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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美민주당 경선 혼전..슈퍼화요일로 쏠리는 눈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3 11:10  | 조회 : 677 

1. 먼저 미국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를 기록했죠?

 

- 현지시각으로 11일 진행된 두 번째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위를 차지했는데요 격차는 1.5%P에 불과

- 샌더스와 부티지지의 양강 구도가 계속될 것인지는 다음 달 314개 주에서 한꺼번에 열리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지켜봐야 할 것

- 전 재산 63조 원의 재력가로 아낌없이 광고를 쏟아붓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이때부터 경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중도 표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 아이오와 4위에 이어 이번에는 5위로 추락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일 경선이 개최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블룸버그 전 시장이 등장하게 되면 더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

- 뉴햄프셔 경선 직후 대만계 사업가 앤드루 양과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이 중도 사퇴를 선언하는 등 출발 당시 28명이었던 민주당 경선 후보는 8명으로 줄어들어 / 8명의 주자 중 유색인종은 사모아계 미국인인 털시 개버드 하원 의원 1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백인

-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5.5%(87% 개표 기준)의 득표율을 기록해 예상대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2. 전세계적으로 반화웨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수십년 간 다른 나라들의 정보를 몰래 빼내왔다는 폭로가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죠?

 

-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유착돼 있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비난하면서 우방국들에게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도록 압력을 가해와

- 하지만 정작 암호장비회사를 실제로 소유하면서 수십 년 간 무려 120여 개국의 기밀을 털어온 것은 미국이라고 밝혀진 것!

-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독일의 방송사 ZDF와 함께 입수한 기밀문서인 미국 중앙정보국CIA 작전자료를 토대로 스위스 암호장비 회사 크립토AG’의 실체를 폭로

- 2차 대전 이후 각국에 암호장비를 제작·판매하는 영역에서 독보적 위상을 유지해온 크립토AGCIA와 당시 서독 정보기관 BND가 함께 소유한 회사였고 미리 프로그램을 조작해놓는 방식으로 암호장비를 구입한 각 국의 기밀 정보들을 습득해온 것으로 드러나

- CIA'루비콘'이라는 작전명 아래 이런 식으로 적과 동맹을 가리지 않고 2018년까지 120여개 나라로부터 첩보를 수집

- 1981년을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 고객이었고 이란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리비아, 요르단에 이어 우리 나라도 8번째로 큰 고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 하지만 미국 정보전의 주목표였던 소련과 중국, 북한 등은 크립토AG가 서방과 연계됐다고 의심해 이 회사 장비를 이용하지 않았고 당시 이들 국가들은 거의 뚫을 수 없는 수준의 암호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해

- 1992년 크립토AG 직원이 이란에서 체포돼 감금됐을 때 BND100만 달러 몸값을 지불하면서 회사는 공공연히 의심 받기 시작했고 BND는 이후 1990년대 초 작전에서 손을 뗐고, CIA만 계속 작전을 이어오다 2018년 다른 보안회사에 지분을 넘겨

 

 

2-1. 2018년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고 하면 거의 모든 국제 문제에 대한 정보를 미국이 독점하고 있었다고 봐야 하는 거죠?

 

- 1980년대 미국 정보기관들이 입수한 해외 첩보의 40% 정도가 이 경로를 통해 취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1979년 이란에서 발생한 미국인 인질 사태 당시 이란 내부의 분위기도 이미 알고 있었고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엔 아르헨티나 군의 정보를 빼내 영국에 넘겨주기도 하고

- 19864월 독일 베를린의 한 디스코클럽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미국인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쳤는데 리비아의 비밀 전문을 입수해 리비아의 최고지도자 카다피를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 공습을 단행하기도

-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들은 물론 미국과 적대 관계인 이란 등 일부 중동국가들, 심지어는 남미의 게릴라 단체들까지도 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CIA도 내부 보고서를 통해 "세기의 첩보활동 성과"라고 자평할 정도

- 보고서는 또 "외국 정부들이 최소 2개 국(그리고 최대 5, 6개국)에 자국의 기밀 정보를 고스란히 읽히는 특권에 대해 상당한 자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소위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라고 불리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과 기밀 정보를 공유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 한편 위싱턴포스트는 스위스 정부가 크립토 AG에서 이름을 바꾼 '크립토 인터내셔널'의 수출 면허를 취소하고 과거 첩보활동 의혹에 대해서 지난해 11월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는 크립토 AG의 첩보 활동 조력 사실이 공개되려는 움직임을 미리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

 

 

3. 전형적인 후안무치, 내로남불 상황인데 과연 미국이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하네요. 이번에는 이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슬람혁명 4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고요?

