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직장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걸 공개해야할까요? (조성준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13 20:46  | 조회 : 113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413(화요일)

대담 :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직장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걸 공개해야할까요? (조성준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저는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조성준)> , 안녕하세요. 조성준입니다.

 

김창기> , 이제 완연한 봄이죠?

 

조성준> , 봄이 왔습니다.

 

김창기> 정신질환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이 질병하면 살인, 폭력이 먼저 떠오른다고 대답했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조현병입니다. 이런 이야기 들으면 좀 속상해요. 그죠? 선생님.

 

조성준> 너무, 너무 속상하죠. 사실 조현병의 연관검색어로 살인, 폭력, 이런 것들이 오르고 이제 연관검색어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속상한 일이고 환자분들께서 경험하고 계실 고통, 보호자들, 가족들이 경험하고 있을 고통은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인 것 같아요.

 

김창기> 그렇죠. 정신과 중에서 가장 괴로운 사람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을 이렇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본다는 게 저는 안타깝습니다.

 

조성준> 사실 이 분들은 치료에 집중하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데 집중하는 것도 너무, 너무 치열하실 텐데 그거를 다 자초하고 나서 이런 편견과 싸워나가셔야 된다는 것도 사실 속상한 일이죠. 얼마나 힘드시겠죠.

 

김창기> 그래요. 그래서 오늘은 조현병에 대한 사연을 가지고 오셨죠?

 

조성준> , 조현병에 대해서 짤막한 사연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아들은 고등학교 때 조현병 진단을 받았어요. 자극을 주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해서 직업을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다행히 약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데 약 먹으면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김창기> 그래요. 참 걱정이 많으실 텐데 실제로 조현병을 앓고 계신 분들도 잘 치료받으시면서 사회생활, 직장생활 잘 영위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조성준> , 맞습니다. 제 환자분들 중에서도 실제로 많이 계세요. 극단적인 예로는 전문직에 계신 분들도 있고요. 공무원 분들도 계시고요. 심지어 상담교사선생님도 계시고요. 그냥 일반회사원도 있으시고요. 그다음에 공부를 하는 수험생도 있고 하지만 먼저 얘기하지만 정말 티가 안 날 정도로 너무, 너무 잘 살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 전에 작년에 제일 뜻깊었던 적 한번이 어느 환자분의 아버님께서 저한테 이제 그 편지를 쓰셔서 주셨어요. 요새 약을 잘 먹고 아들이 취업해서 사회생활 잘 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 뜻 깊은 것 같다, 라고 하면서 편지를 보내주신 것이 있었거든요. 그걸 보면서 제가 역시 환자 치료함에 있어서 특히 조현병 환자들이 증상을 없애는데 포커스를 맞춰서 치료하지 않고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치료를 해나간다면 사회생활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겠구나, 이런 걸 느낀 적이 있습니다.

 

김창기> 또한 가족들의 확실한 이해와 도움도 굉장히 중요하죠.

 

조성준> 굉장히 중요하죠.

 

김창기> 그런데 생활을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어떤 생활이 됐을 때 대처하는 매뉴얼을 공유하면 좋은데 아직 그런 환경은 좀 미숙한 것 같아요.

 

조성준>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이게 직장 분위기에 따라서는 너무 빨리 오픈을 했다가 오히려 낙인효과 때문에 고생하시는 경우들도 있고 아니면 이런 데에 되게 친숙하거나 아니면 잘 대해주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저는 환자분들하고 이제 직장에 상사들의 캐릭터라든지 주변 환경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가족들하고 다같이 심도 있게 고민한 다음에 어느 부분에서 어떤 지점에서 어떠한 형식으로 이거를 오픈할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떠한 내용까지 공유할지 이런 내용들을 같이 의논하곤 합니다.

 

김창기> 그래서 주치의와 상의를 하신 다음에 이것을 알려야지 안 그랬다가는 괜한 낙인이 찍힐 수 있으니까 조심하셔야겠죠.

 

조성준> 아직은 그런 사회분위기가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면 그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김창기> 그렇죠. 조현병을 가진 어머니의 마음에 조교수님께서는 어떠한 처방전을 내려주실까요?

 

조성준>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드님 잘 본인 삶 살아가실 수 있고요. 앞으로 사회가 잘 변할 수 있게 저희가 지금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도 지금 대한정신건강재단에서도 이런 움직임들 여러 선생님들께서 끊임없이 하고 계시거든요. 아드님께서 편안하게 치료받고 편안하게 삶을 살 수 있도록 저희도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여러분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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