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국내 최초로 열리는 유방암 영화제, '핑크리본 영화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06 12:42  | 조회 : 19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

- 서구화된 생활, 식습관 변화로 국내 유방암 발병 증가 추세  
- 40세 이전까지는 한 달에 한 번 자가 검진, 이후에는 유방촬영 검사 
- 해마다 약 100명 정도 남성 유방암 환자 발생
- 유방암을 상징하는 핑크리본
- 30초부터 10분까지 초단편 영화제, 핸드폰 영상 참여도 가능
- 유방암은 개인이 아닌 가족의 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11시에 만나는 슬기로운 백과사전 준비했습니다. 매주 금요일엔 건강 백과사전을 펼쳐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자 1999년 이후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유방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 완치율이 높은 암이라고 평가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도 많은데요.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한 영화제가 마련된다고 합니다. 핑크리본 영화젠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이하 김성원):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저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 한국 유방암 증가율이 세계 1위라고 합니다. 이게 특별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 김성원: 굉장히 많은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마도 식습관의 변화, 그리고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있겠습니다. 한국이 아주 급격하게 서양화된 그런 나라이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서구화된 음식들을 먹고 있고, 또 최근에 출산율이 거의 1.0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것도 유방암을 많이 일으키게 하는 굉장히 중요한 위험 인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최형진: 급격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 때문에 이렇게 됐다. 최근에 한 드라마가 있었어요. 남성의 유방암을 다룬 드라마가 있었는데, 특히 최근에는 20, 30대나 남성 유방암 발병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겠습니까?

◆ 김성원: 사실 남성 유방암이 아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년에 약 100명 정도 남성 유방암 환자가 생기고 있고요. 남성들은 사실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진행된 경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했던 드라마는 제가 의료 자문을 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애착이 가는 드라마인데, 아무튼 남성 분들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뭐가 만져진다고 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오셔야 합니다.

◇ 최형진: 사실 남성의 경우는 유방암에 걸린다는 것을 의심도 안 하지만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환자들이 많으십니까?

◆ 김성원: 굉장히 진행돼서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요. 그리고 남성 분들은 유방 조직이 별로 없죠. 유방 조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조그만 혹이 자라더라도 밑에 있는 근육을 파고 들어가는 그런 진행된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부분 여성 분들이 진료를 하는 유방외과에 남성 분 혼자 덩그러니 오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꺼려하시는 부분도 있어서. 너무 진행되면 사실 치료가 어렵고, 예우가 안 좋기 때문에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도 있습니다.

◇ 최형진: 특히 암 같은 경우는 유전에 의한 부분이 많이 이야기가 되는데요.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을 때 딸도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런 이야기가 많거든요. 이게 연관이 있습니까?

◆ 김성원: 연관이 있죠. 위험인자 중에 가족력이 굉장히 위험한 인자이고, 특히 가족 중에 직계가족. 그리고 그 가족이 젊었을 때 유방암에 걸린다고 하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서 가족 중에 한 명이 유방암이라고 하면 내 위험은 두 배가 되고요. 두 명이라고 하면 내 위험은 세 배가 되고, 가족 중에 세 명이 유방암이라고 하면 내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네 배 이상, 굉장히 증가하게 되겠죠. 그리고 그중에서도 안젤리나 졸리와 같이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가족이 된다고 하면 그 가족들에게는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거의 80%, 평생. 8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극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 최형진: 암은 진단 시기와 치료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지잖아요. 유방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 김성원: 0기 유방암의 경우 사실 완치율이 99.9%라고 볼 수가 있고요. 1기나 2기에만 진단돼도 5년 생존율은 95% 가까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걸리지 않아야겠지만 꼭 걸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면 0기나 1기, 치료가 굉장히 잘되는 시기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죠. 

