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카니발 리콜 조치, 전문가와 살펴보니... [김필수의 car~ 좋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15 08:14  | 조회 : 3462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일매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생활 속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봅니다. 현대차에서 지난주부터 코나EV에 대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만 해도 12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계속되는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건데요. 이와 함께 국토부에서 화재 위험이 확인된 카니발 등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얼마 전 현대차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코나의 화재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이후에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지금 리콜되는 것 자체가 코나 전기차는 아직 진행형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다른 모델 같은 경우에는 리콜을 4만여 대 발표했어요. 여기에는 국산차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해당됩니다. 원인은 조금씩 다 달라요. 4세대 신형 카니발 같은 경우에도 연료호스가 느슨해지면서 연료가 뿜어지게 되면 바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역시 화재 가능성 때문에 현재 리콜이 8000여 대 들어가 있는 상태고요. 또 BMW 차량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운행을 하다가 엔진이 정지할 수 있는 이런 요소들이 있어서 리콜 들어가는 요인들이 다 다르지만 한 4만여 대가 리콜 대상으로 들어가 있고요.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코나 전기차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요. 물론 국토교통부에서 원인을 발표했어요. 지금 구체적으로 하면 13건까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12건, 13건인데, 해외에서 2건 생기고, 나머지 10건 정도가 국내에서 발생했는데, 문제점은 2년 동안 생기면서 배터리 쪽에 화재가 생기다 보니까 배터리 화재인 것은 확실하고요. 문제는 셀을 공급한 LG화학의 책임이냐, 또 이것을 시스템화 시켜서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설치한 현대차그룹 쪽의 문제냐, 이런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실제로 국토교통부에서는 LG화학의 배터리 셀의 분리막에 결함이 있다고 일부 발표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LG화학 너희의 책임이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후폭풍도 지금 거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원인에 대한 부분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지금 굉장히 많이 제기가 되고 있어요. 특히 코나 전기차만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잘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LG화학에서 공급하는 부분들이 세계 1위의 배터리 회사고, 기술 수준도 굉장히 높습니다. 물론 지금 제기되고 있는 것 중 한 가지는 분리막이 아무리 양질이라고 할지라도 여기에 충전시키는 충전 상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너무 무리한 충전을 시키게 되면 이게 스트레스, 즉 피로도가 쌓이면서 나중에는 결국 화재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부분들이 제기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양질의 분리막인데도 불구하고 운영관리 시스템에서 아까 말씀드린 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 같은 경우에 충전 상태를 97%까지 너무 올려서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피로도가 쌓이면서 화재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들이 제기되면서요. 아마 코나 전기차 화재는 2회전으로 넘어가지 않느냐. 그리고 지금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는 방법으로 과연 제대로 되느냐 하는 부분도 제기가 되고요. 또 역시 원인에 대한 것들이 아직 완전치 못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에 후폭풍이 있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국토교통부가 발표를 했지만 너무 빠르게 결정을 지어서 완전히 나온 상태가 아니지 않느냐는 부분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일단 LG화학의 경우에는 우리 쪽 잘못이 아니다, 라고 주장을 하고 있겠고요.

◆ 김필수: 네, 공식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실험을 계속하는 진행 상태고요.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이게 빨리 밝혀져서 완벽하게 리콜이 안 된다고 하면 지금 전기차에 대한, 또 수소차에 대한 부분들. 정부가 밀어붙여서 미래차의 먹거리를 확보하고, 또 국내가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상태에서 일반인들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되지 않을까, 라는 측면에서 이 고민에 대한 것들은 빨리 가라앉히지 않으면 문제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LG화학의 이런 입장이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 겁니까?

