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코로나에 집콕? 층간소음 분쟁 폭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7 11:11  | 조회 : 960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뉴스 건드리기! 이데일리의 이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이하 이광수): 안녕하세요.

◇ 최형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큰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 착용하지 않은 사람 간에 싸움이 있었다, 이런 기사도 봤고요. 또 다른 싸움이 증가하고 있다고요?

◆ 이광수: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실내 재택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요.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굉장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KBS가 의뢰해서 나온 조사 결과를 보면요. 층간소음 때문에 콜센터로 민원 접수를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게 코로나19가 확산된 게 이달 20일을 분기점으로 확 늘어났는데, 20일 이전에, 한 23일 동안은 민원 건수가 543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20일 이후부터 23일 동안은 963건으로 약 77%나 민원 건수가 늘어난 겁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방학이 연장되고 학원도 휴원을 하고, 직장은 재택근무를 하고, 그러면서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갈등이 많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집에 계시는 분들도 많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어제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코로나3법을 의결했죠. 어떤 내용입니까?

◆ 이광수: 앞으로는 감염 의심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 권유를 거부할 경우에는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환자가 초기에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해서 조기발견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감염병 의심환자가 검사를 거부할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31번 환자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이런 경우에는 검사나 격리치료 이런 걸 강제로 할 수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그렇게 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격리조치였는데 만약에 탈출한다든가 이런 일이 벌어지면 1년 이상의 징역이거나 1000만원 이상의 벌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시중에 마스크나 손소독제 같은 경우에는 물가가 올라가거나 공급이 부족해서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국내에서 굉장히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왜 없냐, 이런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복지부 장관이 공표한 기간 동안에는 해당 물품에 대해서는 수출 같은 게 모두 전면 금지됩니다. 그래서 반출이 금지되니까 내부에 우리 국민들이 필요한 물량을 쓸 수 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 최형진: 일단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코로나3법의 통과로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마스크 이야기하셨는데, 우리 국민들 마스크 구매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답답할 정도인데, 물량이 풀린다고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하루에 1000만장 정도가 국내에서 생산된다고 하는데 정부가 이제 500만장, 하루 생산량의 절반이죠. 이걸 공적 판매처를 통해서 유통시키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르면 오늘 오후부터 되는데요. 350만장은 약국과 농협, 우체국 통해서 유통되는 거고요. 150만장은 발병이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에 일단 우선적으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50만장은 대구 의료기관에 먼저 우선적으로 가고, 350만장 중에서 240만장은 약국에서 유통되고요. 110만장은 농협이나 우체국에서 유통되게 됩니다. 그래서 전국에 약국이 약 2만4000곳 정도 된다고 하니까 약국당 약 100장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100장 정도 하기 때문에 1인당 구입할 수 있는 구매한도가 5장으로 제한됩니다. 이게 약국당 100장밖에 안 되니까 사실 100장 다 사고 싶은 분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가 가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1인당 5장으로 구매한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오늘 오후부터 우체국과 약국, 농협에서 구매할 수 있고요.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은 5매입니다. 마스크 공적판매처를 두고 편의점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고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원래 당초에 편의점도 공적판매처 후보에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제 오후에 협의를 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유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편의점이 제외됐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주협의회는 공적판매처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고. 사실 약사회에서 압박을 넣은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하고 계시긴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사실 편의점이 4만개거든요, 전국적으로. 아까 약국이 2만4000개니까 사실 편의점이 포함되면 아무래도 시민들의 입장에선 편할 것 같긴 하거든요. 밤늦게까지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식약처는 수급이 안정된다면 편의점도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밝힌 상황입니다.

◇ 최형진: 우체국, 약국, 농협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온라인에선 판매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만 현재는 구매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코로나19가 회복 중이던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인데, 당장 내수부터 크게 줄었죠? 

◆ 이광수: 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계실 거예요. 막히던 시간인데 차가 막히지가 않고, 항상 기다려야 했던 맛집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그래서 정말 좋지 않구나, 이런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내수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게 외식보단 영화관람이라고 합니다. 외식보다 더 적극적인 소비라는 이유에서인데요.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 주말이죠. 22~23일 국내 영화관객 수가 5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일주일 전인 지난 15~16일에는 120만명이었습니다. 58% 정도 줄은 건데요. 지난 15~16일만 해도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잘 컨트롤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한국을 배워야 한다, 이런 뉴스도 나오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이 대구인데, 대구로 드나드는 교통량도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지난 15~16일 주말 북대구나들목 드나든 교통량이 12만대였는데요. 일주일 뒤였던 지난 22~23일 주말 교통량이 6만대로 절반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대구시민들도 외출을 굉장히 삼가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지난 17일까지 공휴일 제외하고 나서 평일 대구 지하철 이용객 수가 평균 45만명 정도라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10만명 정도로 1/4토막이 났습니다.