◇ 최형진: 그렇다고 하면 검진이 매우 중요할 텐데, 검진 주기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김성원: 일단 40세 이전의 여성들은 유방 촬영을 할 필요는 없고요. 40세가 되기 전까지는 한 달에 한 번씩 자가 검진, 자신의 가슴을 만져보는 자가 검진을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마흔 살이 넘으면 나라에서도 2년에 한 번씩은 유방촬영을 무료로 해주는데 유방 X선 촬영, 보통 맘모그램이라고 하는 X선 촬영을 1년에서 2년 사이에 한 번은 하기를 권하고요. 유방 X선 촬영을 1년에서 2년에 한 번씩 하면 사망률이 30%나 줄어든다고 합니다. 단순히 발견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서 사망률이 줄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죠.

◇ 최형진: 검진을 꼭 받아야겠습니다.

◆ 김성원: 물론입니다. 

◇ 최형진: 갑자기 원장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남자인 저도 불안한데, 남자가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까?

◆ 김성원: 그렇지는 않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워낙 빈도가 낮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할 필요는 없고요. 만져진다고 느껴졌을 때 즉시 병원을 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최형진: 유방암 진단, 병원에 가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만,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가 진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로도 이 방법으로 자가 진단 후에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 김성원: 물론입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가장 흔한 증상이거든요. 그래서 자가 검진은 꼭 하셔야 하는 부분이고, 간혹 목욕 관리사, 세신사 분이 마사지나 혹은 목욕 세신을 하다가 만져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반드시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가 검진 시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 때나 하면 멍울이 만져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생리가 끝나고 나서 3일 뒤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유방에 있는 혹을 만질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무 때나 하지 마시고 생리가 끝난 후에 하기를 권해 드리고요. 폐경이 된 여성의 경우에는 그냥 매달 1일, 이렇게 날짜를 정해놓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굉장히 중요한 내용 같은데요. 생리가 끝난 후 3일이 지나서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고, 폐경 이후의 여성들께서는.

◆ 김성원: 아무 때나 한 달에 한 번씩 날짜를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조금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멍울이 잡히면, 정도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정확하게 한 번만 더 소개를 해주시죠.

◆ 김성원: 자가 검진의 방법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어디를 만지느냐, 하는 건데, 기본적으로 만져야 하는 것은 가슴이겠죠. 하지만 가슴에 있는 유방암이 잘 전이되는 곳은 겨드랑이 쪽 림프절과 쇄골 위쪽에 있는 림프절로, 목에 있는 림프절로 전이가 잘 됩니다. 그래서 유방을 꼼꼼히, 빠짐없이 만져보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겨드랑이와 쇄골의 위쪽 림프절을 만져서 그쪽에는 무엇이 만져지는 게 없는지를 확인하고, 맨 마지막에는 유두를 짜서 혹시 분비물이 있는지. 보통 피 색깔이 나는 분비물이나 노란색이 나는 분비물은 무엇인가 혹이 자라고 있다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분비물이 있는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것이 유방 자가 검진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최형진: 이렇게 멍울이 잡히고, 피, 분비물이 난다고 해서 상당히 진전된 것은 아니죠?

◆ 김성원: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 일반인의 경우에는 한 2cm 정도면 유방에 있는 혹을 만질 수가 있고요. 특히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초기의 유방암인 경우가 훨씬 많아서 멍울이 만져진다고 무조건 또 이렇게 패닉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멍울이 만져진다고 전부 다 유방암은 아니죠. 양성 혹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느껴지는 게 있다고 하면 고민하지 마시고, 꼭 병원을 직접 방문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최형진: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병원 방문하시는 게 최선의 정답일 것 같습니다. 앞서도 이야기 나눴지만 유방암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빠르게 찾아내는 게 중요해 보이는데,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전 세계적으로 현재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 김성원: 맞습니다. 보통 우리가 ‘핑크리본’ 캠페인이라고 부르는데요. 핑크리본이 과거에 브래지어가 없을 때 여성들이 하얀색 손수건으로 가슴을 가리고 핑크색 리본으로 브래지어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방암을 상징하는 리본이 핑크리본인데요. 매년 10월 달은 핑크리본 캠페인을 하는 달입니다.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해서 여성 분들이 자가 검진도 열심히 하고, 조기 진단을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캠페인이고, 사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캠페인들이 거의 없어졌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행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일종의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서 하는 캠페인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다른 암보다 유방암에 대한 캠페인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유방암 캠페인이 활성화되는 이유가 있겠습니까?