◆ 김필수: 일단은 불확실하다는 거죠. 원인에 대한 것들이 이게 과연 리콜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되느냐. 또 리콜 받았을 때 화재가 더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부분들이 제기될 수가 있고요. 또 책임 소지에 대한 것들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코나 전기차만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10만 대가 판매됐는데 국내가 3만 대거든요. 해외 시장이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LG화학의 입장에서는 세계 1위의 배터리 회사인데 실질적으로 이게 국내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가 될 수 있어서 유탄이 여러 군데로 튄다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게 되면 LG화학에서도 당연히 원인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부가 너무 섣부르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부분들은 분명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이번 리콜, 주로 배터리 제어 소프트웨어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만으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김필수: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먼저 진행을 하는 겁니다. 일단 자동차의 소유주 입장에서는 불안하거든요. 충전시켜도 불안하고, 화재가 여러 건이 발생했고, 또 여러 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BMS업데이트를 통해서 모니터링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충전을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충전을 시킬 때 배터리팩이 코나 전기차에 5개 세트로 들어가 있는데, 그중에서 전압 차라든지, 온도 차가 심하게 발생하면 바로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신호를 콜센터에 연락을 해서 자동적으로 충전도 중지시키고, 시동도 안 걸리게 만들어요. 그런 배터리팩이 있으면 차를 바로 싣고 가서 팩을 교환해주는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말씀드린 대로 원인이 여러 가지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또 이야기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또 책임 소지에 대한 부분도 있고요. 물론 지금 책임 자체가 100% 현대자동차의 책임이고, LG화학의 셀의 문제가 있으면 나중에 구상권을 현대차에서 LG화학에 청구할 겁니다. 그러나 LG화학의 입장에서는 셀 자체가 불량이라는 부분은 수용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원인에 대한 것들이 조금 더 밝혀져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송감이네,” 라고 하셨는데, 추후에 소송도 펼쳐지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 김필수: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2~3년 전에 태양광 발전의 ESS 에너지 저장장치에 23건의 화재가 생겼는데, 정부에서 발표를 했는데 처음에 1차 발표는 배터리셀에 문제가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2차 조사를 들어갔는데 2차 조사에서는 운영 방법, 관리상의 종합적인 융합적인 문제라고 발표를 해서 애매모호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코나 전기차의 경우에도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는다고 하면 소비자가 불신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전기차 구입에 있어서도 이거 한 번 생각해봐야겠네, 이런 생각을 가질 수가 있기 때문에 역시 문제점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코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보고요. 이어서 카니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국토부에서 카니발 4세대 등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렸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화재와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 김필수: 맞습니다. 화재만 이야기가 나오면 2~3년 전에 BMW 차량 화재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코나 전기차 화재 등 자동차와 관련된 화재가 이슈가 되고 있어요. 1년에 역시 국내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화재가 4500건에서 5000건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10건에서 12~13건 정도니까. 이거는 물론 특수차 같은 건설기계까지 포함하는 내용이지만, 하루에 10건 이상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높은 부분들입니다. 전체 화재 중에서요. 자동차 화재가 전체의 20%를 차지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말씀드린 대로 리콜도 역시 카니발도 화재에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연료호스 같은 경우에는 직접 제대로 조임이라든지, 이런 게 느슨하게 되면 문제점이 심각한 부분이고, 엔진 자체가 열을 뿜고 있는 열 덩어리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연료가 누출된다든지, 또 실제로 오일 같은 것이 누출돼서 주변에 있는 먼지 찌꺼기 같은 가연성 물질에 옮겨 붙게 되면 바로 그게 화재가 될 수 있고요. 주로 그래서 자동차 화재 중에서 90%는 엔진 쪽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엔진이 열 덩어리다 보니까. 특히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화재가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냉각수 문제라든지, 엔진오일 같은 것만 문제가 생겨도 역시 과열이 되면서 화재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나오는 카니발 같은 경우에는 워낙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이거든요. 반 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이런 리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부정적인 시각,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습니까? 조금 더 자동차 제작사가 노력을 더해야 하는데, 리콜이 긍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진해서 리콜을 내리고, 소비자들도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조금 더 빨리 리콜을 받고, 이런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리콜이 너무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데 그중 한 가지는 자동차가 3만 개의 부품을 가지고 있는데 전기전차 시스템이 많아지면서 너무 복잡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리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부분도 있지만, 자동차 제작사에서 차를 제대로 못 만들어도 이런 문제가 생길 수가 있어요. 요새 현대차에서 문제가 생기는 게 자동차 공장에서 일을 두 명이 할 것, 세 명이 할 것을 혼자서 다 하고, 나머지 사람은 노는 문제. 이런 것 때문에 징계도 하고 난리지 않습니까? 이런 생산라인의 안전에 대한 부분들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으면 이런 불량의 자동차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메이커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회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이고요. 문자로 “전기차는 운행할수록 주행거리가 짧아지나요?” 라고 하셨네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실제로 우리 휴대폰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똑같지는 않지만 휴대폰이 리튬형 배터리를 쓰고 있는데요. 2년, 3년 정도 쓰게 되면 동시에 통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아마 아실 거예요. 보통 하루 종일 가던 것이 이제는 반나절 가고, 보조배터리를 충전시키고, 이런 것을 보시면 느끼실 텐데, 같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것이 전기차 배터리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충전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문제가 있어요. 특히 전기차 가격에 배터리 가격이 40~50% 차지하니까 배터리 교환하라는 이야기는 전기차 포기하라는 소리하고 똑같거든요. 그래서 이런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해서 자동차 제작사들이 배터리에 대한 보증기간을 늘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이상의 충전이 안 되는 경우에는 배터리를 무상 교환해준다. 그러니까 가격이 4000만 원 차라고 하면 1600~2000만 원짜리 배터리인데, 이것을 무상 교환해주겠다는 건데요. 요새 그래서 10만, 20만km라든지, 배터리에 대한 무상 AS 기간을 늘려주고 있어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는 작으니까 위험성이 덜할까요?” 라고 질문하셨습니다.

