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N번방처럼 가해자 늘면서 죄책감 줄어드는 현상 막아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29 16:54  | 조회 : 1706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1년 6월 13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손경이 손경이관계교육 연구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N번방처럼 가해자 늘면서 죄책감 줄어드는 현상 막아야”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죠? 오늘의 주인공 성교육 전문가이자 손경이 관계교육 연구소 대표이신 손경이님을 모시고 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손경이 손경이관계교육 연구소 대표(이하 손경이)> 네, 안녕하세요.

◇ 이성규> 손경이 대표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하는 것이죠?

◆ 손경이> 그래도 되고요.

◇ 이성규> 손 대표님 직접 청취자 여러 분들에게 자기소개 좀 해주시죠.

◆ 손경이> 저는 21세기 성교육, 부모자식, 연인들, 직장 상하관계. 관계교육을 맡고 있는, 관계교육 연구소 대표, 손경이입니다.

◇ 이성규> 네, 20년이 넘은 거 같아요. 손 대표님이 성교육 활동 등을 해오신 역사가. 주로 어떤 분들에게 강의를 해 오신 건가요?

 ◆ 손경이> 저는 거의 성교육인데, 나이 대를 보면, 유아, 학생, 교사, 교육청, 부모님, 공기업, 대기업, 이렇게 노인까지. 성교육하고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이런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저는 가해자 피해자 쪽으로 전문 의원으로 자문 상담, 이런 것도 하고 있고요.

◇ 이성규>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 다. 어떤 계기들이 조금씩 있으셨던 거 같더라고요. 이런 쪽으로 종사를 하시고 전공을 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 손경이 대표님에게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 손경이> 우선 처음에는 제가 부모이다 보니, 아이엄마로써 부모교육 강사로 대화법부터 시작을 했어요.

◇ 이성규> 부모교육 강사로써 대화법.

◆ 손경이> 자녀와의 대화법을 하다 보니, 저희 애가 아들인데요. 여섯 살부터 성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배워서 알려줘야지 하면서 중학교 상담교사까지 하게 되어서 지금 강의까지 하게 되었고요. 학생들의 상담이 많아지다 보니까, 학생들이 저보고 “선생님은 상담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강의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강사로 전폭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성규>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지만, 손경이 대표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 중의 하나가 바로 아들하고, 성에 대해서 아주 막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그런 영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사람들이 더 찾지 않았나요?

◆ 손경이> 네, 저한테는 행운이 왔어요. 아들이 벌써 커서 20대가 되었는데요. 직업이 사진작가고, 영상작업을 해요. 그런데 마침 그 친구들이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엄마랑 성토크를 한다.” 했더니 “어? 어떻게?” 그러면서 이제 그런 것들을 찍어보자. 그래서 유튜브를 시리즈로 찍게 되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게 되어서 방송국까지 가게 되어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 이성규> 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의 집안이 원래 이렇게 개방적인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요. 동생 두 분도 뭔가 기존의 성 역할 측면에서 볼 때 고정관념을 약간 무너뜨리는 그런 일들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 손경이> 과거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좀 아닌데요. 저희 집이 그렇게 개방적이지는 않아요. 저희 아빠가 좀 가부장적이었고, 그리고 과거분이다 보니 그렇지는 못했는데. 저희들이 우연치 않게 직업을 가지게 되었는데, 전부 다 성역할이 탈피된 직업이더라고요. 저는 어쨌든 여성이지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남동생은 과거에 건축 일을 했어요. 그러면서 취미로 댄스를 배우게 된 거에요. 그래서 살사, 룸바 이런 쪽으로 동메달까지 땄고요.

◇ 이성규> 날씬하시겠다.

◆ 손경이> 아직은 그때는 날씬했는데, 지금은 약간 살이 쪘더라고요. 그리고 여동생은 또 자동차 쪽에 관심이 많아서 자동차 학과를 나와서 자동차에 대한 튜닝과 자격증을 따서 그쪽으로 일을하다가 지금은 또 다른 일을 하고 있고요.

◇ 이성규> 네, 자동차. 막 고치는 것도 잘하고 그러셨겠네요.

