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21(화) 민족의 ‘대대대이동’이 시작됐어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1 06:58  | 조회 : 39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설하면 떠오르는 말 중에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설만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말 중에 하나인데요, 그만큼 고향을 찾아가서 가족, 친지와 함께 설을 쇠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집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대이동’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성이 안찰 정도로 ‘대대대이동’이 일어납니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보니 연인원 4900만 명 정도가 설을 쇠기 위해 이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중국은 올해 설을 쇠기 위해 이동하는 연인원을 약 30억 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 인구를 14억이라고 보면요, 이 인구가 모두 고향을 갔다 오고도 남는 숫자입니다. 중국은 1980년대 이래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방에서 많은 노동 인력이 대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을 ‘농민공’이라고 부르는데요, 바로 대이동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큰 도시의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업을 이어나가는 학생들도 그 숫자가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이유로 외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도 모두 춘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가는 건 당연합니다. 이렇게 춘절을 맞아 사람들이 이동하는 상황을 두고 중국에서는 춘절 기간의 운송이라고 해서 ‘춘운’, 춘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미 지난 10일을 전후해서 중국 교통 시스템은 이 춘윈의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새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만, 각 지역마다 북경이나 상해, 광주 같은 대도시로 가는 열차와 버스를 수십 편씩 증편하는 대책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 모든 사람을 다 수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방법을 고안하는데요, 오토바이 한 대에 아내와 아이를 태우고 설날 선물 한보따리를 뒤에 싣고 이동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또 웬만한 거리는 아예 걸어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 당국은 대이동 기간에 교통 안전을 위한 캠페인도 열심히 펼치고 있습니다. 피곤하면 쉬어가라, 초과 탑승하지 마라, 음주운전하지 마라, 과속하지 마라, 안전벨트 매라 이런 캠페인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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