◆ 김필수: 훨씬 더 낫다고 보고 있죠. 1997년 12월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양산형으로 세계에서 출시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24~25년 정도 수명이 됐기 때문에 기술적인 완성도도 좋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전기차가 얼리어답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이것을 첫 차로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부분들은, 또 내연기관차를 사기에는 구시대적인 느낌이 있고. 그래서 이런 분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도리어 낫습니다. 연비도 보장되면서 기술적 완성도도 훨씬 더 좋다는 것.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배터리 용량이 굉장히 작습니다. 1/10 이하이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 자체가 200~300만 원대거든요. 훨씬 저렴합니다. 또 문제점이 생겨도 충전용량이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연기관 엔진이 자동 가동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으면서 만족도도 높은 것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장점을 설명해주셨는데요. 문자로 “2010년 스포티지입니다. 2~3일 정도 세워놨다가 스타트 버튼 누르면 시동모터가 길게 울리다가 걸립니다. 배터리 문제인가요?”

◆ 김필수: 배터리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평상시에 시동성이 조금 떨어진다. 운전자가 가장 자기 차에 대해서 잘 알거든요. 그래서 시동을 걸 때 일발 시동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에 해야 시동이 걸린다든지, 또 평상시에 시동 시간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가솔린보다 디젤이 훨씬 더 걸리고요. 또 LPG는 서너 배가 길거든요. 특징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평상시에 내 차가 시동성이 길어져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는요. 배터리 문제일 수도 있고, 발전기의 문제일 수 있는데 발전기는 시동이 걸린다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시동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는 배터리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스타팅 모터, 시동 모터의 가능성도 분명히 있어요.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모터의 문제일 가능성도 간혹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배터리 문제다. 배터리가 2년 반, 3년 돼서 수명이 다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 최형진: 일단 배터리 문제로 보입니다. 문자로 “주유 램프가 점등되고 도대체 몇 km나 더 주행할 수 있나요? 30km다, 10km다. 평균치를 알고 싶습니다,” 라고 하셨네요.

