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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중국, 코로나19 환자 통계 조작 논란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3 11:03  | 조회 : 861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 세계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자체 집계하는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우리 시각 기준 22일 오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07287, 사망자는 1349

- 중국이 81346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확산 거점이 유럽으로 이동하면서 이탈리아 53578, 스페인 25496, 독일 22364명 등 다수 발생

- 진단 검사가 본격 시작된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3157, 사망자는 389명으로 급증

- 22일 현재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 명, 누적 사망자는 21일 기준으로 7500여 명으로 집계

- 특히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롬바르디아주에선 매일 1천 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위기에 맞닥뜨리는 등 전시상태라고 할 수 있어

- 이탈리아는 21일 국가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일부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하는 초강수를 발표

- AFP 통신은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우한식 봉쇄'와 비슷하되 수위가 낮은 이동 제한 조처가 잇따라 도입되며 약 10억 명에게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고 보도

-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왕실 전체가 런던을 벗어나기도

 

2. 정작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에서는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내수 경기 진작에 나섰다고 하죠?

 

-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방역에서 중국이 거둔 성과가 긍정적이라며 힘들게 달성한 좋은 추세가 뒤집히지 않도록 하라"라고 지시

- 중국의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은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처” “유럽미국과 달리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효과적인 관리 모델을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며 앞다퉈 해외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하는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어

-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이 위치한 저장성 이웃 시는 전 세계 41개국, 245명의 외국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건 물론 이달 말까지 이우를 찾는 외국 업체 관계자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전액 지원키로

- 실제로 미국 애플사는 27일까지 모든 해외 매장을 폐쇄하면서 중국만 제외했고, 프랑스 카르티에는 우한을 제외한 중국 전역의 매장에서 영업을 재개

- 중국 교통 운수부는 22일 베이징과 후베이성 두 개 성시를 제외한 기타 29개 성시 자치구에 대해서는 성시 안의 도시 사이는 물론 성과 성시간 도로 교통 여객 영업까지 전면 자유화

- 더불어 지난 1월 말 중국 정부가 금지한 국내외 단체관광도 현재는 해제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들인 취나(Qunar)와 씨트립(Ctrip)이 두 달여 만에 4월과 5월 국내 여행 상품 예약을 재개

-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 40%가 재개장하고 온라인으로 매표 중인 가운데 수천 개의 관광 패키지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2-1. 중국 정부가 자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됐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여전히 신뢰성에는 의문을 제기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우한의 통계가 조작됐다는 폭로가 나왔다면서요?

 

- 중국 보건당국은 18일부터 20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 외에 중국 본토에서 단 한 명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 그러면서 중국 국가보건 위원회는 지난 20일 집이나 야외, 인파가 없는 장소,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하기도

- 하지만 발병자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내 환자 발생 상황을 중국 당국이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 지난 19일 자신을 우한 지역 한 언론 매체 기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한 지역 일가족 3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지만 입원 치료와 확진 검사를 거부당했다고 주장 /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우려해 발열 환자 치료를 거부했다고 지적

- 중국의 대표적 SNS인 웨이보 등에서 한 네티즌은 우한 화중 과학대 퉁치 병원에서 지난 18100여 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지만 이미 중국 보건당국이 중국 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해 병원 측이 당국에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 또 익명을 요구한 우한의 한 의사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진핑 주석 우한 방문 당시) 상당한 코로나19 검사가 연기됐다. 중국 정부 통계는 믿을 수 없다"라고 주장

- 이에 대해 우한시 신문 판공실은 우한에서 최근 신규 환자가 없었고, 각 의료 기관은 법과 규정에 따라 직접 인터넷으로 보고 하고 있다. (정부) 통계는 사실이라고 해명

 

 

3. 중국과 달리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주요 주 정부들이 셧다운까지 선언한 상황이라고요?

