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식들에 이어 선곡하신 노래들 들으며 웃었어요 ㅎㅎ 생생경제에서 더는 혜민 피디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아쉬웠어요. 그러다 어제 "이슈&피플" 첫 방송을 듣고 내가 더 큰 선물을 받은 거구나 싶었어요. 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세상 이야기를 혜민 피디님의 시선과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니 기대돼요. 앞으로는 어떤 선곡으로 웃음 주실지도 궁금하구요.
최형진 아나운서님께서 전해 주신 인도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소식 자체는 마음 아프고 슬픈 일이라 안타깝고 걱정이 돼요.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퀴즈를 곁들여 들려주신 덕분에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한편 지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혜민 피디님과의 투닥거림도 재미있게 들었어요. 혜민 피디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는 고맙고 흐뭇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형진 아나운서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듣습니다. "오~! 뉴스" 시절도 재미있게 들었더랬어요. 그때의 목소리도 좋았지만 어제 다시 목소리를 들을 땐 전보다 더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슈&피플"과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전달해 주실 소식들(과 노래들 ㅎㅎ) 잘 들을게요.
'신상 언박싱'에선 남희석 님께서 나오셨지요. 전에 현경 선생님과 함께 하신 방송 인상 깊게 봤습니다. 현경 선생님께서 나누시는 에너지를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이시며 방송하신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현경 선생님에 이어 혜민 피디님까지.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세상에 나누어 주실 수 있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과 진행을 통해 드러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혜민 피디님을 궁금해하는 청취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즐겁게 들었어요.
저는 자신의 정체성, 경험, 생각, 감정, 욕구를 방송을 통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나누고 싶어 하시는 혜민 피디님이 좋아서 혜민 피디님의 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스스로의 여린 면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용기가 만들어내는 연결감이 좋아요. 그 연결감이 개인의 경험과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관심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논의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송을 통해 노력해 오셨다고 생각해요. 그 노력 덕분에 저를 포함한 누군가는 혜민 피디님의 방송을 들으며 용기를 얻고 웃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때로 누군가는 혜민 피디님의 이야기를 듣고 불편감이나 실망감을 표현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혜민 피디님의 이야기가 자신의 가치관과 조화되지 않아서, 또는 그밖에 여러 가지 이유로요. 댓글과 문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올라오는 비판과 평가 속에서도 혜민 피디님이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욕구만 읽으시고 날선 말들로부터는 안전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리뷰를 남기지 않는 날에도, 제 자리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