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니콜라 수소트럭 논란으로 본 궁극의 차 '수소차' [김필수의 카~좋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8 11:55  | 조회 : 2751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한번 충전으로 700~1,000km 달리는 수소차, 장거리에 유용한 수소버스, 수소트럭에 관심 높아
- 현재 수소차는 석유찌꺼기에서 뽑은 수소 이용하는 것..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소 대량생산은 향후 20년 후
- 니콜라 수소트럭..내리막길에서 굴렀다, 가스 등 내연기관 동력이라는 논란들
- 국산 車메이커 이미 양산형 수소트럭 완성차 수출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일매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생활 속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봅니다. 수소로 달리는 자동차, 어린 시절 미래의 모습을 그릴 때 한 번씩 그려보던 모습인데요. 이제 그 수소차가 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승용차는 물론, 버스와 수소 트럭 등까지 다양하게 연구·개발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며 겪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일까요? 수소 트럭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니콜라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수소 트럭 시장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 합니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이번에는 또 수소 자동차입니다. 그린뉴딜 추진 발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면 전기차는 승용차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고, 수소차의 경우에는 버스나 트럭까지 넓은 범위에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에너지 효율성이 전기 연료보다는 높아서 그런 겁니까?

◆ 김필수: 특성이 다르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극의 차 중 하나가 수소차,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맞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마 수소차하고 전기차가 역할을 다르게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많이 되고 있어요. 지금 보면 내연기관차 130년 역사를 보면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이 나눠지면서 역할이 달라지거든요. 건설기계나 이런 쪽은 다 디젤 이외에 가솔린을 쓸 수가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수소차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전기차보다 훨씬 더 길게 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700, 800, 앞으로는 1000km 넘는 모델도 나올 예정으로 있거든요. 그래서 수소차 같은 경우에는 트럭이라든지, 버스 같이 대용량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수소차가 낫다고 볼 수 있고, 중단거리이면서 도심지용으로 쓰는 것은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무거운 것 같은 경우, 특히 건설기계 쪽은 디젤차를 대신할 수 있는 인류의 과학기술이 지금 없는 상태거든요. 이런 건설기계 쪽은 수소차로 대용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 나오는 것이 대략적으로 버스나 트럭 같은 경우가 수소차로 나오는 이유가 그만큼 한 번 충전에 멀리 갈 수 있고, 또 배터리 쪽은 워낙 무겁기 때문에 수소차에 대비해서 효율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장기 대용량인 경우에는 수소차가 장점이 크다. 그래서 장거리용 수소차와 단거리용 전기차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전기와 수소는 그 역할이 달라질 것이다?

◆ 김필수: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부품의 공유율도 60~70% 정도 됩니다. 방향이 똑같다는 이야기죠. 전기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 전기차는 배터리에다가 전기 에너지를 충전시켜서 꺼내 쓰는 것. 독에 물을 넣어서 물을 꺼내 쓰는 것이 전기차라고 보시면 되고요. 수소차는 스택이라고 해서 수소하고 산소가 반응하면서 에너지하고 물이 나오거든요. 이런 반응기를 스택이라고 하는데, 이런 소형 발전기가 들어가 있는 것이 수소차다, 이렇게 보시면 되니까 나머지 후단부터는 비슷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수소차, 전기차가 남다른 모델이 아니라 사촌 간이다, 이렇게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문자 하나 들어왔는데, 저도 번뜩 너무 궁금해요. “자동차 업계가 날로 발전하는데,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쯤 개발될까요?” 라고 하셨네요.

◆ 김필수: 물로 가는 자동차는 상상으로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물로 가는 자동차가 나오게 된 배경이 지금 현재 수소차에 쓰이고 있는 수소는 부생수소를 쓰고 있습니다. 부생수소라는 것이 석유화합물을 만들어낼 때 나오는 찌꺼기가 수소거든요. 또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방법이 수소차에 쓰이고 있는 수소를 만들어내는 방법이에요. 그런데 이게 장기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수소, 석유자원을 쓰고 있는 것은 낯간지러운 부분이 있거든요.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물을 전기분해해서 산소하고, 수소를 만들어내서 여기서 나오는 수소를 쓰는 것이 훨씬 좋은데, 물론 물을 전기분해할 수 있지만 들어가는 전기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태입니다. 따라서 물을 전기분해해서 경제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려고 하면 20년 걸린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어서 조금 아까 질문하신 내용에 물로 가는 자동차라고 하는 것은 바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뽑아내는 수소차를 이야기하는 건데요. 아직까지는 그런 모델이 나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냥 수돗물 받아서 넣고 가는 것은 상상이다.

