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7/2(목) ‘왕자의 난’은 진행 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02 10:29  | 조회 : 31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요즘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이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유산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옛날 같으면 왕자의 난이라고 불릴만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왕자의 난이라고 하면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이 생각나시죠?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이 배가 다른 막내 동생 이방석이 세자로 책봉된 데 불만을 품고 형제들을 처치하고 왕위에 오른 사건입니다. 그런데요, 이런 이야기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조선은 중국의 문물을 많이 받아들였는데, 어쩌면 이런 역사까지도 고스란히 수입을 했을까 싶습니다. 때는 당나라 시절입니다. 힘을 못 쓰던 수나라를 물리치고 다시 통일 왕조를 세운 당나라의 고조 이연이 황제에 올랐습니다. 그에게는 아들이 셋 있었습니다. 이연은 아들들에게 모두 관직을 내립니다. 맏아들 이건성은 태자로 삼고, 둘째 아들 이세민은 옛 진나라 땅을 주어 진왕으로 책봉하고요, 막내아들 이원길에게는 옛 제나라 땅을 주어 제왕으로 책봉했습니다. 그런데 능력은 이세민이 출중했습니다. 태원에서 병사를 일으켜서 당나라를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를 따라 개국공신이 된 문신과 무신들도 쟁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성과 원길, 형과 동생은 질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은 모의 끝에 돌궐족이 중원을 쳐들어오면 돌궐을 무찔러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세민 수하의 병사 지휘권을 넘겨받고 이세민을 무장해제 한 뒤 죽이기로 합니다. 하지만 비밀은 없는 법, 계획은 곧 발각되고 맙니다. 이세민은 아버지를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아버지 형하고 동생 좀 혼내주세요.” 뭐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아버지 고조 이연이 세 왕자를 궁으로 불러들입니다. 궁으로 들어가는 길, 통과해야 하는 현무문이라는 곳이 있었는데요, 근처에 이세민의 군대가 매복하고 있다가 두 왕자를 처리합니다. 중국 역사에서 현무문의 변이라고 불리는 사건입니다. 권력은 이세민에게 돌아갔고요, 아들들의 정변이 꼴 보기 싫었던 아버지는 황제 자리를 둘째 아들에게 물려줍니다. 이세민은 그렇게 당 태종의 자리에 오릅니다. 역사는 그렇게 반복되는 걸까요? 요즘 우리 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왕자의 난’, 속사정이야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만, 하늘에 계신 전직 대통령이 보면 뭐라고 하실까요?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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