때 좀 많이 듣습니다.

 

이성규그러면 우리 선생님이 추천하신 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듣고 오겠습니다. . 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교사 송은주 선생님입니다. 송은주 선생님 이 코로나19를 또 우리가 빼놓고 갈 수가 없는데. 지금 학교 현장에서 이 이후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어때요?

 

송은주일단은 수업 형태 자체가 등교하고 원격이 병행이 되니까. 선생님들도 그전하고는 다른 환경에 적응을 많이 해야 되고. 또 저도 나름대로 2년 동안 이 유튜브를 한 유튜버인데, 동영상 수업을 만드는 게 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수업시간 준비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까 정말 필요한 것들에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그런 일도 많은 것 같고. 또 가장 체감하는 것 중에 하나는 아이들은 이미 코로나 시대 1년을 보냈고 저는 이번에 복직을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예전에도 2년 동안 3학년 담임을 했었는데. 지금 4학년으로 올라온 저희 반 아이들을 보면 3학년 때 겪었어야 할 그런 친구들과의 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을 지금 등교를 조금씩 하니까 지금 겪어가는구나. 좀 이런 걸 많이 느꼈습니다.

 

이성규게다가 또 이 학업 격차, 거기에 빈부 격차가 겹쳐서. 이거 조금 심각하다고 느껴진다면서요.

 

송은주예 그렇죠. 아무래도 빈부 격차 또 부모님께서 얼마나 가정에서 아이들을 케어 해 주실 수 있느냐. 이게 좀 실제로도 많이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같아요. 왜냐면 아이들이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 자기 주도적으로 잘 챙기는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원래 그 시간이 되면 자기가 알아서 책상에 앉아서 줌을 켜고,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거를 부모님께서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지 않은 이상은 어른도 집중하기가 힘든데. 아이들은 아마 더 힘들 거고요. 그리고 집에서 부모님께서 하나하나 오늘 교과서 어디 했고 이런 거를 챙겨주시지 않으면 빈 샅애로 학교에 오는 경우도 많고. 그런데 또 그거를 이제 담임 선생님이 학교에서 메꿔줘야 되는데,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인원이 많다 보니까 격주로 등교를 하거든요. 그러면 일주일 동안의 격차가 나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2주 동안에 아이들이 한 것을 2주 후에 제가 봐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참 오면 또 저는 또 할 일들이 있잖아요. 검사도 해야 되고. 또 평가도 해야 되고, 근데 정작 중요한 피드백을 그때그때 주지를 못하는 게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이성규게다가 또 시대가 변해서 디지털화 되고 있는데. 이때의 학생들이 독해력이 떨어진다, 뭐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잖아요. 실질적으로 체감하세요?

 

송은주네 솔직히 체감합니다. 저희 반 아이들 너무 잘 하는데요. 어떤 점에서 특히 체감하냐면 아이들이 글을 한 줄, 한 줄 꼼꼼히 쭉 읽고 이해하는 걸 좀 어려워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 아이들이 줌 수업이나 원격 수업을 하면 아무래도 영상이나 인터넷 기사 자료 같은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볼 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이 눈을 이제 F자 형으로 읽어나간다. 앞부분만 띄엄띄엄 읽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이들도 실제로 위에서부터 한 줄 한 줄 이해하면서 꼼꼼하게 읽는 것이 아니고, 중간중간 뛰어넘으면서 자기가 딱 눈길 가는 것만 보는 데 익숙해진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느꼈냐면 신문을 가지고 서울의 지역 문제 기사를 찾는 거였는데. 아이들이 일단은 신문이 낯설죠. 종이 신문을 잘 안 보니까. 그런데 저는 이제 아이들의 문해력 이런 것들 위해서 좀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인데. 아이들이 종이 신문 자체가 낯설었을 수도 있고, 또 글씨가 작아서일 수도 있는데. 그 서울 문제를 찾기는 힘들어 해서 제가 애들아 서울이라는 단어를 찾아봐, 라고 했는데. 이 단어 자체를 찾기가 힘들어 하더라고 왜냐하면 제가 아이들이 읽는 걸 옆에서 이렇게 보니까 위에서부터 서울이라는 단어를 찾아가는 게 아니고 그냥 군데, 군데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이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읽는 것이 좀 어렵구나. 이게 종이 책을 읽어야 되는 건데.

 

이성규근데 또 그런 아이들의 또 문제, 고민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송은주아이들이 자기가 고민하는 거요? 그럼요. 아이들이 일단은 선생님 저하고의 세대 차이랄까. 또 저하고 접한 매체도 다르고, 그래서 저도 좀 올해 많이 느낀 게 아이들한테 제가 얘들아 이거 해보자라고 얘기를 하면, 그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제가 조금 더 쉽게 다가가야 되는데 저는 아이들이 알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은 종이 신문을 몇 년 전 아이들보다도 많이 안 봤고. 어휘도 그때보다도 종이를, 책을 많이 안 읽으니까 어려움이 있는데. 제가 너무 지금 아이들의 입장을 가끔은 내가 너무 생각을 안 하는구나. 네 이렇게 느낄 때가 있어요. 되게 미안하죠.

 

이성규참 이제 앞으로 종합적인 사회 전체 사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을 말씀을 하셨는데요. 교사는 또 미래에 없어질 직업 중에 하나다, 어떤 글을 봤어요. 그런데 이제 실제 또 임용되는 교사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이게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요? ai가 선생님이 될 것 같은가요?

 

송은주저는 같이 보조자처럼 조금 더 하면 뭐 코티칭 같이 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에게 시를 쓰게 하는 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아이들하고 시도 가끔 쓰고. 아이들도 시를 많이 써오는데 제가 어떤 시를 써서 아이들한테 보여주면 아이들이 그걸 보고서 영감을 받아서 써오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그런 영감은 ai가 어떤 사람으로서 과거라든가 경험이 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항상 좀 지혜로운 사람에 대한 욕구랄까요? 그런 것은 항상 인류에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과 같은 교사의 직업적인 형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교사는 없어질 거라고는. 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요. 또 지금 새로 임용되는 교원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미래에 조금 필요성이 떨어져서가 아니고 경제적인 논리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지금 학생 수는 연구 결과나 또 체험적으로 보면 한 선생님이 아이들 15명에서 20명 정도가 가장 가르치기 좋은 또 아이들도 가장 학습 효과가 좋은 그런 인원인데. 사실은 지금은 30명 이상인 학교도 너무 많죠.

 

이성규그렇군요. 근데 경제적인 이유라는 것은 임금 구조가 아직은 좀 개선될 여지가 있다, 그런 말씀인가요?

 

송은주지금 인원으로 생각하면 한 반을 반씩 나눠서 선생님이 하나씩 맡아야 학습 효과가 가장 좋은데, 그러려면 임금이 두 배로 나가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나라에서는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으로 앞으로 학생 수가 15% 정도 30년까지 줄 거기 때문에 교원 수도 14%에서 24% 줄일 것이다, 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지금 인원수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거거든요. 그게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방향인가, 좀 진지하게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이성규그러면 그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송은주저는 저희 반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도 잘 느끼고, 자기 마음의 변화도 잘 느끼고 좀 자기만의 이야기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로 자라면 좋겠어요.

 

이성규,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꼭 하시고 싶은 말씀 한 마디 해주시죠.

 

송은주요즘 사회가 다 너무 혐오, 이런 게 좀 많이 이슈인데요. 그게 다 자신을 많이 존중받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 목소리에 좀 자신감을 가지시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많이 존중하시는 그런 모두가 존엄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송은주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송은주감사합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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