◆ 손경이> 네, 고치고, 튜닝하고, 속도 내고, 자동차에 대해서 저도 잘 모를 때 여동생한테 물어봐요.

◇ 이성규> 이제 요즘 우리 성범죄에 관한 사건들로 사회가 지금 시끄럽잖아요. 군부대 문제도 있었고, 가슴 아픈 일들이 여기저기서 많은데. 요즘 이런 성범죄들, 거기다가 데이트 폭력 있죠, 이 부분들을 이렇게 보실 때, 전문가로써, 요즘 어떠세요, 마음이?

◆ 손경이> 우선 저는 늘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늘 사건은 있었어요. 그런데 이슈화는 되지를 않았거든요. 최근에 되어서 이슈화가 되어서 이제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좋더라고요. 그런데 시대에 따라서 보면, 사건이 점점 저연령화 되고 있어요. 나이가 어려지고 있고, 가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다수가 되고요. 그리고 폭력에 대해서 인지를 못하고 있어서, 죄책감이 조금 사라지고 있고요. 거기에다가 집단 카르텔이 있어서, 집단에서 축소, 은폐하는 거 아직도 하고 있었고요. 그 다음에 가장 문제는 전체적으로 사법기관에서 성인지력이 조금 낮아지고 있는 판결이 있다 보니, 가해자와 피해자의 양상이 더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이성규> 말씀하셨듯이 점점 늘어나고 있나요? 매년?

◆ 손경이> 네, 코로나 이후로 또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사이버 쪽도 많죠?

◆ 손경이> 사이버하고 디지털 범죄가 더더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이런 이유, 자꾸 늘어나는 이유. 교육은 우리 대표님같이 교육 강사들이 자꾸 늘어나는데, 이런 사건들은 자꾸 늘어나는 이유가 뭐에요?

◆ 손경이> 우선 4대 강력 범죄가 있거든요. 그 안에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인데, 성폭력도 4대 범죄 중에 들어가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해마다 매년, 늘어나고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성범죄가 나 홀로 범죄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런데 그것을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서 사람들을 모아서 그것에 대해서 온라인으로 돈도 벌고 피해자를 더 양상을 해서 죄책감이 사라지는 것이죠.

◇ 이성규> N번 방 사건이 그랬듯이 그렇죠?

◆ 손경이> 맞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제 주요한 것은 뭐냐면, 3가지로 짧게 적어 이야기를 한다면, 우선 첫 째는 작은 범죄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저희는 성폭력 그러면 그 범죄자들을 조사하다보면 비접촉 성폭력부터 막아야 하는데, 접촉성 성폭력부터. 살인만 너무 중요시여기다 보니 온라인하고 이쪽으로 조금 무관심한 것이죠. 그래서 최초로 보면 그 사람들이 비접촉 성폭력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거기에 조금 초점을 맞추면 좋겠고. 두 번째는 집행유예가 너무 많이 나와요. 그러다보니, 가해자의사회복귀를 위해서 그렇게 많이 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인식도 가해자의 인식도 이것을 범죄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인식. 이것이 두 번째고. 세 번째가 뭐냐면, 성인지 감수성이 관계된 판결이 많이 나와야해서 최근에는 걸림돌 판결, 디딤돌 판결이라는 것이 있어요, 판결을 보고 성인지력이 너무 높다, 그러면 “디딤돌“ 이렇게 해서 검사, 판사, 그런 분한테, 경찰한테 상을 드리고. 너무 판결이 약하다, 이상하다 그러면 “걸림돌”. 그래서 2021년에도 디딤돌 10건, 걸림돌 12건. 거기에 특별 걸림돌까지 있어요,

◇ 이성규> 경찰에 이렇게 그런 걸림돌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세요?

◆ 손경이> 그래서 인터넷에다가 공개를 하고요. 이런 분들이 성인지력이 낮아서 이렇게 되었다, 라고 이야기를 해서 지금 거의 장애인인식에 대해서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나오고, 피해자 여성에 대해서 판결이 약하기 때문에 거기에 걸림돌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피해자가 걸림돌 판사가 오면 기피 신청을 해서 “나는 걸림돌 판사하고 경찰, 검사는 만나기 싫다.” 기피신청이 가능해요.

