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신천지인 정체를 숨겨라, 전형적인 신천지의 통제방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1 12:33  | 조회 : 691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

- 기자회견서 발표된 시설공개 구분, '숙소, 복음방' 등 미공개 시설 조사 필요
- 전국 70개 지교회, 숙소 70개 이상 있을 듯 
- 명단으로 관리되지 않는 신천지 교인은 없어
- 신천지 교육생, 어플로 관리돼... 매달 지역별 현황 보고
- 외부에 신천지의 정체를 숨기는 '모략', 신천지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
- 신천지 지도부, 교인들에게 거짓말을 포기하라는 이야기 못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오~! 인터뷰, 코로나19와 함께 가장 많이, 또 끊임없이 떠오르는데요. 신천지. 최근 아파트 집단 감염에서도 또 이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구로 콜센터에서도 신천지 2명이 근무 중으로 확인이 됐습니다만, 이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구로 콜센터 확진자 수가 최소 90명으로 밝혀졌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신천지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이하 윤재덕):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형진: 먼저 오뉴스 인터뷰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윤재덕: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형진: 최근에 TV에서 굉장히 많이 뵀는데요. 오늘 윤재덕 소장과 이야기 나눈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종말론사무소로 이름을 짓게 된 이유를 물어봐 달라, 이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 윤재덕: 사실 종말론이라고 하면 뜨악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왜곡된 종말론, 예를 들어서 시한부 종말론이나 조건부 종말론 같은 게 있습니다. 그런데 옛 속담에 뭐가 있냐면 아이를 씻기고, 그 목욕물을 버릴 때 애까지 버리면 안 된다는 말이 있거든요. 그런 왜곡된 종말론 말고, 건강한 종말론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건강한 종말론을 함께 공부하고, 이웃을 섬기는 일을 하려고 하는 제 친구들과의 모임이 종말론사무소고, 이 명칭은 발터 벤야민이라고 하는 철학자의 책에서 따온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상한 집단이라고 오해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분당서울대병원 직원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있다가 정부의 명단 배포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면서 거짓말로 답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적극 협조를 지시한 상황인데요. 내부에서도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인가요, 아니면 협조 의사가 없는 겁니까?

◆ 윤재덕: 협조냐, 아니냐의 문제를 다루기 전에 통제라는 말에 대해서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 신천지 지도부가 교인들을 통제하는 방식이 무엇이었냐면요. 정체를 감추라고 하는 것이 통제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신천지 교인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감추라고 성경 구절들을 가지고 와서 정당화시키고, 그래야만 한다고 수십 년 동안 가르쳐왔던 거예요. 그러니까 만일 이 코로나 사태를 신천부 지도부가 책임 있게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신천지 교인들에게 가족 및 지인들에게 모두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라는 공지가 내려왔어야 합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교인들이 헷갈릴 정도예요. 그런데 신천지 지도부는 정말로 그렇게 하지 않았고, 내부 통제가 되지 않는 게 아니라 신천지는 원래 거짓말을 해왔고, 지도부는 지금도 교인들에게 거짓말을 포기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이 사태를 제대로 보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신천지가 이런 거짓말을 통해서 교세를 키워왔기 때문에 아직도 지도부가 이것을 포기하지 못했고,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국소적인 문제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조금 이야기를 맺자면, 감추라는 통제가 현재의 상황을 키웠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윤재덕: 물론입니다. 신천지 교인임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 자체가 이것을 모략이라고 부르는데, 2000년부터 신천지에서 이 모략을 사용했거든요. 그러면서 신천지 인구가 폭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이 남을 속이는 방식은 신천지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그런데 이것을 신천지 지도부가 포기할 수가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방역 사태와 걸려서 더 문제를 야기한다고 봅니다.

◇ 최형진: 그런데 최근 이만희 교주가 직접 나서서 명단을 공개하겠다,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지금 감추면서 통제를 한다, 이것과는 조금 다른 내용인 것 같은데요?

◆ 윤재덕: 그런데 명단이 돌지만 사실은 신천지 교인들은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도 연락이 많이 오는데요. 신천지 교인이나 아니면 전에 신천지를 접하셨던 분들이 연락을 주시는데, 혹여나 명단 유출 때문에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할지, 직장에서 해고되는 것은 아닐지, 또 가족들이 알면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너무 많이 걱정을 하세요.

