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나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저자 최훈 인터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09 16:08  | 조회 : 132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188(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최훈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나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저자 최훈 인터뷰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우리가 아무 걱정 없이 평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누군가의 숨은 노고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주인공 아파트 경비 노동자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 ‘나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를 집필하신 경비원 최훈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훈 선생님.

 

최훈 작가(이하 최훈)> , 안녕하세요.

 

이성규>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한 번 자기소개를 해주시죠.

 

최훈> , 안녕하십니까.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최훈이라고 합니다. 수도권 한 아파트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 오랫동안 하셨나요?

 

최훈> 어저께의 날짜로 딱 3년 꽉 채웠습니다.

 

이성규> , 3. 일반적으로 한국의 관념에서 3년 정도면 익숙하다 그런 정도 관념이 생기는 기간 같아요.

 

최훈> ,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고참도 되었고요. 처음에 시작을 할 때는 뭐라도 하자, 3개월이라도 한 번 해보자. 어어어 하면서 세월을 보내지 말고. 이랬던 것이 시작을 한 것이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이성규> 상당히 건강해 보이십니다.

 

최훈> , 감사합니다.

 

이성규> 최근에 책을 내셨잖아요. ‘나는 아파트경비원입니다.’ 이게 어떤 책이죠?

 

최훈> , 제가 경비원으로 지낸 3년 간의 생활을 기록을 한 책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1, 2, 3부로 나눠져있고요. 1부는 경비원이 되기 하루 전 날부터 시작을 해서 거꾸로 한 1년 간의 생활을 간략하게 썼고요. 그 다음에 2부는 경비원 생활 3년 간의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기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3부는 옛날 이야기를 좀 쓰고요. 그 다음에 가족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성규> , 여기 파란 표지에 아파트가 그려져 있는 그런 책을 가지고 오셨는데. 근데 원래 글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나요? 어떻게 이런 책을 내실 생각을 하셨어요?

 

최훈> 글을 써 본 적은 별로 없고요. 이제 경비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메모를 조금씩 남기다 보니 아파트에 보면 승강기나, 공동 현관에 생활 게시물을 꽂는 게시판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이제 쓰고 남은 이면지들을 모아서 초소에 가지고 있다가 거기 뒷 장에다가 메모를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양이 꽤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양이 너무 많이 되어서 이 정도면 책 한 권 나오는 것 아니냐 할 정도로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장강명 작가님의 책 한 번 써 봅시다.’ 그 캠페인을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이제 장 작가님께서 당신도 책을 쓸 수 있다. 도전하라,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가슴에 와닿아서요. 어떻게 하다 보니 장 작가님 이메일 주소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메일을 보내드렸죠. 저는 수도권에서 경비원 생활을 하던 사람인데, 그 생활 메모를 써둔 것을 모으다 보니 양이 꽤 되었는데. 내용은 대강 이러 이러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으로도 책을 낼 수 있느냐고 메일을 보내드렸죠. 근데 제가 그렇게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고요. 대담한 사람도 못 되는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제 메일을 보내드렸더니, 바로 그날 밤에 작가님 답장을 받았어요. 그렇게 유명 작가님으로부터 제가 답장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답장을 열어 보니 답장의 내용 첫 글이 책을 내십쇼.’였습니다. 그래서 그러면서 정말 아침에 원고를 보내주실 수가 있겠느냐, 라는 말씀을 주셔서. 그런데 원고라는 것이 사실 제가.

 

이성규> 메모.

 

최훈> , 이면지 메모장인데. 그것을 원고라고 하셔서 굉장히 쑥스럽기도 하고, 얼떨떨했죠. 그래서 그 메모지를 보내드릴 수는 없고 해서 컴퓨터로 문서를 만들어서, 그래서 좀 보내드렸어요.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바쁘신 분이시니 답이 늦게 오시겠지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다음, 다음 날 답장을 보내셨어요. 굉장히 감동을 했죠.

 

이성규> 그랬군요. 그래서 이 파란 책이 탄생을 했는데. 딱 한 번 열어봤더니 1980년 건설 회사에 입사를 해서 평탄하게 사회 생활을 하다가 2004년에는 무역 회사를 창업을 해서 2015년에 좀 경영이 악화 되었다고 나와요.

 

최훈> , 그렇습니다.

 

이성규> 원래는 그러니까, 건설업도 하시고, 무역업도 하셨네요?

 

최훈> , 건설업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건설 회사에 다녔고요. 제가 학교를 졸업을 하고 1980년도에 건설 회사에 입사를 해서.

 

이성규> 그 때는 좀 붐이 있을 때가 아닌가요?