◇ 최형진: 현저히 줄었습니다. 지금 SNS상에서도 #대구힘내세요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대구 시민분들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내수부터 눈에 크게 띄게 줄었고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재택근무 시행 기업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죠?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앞서 신천지 사례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전파력이 상당하잖아요. 그래서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확진자가 있게 되면 전파력이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지기 때문에 재택근무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IT기업들이 업무환경이 유연하기 때문에 IT 업종에서 주도하고 있고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다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필요한 사람들은 출근해도 되는데 10시 이후에 출근할 수 있도록,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출근시간대는 피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고요. 엔씨소프트 같은 경우에는 오늘부터 아예 유급휴가를 실시한다고 해요. 특히 확산강도가 가팔랐던 대구 같은 경우에도 거기는 은행이나 증권 지점 같은 경우에도 거의 사람들이 찾지 않으니까 재택근무를 해라, 이렇게 권하고 있다고 하고요. 주요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SK나 삼성 현대차 LG KT 이런 대기업들도 재택근무 지금 확산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많은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 기자는 또 어떻습니까? 밖에서 취재를 해야 하잖아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지금 기자실이라는 곳에 기자들이 출근하잖아요. 기자실이 전부 다 폐쇄된 상황이거든요. 지금 저도 당장 오늘 갈 곳이 없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재택근무를 권하는 곳도 있고, 저희는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닌데 그냥 알아서 해라. 그래서 저는 스타벅스나 이런 카페 같은 데서 합니다.

◇ 최형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경제지표에도 영향이 있겠죠?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어제 한국은행이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지수라는 걸 발표했는데 이 BSI 지수가 전국 법인 3000여곳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서 판단이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 조사한 겁니다. 그래서 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이 지수의 기준이 100입니다. 그래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기업이 많다, 이런 뜻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답한 곳이 많다는 건데. 2월 BSI 지수가 1월보다 10p 떨어진 65로 집계됐습니다.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현저하게 많았다.

◇ 최형진: 기존에도 안 좋았는데 더 안 좋을 것이다.

◆ 이광수: 맞습니다. 이게 10p 하락한 건데 이게 BSI 지수를 집계한 지난 2003년 이후에 최대 하락폭이라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게 조사시기가 18일까지입니다. 2월 18일까지인데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20일부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 달 BSI 지수는 더욱 안 좋을 것이다. 그런 예상이 나오고 있고. 또 ESI 지수라는 것도 한국은행이 발표했는데 이건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까지 포함된 그런 수치입니다. 그 수치도 87.2를 기록했는데 이것도 1월에 비해서 8.5p 정도 하락한 거라서요. 이 하락폭도 역시 메르스 사태 이후로 최대치라고 하니까 지금 경기, 기업, 소비자 양쪽 모두 체감심리가 안 좋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다음 달이 더 걱정이군요.

◆ 이광수: 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사실 심리지표고요. 다음 달 2일에 수출입통계가 나옵니다. 정말 실물지표 통계가 처음으로 나오게 되는 건데 이 실물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 심리지표는 더 안 좋게 나오는 그런 게 또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 지금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 최형진: 반도체 업황이 올해는 회복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낮아졌다고 하니까 혹시 반도체 업황도 타격이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아무래도 국내 수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반도체잖아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반도체 업황에도 지금 흠집이 난 상황입니다. 단순히 공장 가동의 문제는 아니고 중국 쪽의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증시만 보면 바로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최근 3일 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5000억원어치나 팔아치웠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이 2조4000억원이었거든요.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겁니다. 그만큼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분석됩니다. 이 분위기는 누가 만드냐. 사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투자할 때는 글로벌 IB들의 투자 의견을 굉장히 많이 참고하는데 최근에 메릴린치가 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그 보고서 내용을 보면 코로나19로 중국 IT 공급망이 하반기에나 정상화될 것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PC 제조사, 메모리반도체 주문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리포트를 냈는데 정말 이 리포트 하나 때문에 반도체 관련된 기업들이 다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론도 이 리포트 나온 이후로부터 5%넘게 빠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전문가들이 저렇게 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들이 시장에 분위기가 점차 퍼져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확 빠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여전히 반도체 업종을 좋게 보고 있기는 한데요. 지금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지금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접하는 분들의 피로감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좋은 얘기 한 번 하고 넘어가죠. 모두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상생 차원에서 임대료를 인하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요. 

