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나도 번아웃인가? 번아웃 체크리스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6 21:26  | 조회 : 122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426(월요일)

대담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나도 번아웃인가? 번아웃 체크리스트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요즘 친구들이 이 말을 많이 쓰더라고요. “하얗게 불태웠어다 타버린 나무 위로 하얗게 남은 재는 상실감과 헛헛함 그리고 마음에 상처만 남겨주죠.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하얗게 불태운 뒤에 남은 우리의 감정, ‘번아웃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하기로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실 분 소개해드릴 텐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번아웃 하면 이 분을 떠올리실 겁니다. 가장 뜨거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윤대현교수님 모시겠습니다.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하 윤대현)> , 반갑습니다.

 

김창기> 그런데 교수님은 언제부터 번아웃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윤대현> 어느 날 이게 좀 직장생활 하다가 무기력감이 찾아와서 이게 뭔 현상인가, 스스로 찾아보다 보니 그때 만해도 지금은 거의 스트레스 받아, 수준으로 번아웃, 번아웃 흔히 얘기하지만 그때 만해도 이렇게 익숙한 단어는 아니었는데요. 일종에 번아웃현상일 수도 있겠구나. 이게 진짜 진단명은 아닌데, 진료를 할 때 이렇게 번아웃 되셨어요적요해봤더니 그 자체가 좀 힐링효과가 있더라고요.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우울증이세요그러면서 조금은 그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시는데요. “번아웃이다그렇게 처음 말씀드리면 맞아요. 내가 좀 힘들었어요그러시면서 좀 약간 힐링단어구나, 그 당시에는. 그래서 실제로도 많이 사용하고 관심도 가졌었습니다.

 

김창기>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느껴봤을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 짧은 사연으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저는 어느날 싱가폴 본사직원과 화상미팅을 하게 됐습니다. 그 직원이 활기찬 목소리로 저에게 How are you? 하고 묻는데 저는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니 멈추지 않아서 회의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번아웃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게 뭔지도 잘 모르거든요. 저 정말 번아웃 돼서 이러는 걸까요? 마치 둑이 터지듯이 감정이 터지더라고요지금 사연 보내주신 분처럼 많은 분들이 자기가 번아웃인지 조차도 모르고서는 더 심각한 상태로 계속 진행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죠? 번아웃에 대한 체크리스트 있을까요?

 

윤대현> 3가지 요인 이걸로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하나가 아까 말씀드린 제일 많은 게 이제 무기력감두 번째는 정서적으로 약간 메마르면서요. 회사와 내가 떨어진 느낌, 내 동료와 내가 떨어진 느낌, 이게 조금 다른 식으로 가면 공감능력이 떨어지면서 약간 까칠해질 수도 있는 이런 정서적인 측면의..

 

김창기> 피해의식 느낌이군요.

 

윤대현> , 그다음에 하나가 업무에 대한 효능감이 떨어진다고 그러는데, 일을 열심히 해서 성취를 해도 자신감도 없고요. 이게 뿌듯하게 안 느껴져요. 그래서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이런 느낌이 오면 내가 너무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진 것 아닌가한 번 체크를 해봐야겠다. 사인, 느낌 그런 느낌을 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창기> 삶의 기능, 수준이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 인식 하는 게 중요하겠죠.

 

윤대현> .

 

김창기>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는 번아웃을 맞이하신 분들에게 어떤 마음처방전을 써주시겠습니까?

 

윤대현> 내가 인생을 살면서 번아웃을 한 번도 경험 안 했다. 제대로 안 산 거죠. 그래서 번아웃은 정상이다. 그러니까 번아웃이 왔을 때 첫 번째, 내가 할 일은 보통 우리가 자꾸 자기를 탓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내가 왜 이것밖에 안 돼? 왜 여기서 힘을 내지 못하고 번아웃이 찾아올 수밖에 없지, 이렇게 자기비판에 빠지거나 아니면 너무 힘내, 힘내 쪽으로. 그거 보다는 그건 우리가 충분히 연습했으니까 많이 지쳤을 때는 괜찮아. 정상이야.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일종에 훈장이야이렇게 토닥 거려주는 게 시작으로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남은 잘 위로하는데 나는 잘 좀 못 위로하는 그런 경향이 있죠.

 

김창기> 그런 사람들이 번아웃에 잘 걸리죠.

 

윤대현> .

 

김창기> 너 잘 살고 있어. 어깨를 두드려주는 코멘트 정말 따뜻한 처방전이었습니다. 윤대현 교수님, 감사합니다.

 

윤대현> ,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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