 

최훈> 그 때는 건설 붐이었습니다. 그 때 중동 경유가 굉장히 활황이었고요. 그 때 해외 사업부 쪽에서 건물을 봤었죠.

 

이성규> 그 부분이 대외 사업 본부 경험하고 연결이 되나요?

 

최훈> , 연결도 되겠습니다. 왜냐면 지금 거기 건설 회사에 있을 때, 해외 지사에 나가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자재 구매나 이런 일들을 옆에서 하는 것을 보면서 저게 괜찮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이제 이 해외지사에서 딱 들어와서 무역회사를 들어갔어요. 사실 그렇게 옮기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드는데, 지금 생각을 해보니까요. 근데 무역회사로 옮겼다가 거기에서 한 10년을 근무를 하고. 좀 자신이 생겨서 제 무역회사를 세웠죠.

 

이성규> 그러니까 어쨌든 무역 회사를 차리셔서 폐업을 하시게 되었는데, 60대 초반에 참 막막하셨을 거 같아요.

 

최훈> 제가 막막했죠. 그 경제적으로 우선 굉장히 힘들었고요. 왜냐하면 사업 막바지에 자꾸 안 되다가 마지막에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있으면서 그 때, 직격탄을 맞았거든요. 부도도 몇 개 맞고.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위기의 대처능력도 없고요. 그래서 이제 사업을 접게 되었는데. 거의 길바닥에 나앉는 수준이었죠. 그 때, 별별 생각을 다하게 되고요. 대리기사도 한 번 해볼까 생각도 하고. 매스컴 같은 곳에서 보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들. 그 안타까운 사연을 접할 때마다 남의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성규> 그 때 그래도 여러 군데 이력서도 내시고 그러셨을 거 같아요.

 

최훈> . 이제 옛날에 경력이 있다 보니 그래서 인터넷에 보니 경력사원을 뽑고 해서, 이력서를 쭉 만들어서 보냈죠. 그런데 연락이 안 와요. 그 때가 이제 나이 60 전후였으니. 사실 아마 인사 담당자들이 제 이력서를 보면서 많이 웃었을 거에요. 60된 사람이 우리 회사 경력 사원으로 오겠다고 이력서를 보냈다고 아마 웃었을 겁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니 그렇습니다.

 

이성규> 근데 그것이 많은 나이도 아닌 거 같은데.

 

최훈> 아니요. 많습니다.

 

이성규> 여러 가지 그러시다가. 경비원에 눈을 돌리셨군요.

 

최훈> , 그런 계기가 한 번 있었어요. 그렇게 이제 무역 쪽으로만 일자리를 찾다가 이제 포기를 할 즈음에 좀 사업도 안 되고 하면서 동창 모임을 자주 안 나갔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나가서 야단도 많이 맞고. 왜 이렇게 많이 안 나왔냐, 이제 자리가 거나해졌는데. 그 중에 제일 친한 친구가 일어나서 선언을 하더라고요, 자리에서. 다음 달부터 주유소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그 때, 정말 망치로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었어요. 그 친구도 한 때, 잘 나가던 친구였거든요. 그리고 그 친구 겸손하고 솔직함에 제가 많이 부끄러웠죠. 그래서 속으로 결심을 했습닉다. 어떤 일이라도 하자. 그랬습니다.

 

이성규> 그래서 이제 경비원이 되고자 하셨는데. 또 이 과정이 교육도 받아야 하고. 수습기간도 거쳐야 하고. 또 일하다 보면, 주변에서 막 경비원 지원을 했다가 떨어졌다는 분들도 많거든요?

 

최훈> 그렇습니까?

 

이성규> 이게 만만치 않은 일인데. 이거 이야기 좀 해주세요. 그 과정을.

 

최훈> 근데 약간 일단 경비원이 되려면. 저도 이제 그 때 알았는데. 그냥 어디 이력서를 써서 가는 것이 아니고. 신임 경비원 교육 이수증이 필요합니다. 이게 없으면 대한민국에서 경비원을 못합니다. 어떤 경비원이든 빌딩 경비원이든, 아파트 경비원이든 못하거든요. 운전을 하려면 운전 면허증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것과 똑같은 것이죠.

 

이성규> 비슷하네요.

