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공포의 63km… 차도 위로 걸어봤습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25 11:04  | 조회 : 126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규창 경기도 의회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수요일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역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 가지고 있는데요. 차도는 있지만 인도는 없는 도로, 한 번쯤은 걸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보행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간혹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도심에서는 골목길까지도 인도와 차도의 경계를 나누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방도로, 시골길에서는 그 진행상황도 더디기만 한데요. 인도 없는 지방 도로와 국지도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경기도 의회 김규창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규창 도의원(이하 김규창):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인도가 없는 도로라고하면 골목길을 떠올려야 하는 건가요? 

◆ 김규창: 그렇게들 생각을 하시는데요. 도농복합도시는 차가 많이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인도가 없어요. 그전에는 차 중심으로 도로를 하다 보니 인도를 설치 해둔 곳인 지방에 많습니다. 국지도도 마찬가지고요. 아시다시피 우리 도농복합도시에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순발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많이 부족해요. 도시에 이런 길이 있다면, 다 인도를 설치합니다. 그런데 도농복합도시는 인도가 많이 부족해요. 

◇ 최형진: 차가 쌩쌩 다니는데, 거기에 노약자 분들이 인도가 없는 도로를 다니는 건 위험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국지도는 어떤 도로를 얘기합니까?

◆ 김규창: 국지도는 국가에서 도로를 관리하는 것이고요. 지방도는 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를 하는 도로입니다. 도로 유형이 다 달라요. 지방도와 국지도는 경기도에서 관리를 하게 되는데, 제가 도지사께 도정질의 때도 항상 말씀을 드렸어요. 제가 9대 후반부터 10대 전후반 건설교통위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중심이라고 도지사께서 말씀을 하시는데, SOC사업이 엄청 줄었어요. 지방도로를 보면 2018~2019년 사이에 1,837킬로미터였는데, 80%에 해당되는 1,466킬로미터가 보도가 설치 안 됐어요. 그래서 이걸 지사님 보고 도정질의 때도 계속 ‘이런 부분은 꼭 해줘야 된다’, 사람 중심이라고 말씀해놓으시고. 도농복합도시의 지방도는 인도가 없는 곳이 많아서 거기서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OC예산을... 인도를 확장하는 것도 복지정책의 하나라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점점 예상이 줄어듭니다. 

◇ 최형진: 애청자 분께서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의원님 목소리가 구수하신 게 동네 이장님 같다고 하시네요. 

◆ 김규창: 하하, 그래요? 제가 이장을 10여 년 했어요. 8년 조금 더 했는데, 이장하다가 기초의원 전후반, 부의장, 의장도 하고 도의회에 입성했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님께서 보내주신 게 아예 연관성 없는 문자는 아니네요. (웃음) 지금 SOC 사업 관련해서 이야기 하셨는데, 차도와 거의 구분 없는 길을 걸어 다녀야 한다는 건데요. 안전과 직결된 문제 아닙니까?

◆ 김규창: 제일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제가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인도가 없는 데는 차도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옆에 조금 흰색선 옆에 있으면 전부 풀이 많이 나서 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차도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 최형진: 저도 이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데, 차량을 마주보고 걸을 때는 괜찮아요. 그런데 차량을 등지고 걸을 때 굉장히 불안감이 느껴지는데요. 지금 사망자도 꽤 있잖아요?

◆ 김규창: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여주인데요. 여주의 사망자수가 점점 더 늘어갑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주에는 물류단지가 많이 들어와서 대형차들이 많이 와요. 시골에서 접해보지 못한 차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차폭이 길어요. 길기 때문에 소형차들만 보시다가 큰 차를 보고 들어가다가 사고가 나고, 그래서 차고 인구가 점점 많이 늘고 있습니다. 안타깝죠. 

◇ 최형진: 직접 이런 현장에도 다니십니까?

◆ 김규창: 저는 의정활동하면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보고, 계속 지금까지 4선을 하고 있지만, 저는 대부분 현장에서 답을 얻는다고 보거든요. 현장에 답이 꼭 있습니다. 꼭 현장에 가서 민원인들하고 집행부와 같이 가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여주에 보도 없는 지방도 현장을 보면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이 2.6킬로미터 구간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 김규창: 네, 있습니다. 