◆ 김필수: 차마다 용량이 다릅니다. 보통 10% 정도는 주행을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0km는 아닙니다. 훨씬 더 길다고 보시면 돼요. 용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한 30km는 갑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50km까지 가요. 그래서 불이 들어오게 되면 40~50km 정도는 간다, 이렇게 되는데요. 일단 불이 들어오면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불 들어올 때까지 끄는 것은 별로 안 좋아요. 특히 겨울철 같은 경우에 디젤차 같은 경우에 바닥에 오래 쓰게 되면 수분기가 모여 있거든요. 그런데 불이 들어올 정도면 밑에 있는 오일을 끌어내기 때문에 그런 찌꺼기 같은 것들이 끌려올 수가 있어요. 자동차 엔진 상태도 나빠지기 때문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연료를 쓰지 마시고 1/4 정도, 불이 들어오기 눈금 한 칸 정도 남아있을 때 보충을 해주는 습관. 그래서 불이 들어오면 한 40km 간다. 못 가도 30km는 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저 같은 경우에도 불이 뜨잖아요? 그래도 믿고 갑니다. 한 50은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 김필수: 50km 정도는 가요. 실제로 예전에 실험을 했었어요. 이게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면서 완전히 우리가 없어질 때까지, 시동이 꺼질 때까지 운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 기간 상당히 많이 가고요. 최소 30~50 정도 가니까. 그런데 너무 이거 믿지 말고요. 또 끝까지 가시는 분들이 있어요. 불이 들어왔는데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엔진에 바닥에 있는 것이 끌려 들어오게 되면 별로 좋지 않으니까 이거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왜 이렇게 빨리 신호를 주는 거예요? 마음 불안하게.

◆ 김필수: 일단은 불안하게 만들어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차가 오래 쓰다 보면, 아마 연료탱크 청소하겠다는 분은 못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것을 10년 정도 쓰는데, 매년 5~6년 정도 끌다가 밑에 연료탱크를 내려서 보게 되면 찌꺼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필터를 통해서 걸러주지만 수분 같은 경우도 온도차 때문에요. 안에 수분이 끌어지면서 이게 바닥에 몰리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안전하게 쓴다고 하는 측면. 또 소비자한테 경각심을 올려주기 위해서 연료탱크의 10% 정도에서 경고등이 들어오게 한 것이 일반 설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문자로 “승합차 구매하는데 고민이 많네요. 환경을 생각해서 LPI로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디젤을 권하더라고요. 교수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 김필수: 디젤은 정부에서 디젤 죽이기 작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5등급 차량을 빨리 내려가게 만들어서 도심 진입을 못하게 한다든지, 또 환경개선 부담금 같은 것을 부담시켜서 일반 소비자들이 되도록 소비자가 못 사게 만드는 거예요. 트럭이나 이런 부분을 빼고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요. 그래서 일본이나 미국 같은 데는 아예 디젤 승용차는 없습니다. 진입을 아예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시장에 없어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유럽 다음으로 제3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디젤이 안착된 나라가 대한민국이거든요. 상대적으로 오래 되게 되면 질소산화물 같은 거,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많이 배출되는 거 아실 겁니다. 저 같으면 디젤 차량이, 아마 몇 년 이내에 끝물이라고 보고 있어요. 디젤차가 이제 생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되도록 친환경차 구입하는 게 좋고요. 일단 LPG 자동차는 액화분사 방식이 좋아졌기 때문에 옛날에 비해서 가솔린에 육박할 연비가 되고요. 가스기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낫습니다. 그래서 한 번 보시고, 특히 승합차를 중장거리로 운행하시는 분들은 휘발유에 비해서 가격이 50%뿐 안 되니까 연비를 고려해도 30% 이점이 있어요. 그래서 장거리 운행하시는 분들은 LPG 연료가 훨씬 더 이점이 크고요. 환경적인 부분들도 낫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지금 교수님은 확실하게 LPI로요?

◆ 김필수: 문제는 저도 그런 부분을 강조해요. 카니발 같은 경우에 4세대 모델 인기가 많은데, 왜 가솔린과 디젤로만 만드느냐. LPG 엔진 이미 나와 있는데 LPG형 모델을 추가해서 중산층에서 택일할 수 있는 여지를 크게 만들면 되는데 왜 안 만드느냐고 해서 자동차 메이커에 압력도 가하고 있거든요. 조금 더 다양성 있게 나와야 하는데,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에요. 요새 카니발이라든지, 스타렉스라든지, 승합차가 두세 가지 대표적인 모델이 있는데, LPG 모델까지 추가를 해서 일반적인 서민 선택 폭을 넓게 해주고 또 친환경도 확산시킬 수 있는 이런 여지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그러면 LPI로 추천을.

◆ 김필수: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LPI로.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운행을 해서요. 자기 특성에 맞는지를 잘 보셔야 해요. 그리고 중장거리인지, 이런 여러 가지 특성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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