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곤충은 분수를 알아 남의 밥상 넘보지 않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05 20:58  | 조회 : 1709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174(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정부희 곤충학자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곤충은 분수를 알아 남의 밥상 넘보지 않아"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무언가를 오래 관찰을 하다 보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몰랐던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오랜 시간 곤충을 관찰을 하면서 연구를 거듭 해온 분인데요.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부희 박사(이하 정부희)> 안녕하세요.

 

이성규> ,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한 번 소개 좀 해주세요.

 

정부희> 안녕하세요. 곤충학자 정부희 입니다. 지구에는 굉장히 많은 곤충이 살아요. 전체 동물의 2/3를 차지를 할 정도로 많은 곤충들 중에서 제가 전공을 하는 분야는 몸이 딱딱한 딱정벌레 분야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딱정벌레를 특히 사랑하시는 군요.

 

정부희> 그렇죠.

 

이성규> 근데 한국에는 지금 어떻게 알려져 있냐면, 프랑스에 파브르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정부희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가 있는데. 파브르 관심사와도 비슷한 거 같은데요?

 

정부희> 저로서는 과분하죠. 파브르가 저보다 100여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인데. 이 파브르가 한 일은 프랑스에 사는 곤충들 이야기를 쓰기도 하고, 그러한 곤충들을 관찰도 하기도 하고. 그런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사는 곤충은 프랑스 곤충하고는 달라요. 우리나라 출신의, 한국 국적의 곤충들 이야기를 누군가가 풀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그 풀어놓는 과정을 제가 그 역할을 하다 보니 아마 그런 별명이 붙은 거 같습니다.

 

이성규> 그런데 이것도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일 수도 있는데요. 여성분들은 오히려 곤충을 약간 남성들에 비해서 멀리하지 않나요? 좀 멀리하고?

 

정부희> 그렇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징그러워하시죠. 저는 이 곤충에 대한 호불호가 별로 없어요. 좋다, 싫다 이런 것이 곤충에 입문을 하기 전까지는 이 곤충은 싫고, 저 곤충은 좋고. 이런 것이 없었어요. 아마 그 이유를 제가 가만히 되돌아보니, 저는 어렸을 적에 시골에 살았었거든요. 중학교 2학년 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그런 오지에서 살다보니, 이 곤충들과 나와는 거의 이웃 관계였던거 같아요. 아니면 가족관계? 그래서 밤에는 얘네들이 호롱불에 날아오기도 하고, 마당으로, 들로, 밭으로 나가면 늘 곤충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곤충들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었던 거 같고. 공기와 같은 그런 존재? 그랬던 거 같습니다.

 

이성규> 그 시골에 전기가 중2 때 들어와서 방을 두 개를 관통을 하는, 형광등을 끼우지 않았어요? 가끔?

 

정부희> 나중에 중 2때는 들어오면서 그렇게 등을 설치를 하더라고요.

 

이성규> 근데 박사님의 이력이 좀 특이한 것이 있더라고요. 원래 곤충을 하신다고 하면 자연관학이나 이과출신일 거 같았는데, 영어 교욱을 하셨더라고요.

 

정부희> 맞습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다보니 선생님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중학교 때, 첫 부임을 해 오신 영어선생님이 계셨는데, 너무 예쁘셨어요. 머리도 길고, 그래서 제 모델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나의 꿈은 그 선생님을 따라서 영어 선생님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가슴 속 깊이 있었어요. 그 꿈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어서, 결국 대학을 영어교육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성규> 곤충에 관련된 외국 서적을 독파를 하는 것에 많이 도움이 되겠네요?

 

정부희> 그렇죠. 나중에 이것도 결과론인데, 내가 영어를 공부를 했던 이유가 결국은 곤충을 연구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제가 영어를 학부시절에 공부를 했던 것이 곤충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죠. 왜냐면 원서를 읽어야 하고, 논문을 쓰려면 다 영어로 작성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굉장히 큰 이득을 본 것이죠.

 

이성규> 제가 어떤 인터뷰에서 보았는데, 늦바람이라고 표현을 했더라고요.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키우다가 40살에 이제 생물학 전공으로 돌아서셨잖아요. 왜 그러셨어요?

