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현대차 협업으로 더 주목받는 '애플카' 어떤 모습일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11 11:34  | 조회 : 253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월 11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애플, 완성차 플랫폼 인수할지, 기존 업체에 하청줄지 고민중
- 애플사 독자 로고 쓸까? 현대차 로고 동시 사용? 협업방식도 설왕설래
- 애플카 출시, 예고된 2024년보다 늦어질 가능성
- 플랫폼 형태로 변화되는 車산업 일대변혁일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생활 속 이슈들을 속속들이 들어보는 이슈in터뷰 시간입니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소식에 IT 와 자동차 등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최근 애플이 현대자동차에 애플카 개발 협업 방안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스마트 기기 제작 업체와 완성차 제조사의 만남, 어떤 효과가 예상될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누실 분 모셔보죠.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애플이 현대차와 자율주행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의 만남,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요?

◆ 김필수: 상당히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단 현대차를 하면 완성체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르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또 애플 자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제품을 이야기하면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스마트폰을 연 기업이 바로 애플이거든요. 그 다음 세대는 모빌리티 쪽을 누가 지배하느냐, 애플이 선언을 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따라서 애플에서 이러한 미래의 모빌리티, 우리가 말하는 자율주행 전기차입니다. 이게 만약에 만들어진다고 하면 테슬라의 주가가 당일에 떨어질 정도로 경쟁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의 협력사, 애플이 과연 누구를 통해서 모빌리티를 만들 것인지, 또 그런 기업 선택 중에서 현대차 그룹을 선정하고 협의를 제안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서도 장단점을 고려해서 단점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민 중에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한 달 이내에 답을 주기로 했으니 아마 2월 초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상당히 기대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아직 애플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죠? 

◆ 김필수: 맞습니다. 지금 현재 현대차를 비롯한 몇 개의 기업에다가 애플이 협의를 신청했습니다. 현대차에서도 분명히 애플의 제안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초보적인 검토 단계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아직 한 달 정도에 답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가지 시너지는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애플이 현대차에다가 주문을 한 이유는 나름대로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 중에서 기술 수준도 선도그룹이고요, 또 800만 대 생산에 대한 대량생산 시스템, 또 효율적이면서도 현대차 그룹이라고 하면 전기차도 올해 여름부터 E-GMP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서 최고의 완성도 좋은 전기차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애플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반 자율주행 개념도 앱티브 같은 곳과 합작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고 있고, 또 아시겠지만, 작년에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해서 특수한 지역이 움직일 수 있는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선진형으로 나가는, 앞서가는 기업 중의 하나가 현대차이기 때문에 애플의 여러 가지 색을 넣기도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애플에서도 배터리 등 자체 기술 개발이 얘기되고 있는데, 기존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논의설이 이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 김필수: 가장 중요한 것이 테슬라라고 한다면 세계 20% 전기차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요, 자동차 제작사가 아닌 상태에서 차를 만들다보니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작년에 국내에서도 모델X가 화재가 생겨서 탑승자 한 명이 사망을 했었는데, 탈출로도 일부 없는 부분도 있고, 전원이 나가게 되면 완전히 셧다운이 되어버리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애플에서도 모빌리티를 하게 되면 일반 휴대폰이나 가전제품은 고장이 나면 그냥 버리면 되고 고치면 됩니다. 그러나 고속으로 움직이는 모빌리티는 탑승자의 생명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에 대한 것은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만큼 잘 아는 기업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으면서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안전에 대한 장치에 대한 것을 함부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을 애플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노하우를 갖고 있으면서도 대량 생산, 생산의 효율에 대한 부분들, 그러면서도 전기차나 자율주행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술을 갖고 있는 그룹이라고 하면 현대차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 중에 현대차를 택했다고 볼 수 있고, 자동차 제작사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 기업에 이것을 제안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만약에 협업을 하게 된다면 현대차에서 플랫폼만 제공하게 되는 건가요? 어떤 방식이 될까요?

◆ 김필수: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닙니다. 애플에서도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애플카를 선언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제작사를 인수해서 만들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 아이폰을 하게 된다면 대만의 폭스콘에다가 설계도를 모두 줘서 하청 생산해서 쓰고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하청을 줘서 모빌리티도 받아서 자기네 시스템을 심은 거죠. 그 모빌리티를 받아서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어느 것으로 결정된 지 완전하지 않지만 후자일 가능성, 말씀드린 대로 하청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러나 잘못하게 되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그런 고민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도 선언을 해놨죠. 또 말씀드린 대로 다양한 자율주행이라든지 전기차라든지 기술 수준 자체인 E-GMP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오픈을 했고요. 그래서 현대차 브랜드를 극대화해서 그룹의 이미지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하는데 만약에 잘못해서 애플의 하청기업으로 간다고 하면 애플로고가 들어가고 현대차 그룹 입장에서는 모빌리티만 제공하는 거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없거든요. 이런 고민이 있다는 겁니다. 단순하게 하청만 할 것이냐, 아니면 현대차의 브랜드와 같이 갈 것이냐.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애플과 한 달 동안 협업을 통해서 어떤 협의사항이 나올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이 독자적으로 사과 모양으로 로고가 나갈 것인지, 아니면 현대차와 공동 로고를 쓸 것인지, 또 예를 들어 애플에다가 모빌리티 하청을 제공해주지만 현대차가 독자적인 브랜드로 같이 갈 것인지,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이 협의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권이기 때문에 동전의 어둡고 밝은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만약에 양측의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에 양산 차량은 몇 년도 즘에 나오겠습니까? 