 

최훈> , 그래서 이제 어디 한 군데 골라서 보통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을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망설였어요. 과연 내가 경비원을 해야 하나.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나. 교육 날짜에 교육장으로 갔습니다. 가서 교육이 하루에 8시간씩 3일 꼬박 받는 교육이에요. 그래서 이제 아침에 가니 저하고 비슷한 차림의 중년 남자들이 줄지어서 걸어 올라가더라고요. 따라갔는데 그 때 수강료를 봤는데, 12만 원씩 받고 있는 것이에요. 이게 경비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수강료를 12만 원씩 받는 것은 과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제 주머니에 돈이 없다는 것이죠. 신용카드도 한 장 없고요. 그 때 주머니에 제 기억에 한 3만 원 정도 있었던 거 같아요. 입구에 들어가면서 앞 사람 하는데, 살짝 붙어서 들어가려고 하다가 직원한테 걸렸습니다. 그래서 점심 때, 교육을 일단 받으면서, 점심 때 인터넷 송금을 할 테니. 우선 자리에 들어가겠다고 우선 밀고 들어갔죠. 좀 뻔뻔했습니다. 그래서 첫 날은 그렇게 도둑 강의를 들었고요. 둘 째날도 어떻게 이제 받고 있는데, 그 직원이 찾아오셨더라고요. 제 자리를 찾아와서 그 교육비 도촉을 제가 받았습니다. 더 이상 미룰 일도 아니고, 그래서 급하게 친구한테 전화를 했죠. 친구는 아무 내용도 모르니, 반갑게 전화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인사만 마치고. 용건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러 저러 해서 교육을 받으러 왔는데, 교육비 독촉을 받고 있다. 도와줘라.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한참을 말을 못하더라고요. 제 상황을 대강 짐작을 하겠지만 이런 정도인지는 몰랐을 거에요. 그래서 그 친구 도움으로 하여간 무사히 교육을 마치고요, 그 다음 워크넷에서 일자리를 찾아서 면접 보고.

 

이성규> 그런 과정이 있으셨군요. 참 이게 돌이켜보면 추억일 수 있는데. 그 당시는 참 절절하셨겠어요.

 

최훈> , 절실했죠.

 

이성규> 그리고 또 요즘 3개월에 한 번 씩 근로계약서를 쓰시나요?

 

최훈> , 그렇습니다. 좀 짧죠.

 

이성규> 그게 좀 약간 안정성은 없을 거 같아요.

 

최훈, 그것이 긴장의 연속이죠. 그래서 저희는 그 농담 반으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3, 6, 9, 3, 6, 9그럽니다.

 

이성규> 3, 6, 9 맞네요.

 

최훈, 3, 6, 9, 연말 이렇게 해서 이제 3개월 씩 하는데. 매사에 조심을 해야 하고요. 또 기본적으로 성실해야 하고요. 저는 3년 여기 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예스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경비원으로 일하고 계신 최훈 작가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최 작가님.

 

최훈.

 

이성규이쯤에서 우리 노래 하나 듣고 가죠.

 

최훈저는 가사가 좋아서 이 노래를 좋아했는데요. Jason mraz‘summer breeze’가 가사가 굉장히 좋아서. 이게 힘든 하루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아내가 저녁식사를 준비를 하고 주방에서 음식 냄새도 나고, 이런 풍경이 잘 그려져 있고. 거기에 이제 그 때가 아마 7월이었나 봐요. 7월의 자스민 향기도 있고 해서. 굉장히 풍경이 좋아서 기타소리도 좋고 해서 좋아합니다.

 

이성규요즘에 우리 최훈 선생님 일상도 반영이 된 거 같네요.

 

최훈, 그럴 수 있겠습니다.

 

이성규, 그러면 Jason mraz‘summer breeze’를 듣고 오겠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삶의 기록한 에세이 나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를 집필을 하신 경비원 최훈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Jason mraz‘summer breeze’도 듣고 왔습니다. 근데 지금 3년 동안 일하시면서요. 뭔가 좀 낮추는 것이 생존 전략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말씀도 겸손하게 그러세요.

 

최훈, 그렇습니까?

 

이성규원래 그러신 것인지.

 

최훈많이 좀 가다듬어졌겠죠. 그런데 몸이 낮아지니, 눈도 낮아지고. 그 전에 좀 눈이 진작 낮아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요. 돌아보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이 왕이니까요. 백화점에서는 고객이 왕이지 않습니까.

 

이성규그렇죠.

 

최훈고객은 항상 옳다, 이런 단골표도 있는데. 저희 일하는 아파트에서는 입주민하고 만약 경비원이 분쟁이 생기면 입주민 측이 아무리 무리한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경비원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저는 3년 동안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성규그래서 그것이 집필을 하신 에세이에 나는 지금 갑질본색이라는 영화의 조연을 맡고 있다.’ 이런 내용하고 연결이 되는 거 같네요.

 

최훈, 그렇습니다.

 

이성규그 쪽 에피소드 몇 개 좀 소개를 시켜주실 수가 있어요? 갑질 본색.

