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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코로나19, 마스크 기존입장 선회하는 국가 늘어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2 14:07  | 조회 : 885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다고 큰 소리를 치던 미국과 유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정책이 바뀐 건가요?

 

- 지금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은 아프지 않은 일반인은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

- 하지만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1일 환자 4명 중 1명이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지 "심각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스크가 없다면 스카프나 다른 것들을 사용하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심각한 질병이 있는 사람만 마스크를 사용한다는 인식이 많은 데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착용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 하지만 지난 19일 유럽에서 처음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독일 동부 튀링겐 주의 예나시와 오스트리아에서도 마트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마스크를 쓰도록 해

- 독일의 질병관리 본부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는 시민이 자체 제작한 면 마스크 등이 유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 세계보건기구 WHO는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면 자칫 손을 더 오염시킬 수 있다며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권고를 고수하다 1일 화상회의를 통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

 

 

2. 그동안 전면적인 봉쇄는 하지 않겠다던 인도네시아 정부가 2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죠?

 

- 최근 9일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데다 치사율이 10%에 달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진 인도네시아 정부는 2일 오전 0시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한다고 밝혀

- , 출신 국가 보건당국이 발행한 영문 건강 확인서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코로나19 비감염 국가·지역에서 14일 체류한 사람, 자국 정부가 실시하는 14일간의 검역·격리에 따르겠다는 진술서를 쓴 사람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키로

- 현지시각으로 1일 조코 의도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 조코 위 대통령은 일부 지방 정부의 반기에도 불구하고 '봉쇄 불가' 방침을 내세우면서 사회복지 확대와 식량 지원, 전기세 인하와 유예 등을 대책으로 내놔

- 이번 주 중에 공식적으로 지역 격리 등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봉쇄 조처를 내릴 경우 민생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사생활 보호를 강조하며 확진자와 사망자의 기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1세의 소녀도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3.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소식인데요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가 코로나19 예방 수칙이라며 황당한 조언들을 내놔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 남편이 잘못했을 때 잔소리를 피하고, ‘도라에몽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흉내 내서 말해라, 집에서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있어라, 화가 나더라도 먼저 1부터 20까지 숫자를 세라, 남편이 집안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 말고 가르쳐라

-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가 소셜미디어에 여성 코로나19 예방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포스터의 내용

- 이 황당하고 충격적인 내용들은 만우절 거짓말 같지만 실제로 포스터에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묘사돼

- 상식적으로 봐도 코로나19 예방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인 내용들이어서 거센 비판이 쏟아져

-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 측은 집에 고립된 기간 동안 가족들 사이에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라고 해명

- 하지만 여전히 뭐가 문제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해명의 내용이 더 큰 분노를 불러왔고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장관이 앞으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겠다"라며 사과하고 해당 포스터를 삭제

- 지난달 18일부터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려진 말레이시아에서는 가정 폭력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4. 만우절 거짓말로도 언급돼서는 안 될 내용들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국가들이 존재하는데요 이유가 있다면서요?

 

-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정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 차원에서 의도를 가지고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여 / 따라서 자칭 청정국 또는 코로나 사각지대가 더 적절할 수도

-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된 중국 정부 역시 꾸준히 관련 통계를 발표했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

- 우리나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세계적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이유는 우리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로 인한 높은 신뢰성 때문

- 실제로 지난달 31일 국제 언론자유 감시단 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는 공식적으로 아직까지 단 1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코로나 청정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영 통신사를 비롯한 언론에서 지난주부터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가 사라졌다고 밝혀

- 정부 공문서는 물론 학교나 병원, 직장 등에서 배포하는 책자에도 코로나가 포함된 단어는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 지금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 또 길거리와 버스 정류장 등에서 코로나라는 말을 입 밖에 꺼냈다는 이유로 사복경찰에 체포되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통제가 심한 것으로 드러나

- 독재 정권이 장기 집권 중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이처럼 언론과 국민들 모두 철저하게 통제당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상황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코로나 청정 국가로 남을 가능성도 농후해 보여

 

5. 사실 코로나 청정국이냐 아니냐 보다는 그 나라 정부가 얼마나 대처를 잘하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이겠죠!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주택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깎아주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해

- 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대도시들은 집세를 못 낸 임차인의 강제 퇴거를 잠정 금지한 상태지만 단순히 이런 정책만으로는 세입자들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 지금 미국에서는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임대료를 내지 말자는 주장이 퍼지고 있어 /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약 28만 건에 그쳤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셋째 주 3283000건으로 급증할 정도로 직장을 잃고 집세를 내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

- '임대료 파업 2020'(Rent Strike 2020)이란 단체가 이를 전국적 운동으로 조직화하고 있어

- 몇몇 지역의 버스 정류장 등에는 임대료 납부 거부에 동참하라는 전단지가 붙었고 연대의 의미로 건물 창문에 흰색 천을 내건 세입자들도 있어

- 특히 살인적 임대료로 악명 높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이전에도 임대료 파업이 종종 벌어지기도 했는데 LA 카운티에서는 60만 명의 거주자들이 평균 수입의 90%를 임대료로 내고 있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

- 하지만 집세를 받지 못한 임대인 또는 자산관리회사들이 은행 대출금 상환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내몰릴 경우 경제가 되레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은행에 주택 담보대출 상환을 3개월 면제하라고 촉구했지만 이를 강제할 권한은 없어

- UC 버클리 캐롤라이나 레이드 교수는 "과감한 조치 없이는 주택시장과 경제 상황이 2008년 압류 사태 같은 또 다른 대충돌을 몰고 올 수 있다"라며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주택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매우 걱정된다"라고 경고

 

 

6.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이라크도 증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다고요?

 

-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이달부터 하루 평균 산유량을 480만 배럴로 약 20만 배럴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지금까지는 원유 가격이 폭락하면 모든 산유국이 타격을 받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증산에 반대해왔던 이라크가 시장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결국 석유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여

- 사우디의 경우 하루 산유량을 최대 13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고 세계 8위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달부터 산유량을 하루 300만 배럴에서 400만 배럴로, 러시아 역시 최대 50만 배럴 씩 더 생산하겠다고 언급

-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산유국들이 앞다퉈 최대치로 증산을 예고한 상태여서 당분간 유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사우디와 러시아를 어떻게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것인지가 관건

- 블룸버그통신은 사실 러시아는 미국의 셰일 산업의 생사에 관심이 없다"라며 이번 유가 전쟁을 지렛대로 유럽으로의 가스관 건설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지적

- 사우디의 경우 가장 강력한 무기인 생산 원가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미국 셰일 기업들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강한 만큼 섣불리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 하지만 원유 저장고가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 / 업계에 따르면 세계 원유 정유제품 저장탱크는 현재 75% 넘게 가동되고 있어 / 따라서 산유국의 증산 전쟁이 가속화하면 저장 문제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어떻게든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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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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