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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PD, 진행: 김양원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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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올린 '기미가요'...군국주의 상징 논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8-02 09:02  | 조회 : 627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7월 31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올린 '기미가요'...군국주의 상징 논란?

- 트위터와 일부 언론, '군국주의 논란'으로 반일감정 부추긴 기사들
- 日, 1999년 7월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 제정 통해 '기미가요' 공식 국가로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상식에도 사용돼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지난 한 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해 보는 시간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송영훈 팩트체커 전화연결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이죠. 코로나 상황 악화와 푹푹 찌는 날씨에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 소식에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티비를 보게 되는데, 연일 한일간 신경전이 보도되고 있어요? 
일단 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울려퍼졌죠. 그런데 기미가요가 일본 국가잖아요?

◆ 송영훈> 네. 일본 국가 맞습니다.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어떤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올림픽에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불려졌다...’ 이런 주장은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졌습니다. 우선 연합뉴스가 23일 <日톱가수, ‘군국주의 상징’ 논란 국가 기미가요 불러>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의 정상급 가수 미샤가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는 논란이 있는 ‘기미가요(君が代)’를 불렀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금 도쿄올림픽 개막식 보고 있는데 어떤 노래 나오니까 할머니가 듣자마자 따라 부르시길래 뭔데 어떻게 아냐 했더니 기미가요 안 부르면 엄청 맞았다고 그래서 알고 있다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는 2만 8천회 리트윗 됐습니다.
이데일리는 이 내용을 <도쿄올림픽서 ‘기미가요’ 나오자...“따라 부르는 할머니, 소름 돋아”>라는 제목으로 기사화했고, 포털사이트 많이 본 뉴스 순위에 올랐습니다. 
여기까지는 평소나 요즘 한일관계를 감안하면 나올 수 있는 기사인데요, 좀 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있습니다. 한 인터넷매체는 <‘일본 왜 이러나...’ 日톱가수,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기미가요’ 열창한다>, 또 다른 매체는 <‘군국주의 상징’ 기미가요 꺼낸 도쿄올림픽... ‘배려’ 없는 일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 김양원> 기미가요는 욱일기와 더불어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긴 하지만 공식 국가로 지정됐죠?

◆ 송영훈> 네. 일본은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이후 공식적으로 국가가 없었으나 군국주의시대에 사용되던 기미가요가 사실상 국가로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 7월 제정된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적으로 기미가요가 다시 국가가 되었습니다. 당시 이를 보도한 국내 기사를 보면 서울신문이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가 배어 있다. 히노마루를 앞세우고 기미가요를 부르며 일본이 벌였던 침략전쟁의 희생자인 아시아 이웃국가들에는 일본 군국주의가 자행했던 ‘과거사’를 다시 생각나게 한다. ”고 했습니다.

◇ 김양원> 기미가요가 애국가 같은 일본의 국가라해도 우리나라 입장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니 이런 문제제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싶은데요.

◆ 송영훈> 네. 기미가요는 “천황의 치세는 천대에서 팔천대까지 이어지리라”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해방된 지 76년이 지났지만 이 때문에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경험한 한국에서 기미가요는 여전히 예민한 부분입니다. 2009년 4월 일본에 진출했던 한국 연예인이 일본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미가요를 듣고 기립박수를 쳐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또 2014년에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방통심의위에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항 위반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상황이 있었습니다. SBS는 2018년 2월 24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시상식을 생중계하면서, 기미가요를 그대로 송출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를 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13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방통심의위는 심의를 했지만 ‘시상 장면을 중계하며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의견을 모아 ‘문제없음’을 의결했습니다.

◇ 김양원> 기미가요가 일본 국가인 이상 올림픽 같은 시상식에서 공식 국가인 기미가요가 울려퍼지는 건 문제삼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 송영훈> 일본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했을 경우,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하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차기 개최국인 일본을 소개하는 영상에 기미가요가 일부 삽입됐고, 야구나 축구 등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진 스포츠 경기에서 현재 기미가요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가수가 ‘기미가요’를 부른 것이 일본의 배려 없는 만행이다는 주장은 '판정보류'합니다.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를 이용해 조회 수를 올리려는 일부 언론의 무리수로 보입니다.

◇ 김양원>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이긴 하지만, 일본입장에서는 자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서 국가 연주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이런 것 조차도 불쾌하다, 만행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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