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0:15, 05:53, 09:35, 14:50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평소에 하지 못한 일들을 시도하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03 21:39  | 조회 : 235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1년 5월 3일 (월요일)
■ 대담 :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평소에 하지 못한 일들을 시도하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자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울과 불안은 어쩌면 어쩔 수 없이 함께 가야 하는 동전의 뒷면, 어두운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우리 일상을 힘들게 하는 우울과 불안이라는 이름의 불청객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해주실 분 소개할게요.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강섭’ 교수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오강섭)> 예, 안녕하세요.

◇ 김창기> 반갑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요즘 우울하다, 불안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 늘었죠? 

◆ 오강섭> 그렇습니다. 최근에 COVID-19 사태가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실제 코로나에 걸릴까, 이렇게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그로 인해서 직장을 잃는다든지 여러 가지 스트레스, 자가격리라든지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불안장애에서 회복되었다가 다시 재발하는 분들도 많고요. 또 새롭게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려다 보니까 각종 불안장애, 우울장애로 치료받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김창기> 회사가 집으로 들어오고, 학교가 집으로 들어오고, 식당이 집으로 들어오고, 이러면서 집에서 가족끼리 북적북적 거리면서 내재 되어 있던 갈등들이 더 증폭돼서 불안, 우울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많죠?

◆ 오강섭> 그렇습니다. 우리가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들의 경우, 어떠한 상실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1년 넘게 우리가 일상을 상실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모든 환경이 변화하고, 직장에 있던 분이 집에 있고, 학교에 가야 할 학생들이 집에 있다 보니까,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환경이 많이 증가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거기서 새롭게 갈등을 경험하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불안하고 우울한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창기> 긴 터널같이 오래가는 코로나. 이것 때문에 ‘코로나블루’라는 말까지 생겼는데요? 실제로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코로나 블루’를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 오강섭> ‘코로나 블루’는 아직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여기에 적응하는데 실패한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저 적응 장애 수준의 어떤 불안과 우울만을 경험하다가 실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울장애라든지 이런 불안장애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다 뭉뚱그려서 ‘코로나 블루’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만큼 이 코로나 사태에서 사람들의 마음의 방역이 중요하다. 신체 건강도 중요하지만 그래서 코로나에 안 걸려야 되겠지만 코로나 사태에서 나타나기 쉬운 코로나블루도 예방하기 위한 그런 마음의 방역이 절실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 김창기> 코로나 블루에 취약한 성별, 나이, 계층, 성격, 그런 것도 있을까요?

◆ 오강섭> 일종에 이게 우울장애, 우울 증상이기 때문에 저는 회복력이 좀 약한 분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떠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빨리 회복할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한 거죠. 그러니까 최근에 심각한 상실을 경험했다든지 가족 중에 코로나에 걸려서 사망하신 분이 있다든지 또 오랫동안 자가격리가 됐다든지 또 혼자 사는 분이라든지 직장을 잃었다든지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가 심각하고 상실을 경험한 분들이 특히 취약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정신과적 질환을 앓았다든가 가족 중에 그런 병이 있는 분들이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창기> 그렇다면 이런 분들을 위해서 우리 사회가 정부가 또 가까운 사람들이 좀 더 세심하게 다가가고 지켜봐 주고 도와줘야 될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줘야 될까요?

◆ 오강섭> 저는 이런 고위험군들이 우리가 코로나에 한 번 걸렸다는 것만으로 이 사람을 굉장히 기피 한다든지, 직장이라든지 학교에서도 이 사람들을 왕따를 시킨다든지, 이런 건 절대 안 되는 것이고요. 고위험군들의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을 두루 지켜줄 수 있는 꼼꼼하고 세심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정신과적인 진단도 받게 해주고 상담도 받게 해주고 또 어떤 기관들과 연결해주는 전 사회적인 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창기> 그렇죠. 늘 영위해오던 일상을 영위할 수 없게 됐고, 코로나로 인해서 큰 상실을 경험하고, 이렇게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어떤 ‘마음 처방전’을 써주시겠습니까? 

◆ 오강섭> 우리가 일상을 잃었기 때문에 많이 힘든데 그 일상을 대체해줄 수 있는 대신해줄 수 있는 어떤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내가 어떤 관심이 있고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없었던 여건이 안 돼서 너무 시간이 없거나 여러 가지 상황이 안 돼서 못한 것 중에 쉬운 것들, 그리고 과거에는 보다 활동적인 것, 나와서 친구도 만나고 운동도 했다고 한다면 보다 정적인 것, 예를 들면 식물을 키운다든지 원예 활동을 한다든지, 그런 걸 통해서 새로운 그런 일상을 만들어가는 그런 작업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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