◇ 최형진: 내부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윤재덕: 그러니까 두 가지의 원인인데, 하나는 원래부터 신천지는 거짓말을 계속 시켰다. 이것이 신천지의 정체성이었거든요. 이것이 원인이 하나가 있고, 또 신천지 교인으로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하는 것을 사회에 밝히는 것을 지금 대단히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움츠려들고 있기 때문이죠. 이 두 가지 문제가 결부되어서 끝내 진짜 최악의 상황이 될 때까지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었다고 하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 문제는 신천지 지도부의 문제임과 더불어서 사회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흔히 ‘신밍아웃’이라고 말하는, 자신이 신천지임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햇님과 바람’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바람이 세차게 불면 나그네가 옷깃을 더 여미는데, 지금 바람이 나그네와 왜 옷을 안 벗지? 하면서 더 바람을 세게 불고 있는 듯한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느끼고 있어서 조금 더 신천지 교인들이 ‘신밍아웃’할 수 있는 편한 분위기를 사회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사실 지금 분위기는 내가 신천지다,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이만희 총회장이 현재 90세로 표면적인 대표가 아니냐, 이런 의혹도 있습니다. 지난번 기자회견 때 함께 등장한 여성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또 신천지를 이끄는 12지회, 각 지회장들을 비롯해 과거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윤재덕: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만희 씨 옆에 있었던 행정서무가 대단히 언론에서 부각되기도 했었죠. 그런데 사실 행정서무는 잡무를 보는 사람이에요. 만약에 그 사람이 강력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다고 하면 이만희 씨의 절대 권력에 의해서 방사되는 영향력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지, 사실은 그 사람 직책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여전히 이만희 씨는 절대 권력을 신천지 내부에서 휘두르고 있고, 가장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신천지가 지금 코로나 사태에 있어서 자충우돌 하는 그런 해결책을 보여줬잖아요. 해결책 아닌 것 같은 해결책.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코로나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이만희 씨가 거기서 강력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신천지 지도부 안에서도 곤란한 상황들을 많이 겪었으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이만희 씨는 신천지 안에서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 최형진: 그 옆에 계셨던 여성은 그러면 힘이 없다, 이렇게 보면 되나요?

◆ 윤재덕: 힘은 없지만, 다만 지도부가 결정한 사안들이 있고, 이만희 씨가 여기에 협조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을 거예요. 실수하지 않기를 되게 기대하고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장에서 이만희 씨의 돌발행동을 우리가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아마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옆에 있었을 겁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신상이 공개되면 안 되는 사람, 예를 들면 정치인이나 연예인, 이런 사람들이 속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도 굉장히 많거든요?

◆ 윤재덕: 특별관리명단이 있습니다. 이거는 의혹 정도가 아니라 특별관리명단으로 그런 고위급 인사들을 따로 빼서 관리하는 것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런데 그 안에 누가 들어있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죠. 그리고 그 사람들은 명단에 빠져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별 관리라고 하는 것은 일반 교인들과 명단을 같이 쓰지 않는다고 하는 이야기니까요. 이거는 추후에 있을 지도 모르는 검찰수사나 이런 것을 통해서 밝혀져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정계, 재계에 되게 많은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신천지가 적극적으로 이것을 계속 커넥션을 놓으려고 애를 많이 썼거든요. 

◇ 최형진: 신천지 쪽에서 정·재계 쪽에 커넥션을 놓으려고 노력을 했다?

◆ 윤재덕: 그럼요. 이거는 지난 시간 동안 신천지가 계속 다른 신흥 종교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신흥 종교의 생명력을 위해서, 영향력 확보를 위해서, 정치권에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고, 아마 뉴스 기사만 간단하게 검색만 해보시더라도 신천지가 그동안 어떻게 정치권과 연대하려고 했는지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최형진: 위장교회 의혹도 있습니다. 위장교회라는 게 뭡니까?

◆ 윤재덕: 위장교회는요. 겉으로 볼 때는 일반 교회인 거예요. 간판도 심지어 일반 교회처럼 똑같이 어디 장로교회, 이렇게 붙여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안에 들어가면 신천지 교인들로 포진되어 있는 교회를 위장교회라고 해요.

◇ 최형진: 그러면 실제로 신천지가 아닌 일반 교회로 생각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잖아요?

