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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G7정상, 코로나19는 인류의 비극 모든 조치할 것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7 11:06  | 조회 : 681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11시에 G7 정상들의 화상회의가 열렸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나요?

 

-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7개 나라의 정상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약 50분 간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노동자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는 물론, 통화·금융 조치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인류의 비극이자 세계적 보건 위기라며 긴밀한 협력과 조율을 통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기로

-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실시간 정보 공유, 자료 수집과 연구, 시설 공유, 치료법과 백신 개발 및 배포 등에 협력하고, 각국 보건복지부 장관들이 주 단위로 조율하도록 해

- 또 국제기구 간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IMF.세계은행(WB)과 다른 국제기구가 전 세계 국가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회원 각국에 적극적 재정·통화정책을 주문하며 “1조달러(1228조원)의 대출 자금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혀

- 한편 성명에서 "우리는 G7 정상들을 통한 조율을 계속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역시 이 같은 노력을 지지하고 증폭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 / 지난 13일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한 것을 G7이 받아들인 것.

 

 

2. 전세계가 함께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발원지 공방은 점점 더 격화되고 있군요?

 

- 지난달 27일 중국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코로나19가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 없다"는 폭탄성 발언을 한 후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의 주장을 인용하며 코로나19 발병지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키면서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며 국제여론전을 비롯해 분위기를 몰아가기 시작

- 12일 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들여왔을 수도 있다고 올렸고 이에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현지시각으로 13일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

-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도 최근 미국 고위 관료와 정치인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격적 발언과 음해에 대해 즉시 항의했다"고 말해

-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는 지난 2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대 의학원을 방문해 과학기술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지시한 사항을 게재했는데 특히 코로나19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2-1. 굳이 시 주석이 이런 언급을 하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중국 내에서 발원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이유는 뭔가요?

 

- 시 주석이 특별히 이런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린 이유는 정말 투명하고 정확하게 코로나19의 근원을 밝히겠다는 의미보다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봐야

- 사실 초창기만해도 야생동물을 먹는 무분별한 식습관이 전염병 확산의 근원이 된다고 보고 야생동물 식용을 금지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고

- 원인보다는 대응에 방점이 찍히는 모양새였지만 중국 국민들의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당국의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시 주석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책임론이 부각되자 갑자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졌다며 마무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

- 곧이어 마치 짜맞춘 듯이 감염병 권위자의 발언, 기다렸다는 듯한 관영 언론들의 중국 발원을 부인하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시 주석의 공개 지시까지

- 이는 결국 확진자 8만여 명에 사망자가 3100여명이 발생한 대형 인재를 초래한 시진핑 지도부의 책임론을 회피하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나 우한 질병통제예방센터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 등 중국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수많은 의혹들을 덮기 위해 미국 발원 프레임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것!

 

 

3.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재난 앞에 각 국가마다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도 제각각이지만 정부들이 내놓는 정책들도 차이가 있는데요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경우는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면서요?

 

- 영국 옆에 있는 아일랜드 섬은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가 공존하고 있는 곳 / 문제는 이들 사이에 뚜렷한 국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아일랜드인이 북아일랜드의 직장으로 출근하거나 학교를 다니는 일들도 많기 때문에 여기서 혼란이 생기기도

- 지난 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아일랜드는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후 곧바로 지난 13일부터 327일까지 모든 학교 시설물에 대해 2주간의 휴교령을 내리고 대규모 행사, 운동 경기 등을 모두 취소시켜

-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다중 시설의 휴업까지 고려하면서 개인 위생 캠페인과 더불어 매일 관련 브리핑을 여는 등 상당히 강도 높은 대응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

- 하지만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경우 영국 정부가 대부분의 국민이 결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휴교령이나 대규모 집회 금지 등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북아일랜드로 출근이나 등교를 해야 하는 아일랜드인들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어

- 물론 현지시각으로 16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영국에서는 심각해지자 전국민을 대상으로 모든 불필요한 만남을 금지하고 여행금지, 위험군에 대해 최고 3개월간 격리를 명하는 긴급 조치를 발동했지만 그 사이에 통제되지 않았던 시간동안 바이러스가 어떤 식으로 퍼졌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일랜드의 불안감은 여전해

 

 

4.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현재 민주당 견선에서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첫 번째 TV 토론회를 가졌죠?

 

- 현지시각으로 15일 사실상 양자 대결로 압축된 후 처음으로 두 후보 간 TV 토론회가 열려

- 원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대형 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워싱턴의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고 악수 대신 팔꿈치를 서로 부딪치는 방식의 인사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6피트(1.82m) 떨어져 진행

- 두 후보 모두 70대의 고령이기도 하고 상황 자체가 이렇다 보니 2시간 내내 코로나19 이슈가 지배하는 분위기

- 두 후보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를 비판하면서도 대응책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

-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는 지금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며 더 많은 병원을 짓고 구호조치를 취하기 위해 미군을 지체 없이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

- 샌더스 의원은 지금의 보건 시스템으로는 이번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면서 핵심 공약인 전국민 의료보험도입을 거듭 강조

- 서로의 차이를 부각하려 애쓰긴 했지만 오히려 경선 이후의 갈등 봉합을 염두에 둔 듯한 모습이 역력 /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신 주장에 동의한다며 존중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행동을 했고 샌더스 의원 역시 내가 경선에 지면 당신을 지지할 것이라며 경선 이후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약속하기도

- 한편 두 후보 모두 자신이 대선주자가 되면 여성을 부통령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혀 과연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기도

 

 

5. 끝으로 지난 2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33석을 얻어 제 2당의 자리에 오른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총리로 지명됐다는 소식이죠?

 

-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해 4월과 9월 총선이 실시됐지만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었고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 모두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계속 돼와

- 지난 2일 총선 결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36석을 얻어 1당의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 15일 리블린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단의 회동에서 중도좌파 정당 연합인 '노동-게셰르-메레츠'(7), 아랍계 정당들의 연합인 '조인트리스트'(15), 극우 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7)이 간츠 대표에게 찬성표를 던져 총리로 지명된 것

- 따라서 앞으로 28일 동안 본격적으로 연정 구성에 나서게 되는데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 이 기간은 14일 연장될 수도 있어

- 연정 구성권을 먼저 따내긴 했지만 간츠 대표에게 찬성표를 던지 정당들의 이념과 정책들이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과연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인데 결코 쉽지 않을 것

- 특히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 극우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아랍계 정당들을 테러 지지자들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강경한 상태

 

 

5-1. 그런데 사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네탸냐후 총리가 5선 총리가 될 수 있느냐였거든요. 일단은 1당을 차지하고서도 총리 지명에서 밀린 거죠?

 

- 앞서 말씀드린 정당 대표단 회동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당과 유대주의 종교 정당 등 우파 진영의 지지를 합쳐 58석을 얻는 데 그쳐

- 5선을 노려온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17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524일로 연기된 상태

- 일단 시간을 벌긴 했지만 본인이 총리가 돼서 재판 자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간츠 대표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

- 간츠 대표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리블린 대통령은 다른 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다시 지명해야 하기 때문

- 사실 제일 쉬운 방법은 1당인 리쿠드당과 2당인 청백당이 연정을 구성하면 되는 거고 리블린 대통령이 15일 밤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를 불러 거국 내각 논의를 중재하기도 했지만 앞선 두 번의 총선 후 연정 구성에서도 간츠 대표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와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인데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본인의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무조건 먼저 총리를 맡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협상일 결렬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쉽진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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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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