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코로나19 방역 일선, 지자체 현장 상황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10 11:14  | 조회 : 170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준희 서울관악구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현장의 목소리로 생활 속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이 힘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방역 최일선에서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소식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함께 얘기 나눌 분 모셨습니다. 박준희 서울관악구청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준희 서울관악구청장(이하 박준희): 네, 안녕하십니까. 관악구청장 박준희입니다. 

◇ 최형진: 지난해 10월에 관악구 강감찬 축제 때 전화 연결하고 오랜 만에 직접 뵙는군요. 먼저,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준희: 네, 존경하는 관악구민 여러분, 그리고 YTN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로 인해 봄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한 채 벌써 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많은 주민 분들이 일상생활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셔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시는 구민 한 분, 한 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우리 관악구는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활현장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탁구장, 방문판매 업체 등을 통한 소규모 확산이 현재 이어지고 있는데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가 바로 관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확산, 실마리가 잡혀가고 있습니까?

◆ 박준희: 우리 관악구 홍보관이 리치웨이 홍보관에 있는데요. 거기에서 이미 홍보관을 폐쇄했고, 직원들과 방문자 명단을 파악해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이런 방문판매 업체 등에 대한 이후 방역활동은 현재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박준희: 관악구 전체 방문판매 업체 251개소에 대해서 현장점검도 진행하고 있고요. 혹시라도 5월 21일부터 6월 3일 기간 중에 리치웨이나 리치웨이가 위치한 석천빌딩을 방문하신 분들께서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꼭 코로나 검사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동호회나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요. 확진자 한 명을 찾아내는 것은 개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이자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하는 생각으로 방역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지금 집중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방역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관악구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박준희: 지금 우리 관악구에서는 68명의 확진자가 있고요. 특히 이번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리치웨이 관련자가 8명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68명 중 8명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로 판명이 났고요.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현재 큰 상황입니다. 관악구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악구의 지원책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 박준희: 경기가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돈의 흐름이 선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구에도 재난지원금 지급, 예산 조기집행과 같이 공공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212억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서 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했고요. 공공일자리도 새롭게 창출했습니다. 또 중소기업 육성기금 30억 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이자율도 올해 연말까지 0.8% 대폭 낮춰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에 대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지역화폐인 관악사랑 상품권을 지금까지 총 115억 원을 발행했는데요. 할인 혜택도 늘리고, 홍보도 잘해서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소상공인 매출 향상과 소비 활성화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어서 올해 중에 68억 원을 추가해서 발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손실이 감소하면서 자발적으로 휴업에 동참해주신 PC방, 노래연습장, 사설 학원 등 약 800개소에 7억 6000만 원의 휴업 지원금도 지원해드렸습니다. 특히 사립 유치원의 17개소에 6800만 원의 교육경비를 추가로 지원해드렸고요. 또 정부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책도 꼼꼼히 챙겨서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구청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지금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자리와 관련된 대책도 있습니까?

◆ 박준희: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각 가정에 수입이 감소하고, 일자리를 잃거나 폐업을 하는 분들이 지금 늘고 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이나 일용직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은 더욱 힘든 상황이죠. 주민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 구는 긴급하게 공공일자리를 늘렸는데요. 코로나 피해 구민, 또 청년 취업지원, 공공근로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약 700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정책 홍보활동을 하는 상권 활력 지키미라고 하는 일자리를 서울시 최초로 만들어서 일자리로 창출하고, 소상공인도 도우면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코로나 극복 희망 일자리 사업을 통해서 서울시 최대 규모인 1300여 명의 주민 분들께 일자리를 제공할 그런 계획도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참 많은 지원책들 펼치고 계신데요. 방역 관련 활동도 사실 궁금합니다. 관악구에서 강감찬 방역물품 택배 서비스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게 어떤 건가요?