◆ 윤재덕: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은 이 위장교회가 있는 목적 자체는 신천지 교인의 가족이나 신천지 교인의 지인을 포섭하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신천지 교인이 이러는 거예요. 엄마, 나 요새 교회 다니고 있는데, 한 번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 한 번 가볼래? 이렇게 해서 같이 가보는 거죠. 거기서 어떤 행사를 하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접촉점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나 아버지나 가족이나 지인들이 자기가 아는 사람이 다닌다고 하는 교회에 갔을 때 신천지 교인이 될 수 있는 그런 포섭에 자연스럽게 걸려들 수 있게 만드는 게 위장교회가 있는 목적입니다.

◇ 최형진: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곳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사실입니까?

◆ 윤재덕: 직속 관리,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사실은 그것은 제가 볼 때 근거가 없는 이야기고요. 지교에서 관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지교에서 관리를 하는 위장교회들은 신천지 안에서 뭐라고 부르냐면, 선교교회라고 불러요. 선교는 자신들의 사상을 알리는 것을 선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위장교회로 한다고 하는 게 벌써,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신천지 교회 내 정체성은 남들을 속이는 것에 있다. 조직의 특성 자체가 그렇다. 그런데 이것을 선교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이것도 또 하나의 근거가 되는 것이죠. 타인을 속이는 DNA가 아주 신천지 교인 깊숙이 녹아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 최형진: 신천지가 위장교회를 고의로 누락했다고 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거죠?

◆ 윤재덕: 제가 형사처벌이나 내지는 법적인 측면에서 잘 알지 못합니다만, 이것은 분명히 타 교단의 간판을 걸어놓고서 지금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속이는 행위잖아요. 마땅히 형사처벌감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최근에는 신천지 집단거주 아파트로 논란이 됐습니다. 소유는 대구시로 되어 있지만 입주민의 60%가 넘는 94명이 신천지 교인, 확진 판정만 46명이고요. 신천지와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 이런 숙소들은 빠진 겁니까?

◆ 윤재덕: 지금 하신 질문의 답변은 기자회견 때, 다들 기자회견 때 이만희 씨가 절 두 번 한 거, 내지는 시계, 이런 것에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뒤에 실무자들이 나와서 했던 해명이 더 중요했어요. 그때 실무자들이 나와서 뭐라고 했냐면 시설 공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해명했는데, 신천지 지도부에서는 모임이 가능한 시설과 모임이 가능하지 않은 시설을 구분했다. 그리고 모임이 가능하지 않은 시설은 공개할 필요를 못 느꼈다. 공개하지 않기로 판단했다. 그렇게 해명했거든요. 그런데 그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던 그 내역 중 뭐가 있었냐면 숙소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충분히 신천지 지도부에서 이 숙소들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공개하지 말아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해명을 했던 것이죠. 그런데 그러는 와중에 그 어머니의 절규와 외침이 들리는데, 숙소를 공개하라고. 가출한 우리 아이가 있을 숙소를 공개하라고 하는 어머니의 외침이 그 뒤에 같이 들리거든요. 그래서 신천지가 숙소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산발적 감염이 일어난 원인이다. 방역 사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신천부 지도부의 대처에 있다는 것을 또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근거였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대구시에서 이런 숙소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 윤재덕: 이루어졌어야 했죠. 지금은 상황이 조금 종료됐고요. 그런데 이런 신천지의 합숙소, 이런 숙소가 지금 전국에 다 있습니다. 지교회마다 이런 숙소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곳은 신천지 교회 안에 군대 내무반처럼 숙소가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아니면 원룸이나 전월세를 통해서 그렇게 임대했던 건물을 숙소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컨테이너 식 건물을 사용하는 데도 있고요. 그러니까 어찌 되었든 모임이 가능하든, 가능하지 않든 신천지 교인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 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내지는 갈 수 있는, 그리고 거주하고 있는 모든 장소, 지금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장소들이 빨리 공개가 되고, 방역이 미리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이게 안타까운 게 과천 문원동에 이미 숙소가 있었고, 거기서 감염이 이루어져서 언론에서 한 번 보도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한 번 문제를 겪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또 다시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문제를 겪은 케이스라서 또 다시 산발적 감염을 겪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전국에 이런 숙소가 어느 정도 있는 겁니까?

◆ 윤재덕: 글쎄요. 지교회가 70개가 있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70개 정도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기에 대한 조사, 또 신천지가 투명하게 공개를 해주어야겠죠.