◆ 김성원: 일단 유방암이라는 질환의 특성이 있는데요. 일단 99% 이상 여성 분이라는 거고요. 단일성을 가지신 분들이 질환에 걸리기 때문에 조금 더 뭉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우가 굉장히 안 좋은 암이라고 하면 환우애가 형성되기에는 사실 어려운데, 예우가 좋은 암이기 때문에 환우 분들이 뭉쳐서 자신의 그런 고통들을 함께하고, 그런 것들을 널리 건강한 여성들에게 알려주는 그런 역할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핑크리본 캠페인이 잘되고 있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여성에서 제일 흔한 암이 유방암입니다. 유방암이 제일 흔하기 때문에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도 굉장히 많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예방하자고 하는 차원에서 더 강력하게 나서고 있는 것이죠. 

◇ 최형진: 이번에 대림성모병원에서도 유방암 관련한 영화제를 진행 중이죠?

◆ 김성원: 저희가 올해 1회 핑크리본 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준비기간이 많지는 않았고요. 그런데 하도 오프라인 행사를 못하다 보니까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그런 죄책감 같은 것이 들어서 그러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영화제를 열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갑작스럽게 준비해서 1회를 런칭한 그런 상태입니다.

◇ 최형진: 문자로 “핑크리본 영화제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궁금한데요.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으로 응모가 가능할까요? 아이들이 찍어도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 들어왔네요.

◆ 김성원: 이게 중고부도 따로 있습니다, 시상 내역에. 중고부가 있고, 일반부가 있어서 학생들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겠고요. 당연히 요즘 핸드폰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해상도 이상만 맞춰진다고 하면 가능하고요. 30초부터 10분까지이기 때문에 초단편영화제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부담 갖지 마시고, 짧지만 여성 분들에게 어떤 경각심을 올려줄 수 있는 내용, 또 유방암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슬픔, 기쁨, 이런 것들을 주제와 상관없이 유방암과 관련된 모든 내용들로 저희가 넓게 주제를 선정했거든요.

◇ 최형진: 주제가 딱 정해진 건 아니군요.

◆ 김성원: 그렇지 않습니다.

◇ 최형진: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제가 참 많아요. 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고, 병원에서 진행하는 영화제는 독특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렇게 영상물 제작으로 진행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김성원: 아시다시피 요즘 글보다는 영상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짧은 영상을 보더라도 굉장히 깊은 감동을 받는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영화제를 저희가 추진하게 되었고요. 사실은 좋은 영상을 만들려고 저희도 노력을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저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한계가 있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드는 노력에 비해서 별로 잘 알려지지 않는다고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어서 이것을 대중들에게 오픈하면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여러분들이 그 영화를 만들면서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것 그 자체가 저는 캠페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양가적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이런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고, 아까 칸 영화제 말씀을 하셨지만, 레드카펫이 영화제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저희는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를 못하지만 미래에는 핑크 카펫을 깔고 수많은 배우들이 혹은 수많은 감독들과 함께 제작자들과 함께 영화제를 크게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보다 더 큰 캠페인은 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네요. 

◆ 김성원: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남자도 참여가 가능하겠습니까?

◆ 김성원: 물론이죠. 남녀 구분 없고요. 남성 유방암도 있고, 또 우리 어머니, 우리의 부인, 자녀, 따님들이 걸리는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절대 유방암은 개인의 암이 아니고 가족의 암입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남성 분들도 참여가 가능한 것이고요.