◇ 최형진: 그 정도면 굉장히 긴 구간인데요.

◆ 김규창: 그렇죠. 

◇ 최형진: 그 구간에 인도가 없는 거예요?

◆ 김규창: 없죠. 아예 없죠. 2.6킬로미터가 아닙니다. 63킬로미터가 없습니다. 일부분 말씀하시는 건데요. 대부분 보면, 지방도의 면 단위, 리 단위에는 인도가 없습니다. 심각하죠. 

◇ 최형진: 그럼 의원님, 해당 지역에는 사람들의 이동량이 없어서 인도 설치가 안 되는 겁니까?

◆ 김규창: 저는 그렇게 봐요. 도시에는 인구가 많으니까 인도가 다 이뤄졌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게 집행부의 예산 문제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경기도지사께서 말씀하시는 게 사람 중심이라고 했잖아요. 지금 차 중심으로 가는 거 아닙니까. 인도가 없으니까. 그렇다고 하면 SOC사업을 넓혀서 예산을 거기에 투입해서 도농복합도시에도 사람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를 설치해달라 계속 도정질의 때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 최형진: 경기도에서 국지도와 지방도의 보행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김규창: 15개 시·군에 66개소를 지금 하고 있는데요. 그게 보면, 예산이 1/1000로 줄었어요. 예산이 줄어서 지금 5개년 계획은 하고 있지만, 32개 시·군에 그걸 나눠 주다보면 1개 시·군에 1~2킬로미터 쪼개주는 거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 최형진: 그럼 유동인구가 늘면 인도를 설치하겠다고도 하는데, 농촌지역의 경우 사실 유동인구가 한정적이잖아요. 조금 더 적극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될 것 같은데요. 당장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 김규창: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지금 위정자들께서는 표를 의식한다고 봐요. 내년 예산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농복합도시는 인구는 점점 줄어듭니다. 도시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면 인구, 투표인수를 보지 말고 노약자수를 봐서 인도를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정책을 인구정책으로 볼 때는 타당하다고 보지만, 시골이 소외된 기분이 안 들게끔 경기도에서 그런 사업을 중점적으로 SOC 사업 예산을 많이 투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최형진: 고치는 것도 중요하고 추후에 설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만, 당초 도로를 만들 때부터 인도를 함께 설치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보행자가 있는 도로인데도 인도 없이 설치가 가능한 건가요? 

◆ 김규창: 그 전에는 비포장이었잖아요. 비포장이니까 일단 차가 먼저 가야 하니까 도로 먼저 뚫어놓고, 인도를 설치 안했어요. 대부분의 지방도가 우선 차도만 먼저 해놓고 옆에 조금 차선만 사람 다닐 수 있게 해놨는데, 지금 풀이 많이 나서 안 되잖아요. 그럼 그걸 자치단체에서 매입해서 인도를 개설해야 되는데, 예산이 많이 소요되겠죠. 그래서 그게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 의견입니다. ‘저는 여주에서 운전병으로 복무를 했는데, 인도를 한 번도 못 봤어요’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설교통위원회에서 계속 활동하셨잖아요. 건설교통이라고 하면 뭔가 거대한 사업이나 정책들을 먼저 떠올리는데 이런 생활 밀착형 안건들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관련해서 활동 계획 있으실까요?

◆ 김규창: 저는 말씀드렸지만 9대 후반기서부터 건교위에 계속 있습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게, 인도 없는 도로 꼭 보도를 설치해달라고 계속 도정질의에 2019년도, 2020년도 질의를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 문제로 자꾸만 처지는데요. 기재위에도 이건 꼭 더 세워야 한다고 건설교통위원님들이 하고 계셔요. 거기는 도시에 계신 분도 많지만, 도농복합도시에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집행부에서 내년 예산에는 많이 책정해서 인도 없는 도로가 없어질 수 있도록, 인도가 많이 설치 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해야겠죠. 그래서 우리 상임위원회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의원님들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규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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