◆ 김필수: 일단 애플카는 2024년에 출시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2024년이라고 하면 3~4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아마 시간적으로 굉장히 짧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도 차세대 배터리부터 각종 시스템에 관한 것을 심어주기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2024년보다 2~3년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일단 협의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또 어떤 그림을 그릴지, 그러나 장점이 될 부분은 내연기관차는 3만 개의 부품이니까 이렇게 만들 수 없는데 전기차는 약 1만 5천 개에서 1만 8천 개의 부품이니까 약 과반이거든요. 그리고 배터리 등 모듈 개념으로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야기하면 모듈 몇 개만 모이면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내연기관차는 근본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이 전제가 되어 있어야 하고 대량 생산 시스템을 심어 줘야 하고, 배터리에 대한 차세대 설계라든지 이런 것을 고려한다면 2026~7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형진: 애플의 힘이 대단한 게 현대차가 이번 협력 소식에 9년 만에 사상 주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요. 

◆ 김필수: 맞습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계열사까지 다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차 자체가 모듈 별로 시스템을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것을 애플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애플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누가 협력사가 될 것이냐가 관심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작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애플과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인 현대차가 묶어서 하나의 그림이 나온다고 한다면 테슬라 같은 세계적으로 주도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가장 큰 경쟁자가 나오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고요, 그러나 말씀드린 대로 단순한 하청 개념으로 쓴다면 고민이 많아요. 예를 들어 휴대폰만 보더라도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아이폰 시스템 두 가지를 쓰고 있어요. 그런데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휴대폰을 만들고 안드로이드를 심어주는 일종의 보편적인 플랫폼을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아예 제품 자체에 애플 로고가 찍혀야 하고 애플 시스템을 집어넣어야하기 때문에 하청 기업이라는 거죠. 

◇ 최형진: 만약에 하청으로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 로고를 제작한다고 하면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반열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 김필수: 그렇습니다. 지금 현대차가 못 가지고 있는 것을 애플이 많이 갖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라든지 인공지능, 또 새로운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라든지, 이런 시스템에 관한 것은 현대차가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두 기업이 협업을 통해서 제품이 나온다고 하면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고요, 세계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굉장히 중요한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겁니다. 좋은 기회라는 것도 분명히 있는데 단순하게 어두운 부분을 얼마나 최소화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수면위로 올릴 것인가. 이런 협약의 부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 지금 현대차 내에서 머리가 아플 겁니다. 분명한 것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사실 현대자동차가 본인들이 개발한 차량용 운영체제 OS죠. 이걸 모든 차종에 실을 예정이라고 이전부터 밝히면서 애플과 구글을 견제해왔습니다. 만약에 현대차가 애플과 협력할 때 계약을 잘못했다고 하면 본인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우려가 될 텐데요.  

◆ 김필수: 분명히 우려가 됩니다. 말씀드린 대로 현대차는 독자적으로 지금까지 정의선 회장 체제, 물론 부회장 때부터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를 통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미래의 모빌리티는 본격적으로 융합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전기차, 수소 전기차, 자율주행, 또 이걸 갖고 비즈니스 모델을 하는 공유모델, 특수 지역을 갈 수 있는 이동 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델을 통해서, 특히 말씀하신 오퍼레이팅 시스템, 전기차가 앞으로는 어떤 시스템을 심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자동차의 전용 플랫폼, 또 소프트웨어와 비롯해서 인공지능까지 포함되는데 이런 독자적인 부분을 현대차가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애플은 또 나름대로 자신의 OS를 집어넣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하고 협의를 이끄는 것이 관점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물론 양쪽의 주장대로 한다면 이건 협약이 나오기 어려워 보이는데, 그러나 모두 100% 내가 갖기는 어렵습니다. 얼마나 장점을 갖는 기업들이 적과의 동침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관점이기 때문에 조금 더 한걸음 양보해서 세계시장을 독점하자, 주도하자는 생각을 가진다면 상상 이상으로 굉장히 좋은 모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사이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겠습니다.     

◇ 최형진: 자동차 산업이 플랫폼 형태로 변화한다면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형태도 달라질 것 같은데요? 우리가 어떤 점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까요?

◆ 김필수: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는 것이 현대차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모두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플랫폼 바닥에다 배터리부터 중요한 시스템 깔아놓고 위에 덮개만 바꿔주면 여러 차종을 만들 수 있는 흑자 모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는 찍어내는 것이고 여기다가 자율주행을 집어넣어서 각종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하게 창출되는 세상이 되는, 이를테면 기존의 130년의 내연기관 역사가 뒤바뀌는 역사가 5년에서 10년 사이에 본격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모빌리티 이용 방법을 통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누가 먹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기 때문에 아마 현대차 입자에서도 이걸 놓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애플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내느냐. 이것이 관점이라고 봅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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