◇ 이성규> 네, 그럼 디딤돌은 어떤 방식으로 찬사를 보내드리나요?

◆ 손경이> 우선은 저희가 신문에 공개가 되고, 이런 판결이 있고, 선례가 있으니, 해마다 디딤돌에 대한 상을 드리고 있거든요. 거기에 특히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걸림돌 받은 판사가 계셨어요. 그런데 걸림돌을 받고 나서 본인이 공부를 엄청 많이 하신 것이죠. 그리고 추후에 디딤돌 판사가 되었거든요. 그렇게 변화 가능한 분들이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 이성규> 그분은 걸림돌 한 번의 실수가 정말 인생의 득이 되었네요.

◆ 손경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것으로 인해서 점점 인식이 넓어지고, 사람들의 그것에 대한 감시도 하고, 그것을 모니터해서 언론이 공개도 해주고 시민들이 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 이성규> 말씀하신 것이 궁금해서요. 이 성범죄 평균연령이 자꾸 낮아지고 있다면서요?

◆ 손경이> 네, 맞아요. 평균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 이성규> 그것은 왜 그렇죠? 아이들이 미리 조숙한 것이에요? 아니면 지금의 환경이 이렇고 디지털화 되고, 이 개인이 혼자 사는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도대체 저는 상상이 제대로 안 되어서 그런데 한 번 말씀을 해주실래요?

◆ 손경이> 우선 피해자 나이가 19세 미만이 좀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린아이들부터 있기 때문에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서 마침을 했어야 하는데, 교육을 받아도 아이들이 그것에 관한 문제의식이 없고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을 알 수가 있어요. 만약에 가해자가 4명이에요. 중학교 학생이에요. 그러면 4명이 합동으로 이제 성폭력을 한 것이에요, 그러면 아이들은 그것을 나누기 4로 해요. 그래서 25%, 25% 해서 죄를 감하게 되다 보니 더 많은 가해자를 더 만들어 내고, 그리고 내가 피해자가 한 명이 있는 것보다 피해자가 다수면 피해자가 문제가 있다, 이렇게 되니까 피해자 책임론으로 갈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나이가 어릴수록 공부를 못하는 것도 있고, 인지력이 낮은 것도 있고. 또 이런 거에서 부모나 학교가 관심이 덜 되어있고. 인터넷에서 이런 것들이 무분별하게 되다 보니, 아이들도 이것이 범죄인지를 몰랐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서 “왜 이것이 범죄인지를 몰랐지?” 그러면서 점점 나이가 내려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교육을 더 많이, 더 강하게 아이들한테 더 폭넓게 해야 할 거 같아요.

◇ 이성규> 1/4, 1/4 넷이 가해자면, 사 분의 일로 줄어든다.

◆ 손경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저희는 100, 100, 100, 100. 4명이 피해자 한 명을 했으니까. 400%로 잘못을 한 것인데, 아이들은 그것을 나누기로 죄책감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범죄의 심각성도 모르고, 범죄의 중요성,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 이성규> 그런데 뭔가 좀, 처벌의 강도랄까요? 아까 걸림돌 판결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약에 스토킹을 하는 경우에도 처벌의 강도가 지금까지는 상당히 경미했다는 판단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멈춰지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도 있죠?

◆ 손경이> 네, 아까 제가 첫 번째 우리나라의 심각성은 작은 범죄부터 막았어야 했는데, 우리가 너무 큰 범죄 위주로 사건화 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미국의 실튼 힐이라는 도시에서도 성범죄가 많고 폭력도 많고, 살인도 너무 많은 거에요. 그런데 그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범죄를 하다 보니, “안 되겠다. 우리가 생각을 달리 하자.” 그래서 다시 한 것이 뭐냐면 가정폭력이었어요. 가정 폭력부터 심각하게 생각을 해서, 거기서 교육도 하고 예방도 하고. 처벌을 조금 높이면 거기 끝까지 가는 범죄를 줄이지 않을까? 하는 작은 범죄부터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좀 거기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 이성규> 예, 참 작은 데에서부터 뉴욕은 유리창.