 

정부희> 그게 저는 늦바람이 났다는 이야기도 하고, 속된 말로 나에게 곤충 신이 내렸다는 이런 이야기도 제가 합니다. 운명처럼 곤충이 다가 왔는데요. 물론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것은 아니고, 전업주부로 살다보니, 영어선생님을 포기하고. 결혼, 출산, 육아 이런 일을 하다 보니 결국 전업주부로 돌아앉았거든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이게 세상에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영어 선생님을 포기를 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여행을 다녔어요. 흩어진 유적을 찾아서. 그러는 과정에 우연하게 야생말도 보고, 새도 보고, 생태학을 접하게 되었는데, 맨 마지막에 저를 사로잡았던 것은 곤충이었어요. 어렸을 적에 아무런 의미없이 그냥 나의 가족? 공기처럼 대했던 곤충들이 어느 순간 얘들이 덩어리로 매력 덩어리로 그렇게 변하더라고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이 곤충들이 움직이는 그 작으만한 5mm 짜리 밖에 안 되는 그 작은 곤충이 더듬이를 막 흔들면서, 자신의 갈 길을 가는 것을 보고 제가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거든요. 이렇게 조그만한 아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동작을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제가 곤충에 속된 말로 필이 꽂혔죠.

 

이성규> 그렇게 필이 꽂혀서 뒤늦게 공부를 하시다보니 이 분야에 진입하는 그런 장벽도 있을 것도 같았고.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을 거 같습니다.

 

정부희> 그렇죠. 첫 째는 편견, 곤충에 대한 여성들의 편견들이 있다고 했는데. 학문을 하다보면, 학계에 진입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극복을 해야 하는 편견들이 많아요. 지금은 그나마 제가 시작을 할 때보다는 낫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도 있고, 어떤 분야에 대한 배타성 이런 것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사실 진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제 나름대로는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그런대로 잘 나이 40에 못 할 것이 무엇이 있겠어요? 그러다 보니 잘 적응을 했는데, 그 중에서 제일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참 그것이 우스운 이야기 인데. 나이. 나이는 참 극복이 안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을 해보면 40이라는 나이가 굉장히 꽃다운 나이였는데, 그 당시는 딸 같던 대학원생들하고, 그 당시의 대학원생들이 딸 같았거든요. 딸 같은 그런 학생들하고 공부를 하는 과정, 그리고 학회를 갔을 때, 같이 해야 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서는 저는 거의 부모 뻘인데, 그런 상황에서 대학원생들 간의 교류도 어렵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는 특수한 분야이다 보니 과목 자체가 굉장히 특이해요. 그러다보니 교수님을 구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면 제가 신청을 하게 되면, 수강신청을 하게 되면, 담당을 하시는 교수님이 갓 학위를 하고 오신 그런 교수님들과 수업을 많이 했는데, 저보다 그 분들이 다 어리신 거에요. 그런 과정에서 특히 학생이 나 혼자일 경우, 그런 경우는 극복을 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지금 생각을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이성규> 이제 날이 더워지는데요. 사 계절 중에 여름에 곤충, 날파리 이런 쪽이 많잖아요. 그런데 여름에 왜 곤충이 많이 출몰을 하죠?

 

정부희> 그것은 사람들의 오해고요. 곤충은 자기만의 패턴이 있어요. 하루살이, 습관이, 습성이 있는데. 봄 곤충이 있고요. 봄에만 주로 활동을 하는 봄 곤충이 있고. 여름곤충, 가을 곤충 이렇게 나누어져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유독 여름에 곤충들이 참 많다고 생각을 하는 이유들이 여름에는 야외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집에 있다고 하더라도, 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러면 여름 곤충들이 많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우리가 많이 야외에 갔을 때, 많이 만나는 것이죠. 특히 곤충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무래도 하루살이, 날파리. 날파리는 사실 딸따구라는 녀석인데, 날파리들 그 다음에 모기들. 모기들이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야 기본온도가 24도 이상이 되어야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특히 여름이 되면 곤충들이 많이 활동을 한다고 오해를 하시는 것이죠.

 

이성규> 그렇군요. 근데 아까 딱정벌레를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분야는 어떻게 해서 정하셨어요?

 

정부희> 제가 이제 아마추어 시절에, 곤충의 신이 내리기 전에, 야외활동을 계속 하면서, 야생화도 보고, 곤충들을 그렇게 관찰을 했는데. 곤충들 대부분이 어느 지정된 식물에 오는 것이에요. 개망초 꽃에만 오는 곤충들도 있고 이런 식으로 지정된 식물에 오는 곤충을 보니 대부분이 딱정벌레에요. 하늘소 종류, 잎벌레 종류, 풍뎅이 종류. 그래서 딱정벌레를 더 연구를 해 보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눈에는 많이 띄는데, 제가 얘의 이름을 알 수가 없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제 여러 책, 도감, 자료도 찾아봤지만 아마추어가 찾는 것은 그렇게 수월하지 않거든요. 그러는 과정에서 내가 차라리 딱정벌레 종류를 연구하면 어떨까 하면서 시작을 하게 된 것이죠.

