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조아름
YTN 미국 영어 캠프

인터뷰전문

박문성 ‘경고 고작 2장? 북선수들 뒤로 물러나 골 방어했을수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6 12:12  | 조회 : 69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하는 축구이야기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 모셔보죠. 박문성 해설위원, 나와 계신가요?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하 박문성): 안녕하신가요.

◇ 최형진: 안녕하십니까. 어제 평양에서 29년 만에 남북 대결이 있었습니다. 중계가 안 되어서 깜깜이였는데. 박문성 위원님께서 다른 매체를 통해 상상 중계를 하셨더라고요. 이게 도대체 뭡니까, 상상중계라는 게?

◆ 박문성: 어차피 아무도 못 보신 거잖아요. 어제는 관중도 없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어제는 그야말로 그 경기가 어땠는지는 선수들의 증언을 듣지 않으면, 인터뷰가 아니라 증언을 듣지 않는 한 어떤 경기인지 전혀 모르는 경기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가지고, 저도 궁금하고요. 그래서 그냥 생각대로 한 번 해보자. 아마 이럴 거야, 15분 정도. 뇌피셜을 총 동원해서 상상으로 경기가 이럴 겁니다, 라고 해서. 물론 아무런 근거 없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좀 그러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보내주는 골이나 경고나 선발 라인업,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고 중간중간에 문자중계처럼. 그리고 지난달까지 대표팀으로 뛰었던, 지금 현재 울산현대 소속의 김보경 선수를 불러서 선수들에 대한 뒷얘기, 벤투 감독에 대한 이야기 이런 걸 하면서 아무 말이나 했습니다.

◇ 최형진: 대단하십니다. 어제 오후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예선 경기, 솔직히 큰 어려움 없이 이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비겼습니다. 북한 원정이 어려웠나 봐요?

◆ 박문성: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원정이라고 하면 다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어제는 이것은 모르겠습니다. 어제 경기는 이것는 축구 경기를 넘어가는 사회적인 화제나 사회적인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낸 거잖아요. 처음으로 아마 우리가 월드컵 예선을 하는데 TV중계나 아니면 어떤 식의 중계도 없던 게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고. 그리고 관중도 없다고 하고. 그다음에 휴대폰이나 이런 것 다 못 갖고 들어가게 하고. 그러니까 선수들도 선수들 입장에서 보자면 여러 가지 부담과 긴장이 상당했을 거라고 저는 봐요. 그리고 지금 북한 쪽 매체, 그쪽에서 나온 게 인용된 걸 봤더니 굉장히 치열했다라는 간단한 평가가 있다고 하는데. 어제 김보경 선수의 말에 따르면, 상상중계를 할 때, 북한 쪽에서 경고가 두 장밖에 나오지 않았던 걸 보고 뭐라고 했냐면 이것은 경고가 나오지 않게 경기를 했을 거다. 무슨 얘기냐면, 경고가 두 장밖에 나오지 않았단 이야기는 어차피 경고는 태클 과정에서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북한이 태클할 수 있는 상황을 안 만들었다. 그 이야기는 굉장히 뒤로 물러나서 경기를 했을 거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뒤로 빠져나갈 때 무리한 태클을 할 필요가 없었고. 그러면 완전히 뒤로 물러나서 경기했기 때문에 이러면 아마 한국이 골을 넣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거다. 일단 우리는 이렇게 상상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아무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 최형진: 이거 나중에 추후에 녹화 장면이라도 볼 수 없는 겁니까?

◆ 박문성: 지금 일단 녹화 영상은 공개한다는 게 지금 계획인데요. 그것도 돼야 알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외신에서도 보도를 했습니다. 영국 BBC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경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기사를 냈는데요. 생중계도 없고, 응원단도 없었습니다. 이런 경기가 실제로 있습니까?

◆ 박문성: 저는 사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예를 들어서 전 세계적인 사례를 찾아보면 중계가 없는 경기는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월드컵 예선이나 월드컵 본선 같은 게 중계가 없는 것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 같고요. 무관중 경기 같은 경우는 원래는 유럽에서 징계로 무관중 경기를 내릴 때가 있습니다. 

◇ 최형진: 징계의 일환으로.

◆ 박문성: 네. 예를 들어서 홈팀 팬이 경기장에 아주 위험한 물건을 집어던지는 거죠. 폭죽 같은 걸 집어던진다든지, 홍염 같은 걸. 아니면 인종차별 행위와 같은 반 사회적 어떤 행위나 행동을 하게 될 경우. 이렇게 하게 되면 그 팀에 책임을 물어서 다음 번 경기는 홈관중 없이, 관중 없이 무관중 경기를 합니다라고 징계를 내리면 그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면, 관중이 없게 되면요. 경기장이 조용하겠죠. 조용하면 선수들이 경기를 집중하거나 뭔가 힘을 더 에너지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너무 낯선 거죠. 적막한 경기를 하니까. 그렇게 되면 유럽에도 여러 가지 그것에 대한 평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제가 읽었던 게, 만약에 관중이 하나도 없이 경기를 할 경우,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30%가 감소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어요. 