 

최훈, 대형 폐기물 같은 것이 나오는데. 그것이 이제 몰래 나오는 대형 폐기물들이 있어요. 이런 것들은 사실 다시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힘들거든요. cctv 다시 돌려봐야 하고 하는데. 그것을 찾아도 그게 몰래 버린 분이 자존심이 많이 상하시겠죠. 그래서 수고료를 잘 안내시려고 하세요. 그래서 몇 번 가서 하면 마지못해서 언제 와라고 해서 가면 예를 들어서 그 수고료가 한 3000원 인데. 10000원 짜리를 주면서 저는 처음에 이 생활도 요즘에는 일이 붙어서 왠만큼 잔돈을 들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그 때는 신입 때니까 잘 모르고, 주머니에 돈도 없는 채로 갔는데, 10000원 짜리를 주면서 7000원 거스름돈을 달라고 그러니. 그러기도 하고. 또 한 번은 대형 폐기물을 굉장히 그 집이 이사를 가는 집이 아니고, 집을 수리를 하면서 한 달 정도 짐을 다른 곳에 놨다가 다시 짐을 들이는 집이었어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집이죠. 그런데 거기 그러면서 대형 폐기물들이 많이 나왔어요. 소파도 나오고, 매트리스도 나오고 많이 나와서. 그래서 그것을 대평 폐기물 값들을 받으러 갔죠. 받으러 갔는데, 대강 43000원 정도 나왔어요. 그래서 이제 43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하고 안주인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남자 분, 남편분이 그 지나가시면서 그 육두문자를 쓰시고. 아침부터 여기 바빠죽겠는데, 돈돈 한다고. 경비원이 와서. 근데 그 분이 연세로 따지면 한 마흔? 마흔 전후정도 되시는 분인데 아이고 참 황망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있고요.

 

이성규그런데다가 요즘 택배 배달 주문도 많아지고, 분리수거 하는 경우가 많죠. 원래 이 업무 조정이 법이 바뀌어서 되었죠?

 

최훈되려고 하다가 그 분리수거를 경비업무에서 빼버리면 그러면 관리 회사에서 경비원들을 쓰겠냐. 다른 대체 인력, 예를 들어서 미화원을 쓴다든지. 미화원은 조금 봉급이 좀 낮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경비원들이 더 설 자리가 좁아지지 않을까. 그런 우려 때문에 그것이 연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성규그러니까 공동 주택 관리법 개정안에서 그 내용은 조금 보류가 되었군요.

 

최훈. 그래서 아마 이번에 그런 것들이 양성적으로 제한적으로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저희같은 경우는 지금 하는 업무가 그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별 이견이 없습니다.

 

이성규, 한 가지 여쭤볼게요. 최근 서울대 사건요. 청소 노동자가 조금 다른 것이기는 합니다만 휴게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것인지. 어쨌든 그렇게 발견이 되었지 않습니까? 어떠셨어요?

 

최훈그거 남의 일이 아니죠. 그리고 그 미화원은 경비원들하고 일이 업무가 겹치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옆에서 보니 미화원 분들의 고충을 대강 알거든요. 쓰레기를 다루는 분들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뭐 뙤약볕 아래서, 그리고 겨울에는 영하 15도의 날씨에서도 그렇게 노천에서 일하는 분들이라. 그런 분들한테 갑질의 주체는 다양하거든요. 극소수의 입주민들도 계시고. 또 관리실에 어떤 무례한 작업짓이나, 약간의 갑질 이런 것들. 비인간적인 언행이나 대우 같은 것을 받으면 이 땅에 서있을 자리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죠.

 

이성규그런 것들이 연결이 되어서 서로가 좀 마음이 안 좋으셨군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하면 개선이 되면서 사회가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최훈굉장히 포괄적인 말씀입니다만 일단 저희는 경비원들이나 미화원분들 마찬가지지만 약간의 감정 노동자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의도적인 갑질도 나쁘지만 사실은 그 무신경에서 발생되는 갑질도 사실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이제 근절이 되어야 하고요. 미화원이나 경비원이나 아니면 쓰레기 수거원들. 이런 분들 모두 사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거든요. 근무복을 벗고 집에 돌아가면 그냥 보통 분들하고 똑같이 같은 비슷한 tv프로그램 보고요. 그 다음에 비슷한 생각을 하고, 보통의 식사를 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성규> , 앞으로의 계획을 담아서 청취자 여러분에게 꼭 하시고 싶으신 말씀을 마무리 발언으로 해주세요.

 

최훈저는 개인적으로는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책도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요. 출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그 다음에 이런 귀한 시간을 마련을 해주셔서 그냥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과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열심히 노력해서 더 행복하고 멋진 인생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 경비원 최훈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최훈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최훈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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