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생명을 위해 그 한사람이 되어주세요 (백종우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05 21:32  | 조회 : 909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45(월요일)

대담 : 백종우 경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생명을 위해 그 한사람이 되어주세요 (백종우 교수)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김창기입니다. YTN 라디오에서 새로 맞아서 새롭고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한 <마음주치의>. 저는 노래하면서 사람들 만나기도 하고 또 정신과 의사로서도 사람을 만나죠. 다른 듯 보이지만 많이 닮아있는 자리와 역할입니다. 노래 한곡을 듣는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여러분들의 마음이 오늘은 괜찮은지 성실하게 안부를 물어드릴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에서 안부를 함께 물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에 저와 함께해주실 분은 경희대 백종우 교수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백종우 경희대 교수(이하 백종우)> , 안녕하십니까.

 

김창기>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가 안부를 물을 마음 주인공, 오늘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가요?

 

백종우> , 절망에 빠져서 자살을 생각하는 20대입니다. 간단한 사연을 소개해드릴게요. 작년에 대학에 입학에 올해 21살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학비를 벌어 원하던 과에 입학도 했고 인생에 뭔가 새로운 게 펼쳐지나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겨우 구했던 아르바이트는 예고도 없이 잘리고 기대했던 대학 생활 아무 연결고리 없이 시간만 흘러간 1년이었습니다. 미래는 불안하고 다 부질없고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겠다는 무력감에 아침에 눈 뜨는 것도 어렵던 어느 날 우연히 너무나 좋아하던 한 연예인의 자살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때 들풀처럼 제 마음을 잡식한 한 문장. ‘저런 사람도 죽는데 나 따위가앞으로도 이룰 것 없는 하찮은 삶, 지금 당장 끝내버리고 싶은 생각에 휩싸인 저. 이제 어떡하죠?

 

김창기> 이게 자살에 대한 생각이 자책하면서 들풀처럼 번질 때 자살밖에 생각이 잘 안 나죠. 지금 바로 이분이 그런 순간인 것 같아요.

 

백종우> , 맞습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절망에 빠지는데 보통 한 4가지 정도의 스트레스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데 지금 코로나에 일도 없고 관계는 다 단절되고.

 

김창기> 그렇죠. 그게 제일 중요하죠.

 

백종우> , 거기다가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또 연예인이지만, 또 상실 이런 4가지가 겹치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창기> 그래요. 성취에 대한 좌절 그런 것보다도 관계 그다음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상실할 때 자살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특히 10, 20대 생각이죠.

 

백종우> , 안 그래도 10, 20대가 참 힘들다는 이야기 많이 있었는데.

 

김창기> 저는 10대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백종우> ,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안 그래도 힘든 10, 20대가 코로나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에 재앙이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랑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에서 조사한 걸 보면 20대가 우울이 제일 높거든요?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창기> 코로나도 문제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점점 관계들이 멀어지는 것도 참 걱정이에요. 서로 같이 뭉쳐서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믿을 수 있어야 되는데 오늘을 사는 10, 20대들에게 선생님께서는 어떤 처방전을 줄 수 있을까요?

 

백종우> , 지금 참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에 연결하려면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이게 너무 제약되는 게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 연결하라, 이런 말들은 대국민 마음처방전에도 항상 등장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김창기> 갑자기 선생님 말씀 들으니까 스티비 원더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가 생각나네요. 누가 전화 안 해주거든요. 내가 먼저 전화해서 사랑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백종우> 바로 그 한 사람이 있으면 또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희망이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창기> 좋으신 말씀입니다. <마음 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또 여러분의 마음의 안부를 물어보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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