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뉴스를 품은 음악]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일단 화사, 양준일, 에이핑크과 함께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2 16:08  | 조회 : 757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일단 화사, 양준일, 에이핑크과 함께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굳이 긴 말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있죠. 음악이 대신해주니까요. 하고 싶은 말, 전하고 싶은 말, 정말 많죠? 그래서 음악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뉴스FM 조현지입니다’의 최다 출연자!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조현지] 2주 만에 뵙네요. 선거 잘하고 잘 쉬셨죠?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이하 정민재)] 네, 저는 사전 투표 때 선거를 해서 지난주 수요일에는 모처럼 하루 종일 쉬었습니다. 방송을 쉰 2주 사이에 음악계에는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제가 2주 전 방송 때 살짝 얘기하기도 했는데 기억나세요?

◇ 조현지] 온라인에서 대형 콘서트가 열린다는 얘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요.

◆ 정민재] 맞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4월 19일 새벽 3시부터 오전 11시까지 8시간 동안 레이디 가가와 글로벌 시티즌, WHO의 주최로 [One World; Together at Home]이란 공연이 열렸습니다. 롤링 스톤스, 스티비 원더, 폴 매카트니, 엘튼 존, 제니퍼 로페즈, 레이디 가가, 셀린 디온, 안드레아 보첼리, 빌리 아일리시, 우리 가수 슈퍼엠 등 수많은 가수와 유명 인사들이 출연했죠.

◇ 조현지] 공연은 어땠나요?

◆ 정민재] 취지는 좋았지만, 공연 자체는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종류의 공연이 취소되면서 온라인 생중계 공연이 늘어나고 과거의 위대한 공연 실황이 무료로 공개되고 있는데, 하나같이 감흥이 덜해요. 아무래도 공연은 현장성이 없다면 그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겠죠. [One World; Together at Home] 역시 그런 면에서 일단 약점을 가진 채로 시작을 했는데요, 전문 중계진이 공연을 중계한 것이 아니라 가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스태프와 함께 중계를 준비해서 영상과 음향의 퀄리티가 들쑥날쑥했어요. 공연 사이사이 오프라 윈프리, 미셸 오바마,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분량이 너무 많았습니다. 좋은 의도의 공연을 제가 너무 깎아내리고 있나요?

◇ 조현지] 웬만하면 좋게 볼 법도 한데 냉정하시군요. 공연 결과는 어땠나요. 모금도 함께 진행했다고 들었는데요.

◆ 정민재] 그 부분에선 굉장한 소득이 있었습니다. 미화로 1억 3천만 불에 육박하는 돈이 모였대요. 우리 돈으로는 약 1,558억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주최 측은 이 성금을 백신 개발과 의료진 지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그나저나 오늘이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 정민재] 그러니까요. 1년 넘게 방송을 함께하면서 이제야 좀 적응이 되고 익숙해진 것 같은데, 이렇게 끝나게 되어 참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이유도 아니고 조현지 아나운서의 예쁜 2세를 위해서라니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내어드려야죠. 미리 축하드립니다.

◇ 조현지] 감사합니다. 자세한 소감은 이따 끝날 때 들어보고요, 오늘 마지막 뉴스를 품은 음악은 어떤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 정민재] 지난 1년간 저희가 늘 시의성에 맞는 음악계 소식, 뉴스를 전해드리느라 정작 음악 얘기는 많이 못 한 것 같아요. 특히 편안하게 노래를 추천하고 같이 듣고 이런 시간은 정말 갖기 어려웠는데, 오늘은 마지막인 만큼 신나는 노래 몇 곡 들으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합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계신 분들이 늘어나면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상을 코로나 블루라고 하더군요. 이 코로나 블루를 격파할 수 있는 댄스곡들로 준비했습니다.

◇ 조현지] 좋습니다. 첫 곡은 어떤 노래인가요?

◆ 정민재] 첫 곡은 영국의 팝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두아 리파는 1995년생으로 2015년에 데뷔해서 영국의 브릿 어워드, 미국의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총 2장의 정규 앨범을 낸 신예입니다. 얼마 전에 2집이 나왔는데, 이 2집 제목이 [Future Nostalgia]예요. 미래의 노스탤지어란 뜻인데, 제목에 걸맞게 레트로 디스코를 중심으로 앨범을 구성하면서도 현대적인 음향을 갖췄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 두아 리파 들어보셨어요?

◇ 조현지] 네 그럼요! ‘New rules’는 워낙 유명하고요, 처음에 포스트 레이디가가? 이런 별명도 있지 않았나요? 오늘은 어떤 곡 들어보는 건가요?