◆ 손경이> 네, 맞아요. 깨진 유리창 법칙.

◇ 이성규> 중요하겠네요. 이즈음 해서 한 번 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님께서 어떤 노래를 하나 소개를 시켜주시겠습니까?

◆ 손경이> 제가 방송을 보고 있다가 노래로 너무 이뻐서, 그리고 제가 강의를 하고자 하는 내용이 너무 많이 있어서, 김연준의 ‘바람의 빛깔‘ 이라고 있어요.

◇ 이성규> 오연준?

◆ 손경이> 네, 오연준. 죄송합니다. 오연준 학생의 ‘바람의 빛깔’. 한 번 듣고 싶네요.

◇ 이성규> 예, 그러면 이쯤에서 손경이 대표님이 추천하신, 오연준의 ‘바람의 빛깔’ 듣고 오겠습니다.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손경이 관계연구소의 손경이 대표였고요. 또 우리가 듣고 온 노래는 오연준의 ‘바람의 빛깔’ 이었습니다. 손 대표님 이 세상이 변하기 위해서는 뭔가 아까도 말씀 중에 간간히 나오던데. 성인지 감수성을 조금 사회가 예민하게 가져오고 가야하고 더 성숙해야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성인지 감수성을 듣지만, 한 번쯤 쉽게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 손경이> 네, 아마 교육에서 뉴스에서 조금 접하신 분들도 있고, 접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설명을 하자면 성인지 감수성은 성별감 불균형한 것을 이해와 지식을 통해서 일상생활에서 성차별 요소를 찾아내는 것들, 어떻게 보면 민감성 훈련이에요. 그래서 ‘젠더 센스티브(gender sensitive)’라고 그래요. 이런 것들은 법원에서 2018년 4월 달에 법원의 판례에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 전 국민이 사용하게 된 단어가 되었습니다. 교육에서는 가장 중요하고요.

◇ 이성규> 젠더 센스티브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교육도 필요하고, 또 아까 각종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성교육도 많이 늘어날 텐데요. 우리나라 성교육은 어느 단계에 와있죠?

◆ 손경이> 우선 과거의 성교육은 성교육만 했어요, 그러다가 점점 범죄가 늘어나면서 성폭력 강의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어요. 그러면서 최근에 범죄를 보았더니 이것은 젠더성 범죄가 많다, 뭔가 더 들어가서 봐야한다, 해서 성평등이 들어간, 젠더가 들어간 교육으로 가야한다. 이렇게 해서 한 세 가지를 더 올리고 하고 있죠.

◇ 이성규> 그러니까 이제 점점 갈수록 범위가 좀 더 넓어지고, 균형을 좀 잡아야하는데, 손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올바른 성교육. 여러 군데에서 성교육이 지금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쉬울지 어려울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올바른 성교육관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 손경이> 우선 올바른 성교육은 먼저 부모와 자식 간이 조금 편안하게,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해주는 가족 간의 회의도 하고, 성토크를 조금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가족에서의 성교육도 너무나도 중요하거든요. 그것이 잘 되어야 학교, 미디어 교육까지 세대 간의 갈등, 가치관, 의식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줄여나갈 수 있는 것의 기초가 되고 있거든요.

◇ 이성규> 부모의 입장에서 딸에 대해서도 성토크를 하고, 그건 약간 권리와 여성의 생활에서 주장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을 깨우치는 측면이 있는 거 같고. 아들한테는 이런 측면있단다 해서 아들대로 토크를 하고 그렇게 해야 하나요?

◆ 손경이> 어떻게 보면 과거에는 여성은 여성 따로, 남성 따로 였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있다면, 아들, 딸이 있다면, 동시에. 같이 교육을 해서 남자는 남자의 이야기, 여자는 여자의 이야기 서로 각자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고,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세 명의 성별이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세 명이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토의식으로 그런 식으로. 거기다가 아빠까지 포함하면 더 좋고요.

◇ 이성규> 그런데 처음의 시작할 때는 자연스러운 토크가 잘 될까요?