 

- 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 일리노이주와 네바다주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 주에 이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집에 머물라"라는 명령을 내려

- 따라서 출퇴근과 식료품점·약국·병원·주유소, 산책 등의 활동만 허용

-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뉴욕 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비필수 인력 100%의 자가격리와 비필수 사업장의 폐쇄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

- 검사물량과 확진자가 급증한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의료체계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으며 인공호흡기와 보호장구 공급난이 벌어지고 있어 연방정부에게 의료장비 구매와 공급을 국유화할 것을 제안하기도

- 이미 미국 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 프로 축구(MLS)도 모두 시즌 중단을 선언했고 미국 프로야구(MLB)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연기한다고 발표

- 하버드·스탠퍼드·프린스턴·컬럼비아 등 명문 대학이 줄줄이 오프라인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고 주요 도시의 초중고 역시 개학을 여름까지 연기한 상황

-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 티코는 "미국이 셧다운하고 있다"라고 표현하기도

 

 

4. 관련해서 잠시 후 미국 워싱턴주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은 여전히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란은 계속해서 미국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고요?

 

- 한마디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이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어

- 지난 12일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자금 50억 달러(6조 원)를 요청하면서 이란을 차별하지 말라고 주장

- 지난 20일에는 하산 로한이 이란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 정부의 이란에 대한 비인도적인 제재를 막아달라는 장문의 편지를 발표

- 로한이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미국은 적대적인 경제적 테러리즘(제재)을 가해 이란이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재정적 원천을 제한했다"라며 "이제 미국 국민이 미국 역사의 암흑의 장을 멈춰야 한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제재와 압박의 길은 성공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목소리를 높여달라"라고 촉구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립 이란 외무장관도 21일 브라질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협박을 받은 유럽 의료 회사가 이란에 물건을 팔지 않는다"면서 이란 국민이 미국의 제재로 죽어가고 있는데도 전 세계가 미국의 괴롭힘을 묵인하고 있다며 이제 국제 사회가 미국에 대항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주장

 

 

4-1. 그런데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의약품과 식료품 등은 교역이 가능한 것 아닌가요?

 

- 원칙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결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미국이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까지 가하면서 모든 계좌가 막혀 있기 때문

-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도 안전보장이사회와 사무총장에게 최근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교역할 수 있도록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 미국 워싱턴포스트(WP)19"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바이러스 대처가 방해받았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인정

- 실제로 이란 정부가 우리나라에 진단키트를 요청하고 있지만 제재에 묶여 보낼 수가 없는 상황

- 다시 말해 한국 시중 은행에 만든 계좌를 통해 진단키트 값을 치러야 하는데 2018년 부활된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돈을 이체할 수도 인출할 수도 없어 교역 자체가 불가능해

- 우리 외교부도 이미 지난달부터 이란에 인도적 물품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하고 있지만 미국의 입장이 상당히 강경

- 영국 정부도 미국에 인도적 품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제재를 유예해달라고 비공식 통로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5. 이와 관련해 잠시 후 <중동 백과사전>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이란 사례를 통해 중동 국가들의 의료체계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는 연기와 취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도쿄올림픽 소식이죠?

 

-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1일에도 "올림픽은 주말 축구 경기처럼 쉽게 연기할 수 없다"라며 강행 의사를 밝혀

- 하지만 현지시각으로 22IOC는 스위스 로잔의 본부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IOC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면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

- 다만 취소는 아니라고 못을 박아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성화가 (20) 일본에 도착한 만큼 IOC가 도쿄 올림픽을 연기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라고 분석 / 일본 정부나 IOC 모두 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위해 노력했다는 명분을 확보한 만큼 현실적인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미

- 세계 각국과 경기단체들의 공개적인 우려 표명과 연기 요구도 이어지고 있어 / 미국 수영연맹과 육상연맹, 노르웨이와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스페인 축구 협회도 개최 연기를 촉구하는 등 IOC와 일본 정부에 대한 여론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는 상황

- 하지만 이미 37,000억 엔(34조 원)을 투입한데다 지난 7년간 부흥 올림픽을 주장해온 아베 총리로선 정치적경제적 책임 문제 때문에 취소는 여전히 쉽지 않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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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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