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PD, 진행: 김양원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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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코로나, 선거보도, 언론개혁과 윤리..'21년 미디어이슈 4가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19 11:43  | 조회 : 1794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조수진 장신대 교양학 미디어트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비평] 코로나, 선거보도, 언론개혁과 윤리..'21년 미디어이슈 4가지
- 우한폐렴부터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지역명 사용하는 코로나 보도, 백신불안도 여전
- 성향 뚜렷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가 시사프로그램 단골 패널도 문제
- 언론중재법 등 여당주도 언론개혁법안 줄줄이 발의
- 경찰 사칭해 윤석열 부인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취재한 mbc 취재진...언론윤리 도마위에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한 주간 뉴스를 꼭꼭 씹어보는 시간, 미디어 비평입니다. 장신대 교양학 미디어트랙 조수진 교수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수진 교수(이하 조수진)>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어느새 2021년 올해도 절반이 지나가고, 7월입니다. 교수님은 한 학기 마치고 이제 방학하셨죠? 코로나와 함께 한 지난 반년이었는데, 올해 미디어 이슈 중간 결산을 준비하셨다고요? 

◆ 조수진> 그렇죠,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관련된 보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종감염병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오면서 지난해 감염병보도준칙도 제정됐었죠, 물론 잘 지켜지지 않아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코로나시기 보도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감염병 명칭에 대한 문제로부터 시작됩니다. 우한 폐렴이라는 명칭으로 언론이 보도하면서 지적을 받았죠. 지역명을 사용하면 그 지역에 대한 혐오, 차별, 편견 등을 가져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거, 이제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최근 번지고 있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처음에 영국발, 남아공발, 브라질, 인도...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가 국제 기준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바이러스...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네, 백신 관련한 언론의 보도도 챙겨봐야죠?

◆ 조수진> 그렇습니다. 백신을 맞느니 안 맞느니 하면서 백신 부작용 등 백신을 둘러싼 공포, 불안을 조장하는 보도들이 많았습니다. 언론이 백신 접종 후 사망환자에 대해 사망원인, 백신과의 연관성 결과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속보, 단독을 쏟아내 공포를 조장했습니다. 관련해 언론단체에서 자성의 소리를 내기도 했었구요, 이제 4차 대유행을 예고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런데요, 저는 가장 문제라고 보는 지점은 이런 코로나 관련 보도도 정파적으로 이용된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난국을 국민이 어떻게 다같이 힘을 모아 극복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떻게 하면 상대 정당을 이 기회로 흠집낼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는 것, 이런 정치적 행태가 언론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됩니다. 
갈등유발 보도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수용자들이 보도를 접하면서 흐름을 잘 파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스스로 해석하고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 걸러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자, 2021년 중간결산, 코로나에 이어 선거 얘기도 해봐야겠죠? 

◆ 조수진> 올해 또 관심을 끌었던 게 지난 4월 보궐선거 보돕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거보도에 대한 관심은 중요합니다, 지난 보궐선거 역시 선거보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오던 문제들이 여전히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인물위주의 보도, 연성뉴스 증가, 특히 제목 장사가 여기서도 많았죠. 
그리고 지지율 조사, 각종 여론조사의 난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자격미달 여론조사업체가 난립하면서 수준 낮은 조사가 많았다는 지적이 선거 여론조사 보도준칙 전문에도 나올 정돕니다. 선거기간 반짝 생겨났다 선거 후 사라지는 여론조사 기관도 많구요, 여론조사를 담당한 대표가 정치평을 하는 것도 이젠 흔한 일입니다. 
이것도 사실 문제거든요. 언론에서 정치평론, 여론조사 해설 전문가 섭외에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 김양원> 그렇네요.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를 전담하는 주요 여론조사업체 대표나 고위직들이 메인 시사프로그램에 단골 패널로 나오는 상황인데요.

◆ 조수진> 맞습니다. 성향도 뚜렷하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언론이 순위 일변도 보도를 지양하고 정책검증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건데 번번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선언을 하지 않은 사람을 여론조사 대상에 미리 넣어 여론을 조성하는 행태 이미 보여줬죠. 여론조사 중계만 해서 비판받았죠. 이제는 정책을 검증하고 공약이 실현가능한지 분석하는 보도가 절실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이런 말이 나왔잖아요, ‘언론보도가 선거 공고문만도 못하다’라는 비판의 소리,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선보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 김양원> 이제 본격적으로 각 당에서 후보등록과 경선절차가 이뤄지고 있죠. 후보가 정해지고 선거전에 돌입하면 선거 보도량도 많아질텐데요, 지금으로선 대선 출마 선언한 예비 후보들의 가족이나 개인적 스캔들을 이용한 자극적인 보도와 흠집내기가 주가 되고 있는 양상이에요. 이제부터 공약과 정책에 대한 분석이 얼마나 주를 이룰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2021년 미디어비평 중간결산, 다음은 무엇인가요?