◆ 손경이> 근데 유아부터 시작하면 가능해요.

◇ 이성규> 유아부터.

◆ 손경이> 그런데 갑자기 청소년 때부터 시작하거나 성인부터 시작하기에는 어렵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편하게, 우리 몸에 대해서 아는 것이고, 마음에 대해서 아는 것이니까 그때부터 천천히, 차근차근 오래하면 더 좋겠죠. 그것의 영향이 또 연애할 때도 미쳐요. 더 넓게는 직장생활에서 상하관계에서도 벌어지는 범주들까지 있으니, 다 연결고리가 있어서.

◇ 이성규> 처음에 자녀들끼리, 자녀들의 성별 약간의 의견 차이나 갈등이 있으면 어떻게 해요?

◆ 손경이> 그래서 저는 아까 토의 문화. 어디서 갈등이 있고, 어느 쪽에서 나와 교육 쪽으로 의식 차이가 있는지, 그것을 점점 서로서로 이야기를 해보아야 해요. 저도 어떻게 보면 구시대이고, 저희 아들과 이야기를 하면 제가 또 배우는 것이 있고요. 저희 애도 저한테 배우는 것이 있거든요? 사람은 완벽하지가 않아요.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거, 걔가 알고 있는 것은 아까 제가 오연준의 ‘바람의 빛깔’ 이야기처럼 우리가 하나가 되려면 계속 이야기하고, 토의하고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이 뭔지를 계속 끊임이 없이 답은 없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고 봐요. 상대방 이야기를 듣는 거부터.

◇ 이성규> 그런 것이 어쩌면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죠. 가해자 방지교육을 표방하고 계시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떤 것들인가요?

◆ 손경이> 어떻게 보면 제가 아까 말한 구시대 교육이 뭐냐면, 과거에는 피해자 우발 교육이라고 했어요. 피해자가 뭔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전부 다 전가를 했거든요. 근데 그것이 아니라 점점 우리가 판결과 교육을 통해서 가해자를 조기 예방하는 것이죠. 그런데 가해자 그럴 때, 남자가 떠오르면 안돼요. 이것도 성편견이에요. 남녀노소 누구나 다 우리가 다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은 교육적인 환경이 아직 열악하거든요. 거기다가 인지 감수성까지 센서티브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계속해서 가해자 조기 예방인 것이죠. 가해자가 없다면, 피해자는 없다. 그래서 피해자 우발 교육이 아닌 가해자 조기예방으로 교육이 확대 되고, 더 넓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포커스인 것이죠.

◇ 이성규> 직장 내에서 성폭행이나 성추행 이런 부분들에서 보니까, 여성 가해자들도 꽤 많더라고요. 우리도 그렇고, 선진국에서도 공부할 때도 보면 뉴스에 자주 등장을 했어요.

◆ 손경이> 학교폭력, 성폭력 디지털 거기에 피해자도 남성이고 가해자가 여성도 있어요. 그래서 이게 젠더는 다각도로 보는 것이에요. 남자가 남자, 여자가 여자가. 남자가 여자, 여자가 남자. 이런 식으로 해서 전부 다 분석을 해보는 것이죠.

◇ 이성규> 이게 젠더의식을 말씀을 하셨잖아요. 아까. 그런 부분들이 연결되는 영역인가요?

◆ 손경이> 그렇죠. 우선은 나이로도 보고, 성별로도 보는 것이에요. 주로 어느 나이에서 감수성이 떨어지는 지. 어느 성별이 더 많이 범죄가 많고, 어떤 것들이 더 많이 피해자가 양상이 되는지. 거기서 어떤 의식들이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에요.

◇ 이성규> 그렇게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교육이 될 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드세요?

