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듀에토의 더 클래식
  • 방송시간 : [주말 / 공휴일] 05:20~07:00 / (재방) 18:20~20:00
  • 진행: 듀에토(백인태, 유슬기) / PD: 이시은 / 작가: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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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개혁교회신앙인l경기 날짜 : 2020-03-22 08:17  | 조회 : 733 
[마태복음 25:13]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은 제목에서도 시사하듯 예수님의 제자 마태사도에 의해 쓰여졌습니다. 로마의 클레멘트, 폴리캅, 터툴리안, 오리겐 등 많은 교부들도 그가 저자라고 증거합니다. 흥미롭게도 다른 복음서에서는 제자들을 소개할 때 이름만 나열하는데, 마태복음에서만 유독 ‘세리마태’라고 하면서 이름 앞에 ‘세리’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는 마태 본인의 부끄러운 직업을 나타내려는 겸손한 의도로 보입니다. 그의 직업에 걸맞게 마태복음에는 ‘두 드라크마 관세, 네 드라크마 동전, 달란트’(마 17:24, 27; 18:24) 등 마태에게 익숙한 돈 단위에 대한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마태가 저자인 것을 뒷받침 해주는 추가적 증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신약의 첫 번째 책답게 독자들을 구약으로부터 연착륙을 시키려는 듯 전반적으로 유대적 성향이 강한 분위기와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봅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하며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으로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 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1:17)라고 기록하는데, 세 간격이 약 1,000년, 400여년, 600년임을 생각해 볼 때 ‘열네 대’라는 숫자에 끼워 맞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4라는 숫자는 그 숫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바꾸는 주석 방법인 게마트리아라는 관점으로 보면 ‘다윗’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시작부터 예수님이 유대의 왕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 이심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50회이상 구약을 직접 인용하고, 75회정도 구약의 사건들을 암시함으로 유대인이 대상이었음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마태복음에는 유대인들이 자주 쓰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는 표현이 15번 나옵니다(5:16, 45, 48; 6:1,9: 7:11,21; 10:32,33; 11:25; 12:50; 16:17; 18:10,14,19; 23:9). 마가복음에서는 한번, 누가복음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과 선명하게 대조됩니다. 하나님이라는 표현 대신 이러한 우회적 표현을 쓴 것도 전형적으로 하나님의 이름 부르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유대적 사고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 대신 주로 ‘천국(Kingdom of Heaven)’을 쓴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구조도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오경을 염두에 둔 듯,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섯 군데에 모아서 구성했습니다. 5-7장의 산상수훈, 10장의 전도여행을 보내시며 주신 가르침, 13장의 천국에 대한 비유 모음, 18장의 공동체와 용서에 대한 가르침, 23-25장의 종말에 대한 가르침과 경고 등 다섯 개의 강의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가르침의 사역에 초점을 맞춘 것 또한 마태복음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상수훈 5장에서는(21, 27, 31, 33, 38, 43절)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렇게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표현을 반복하는데, 모세는 그렇게 가르쳤지만 나는 이렇게 가르친다고 하면서 마태가 예수님을 ‘모세보다 위대하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대비시켜, 예수님은 새로운 모세이실 뿐 아니라 구약의 모세의 권위를 훨씬 뛰어넘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대인들이 목숨보다 귀하게 여기는 모세의 율법을 폐하시려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을 폐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 오셨다고 말합니다(5:17).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율법을 주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모세의 율법보다 우위에 있음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태복음이 유대적 성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복음의 보편성’ 또한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그분을 경배하기 위해 페르시아로부터 온 동방박사 사건은 마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은 예수님은 유대인만의 메시아가 아닌 만민의 메시아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천국의 비유에서도 밭은 ‘세상’을 가리킨다고 가르치십니다(13:31). 21장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를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아 다른 이들에게 주실 것이라 말씀하심으로(43절), 복음이 유대인들에게만 속한 것이 아니라 ‘만민에게 보편성’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4복음서 중에서 마태복음만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16:18; 18:17), ‘모든 족속들을 향한’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으로 서신을 끝맺는 것 역시 복음의 보편성을 잘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복음은 특정한 자 또는 특정한 민족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는 자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주어지는 것임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태복음은 강한 유대적 요소에 복음의 보편성이 더해진 복음서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저자 : 김윤희 (FWIA대표, 전 횃불트리니티 구약학 교수)
•연기자 : 차인표(예수), 이우신(마태), 이광수(베드로), 윤동기(요한), 예지원(마르다), 최윤영(마리아), 정선희(막달라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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