◇ 최형진: 30%가 감소한다, 경기력이.

◆ 박문성: 네. 우리가 그런 거죠. 우리도 운동할 때 뒤에서 막 누가 몇 명이 사람들이 응원해주면 힘이 더 나잖아요. 그런데 그냥 우리끼리만 하면 약간 좀 흥이 안 날 때가 있는데 그런 거겠죠. 어제 무관중 경기와 또 TV 중계도 없고 이런 건데, 사실은 초유의 일인 데다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일정 정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 최형진: 북한에서 중계권 가격을 비싸게 불러서 무산됐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북한이 150만 달러, 약 18억원에 달하는 중계권료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비싼 겁니까?

◆ 박문성: 네, 일단 비싸죠. 싼 가격은 아닌데요. 그런데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하나는 18억이라고 하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공식적인 발표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요. 그걸 확인할 길이 없어요. 사실 북한과의 무슨 협상이나 이야기들은 다 전언 전언 전언이기 때문에 추측에 대한 보도들이 많고요. 그것은 좀 전제해야 한다. 물론 18억은 일단 비싸다. 하지만 그게 정확한 요구사항인지에 대해서 조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거고. 제가 개인적으로 확인한 것에 따르면 북한이 TV중계 기술이나 송출 능력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비용을 더 불렀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직접 들었던 이야기고, 관계자들에게. 그게 18억인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 두 번째는 어떤 게 있냐면 너무 비싸다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우리나라 A매치 열릴 때도요. 지금 방송국들이 상대가 만약에 조금 괜찮고 관심을 좀 모으는 경기고 월드컵 예선이고, 이러면 10억까지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방송국에서 한 경기에 따라서, 물론 좀 떨어지는 경기는 적을 때도 있지만 10억 가까이 하기 때문에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라고 얘기하는, 물론 18억이면 거의 두 배니까 적다라고 하기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싼데, 말도 안 되게 4~5배입니다라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은 아니다.

◇ 최형진: 좀 과장됐다. 6042번님의 질문인데요. ‘중계권료 듣다 보니까 궁금한 게 생겨서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는 1년 기준으로 얼마 정도 되나요?’라고 여쭤보셨네요.

◆ 박문성: 1년이요. 프리미어리그는 3년씩 묶어서 팔아서 1년 이렇게는 팔지 않는데. 만약에 1년, 3년을 나누면 되니까요. 3년 중계권료가 전 세계에 팔 때, 한 나라에 파는 것 말고요. 전 세계에 프리미어리그를 팔 때 얼마냐면, 여러분들 굉장히 놀라실 텐데. 9조원입니다. 9억도 아니고요. 9조원입니다, 9조원. 1년에 3조원이죠. 이것은 사실 프리미어리그는 그냥 하나의 엄청난 거대한 산업입니다, 산업.

◇ 최형진: 굉장히 큽니다. 어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10만 관중이 움집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했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졌습니다. 만약 10만 관중 속에서 경기를 한다면 굉장히 어렵잖아요. 북한 응원은 또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문성: 그런데 어제 경기장이 또 인조잔디예요, 거기가. 인조잔디가 있고 그다음에 관중들에 대한 그런 것에 대해서 걱정을 좀 하셨는데, 선수들이 느끼는 건 좀 달라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물론 터키나 이쪽에 가면 관중들이 막 이상한 거 들고 와서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고 하고 막 엄청나게 아주 무섭게 합니다. 그런 건 조금 무섭다 이럴 수는 있겠지만, 북한 그동안 아마 저희가 중계됐던 거나 방송됐던 거나 보신 분들 계실 텐데, 나름 여러 가지. 응원을 그렇게 무섭게 하는 게 아니에요. 옛날 단체응원 하는 것 같은.

◇ 최형진: 저는 좀 군대 같은 느낌이 많이 들던데요.

◆ 박문성: 예, 해병대 응원 같은 거잖아요. 각잡고 응원하는. 그래서 그 자체가 우리나라 선수들이 무섭다, 이러지 않습니다. 선수들도 그 얘기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예전에 보면 아시안게임 같은 데 왔을 때 보면 그냥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자체가 그렇게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무슨 큰 위협적이었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 최형진: 좀 신기하다.