◆ 손경이> 저도 가해자, 피해자 많이 만나다 보니까 늘 고민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예방이 될까? 그런데 이 사람들도 가해자가 아니었잖아요. 일반인이었단 말이에요. 근데, 가해자가 되었을 때 한 번 호기심에 가해자들 연구를 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얻어낸 답은 뭐냐면, 일반인인데, 가해자가 된 이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들이 있더라고요. 되게 단순한 것인데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뭐냐면. 지금 이렇게 방송을 하고 있잖아요? 저와 둘이서. 약간의 긴장감 혹시 있으세요? 20에서 30%의 긴장감. 이것이 뭐냐면 실수하지 말아야지, 내가 어떤 말을 할 때, 조심해야지.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고 말로 나오는 것처럼 약간의 긴장감, 스트레스 이것이 나를 지켜주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만난 가해자들은 그 긴장감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제어가 안 될 때, 술을 먹거나, 자기가 의식이 없거나, 너무 기분이 업되어서 자기의식에 관하지 않게 자기도 모르게, 과거의 습관대로, 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전 모든 사람들이  약간의 20%에서 30%정도는 긴장감을 갖고 살면, 부모 자식 간에도 덜 싸우게 되고, 연인들끼리도 덜 싸우게 되고요. 그리고 직장에서도 성범죄까지는 가지 않는 그래서 저는 약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있어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이성규> 젠더 측면이 아니더라도.

◆ 손경이> 그것 포함해서 다.

◇ 이성규> 그런데 이제 성교육강의를 쭉 하시다보니까 이게 성추행이나 폭행이 범죄이잖아요? 그래서 범죄학 박사를 받으셨는지? 공부를 왜 그렇게 많이 하세요?

◆ 손경이> 맞아요. 오히려 보면 저도 교육학과를 전공을 해서 사회복지를 했거든요. 근데 사회복지를 하다보니까 뭔가 행정에서 처리하는 것이 미흡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들지 않을까, 그래서 범죄 심리보다는 범죄학에 관심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학문으로. 저는 또 강사이다 보니까 예방을 하기 위해서 그쪽으로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 이성규> 그렇다보니까, 범죄의 전조, 이런 것들도 조금 보이세요?

◆ 손경이>약간요. 예를 들면, 아이들 중에 사람이름가지고 별명을 지어서 놀리는 애들이 있어요. 그것부터 우리가 고민을 해보자는 것이죠.

◇ 이성규> 그렇군요. 특별히 이제 새로운 계획이랄까? 이런 부분들 또 목표나, 이런 것이 있으시면 말씀을 해주세요.

◆ 손경이> 혹시 방송에서 저를 아시는 분이 보겠지만, 저는 피해자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강사이만. 제가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세 가지 피해를 입다보니까, 다수 피해자에요. 외상 후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까 ‘외상 후 성장’ 이라는 단어를 보고 너무 감사하고 고맙더라고요.

◇ 이성규>외상 후 성장. 트라우마가 아니고.

◆ 손경이> 그것에 반대되는 것이죠, 그것에 의해서 성장하는 사람이 있다. 저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둘 다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외상 후 성장 센터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에요.

◇ 이성규> 외상 후 성장센터.

◆ 손경이> 네, 그래서 가족과 그런 목격자 다른 분들도 당사자들끼리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 이성규> 예, 사랑하고 또 연애하고 그리고, 지금 말씀하셨던 거 같은 그런 과정 속에 있는 분들. 여러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런 분들 고민을 안고 계시는 그런 분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 손경이> 우선 사랑과 연애를 하고 싶다면,성교육만 배우는 것이 관계의 교육까지 배우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관계의 교육을 더 많이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첫 번째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주체성이거든요. 가장 중요한 교육인데, 항상 빠져있어요. 그래서 주체성있는 인간으로써 내가 연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좀 거듭나는 교육, 이런 것을 배우면 참 좋겠다. 남녀를 전부 다 통 틀어서요.

◇ 이성규> 벌써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 듣다보니까 새로운 용어들도 많이 나오고, 용어라는 것이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철학이 감지되는 것이잖아요. 더 듣고 싶지만 이제 우리가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시면서, 마무리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손경이> 제가 강의주제가 ‘인품이 권력이 되는 세상 만들기’ 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성별, 직급. 권력, 경제력, 나이가 권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품이 권력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세상 함께 같이 이루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성규> 인품이 권력이 되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자 하셨는데요.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 손경이 관계사회대표 손경이 대표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 손경이>네, 고맙습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도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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