◇ 최형진: 영화제 출품된 작품들 중에서 수상작은 이후에 일반 시민들도 볼 수가 있겠습니까?

◆ 김성원: 물론이죠. 당연히 그 목적으로 저희가 만드는 것이고요.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저희가 볼 수 있게 만들어드릴 것이고, 또 그런 것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것. 그것이 최종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문자로 질문이 “가슴이 정말 작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라고 하셨거든요.

◆ 김성원: 사실이 아닙니다. 질문도 많이 하세요. 가슴이 크면 유방암에 더 많이 걸립니까, 라는 질문을 하는데, 유방의 크기와 유방암의 빈도는 관련이 없고요. 유방이 작으신 분들이 나는 유방암에 절대 안 걸릴 테니 검진 안 해도 돼, 라고 하는 사고가 제일 위험한 것이죠. 유방의 크기와 상관없이 유방암에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검진은 반드시 매년 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거듭 말씀드리겠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가슴의 크기와 유방암은 상관이 없습니다. “건강검진을 하면 치밀유방으로 나옵니다. 치밀유방이면 유방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하는데, 이것도 맞는 말입니까?” 라고 하셨네요.

◆ 김성원: 맞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치밀유방은 병은 아닙니다. 유방 조직이 많다는 뜻인데, 나이가 들면서 유방조직이 지방으로 변하게 되죠. 그래서 치밀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는. 그런데 폐경이 된 여성의 경우에도 치밀도가 계속 높아져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분명히 뭔가 위험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고, 치밀유방이 심한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서 암에 걸릴 위험이 서너 배 정도 높게 나오겠죠. 하지만 20대나 30대 여성이 만약에 유방촬영을 했다고 하면 당연히 치밀유방으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라고 볼 수밖에 없겠고요. 하지만 20대나 30대는 그래서 유방촬영을 그래서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엑스레이를 통해서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40세 이후에 시작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병원에서 유방에 석회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꼭 제거를 해야 하나요?” 라고 하셨네요.

◆ 김성원: 유방암 초기에 석회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상피 내 암이 그런데요. 그렇다고 석회화가 있다고 전부 다 유방암이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양성 석회화도 굉장히 많고요. 하지만 저희가 유방암을 의심하는 그런 석회화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 것이지, 모든 석회화를 다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시 영화제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일단 영화제 공모 일정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김성원: 공모는 사실 시작은 됐고요. 저희가 3개월의 시간을 드렸습니다. 1월 말까지 공모를 마무리하겠고, 소정의 시간을 거쳐서 저희가 발표를 하게 되겠습니다.

◇ 최형진: 어떤 작품이 수상될지 궁금한데 기준이 있습니까?

◆ 김성원: 전혀 현재까지는 예측을 못하겠고요. 어떤 작품들이 들어올지. 그런데 장르는 정말 감동적인 그런 영화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유방암의 스토리를 쭉 엮은 다큐멘터리 형식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아니면 홍보를 위한 캠페인성 작품도 있을 것 같은데요. 독창성, 예술성 등 모든 것을 봐야겠죠. 저희가 영화감독님으로 유명하신 변영주 감독님을 심사위원장으로 모셔서 저로서는 유방암에 대한 전문성은 있지만, 영화에 대한 전문성은 없기 때문에 변영주 감독님과 함께 조금 더 객관적인 심사를 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유방암, 아무래도 잘못된 인식이 많지 않습니까? 시민들의 시선에서 만들어지면 이해도 될 것 같고, 보고 느끼는 것도 다를 것 같은데요. 잘못된 인식 개선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이런 효과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 김성원: 많은 참여, 또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라고 생각해주시고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 최형진: 추후에 만들어진 작품을 정말 보고 싶어요. 기대가 많이 되시죠?

◆ 김성원: 너무 기대가 많이 됩니다.

◇ 최형진: 앞으로 이런 유방암 잘못된 인식들 개선을 위해서 앞장서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김성원: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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