◆ 조수진> 언론개혁입니다. 올해 언론개혁에 대한 문제제기가 꾸준히 계속됐고, 각 정당에서 언론개혁법안이 마련중이었어요. 지난달에 우리가 민주당 언론개혁법안 일부를 살펴봤는데요, 최근 변화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13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서 여당의원들이 발의한 언론중재법 개정을 3건을 상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심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금대로라면 23일 국회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주요 내용은 1인 미디어는 손해배상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정정보도 형식은 더 강화된다는 겁니다. 가짜뉴스 3법이라고 불렀던 것도(정보통신망법, 언론중재법, 형법 개정) 대신 언론중재법 개정으로 일원화했구요, 대상도 유튜브 등의 1인 미디어를 제외했지만, 손해배상 규모가 손해 액수의 최대 5배까지로 더 확대된 징벌적 손해배상 안입니다. 그리고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한 논란 중 언론사 규모에 따른 문제도 제기됐었는데요, 배상액 산정에서 언론사 재산상태, 매출액, 점유율 등도 고려한다는 규정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정정보도에 대한 문제를 거론할 때 오보는 중요 지면에 크게 보도되는 반면 정정보도는 찾기 어려운 위치에 원보도보다 작게 보도된다는 문제도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었는데요, 이번 안에 보면 정정보도문 게재에 있어서 신문은 1면에, 방송은 프로그램 시작할 때, 인터넷 언론들은 초기화면에 게재하는 것으로 세분화해 규정했습니다.  
이번 안과 관련해 야당의 의견, 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의 입장에는 이견은 있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 요건인 ‘고의·중과실’ 입증 책임과 판단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이견들을 반영해 수정안이 어떻게 나오고, 다음 위원회에서 어떻게 논의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조수진 교수와 함께 한 2021년 언론계 주요 이슈 중간결산, 마지막은요?

◆ 조수진> 언론윤리 문제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 김양원> 네, 최근에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죠, 김건희씨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던 mbc 취재진이 경찰을 사칭했다해서 취재윤리 문제가 다시한번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 조수진> 네, MBC는 현재 경찰사칭 취재진을 대기발령하고 진상조사위를 구성한 상탠데요. 이와 관련해 김의겸 의원이 YTN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경찰을 사칭한 MBC 취재진의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 “과거에는 굉장히 흔한 일”이라는 발언을 해 또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기자들이 신분을 위장해 취재한다거나, 거짓으로 취재원을 속인다거나, 협박을 한다거나 이 부분은 작년 채널A사건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또, 거짓보도 문제는 KNN사건에서도 불거졌죠. 취재원 목소리를 음성변조해서 방송했는데, 알고보니 내부직원의 목소리였던. 이 뿐 아니라 확대보도, 악의적 편집 모두 비윤리적인 행태인겁니다. 
언론윤리는 실천적인 측면이 중요한 규범입니다. 자율성이 중요한 거죠. 언론윤리 모델 중 보크(Sisela Bok)의 모델이 있는데요, 3단계를 거쳐 체계적으로 점검하라고 나옵니다. 어떤 행위가 정당한가를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고민하고, 윤리적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위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가를 확인, 고민하고, 마지막 3단계,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 김양원> 양심에 비추어 고민하고, 다른 대안은 없는지, 지금 이 보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일차로 재차로, 또 다시한번 고민하라는 거네요.

◆ 조수진> 그렇습니다. 언론윤리는 언론이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선행되어야할 조건입니다. 그래서 지켜져야 하는 것이구요, 앞에서 살펴본 올 상반기에 이슈가 됐던 언론의 태도들 다 언론윤리의 부재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데요. 이런 문제가 계속되다 보니 사실 각종 보도준칙만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돕니다. 최근 10년동안 보도준칙이 많이 생겼거든요. 상반기 정리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언론이 다시 한 번 가장 근원적인, 저널리즘 원칙의 기본적인 내용인 보도윤리를 먼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김양원> 네, 가짜 수산업자의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언론인들도 나온 지금의 상황. 경찰을 사칭해서 취재하는 것이 기자사회의 관례인 것처럼 허용됐다는 전직 언론인인 정치인의 발언... 언론인의 윤리가 이 정도로 후퇴했나 싶은 시기인데요. 올 한해의 절반을 보내면서 미디어비평을 듣고 계신 청취자 여러분과 저희 언론인들이 단단히 재무장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수진>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장신대 교양학 미디어트랙 조수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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