◆ 이광수: 맞습니다. 시작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 10여명 열 분께서 코로나19 극복과 한옥마을 발전을 위해서 상생선언 하겠다, 이러면서 임대료를 20% 정도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 시작하니까 한옥마을 이외에 전통시장이나 도심 쪽에 있는 건물주 60여명도 임대료 우리도 내리겠다, 하면서 착한 임대료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움직임이 서울과 경기,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서울 남대문시장 같은 경우에도 전체 5400여개 점포가 있는데 1800여개 점포 임대를 가지고 있는 건물주들이 연합해서 석 달 동안 20% 낮추겠다, 임대료를.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이런 개인들 차원에서도 그렇고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명륜진사갈비라고 전국에 500개 정도 가맹점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있는데 가맹점 월세를 총 23억원 규모로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대기업 차원에서도 상생 움직임이 있는데 임대료를 낮추는 건 아니고 삼성전자가 총 300억원을 긴급으로 지원하겠다, 필요한 곳에. SK나 현대차, LG 등도 50억원 규모 안팎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 최형진: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고 배려하고 그렇게 보내야겠죠. 국민의 저력입니다. 거시적인 경제 이슈도 짚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할 것인지 여부도 초유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는 주택 가격과 연계되는 특성도 있어서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요. 지난번에는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 많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정말 지금은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 방송 들어오기 전에도 채권 애널리스트한테 어떻게 내릴 것 같냐, 어떻게 할 것 같냐 얘기했는데 답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만큼 좀 팽팽하다. 전망이 팽팽한 상황인데. 오뉴스 끝나면 막 이달 기준금리 어떻게 할 것인지 결과가 속보로 뜨고 있을 겁니다. 10시쯤에 발표하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다음부터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하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게 급부상했었는데 일각에선 여전히 그래도 동결할 것이다. 이런 관측들도 많습니다.

◇ 최형진: 지금 두 시각이 너무 팽팽합니다.

◆ 이광수: 네. 원래는 미국도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돼서 우리도 낮출 수밖에 없다.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하면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좀 부담이 덜어진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만약에 이번에 미국이 내렸으면 세계 경제대국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우려로 내렸는데 한국이 안 내려? 이런 게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런데 미국이 동결을 유지하면서 한국은행도 이번에 동결로 갈 수 있지 않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3월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내리지 않으면 다음 달에 내릴 기회가 없어요. 그러면 4월에 내릴 수 있는 건데 그것 때문에 만약에 이번에 못 내려서 3월에 악화되면 한국은행이 그 책임을 다 뒤집어써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내릴지, 이번에 안 내리면 4월에 내려야 하는데 이번 달에 내릴지, 4월에 내릴지 이게 전망이 팽팽한 상황이고요. 사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정책 초점이 부동산이었잖아요. 그래서 부동산을 잡는 것에 쏠려 있었는데 금리를 낮춰서 유동성을 더 늘리게 된다면 정부가 여태까지 내놨던 부동산 정책을 무효화해버릴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정부 정책과 무관하다, 독립성이 있다. 이게 원칙이긴 하지만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개인의 재무건전성 이런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금리인하에 대한 고민감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또 금리를 인하해버리면 집값이나 부동산 가격을 잡는 데 좋지 않을 수 있으니까 동결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게 다 침체될 것 같지만 오르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달러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 겁니까?

◆ 이광수: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게 정말 인간의 본능이라고 느끼는 게, 지금 증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반도체 경기 업황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그럼 어디로 가야 하냐, 돈은. 결국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곳에 돈이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에 돈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달러가 강세라는 건 그만큼 원화는 가치는 떨어진다는 거죠.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내렸습니다. 9.9원 내린 1210.3원에 마감했습니다. 내리긴 했지만 작년 10월 이후에 5개월 만에 1200원선 이상을 넘어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코로나19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영향이 심하잖아요. 또 유로화가 약세되면서 그 반대급부인 달러가 강세가 되는 그런 효과도 있고요. 그리고 또 G2라고 불리는 중국에서 이미 코로나19로 경제 전체가 주춤한 상황이니까 역시 세계경제 패권은 미국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또 달러가 강세로 되는 것도 있습니다.

◇ 최형진: 같은 이유로 금값이 오르는 것,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도 동일한 이유겠죠? 

◆ 이광수: 맞습니다. 지지난주에 금 지금 사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저도 안 샀거든요. 그런데 금값이 또 올랐습니다, 그새. 사상 최고치를 지금 경신하고 있는데.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RX 금시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금을 투자할 때 여기서 주로 매매를 많이 하는데 금 투자 같은 경우에는 1그램당 시세가 6만3700원으로 지난 한 주간 4.5% 올랐습니다. 이것은 KRX 금시장이 개장한 이후 역대 최고 가격이고요. 3.75그램 기준으로는 23만8875원입니다. 그래서 금과 함께 안정적인 자산으로 꼽히는 게 채권입니다. 그중에서도 안정적인 국채가 있는데 이 국채 가격도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지금 굉장히 채권 하시는 분들도 되게 그분들 이러면 안 되지만 코로나19로 반사이익 누리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그럼 지금이라도 금을 사야겠습니까?

◆ 이광수: 그렇죠. 그런데 금보다도 접근성이 좀 더 쉬운 달러를 투자하면 좋지 않을지. 사실 왜냐하면 달러를 사놓으면 나중에 여름 가실 때 만약에 쓸 수도 있고, 활용도가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 아니더라도 달러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면 좋다. 이런 말씀들을 금융투자업계 분들 많이 하거든요. 달러로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저는 그럼 금을 사겠습니다. (웃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광수: 감사합니다.

◇ 최형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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