◇ 최형진: 이렇게 모여 사는 이유가 궁금하거든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입니까?

◆ 윤재덕: 신천지 안에는 전일사명자라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전일사명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신천지에서 노동하는 것으로, 신천지 업무를 보는 것으로 할애하시는 분들인데요. 이 전일사명자 분들을 위해서 숙소를 마련하고요. 또 신천지 때문에 갈등이 있어서 집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딸, 아들, 부인,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도 숙소를 마련한 거예요. 그래서 신천지 교회에서 이것을 철저하게 사서 관리해서, 이러지는 않겠습니다만, 신천지 교회는 이 주소지를 다 알고 있고, 다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구 한마음아파트를 부르는 명칭이 뭐였냐면 복지관이었거든요. 대구 신천지 교인에게 물어보니까 한마음아파트라고 부르지 않고 복지관이라고 부르면서 이미 신천지 여성 교인들 사이에서는 복지관에서 방이 나왔는지, 들어왔는지를 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알고 있다고 해요. 심지어 신천지 교회에서 이번에 복지관 방 남는 거 있나요? 하고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교인들이나 내지는 교회가 숙소들을 관리라고 말하면 뭐하겠습니다만, 충분히 여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 이것만큼은 분명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조금 전에 지교회가 70개 있다고 하셨나요?

◆ 윤재덕: 네.

◇ 최형진: 알겠습니다. 해당 아파트 입주 자격이 만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들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 윤재덕: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신천지 인구의 70% 이상이 여성입니다. 남성이 별로 없어요. 이들이 신천지를 움직이는 동력인데, 게다가 35세 미만이라고 하면, 미혼이라고 하면, 독립을 해야 하는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집에서 신천지 교인임을 감추고 활동하는 게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싼 가격에 나와서 숙소생활을 하면서 신천지 생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 신천지 교인들의 입장에서는 되게 매력적으로 보였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또 이 숙소생활이 시작된 게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이 숙소 제도가요. 그러니까 되게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것이기 때문에 신천지 교회 쪽에서도 거기 복지관 있으니까 거기서 지내라고, 그렇게 권했을 거라는 예상을 충분히 해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또 다른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숙소 등도 반드시 공개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 윤재덕: 물론입니다.

◇ 최형진: 현재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 없는 장소들이 또 공개가 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가보면 카페나 문화센터 등으로 위장된 장소들이라고 합니다. 충분히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 아닙니까?

◆ 윤재덕: 이게 바로 복음방이에요. 복음방은 특정 장소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을 포섭하기 위해서 두세 사람이 이상이 그 사람을 속인 채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 형태를 가리켜서 복음방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명단공개에 있어서 화두는 교육생 아니었습니까? 교육생 명단을 내니, 안 내니, 이런 것을 가지고 말이 많았는데요. 사실 교육생이 되기 위해서는 복음방 단계를 거쳐야 하고, 교육생 숫자보다 복음방 숫자가 훨씬 더 많아요. 그런데 복음방 숫자는 특정 시설에 모이지 않고, 아무데서나 모일 수가 있습니다. 가정집에서 모일 수가 있고, 아까 말씀하신 숙소에서 모일 수도 있고, 카페에서도 모일 수 있고, 내지는 세미나룸, 이런 데서도 모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더 위험해요. 신천지 교인이 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하면 이 복음방만큼 이 사태에 악영향을 줄 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고, 신천지 교인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약에 신천지가 다시금 활동을 재개한다면 무엇부터 재개하냐면, 바로 이 복음방부터 재개하게 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통제 내지는 신천지 교인들의 적극 협조, 또 지도부가 이것을 결정해주어야 합니다.

◇ 최형진: 지금 신천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현재 신천지에서는 또 이런 시설명단 누락을 두고 자신들은 종교단체로 사무행정 처리에 서툴러서 확인하지 못했다거나 실수로 빠진 부분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윤재덕: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신천지 교인이 되기 위해서 단계가 되게 많은데, 일단은 전화번호를 수집당하는 단계가 있고요. 그러고 나서 복음방이라고 아까 말씀드린 단계가 있고, 이게 2~3개월 걸립니다. 그러다가 교육생이 되어서 6개월간 교육을 받죠. 이 모든 과정 속에서 개인의 신상이 철저하게 보고되고, 수집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활동하는 지역에 대해서 신천지는 매달 보고를 받고 있고, 이것을 취합해서 정보를 철저하게 가지고 있어요. 게다가 교육생 같은 경우에는 어플로 관리하기 때문에 그 명단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고, 심지어 그것을 자필로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포섭 당하는 사람 자신이 자필로 자신의 신상을 기록해서 그것을 제출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시설 명단이나 내지는 사람들의 명단, 내지는 교육생에서 주소가 빠졌다거나 전화번호가 빠졌다는 해명을 했는데,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 거죠.