◆ 김필수: 맞습니다. 예전에 <백 투 더 퓨처>를 보면요. 찌꺼기로 바나나 껍질 집어넣고, 쓰레기통에다가. 그게 에너지가 돼서 나가는 이런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실 건데 그거 나오려면 몇 십 년 걸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니콜라.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잖아요. 세계시장에서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릴 정도면 그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게 어느 정도인가요?

◆ 김필수: 이 니콜라라는 회사가 상당히 주목을 많이 받았던 게 수소 트럭 때문에 그렇거든요. 니콜라라고 하게 되면 테슬라의 다른 이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수소 트럭에 대한 부분이 많이 부각됐는데, 이게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어떻게 보면요. 우리나라하고 조금 다른 게 미국의 스타트업, 테슬라도 역시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13년 만에 입증이 되다 보니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고, 도요타 주식 총액보다도 더 큰 이런 기업으로 탄생한 것이 테슬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테슬라라고 하게 되면 이거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실제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모델이 입증이 되면서 천문학적으로 올라간 게 바로 테슬라입니다. 니콜라도 그런 과정을 거친다고 보면 되는데요. 문제는 개념만 가지고 진행을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 게 미국 같은 경우인데, 니콜라에서 나오는 수소 트럭 자체가 사실 얼마 전에 나온 보고서가 문제를 상당히 많이 일으켰습니다. 보고서는 입증이 됐느냐, 이게 맞느냐, 틀리냐에 대한 부분도 미국 검찰청이 이미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앞으로 조만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보고 있는데요. 이 보고서가 문제가 됐던 것은 니콜라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수소 트럭 자체가 다 거짓말이다. 모든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었기 때문에 이거는 존재하지 않는 차다. 이런 여러 가지 자료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됐습니다. 예를 들어서 달리는 수소 트럭에 대한 모습 같은 경우에는 내리막길에서 그냥 글렸다. 굴리는 모습을 찍었다는 부분도 있고요. 또 심지어는 수소 시스템, 스택 시스템이 아니라 속에 천연가스라든지, 일반 가스차를 이용해서, 내연기관차를 이용해서 달리는 모습을 찍었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부분이 나오면서 주가가 최하로 하락했어요. 또 MOU를 체결한 GM의 입장도 주가가 하락했는데, 며칠 전에 바라 GM CEO가 발표를 하면서 이거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주가가 조금 올라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입증이 아직 안 되어 있는 부분도 있고요. 실제로 내부에서도 일부러 달리는 모습은 연출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100% 거짓말이 아니라 일부 맞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니콜라는 상태를 앞으로 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수소로 움직이는 자동차 일부는 이미 거리를 다니고 있지만 특히나 수소 트럭의 경우에는 상용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필수: 그렇습니다. 실제로 수소차를 양산용으로 세단, 또는 SUV로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하고 일본밖에 없어요. 세 개의 회사만 양산용으로 나오고 있고, 나머지들은 아직 양산용으로 나온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또 중요한 것 중 하나가요. 지금 니콜라의 수소 트럭에 대한 거짓말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미 수소 트럭은요. 국내 현대차에서 만들어서 양산형으로 수출을 하고 있어요. 이미 유럽, 스위스라든지, 이런 데    가 수소 트럭이 만들어져서 실제로 양산 모델을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니콜라 같이 개념적으로 수소 트럭을 만든다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지금 수소 트럭을 만들어서 양산형을 만들고 있고. 또 트럭 자체의 완성차를 수출도 하고 있고. 스택이라고 하는 핵심 연료전지 시스템 장치도 수출을 하고 있어서 개념이 다르다고 하는 측면에서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고요. 수소차에 대한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역시 대한민국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필수: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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