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13(월) 지식인을 잠재우기 위해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13 11:39  | 조회 : 4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오늘은 300백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꼭 304년 전인데요, 바로 1716년 1월 13일의 일이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한자 사전이죠, <강희자전>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날이 되겠습니다. 강희 자전이라는 말은 당시 황제의 연호가 강희였기 때문에, 그걸 따라서 붙여진 건데요, 당시까지만 해도 가장 규모가 큰 사전이었습니다.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면 자전이라는 건 사전과는 달리 글자 한 자 한 자에 대한 뜻풀이에 더 집중하는 방식인데요, 강희자전은 47035개 한자를 실었습니다. 한자의 부수와 획수를 따라서 배열을 했고요, 12간지를 따라서 모두 12집으로 나누었습니다. 30여 명의 학자가 모여서 5년이 넘게 기존 사전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강희 황제는 청나라의 네 번째 황제였습니다. 만주족 출신으로서 한족이 중심이었던 중국 땅을 원만하게 통치한 황제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중국 역사상 최초의 국제조약이라고 하는 네르친스크조약을 체결한 걸로도 이름이 나 있는데요, 네르친스크조약은 청나라가 러시아와 네르친스크 일대 국경을 분명하게 설정하는 조약이었습니다. 청나라 입장에서는 천하의 모든 땅을 황제가 다스리는 중화사상이 강했는데, 여기서부터는 러시아 땅이라고 인정한 상황이 됐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이런 일화가 바로 강희제의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희제는 말 그대로 문무를 겸비했다고 평가를 받는 황제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방대한 학술적인 작업도 가능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술 기획 프로젝트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습니다. 청나라는 만주족이 세운 왕조였기 때문에, 한족 관료들을 많이 등용하지 않았는데요, 배우고 나면 벼슬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한족 지식인들은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불만도 다독이고, 또 지식인들에게 뭔가 눈앞에 역할을 부여하면, 아무래도 나랏일, 정치에는 관심이 덜할 수 있으니까, 지식인들의 비판적 목소리를 막기 위한 그런 노림수가 있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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