◇ 최형진: 실수로 빠질 수는 없다?

◆ 윤재덕: 그러니까 대단히 조직적이고, 치밀합니다. 한 사람을 포섭하기 위한 전문화된 방법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관리가 미비해서 누락됐다고 하는 핑계는 사실은 정말 핑계로밖에 볼 수 없는 그런 내용입니다.

◇ 최형진: 관리가 안 되는 단체가 아니라 오히려 관리가 너무 철저한 단체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 윤재덕: 그렇죠. 게다가 신천지 교인의 명단에 올라가는 것을 성경에 나오는 생명책이라고 신천지는 가르쳐왔습니다. 이게 구원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해요. 그런 와중에 개인의 신상이 누락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오히려 내부결속이 더 강화됐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윤재덕: 사실입니다. 이미 그런 정황들을 저희가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가 이유 없이 신천지를 규탄하고 있고, 지금 그래서 우리가 고난을 받고 있고, 우리가 순교자와 같다는 생각을 많이 신천지 교인 분들이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혐오, 내지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압박, 명단 유출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명단 유출해서 누군가를 퇴출하겠다고 하는 그런 시도들이 사실은 오히려 이 감염 위기를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다른 언론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도부와 교인들을 분리할 필요가 있고, 지도부에게는 근거를 갖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겠습니다만, 교인들은 사실은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을 뿐, 일반인과 똑같거든요.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입니다. 이웃 아저씨고, 이웃 아줌마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분들에 대한 따뜻함, 신천지라는 것을 오픈했을지라도 그럴 수 있겠다, 진짜 내가 왜 신천지 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런 게 아니라 어차피 우리는 타인을 다 이해할 수 없어요. 이런 와중에 나는 당신 그렇게 하는 거 이해가 잘 안 되면서도 어쨌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같이 이 문제를 해결하자. 이런 열린 마음, 따뜻함이 있어야 이 신천지 교인들이 마음을 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어제도 한 분이 비극적인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건이 더 발생하지 않게 사회가 성숙한 태도를 가지고 신천지 교인들을 품어줄 그런 태도가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검찰에서 신천지 추수꾼 양성 문건을 입수했다고 하는데요. 신천지에선느 추수꾼 관련 활동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 윤재덕: 추수꾼은 원래부터 있었던 그런 포섭방식이에요. 추수꾼은 뭐냐면, 교회에 잠입해서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감추고 교회에서 다년간 열심히 활동을 해서 거기에 있는 교인들의 다수를 신천지 교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신천지 전략인데요. 전략임과 더불어서 교리이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신천지는 원래 기도교인들만을 포교 대상으로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수꾼도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이게 더 확산돼서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포섭 대상에 포함이 됩니다만, 추수꾼은 원래 있었던 포교 전략이고, 교리로도 정당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신천지 지도부에서 발뺌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분명히 이거는 존재하는 거예요.

◇ 최형진: 그러면 분명히 존재하고, 검찰에서 입수를 했다고 하는데 신천지에서는 지금 꾸준히 활동을 부인하고 있고요. 만약에 이런 추수꾼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면 또 다른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 윤재덕: 이것 때문에 교회들이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혹시 우리 교인 중에 신천지 교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 서로에 대한 불신, 이런 것들이 있었죠. 그리고 또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신천지 교인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부터가 문제 해결의 아주 중요한 지점을 지나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지도부가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추수꾼이 있더라도 추수꾼이 자기 정체를 투명하게 이야기하라고 지도부에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여전히 지도부는 자신들에게 감출 것이 많고, 내지는 이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 신천지 조직이 다시 정립되고, 성장하는 목적 자체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최형진: 혹시 추수꾼은 명단이 따로 있어서 관리가 됩니까?

◆ 윤재덕: 그렇겠죠. 명단으로 관리되지 않는 사람들은 신천지 내부에 없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신도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정부의 방역대책에도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신천지는 정부의 방역대책에 철저히 협조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재덕: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