◆ 박문성: 네. 또 하나는 인조잔디 얘기를 하는데, 인조잔디 어제 김보경 선수의 말에 따르면 인조잔디가 오히려, 그 잔디 탓을 할 수 없대요. 왜냐면 인조잔디는 균일하잖아요. 천연잔디는 오히려 그냥 말 그대로 자란 잔디니까 볼이 패스해서 받으려고 굴러올 때 통통통 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물론 아주 좋은 잔디야 그러지 않겠지만 그런 잔디 조건이 많이 없으니까. 인조잔디는 오히려 균일하대요. 만든 것, 인조니까. 그래서 오히려 패스를 받거나 이럴 때는 괜찮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턴을 해서, 턴을 할 때 우리가 뽕이라고 하는 축구화 바닥, 그럴 때는 좀 불편함이 있다는 거죠, 인조가 좀 뻑뻑하니까. 그 정도 말고는 잔디에 대한 문제, 관중에 대한 문제는 그렇게 크게 경기력에 영향이 있다. 이렇게 보기 어렵다는 게 선수들의 이야깁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선수단과 감독 기자회견도 없고, 공식 요청사항에도 묵묵부답 후 뒤늦은 북한의 대응. 아무리 봐도 조금 무례하다, 이렇게 느껴지는데. 축구 역사에 이런 일이 있긴 합니까? 

◆ 박문성: 사례를 보기 어렵습니다. 사례를 보기 좀 어려운 거고요. 사회적으로 우리 남북한의 여러 가지 분위기, 서로 어떤 의견을 조율해보려고 하는 그동안의 노력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존중하고 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이것은 말 그대로 축구잖아요. 축구고 하나의 스포츠면 이건 그냥 그 자체로 우리가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그 자체로 그냥 인정하고 경기를 하는 게 당연히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가 그런 여러 가지 사회정치적인 문제하고 연결돼가지고 이렇게 섞여버리면 오히려 더 안 좋은 서로의 감정이 생기는 거고,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다른 마음 확인해버리게 되는 거니까 이걸 그냥 아주 특별히 뭘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원래 하던 대로만 하면 되지 않습니까. 관중들 자유롭게 가고, 응원하고, 서로 싸울 때는 멋지게 싸우고, 끝나고 악수하면 되는 걸 이렇게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서 서로가 이건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고. 또 이런 것들을 억지로 무슨 통일의 뭘 하겠다. 저는 이런 것도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봐요. 왜 축구나 스포츠가 언제까지나 정치나 사회의 수단이어야 하는 건지. 이 자체가 하나의 그냥 고유의 영역이면 되는데 이게 하나의 무엇인가에 복무하려고, 무엇인가의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려고. 이렇게 하는 자체가 저는 좀 옛날 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축구는 축구대로 즐기자. 그래서 이번에 북한의 행동은 당연히 이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었다 생각하고요. 제가 7080년대도 확인해보니까 그때도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할 때도 최소한 우리가 스포츠를 할 때 TV중계가 안 되면 라디오 중계라도 한다든지, 어떤 식으로든지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누가 막을 수 있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제가 사실 어저께 저도 상상중계라는 걸 했지만 이건 팬들이나 국민들의 입장에선 참 당혹스러운 행위인 거죠. 지금 벌어지는 걸 몰라서 우리가 나중에 증언을 들어야 한다니. 이게 얼마나 사실은 난센스고 웃픈 상황입니까.

◇ 최형진: 어제 일부 축구 팬들, 국내 축구 팬들은 북한이 우리나라로 오면 똑같이 복수를 해주자.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어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서도 보통 공항검색을 간소하게 해주는데 어제 참가 선수들, 우리 대표팀의 경우에는 일반인 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수들 저녁식사가 밤 10시에 나왔다고 하고요. 북한은 원칙대로 했다는 입장인데, 마치 남한 보고 있나? 더 나아가서 미국 보고 있나? 이런 것 같았습니다. 박문성 위원님, 저희가 제목을 좀 뽑아내야 하는데요. 대한민국 축구 전문가로서 축구팬들을 대신해 이번 사태에 대해서 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박문성: (웃음) 왜 그러세요. 축구는 축구대로 즐기자. 왜 그러세요, 자꾸.

◇ 최형진: 제가 여쭤보진 않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이어갈게요. 이강인 확약이 대단한데, 어제 사실 이강인에 대해서 볼 수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이강인 선수의 장점, 그리고 우리 축구 팬들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까요?

◆ 박문성: 일단 전제, 고작 18살 선수입니다. 너무 지나친 기대를 벌써부터 하진 말자는 거고요. 그런데 제가 누구에게 다 물어봐도 어제 김보경 선수 말을 딱 하나만 인용할게요. 김보경 선수도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고요. 지금 국가대표 월드컵도 경험한 선수. 뭐라고 표현했냐면, 내가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다 갖고 있는 선수다. 처음 볼 때부터 저 선수는 잘하는 게 아니라 우리랑 다르다. 이게 저는 이강인 선수를 표현하는 적절한 표현. 그런 프로 선수들도, 그런 국가대표 선수들도 자기보다 잘한다가 아니라 자기랑 완전 다른 선수다. 이게 저는 그 평가의 전부이지 않을까.

◇ 최형진: 이강인 선수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굉장히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 박문성: 그러니까요, 대단한 선수죠.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박문성: 고맙습니다.

◇ 최형진: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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