 

이성규> 곤충 밀 키트 같은 것들도 나오고 그러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뭔가 곤충에 대해서 청취자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거나, 편견이 있을 수도 있겠죠?

 

정부희> 그렇죠. 익충이다. 해충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기준이에요. 곤충은 그냥 우리들처럼 생명체 그 자체일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곤충을 바라보는 그 편견을 바꾸게 하는 것 중의 요즘 그나마 괜찮은 아이템은 식용 곤충이에요. 그러니까 곤충을 산업으로 보는 것이거든요. 곤충 산업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곤충이 미래에 떠오르는 식량이다. 이렇게 말을 저는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예전의 초가지붕 지붕에서 굼벵이가 살았어요. 그런데 그 굼벵이가 약용, 영양 식품으로 쓰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곤충은 징그럽고 하지만 저는 굼벵이가 요즘은 돈을 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로 얘네들이 농가 소득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배추흰나비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배추 벌레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무김치, 배추김치, 이런 것들이 배추 흰 나비의 밥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얘네를 없애기 위해서 약을 많이 뿌리시고는 했죠. 그런데 이제 생각을 어떻게 전환을 했냐면 배추흰나비를 굉장히 많이 키우는 것이에요. 왜냐면 우리는 무나, 배추 씨앗 같은 것이 많이 있잖아요. 작물로 재배를 할 수가 있으니까. 그것을 먹여서 많이 키운 다음에 축제나, 결혼식 아니면 어떤 커다란 행사가 있을 때, 이 배추흰나비를 비슷한 시기에 우화를 시켜서 날려 보내는 것이에요. 그러면 굉장히 행사장이 돋보이기도 하고, 농가 측에서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니 좋기도 하고, 또 곤충의 입장에서 보면 활용을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요.

 

이성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에서 보면 뭔가 등장하는 곤충에서 배울 것이 있잖아요. 연구를 하시다보면 곤충한테 배울 것이 있다는 것도 있을 거 같아요.

 

정부희> 곤충은 분수를 안다. 자기 분수를 너무 잘알아요. 곤충들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기들이 먹는 밥이 따로 정해져 있어요. 근데 사람은 잡식이라서 아무 먹이든 다 먹거든요. 그런데 곤충은 그렇지가 않아요. 식물을 먹는 녀석이 따로 있고, 육식을 하는 녀석이 따로 있고. 그 다음에 배설물을 먹는 녀석이 있고, 시체를 먹는 녀석이 따로 있어요. 또 식물 중에서도 아까 우리가 이야기를 한대로 배추만 먹는 아이들이 있고, 토끼풀만 먹는 아이들도 있고. 이런 식으로 자기들의 먹잇감이 다 따로따로 정해놓고 먹어요. 쉽게 말하면 남의 밥상을 넘보지를 않는 것이죠. 그러니까 결국은 곤충들이 이 지구에서 공존하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해요. 그것을 저는 지혜롭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사람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남의.

 

이성규> 밥그릇.

 

정부희> 밥그릇은 쳐다보지 않는다. 넘보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는 곤충들한테 배울 점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성규> 감사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지금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 박사님, 이쯤에서 노래 하나를 추천을 받아요.

 

정부희> 그럴까요?

 

이성규> 어떤 노래를 하나 추천을 해주시겠어요?

 

정부희> 제가 메르세데스 소사가 부른 그라시아스 알라비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성규> 이 노래 특별히 추천을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정부희> 제가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고요. 특히 제가 아름다운 자연, 특히 곤충, 식물. 얘네들을 평생 마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 그런 것입니다.

 

이성규> , 그럼 정부희 박사님이 추천을 하신 노래를 듣고 오겠습니다. ‘메르세데스 소사그라시아스 알라비다입니다. ‘메스세데스 소사그라시아스 알라비다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입니다. 정 박사님 저는 이제 어린 시절에 저도 시골에서 컸는데요. 여름방학 숙제가 생각이 나요. 곤충 채집을 꼭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채집을 할 수가 없다면서요. 아예?

 

정부희> 할 수가 없죠. 할 곤충이 없습니다. 참 비극인 것인데요. 제가 야외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데, 5년 전부터 특히 제가 위기감을 더욱 느껴요. 곤충이 없어요. 이렇게 표현을 하면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그냥 환경이 굉장히 좋은데, 일단 환경이 좋은 곳은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에요. 그런 들이나 숲속에 가면, 웬만한 곤충들이 평범하더라도 나오는데, 그런데 한 5년 전부터 서서히 안 보이기 시작을 하더니, 작년과 올해는 눈을 씻고 찾아봐야 보일, 그럴 정도로 곤충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여름방학 예전의 추억이잖아요? 곤충채집을 해서? 표본도 하던 학교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지금은 그냥 추억 속의 전설처럼 이야기로 되어버렸으니 슬픈 현실이죠.