 

- 현지시각으로 1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친미 팔레비 왕정을 퇴출하고 이슬람 지도자가 통치하는 신정 정치체제를 구축한 1979년 이슬람혁명 41주년 기념식이 열려

- 이번 기념식에서는 늘 나오던 구호인 "마르그 발르 움메리카"(미국에 죽음을)와 함께 지난달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추모하는 "순교자 솔레이마니는 불멸이다", "우리는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등의 구호도 나와

- 우리나라에서 49재를 지내는 것처럼 이슬람 시아파는 사람이 죽은 뒤 40일이 되는 날 추모의식을 치르는 데 이날이 그가 사망한 지 40일이 되는 날이어서 추모의 분위기가 더 커

- 특히 중앙무대의 단상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그와 함께 폭사한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과 손을 잡은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이 세워졌고 이라크에서도 국가안보보좌관, 내무장관, 군 참모총장 등 고위 인사가 참석해 밀접한 양국의 관계를 과시

- 한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각각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앞으로 축전을 보내 혁명 기념일을 축원하고 신문에 관련 기사도 싣는 등 양국 간 친선관계 강화 의지를 표명

 

 

4. 다음은 이집트의 인구가 1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죠?

 

- 현지시각으로 11일 이집트 정부는 중부 미니아주에서 1억 번째 국민이 되는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고 발표

- 이집트 1억 번째 인구는 이날 동부 카이로 통계청인 CAPMAS의 공식 디지털 측정기와 웹사이트를 통해 기록

- 앞서 지난주 이집트 내각은 인구 1억 명 돌파를 앞두고 인구 급증세에 "고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고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인구 증가를 테러에 맞먹는 안보위협으로 표현하기도

- 2008년 이후 계속 출산율이 급증하고 있는 이집트에서는 가임 여성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수, 즉 합계출산율이 3.5, 한국의 3배가 넘고 연간 인구증가율이 1.8%6개월마다 인구가 100만 명씩 늘어나고 있어

- 시시 대통령 정부는 과거 한국의 '둘만 낳아 잘 기르자'와 비슷하게 '둘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 아래 산아제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해

 

 

4-1. 사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서는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이집트는 산아제한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 물과 농지가 부족한 이집트는 약 4% 국토에 인구의 95%가 몰려 거주하고 있는데요 나일강 상류 국가인 에티오피아가 대형 댐을 가동할 예정이서 물 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

- 이런 상황에 급격한 인구증가까지 겹치면서 고질적 경제난과 고실업, 교통난, 주택난, 인프라 부족은 더욱 악화하고 빈곤율 역시 201527.8%에서 지난해 32.5%로 높아져

- 매년 70만 명이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정도여서 유엔인구기금의 이집트 사무소 대표 알렉산드라 보디로자는 이집트의 청년 일자리 수요와 관련해 "어떤 정부라도 힘에 부치는 수준"이라고 진단하기도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집트는 인근 중동국가와 아프리카에 가장 많은 인력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한데요 해외노동자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돈이 이집트 경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5. 1억 명의 인구를 가지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집트의 상황이 어떤 면에서는 좀 안타깝기도 하네요. 끝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요?

 

- 남미 최대 도시인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는 지난 9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무려 114의 폭우가 쏟아져 최소한 4명이 사망하고 7600여건의 구조 요청이 접수

- 19832월에 기록한 121mm 이후 37년 만의 최대 강수량으로, 시내 곳곳에서 가옥이 붕괴되고 도로가 침수됐으며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는 등 도심 기능이 마비

- 지난달에는 상파울루 북쪽 2개 주에서 11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60여 명이 숨지기도

-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수일간 집중호우가 간헐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경고하고 도시 방재대책을 촉구했지만 정부의 방재예산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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