◆ 박준희: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주민 일상에 밀접한 생활현장을 중심으로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우리 구에서 전국 최초로 PC방, 노래연습장 같은 민간 다중이용 시설 933개소를 대상으로 직접 방역 물품을 배송해드리는 강감찬 방역물품 택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업주 분들이 직접 손쉽게 방역을 하실 수 있도록 전화로 요청만 하면 즉시 방역물품을 배달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미 한 8000개의 방역물품이 곳곳에 배달됐을 만큼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최형진: 사실 제가 사는 곳이 관악구 바로 옆이어서 앞으로 PC방 갈 때는 관악구로 가야겠군요. 앞으로 코로나 이전의 생활과는 많이 달라진 생활이 될 것이다, 이런 예측이 많은데요. 지금은 방역에 애쓰고, 힘쓰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우리 삶은 계속됩니다. 구정운영, 어떤 대비하고 계십니까?

◆ 박준희: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지속되고 사회 전반에 새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 이전 수준의 일상을 회복하려고 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 방안을 고려해서 업무를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서 유튜브나 SNS를 활용해서 교육이나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고요. 또 각종 회의나 교육도 비대면 방식의 영상회의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코로나와 유사한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이라고들 합니다. 이번 코로나 대응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서 보다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민선 7기 구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 주요 정책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관악구 구정 운영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실 관악구를 떠올리면 저도 분기별에 한 번씩 꼭 먹는 음식이거든요. 신림역 순대타운 가서 백순대 먹고 하는데요. 인근 일대 상권이 예전보다는 많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데, 신림역 일대 상권의 활성화 계획. 간단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박준희: 신림역 일대는 순대타운으로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예전부터 고시생들과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2009년에 로스쿨제도가 도입되면서 안타깝게도 낙후한 상권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림역 일대는 활기찬 새로운 상권으로 부응시키기 위해서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별빛 신사리라는 것은 별빛이 내리는 신림 사거리라는 뜻입니다.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총 80억 원을 투입해서 상권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고요. 특화상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높여서 도림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활기 띈 상권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최형진: 도림천 이야기 잠깐 나왔는데, 도림천 복원사업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요?

◆ 박준희: 네, 그렇습니다. 지금 331억 원을 투입해서 서울대 정문 앞부터 동방일교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복원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고요. 2022년 말이면 도림천 모든 구간이 완전히 복원돼서 이제는 관악산에서부터 한강까지 생태축이 연결되고,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림천 관악구간에는 가드레일을 따라서 장미를 식재하고, 벽에는 벽천이 흐르게 합니다. 관천로에는 문화 플랫폼을 통해서 공연, 전시를 위한 공간과 북카페 같은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서 도림천의 아름다운 공간과 더불어 청년이 마음껏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그런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도림천을 지나는 신림교와 신림 2교에 미디어 글라스를 설치하여 예술적이고, 입체적인 영상을 송출해서 이곳을 찾는 시민 분들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사실 관악구 하면 서울대를 빼놓을 수 없지 않습니까? 서울대 인근에 벤처밸리 조성 중인데 진행상황 어떻습니까?

◆ 박준희: 스탠포드 대학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칭화대가 있는 중관춘처럼 세계적으로 봐도 대학이 지역경제의 구심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관악구에도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진 서울대가 있지만 그동안 지역경제와 잘 연계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대를 성장 동력으로 지역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서 서울대 후문 낙성 일대와 대학동 일대에 벤처밸리, 창업밸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관악창업공간을 운영했고요. 올해 3월부터는 낙성 벤처밸리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낙성벤처창업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어서 여러 스타트업이 입주해 활동을 지금 시작했습니다. 또 인근에 낙성벤처창업센터 R&D 센터존과 지하철역 2호선, 강감찬역. 낙성대역이죠. 역사에 서울창업카페도 동시에 개관한 상태입니다. 또 낙성벤처밸리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 대학동 쪽에도 창업밸리를 조성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 서울대와 함께해서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 100억 원의 시비를 지원받고 그밖에도 올해 우리 구에는 55억 원을, 또 서울대에는 105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서 대학동을 중심으로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업 활성화 사업들을 추진할 그런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쯤에는 대학동에 거점 센터가 조성돼서 약 30개의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먼저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주시고요.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구민들 많이 힘드실 겁니다. 좋은 정책 많이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준희: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박준희 서울관악구청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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