 

이성규> 추억이 없는 것을 떠나서, 아인슈타인이 이야기를 했듯이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4년 안에 망할 것이다.’이랬는데요. 그것과 조금 연관이 되는 거 같아요.

 

정부희> 그렇죠. 이게 꼭 4년 안에 멸망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정도로 우리 인류에게 특히 꿀벌이 사라지면 특히 큰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인데요. 사실 이 꿀벌들이 지구에서 사는 꿀벌의 종류가 사실 9종류 밖에 없습니다. 9종류 밖에 안 되는데, 이 꿀벌들이 우리가 먹는 농작물의 70%의 꽃가루받이를 해 준대요. 그러니까 만약 꿀벌들이 지구에서 사라지게 되면, 우리는 농산물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에요. 사람들이 직접 붓을 가지고 다니면서 꽃가루받이를 해주겠죠. 그렇지만 자연 세계는 참 묘해서, 사람이 직접 수분을 하는 거보다 곤충이 직접 수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결실률이 더 좋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아인슈타인도 이런 이야기를 한 거 같은데. 문제는 꿀벌이 사라지는 거 보다 더 더 심각한 것이 꿀벌 이외의 100만 종이나 되는 곤충들 중에서 많은 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죠. 사라지고 있는 것을 우리 사람들은 모르죠. 왜냐면, 곤충 한 종, 100종이 오늘 당장 멸종이 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생활에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한 참 후에 몇 십 년 후에 효과가 나타나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성규> 인간과 곤충이 사실은 공존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정부희> , 맞습니다.

 

이성규> 요즘 여기에 가면 조금 있다는 곳도 있어요?

 

정부희여기에 가면 있다? 별로 없습니다. 그런 곳을 찾으시려면 좀 깊은 산에 가셔야 되요. 그러니까 굉장히 아이러니한 이야기인데, 자연 휴양림이라고 요즘 많이들 산림청에서 조성을 하거든요? 그럼 그쪽에는 곤충이 많아야 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이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곤충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곳. 서울 근교를 보면, 그나마 제가 하나 추천을 드릴 수 있는 곳은 과천에 있는 야생화 단지라고 해서 야생화만 쭉 조성을 해놓은 곳이 있어요. 거기는 평범한 곤충들이라도 찾아오는 거 같더라고요.

 

이성규책을 많이 쓰셨더라고요? 특히 쉽게 쓰셨다고 어느 인터뷰에 나오더라고요.

 

정부희그러게요, 저는 제가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읽는 독자분들께서 굉장히 쉽고, 천일야화 같은 이야기다고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원래 글을 써본적은 없어요. 일기쓴 것이 다였거든요? 초등학교 때. 그런데 곤충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풀어졌던 것은 저는 곤충들과 대화를 해요. 그냥 말없는 대화를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나 혼자만의 그런 중얼중얼을 하면서 그게 결국은 곤충과 나와 눈 맞추면서 사는 것이니까.

 

이성규그런데 어느 기록에 암수 사랑 장면을 묘사를 했는데, 약간 수위에 대해서 걱정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때도 대화를 하셨어요?

 

정부희그렇죠. 대화를 하죠. 그 대화한 내용들을 저는 통역을 한다고 표현을 하거든요. 통역을 한 것이 제 글이다 보니, 아마 읽으시는 분들이 편하게 읽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성규말씀을 참 많이 더 듣고 싶은데, 어쨌든 박사님의 새로운 계획이 하나 있으면, 소개를 해주세요.

 

정부희지금 연구를 하고 있는 제 주 전공이 버섯에 오는 곤충을 연구를 하는 일이에요. 그 연구자는 국내에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아직 제자도 없고, 제자도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건강이 허락을 하는 한, 버섯살이 곤충을 계속 연구를 하고, 그리고 제 정부희 곤충 시리즈들을 쭉 이어가는 것이에요. 지금 7권인가, 6권까지 나왔는데, 쭉 이어가다보면 지금 목표는 10권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마지막으로 청취자여러분들께도 한 말씀을 하시죠.

 

정부희곤충들, 우리랑 똑같은 생명체입니다. 지금 바깥에 나가면, 그래도 한 마리의 파리라도 볼 텐데, 그들을 보시거든, 쫒지 마시고 너는 나의 이웃이다. 그렇게 따뜻한 눈으로 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곤충 박사 정부희 박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부희고맙습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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