◆ 정민재] 두아 리파와 우리 가수 마마무의 화사 씨가 함께한 노래가 있습니다. ‘Physical’이란 노래인데, 두아 리파 2집에 실린 노래죠. 앨범에는 두아 리파의 솔로 버전만 실렸고 화사와 함께한 버전은 디지털 싱글로만 공개됐는데 전 화사와 함께한 버전도 은근히 중독성 있고 귀에 감기더라고요. 참고로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된 노래는 많은 분이 기억하고 계실 올리비아 뉴튼 존의 1981년 ‘Physical’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인 “Let’s get physical”이 두아 리파의 노래에도 그대로 나오죠.

M. ‘Physical’ - Dua Lipa feat. 화사
 
◇ 조현지] 두아 리파와 화사의 노래 들어봤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날리는 신나는 댄스곡 함께 듣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곡 들어볼까요?

◆ 정민재] 최근 가장 인상 깊은 광고는 전지현 씨가 출연한 아웃도어 의류 광고였습니다. 세탁소에서 아웃도어 재킷을 탁 털어 꺼내더니 그걸 슥 걸치고 립싱크를 하면서 춤을 추는 그런 광고였는데, 전지현 씨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능수능란한 춤사위가 정말 재밌어요. [엽기적인 그녀]와 [별에서 온 그대]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이랄까요? 이때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노래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정말 오랜만에 들어서 반가웠습니다. 2001년에 나온 V2의 ‘Fantasy’입니다. V2는 양준일 씨가 속한 그룹이었죠.

◇ 조현지] 양준일 씨가 그룹 활동도 했었군요.

◆ 정민재] 최근 우리에게 다시 각인된 ‘리베카’의 솔로 활동 시절 이후, 2001년에 양준일 씨가 JIY, 쟈이라는 예명으로 V2라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여성 멤버 둘과 함께였는데, 백업 댄서 역할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양준일 씨의 프로젝트 팀이라고 봐야겠죠.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 ‘Fantasy’였는데요,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며 마니아를 형성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앨범 또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19년이 지난 지금 전지현 씨의 광고에서 들으니 반갑고 정겹게 들리더군요.

M. ‘Fantasy’ - V2

◇ 조현지] V2의 ‘Fantasy’ 들었습니다. 이 노래는 2001년에 나왔다더니 정말 그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이번에는 신곡 하나 들을까요?

◆ 정민재] 좋습니다. 제가 요즘 즐겨 듣는 신곡 중 하나가 에이핑크의 ‘덤더럼’입니다. 에이핑크는 올해 데뷔 9주년을 맞았는데요, 아홉 번째 미니 앨범으로 컴백해 활동 중입니다. 앨범 타이틀 곡 ‘덤더럼’은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는 에이핑크가 지난 2015년에 낸 ‘Remember’ 이후 5년 만에 차트 1위에 오른 것이기도 합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멜로디가 참 독특해요. 이국적이면서도 중독성 강하다고 할까요. 퍼포먼스도 볼거리가 넘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무대 한 번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M. ‘덤더럼’ - 에이핑크

◇ 조현지] 에이핑크의 노래까지 들어봤습니다. 이제 마지막 곡을 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듣는 노래가 우리가 함께 듣는 마지막 노래네요.

◆ 정민재]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섭섭한데요. 마지막 곡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드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근사한 노래, 멋진 노래를 할까 싶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라디오는 제 어릴 적 꿈이었거든요. 라디오를 듣고 자라면서 언젠가 라디오에 나가고 싶다, 나가서 음악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래서 터보의 ‘나 어릴 적 꿈’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끝나지만 이 노래 들으면서 신나게 인사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그 어릴 적 꿈을 이룬 셈이네요. ‘뉴스를 품은 음악’ 1년 넘게 함께하신 소감도 부탁드립니다.

◆ 정민재] YTN 라디오에 와서 방송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참 많습니다. 청취자 분들이 보내주신 문자들, 댓글들도 생각나고, 평소 좋아했던 가수들을 봤던 것도 기억나네요. 주변 지인들이 오며가며 방송 들었다고 문자를 주기도 했었죠.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서 코너 마무리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현지 아나운서와 조경헌 작가, 그리고 밖에 계신 모든 제작진과 코너 아껴주신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또 좋은 자리에서 반갑게 뵐 날이 오길 고대하겠습니다.

◇ 조현지] 네, 이렇게 인사 나누면서 터보의 ‘나 어릴 적 꿈’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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