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12:20~13:00, 13:10~14:00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YTN 미국 영어 캠프

인터뷰 전문

[과학을 품은 뉴스] 태풍으로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5 14:33  | 조회 : 63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출연 :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

[과학을 품은 뉴스] 태풍으로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평소엔 “에이, 그런 말이 어딨어~ 말도 안 돼!” 라고 생각했던 일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하면 “와...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됩니다. 방심하던 일도 다시 주의하게 해주고 불안을 안심으로 바꿔주는 것도 역시 과학일 텐데요,
매주 화요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와 함께할게요.

조현지 아나운서 (이하 조현지) :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 (이하 이동은) : 조현지 앵커 평소에 손 자주 씻으시나요?

조현지 : 네, 저는 손을 열심히 씻고 있습니다.

이동은 : 그렇죠. 보통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 이럴 때 손을 씻게 되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듣고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러실 거로 생각하는데요, 실제 조사 결과는 좀 다르다고 합니다.

조현지 : 그럼, 생각보다 손을 잘 안 씻는다는 건가요?

이동은 : 네,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한 병원과 함께 조사를 해봤습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손 씻기를 관찰한 건데요, 3명 중 1명, 그러니까 전체의 32.5%는 화장실을 사용한 뒤에 손을 전혀 씻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43%는 그냥 물로만 손을 씻었고요, 비누를 이용해서 제대로 손을 씻은 사람은 2%, 단 21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조현지 : 천 명이 넘는 사람 중에 21명만 제대로 손을 씻었다는 거네요. 물론 비누로 제대로 씻는 게 좋겠지만, 사실 급할 때는 물로 빨리 손을 헹구는 경우도 많잖아요. 크게 차이가 날까요?

이동은 : 공중화장실은 워낙 많은 사람이 이용하잖아요. 특히 문고리나 변기 뚜껑 같은 곳에 병원성균이 매우 많습니다. 이번 실험에서도 공중화장실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는데요, 이 균의 경우는 살모넬라균처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세균입니다. 심한 경우 패혈증이나 중증 피부감염, 세균성 폐렴까지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죠. 그런데 화장실을 이용하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으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을 물로만 씻게 되면 이 세균이 대부분 손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손을 제대로만 씻어도 이런 병원성 세균을 없앨 수 있다는 거죠.

조현지 : 손에 이렇게 세균이 남아있으면 감염될 위험이 훨씬 커지겠네요.

이동은 : 그렇죠. 손을 잘 씻지 않으면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때 음식물을 오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실제 실험 결과도 있는데요,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먹거나 조리하는 상황, 그러니까 손으로 음식물을 만지는 상황을 관찰해봤습니다. 결과가 아주 놀라웠는데요,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만졌을 때보다 손을 씻지 않고 만졌을 때 세균이 56배나 더 많이 검출됐습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공중화장실이 아니더라도 우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럽다, 이런 얘기 하잖아요? 평소에 조심해야 할 곳들이 공중화장실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동은 : 맞습니다. 우리가 화장실에는 아마도 병균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흔히 예상하지 못하는 곳도 많죠. 그래서 국내 연구팀이 여기에 관한 조사를 해봤습니다. 여러 사람이 손으로 직접 만지는 대표적인 기기들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엘리베이터 버튼과 현금인출기, 스마트폰의 표면을 조사해봤습니다.

조현지 : 결과가 벌써 궁금해지네요.

이동은 : 네, 연구팀이 인근 건물의 엘리베이터 버튼 140개와 현금인출기 32대, 그리고 스마트폰 41대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요, 가장 많은 종류의 세균이 나온 건 스마트폰 액정이었습니다. 모두 15가지 세균이 나왔고요, 그다음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에서 14종의 세균이 나왔습니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죠, 현금인출기에서도 8종류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조현지 : 스마트폰은 좀 오염이 많이 됐을 거로 생각했는데요, 엘리베이터 버튼은 생각하지 못했네요. 대부분 하루에도 몇 번씩 만지게 되는데 이 정도면 심각한 것 아닌가요?

이동은 : 네, 물론 많은 세균이 나왔다는 것도 문제인데요, 이 가운데 일부는 감염되면 뇌수막염이나 골수염,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심각한 세균이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손끝으로 접촉하는 방식의 이런 기기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세균들이 서로 다른 기기의 표면에서 교대로 전달되고요, 그러면서 새로운 병원성 세균의 오염원이 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그럼 손만 깨끗이 씻으면 되는 걸까요?

이동은 : 일단은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활동한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게 가장 먼저겠죠. 그런데 우리가 손끝으로 만지는 기기에서 세균 감염이 많이 된다고 했잖아요? 손을 올바른 방법으로 씻지 않았을 때 세균이 가장 많이 남는 부분이 바로 이 손등과 손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손 씻는 방법도 중요한데요, 앞에서 얘기했듯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꼭 비누를 사용하시고요,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아래까지 구석구석 문지르면서 꼼꼼히 씻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약자, 임산부의 경우는 되도록 소독제나 항균 물티슈 같은 거로 좀 더 꼼꼼하게 손을 닦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현지 : 오늘이 마침 세계 손 씻기의 날이더라고요, 아마 이동은 기자도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전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동은 : 맞습니다. 10월 15일이 UN이 지정한 세계 손 씻기의 날인데요, 이날을 만든 이유가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의 대부분이 간단한 손 씻기만으로 예방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는 손 씻기를 ‘셀프 백신’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병원성 세균에 의한 감염병의 50~70%는 손 씻기로 막을 수 있고요, 이렇게 손을 제대로 씻는 것만으로 한해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조현지 : 손 씻기의 힘이 정말 대단한 거네요. 다들 열심히 손 씻으시고 여러 세균 감염을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준비해오셨다고요?

이동은 : 네, 얼마 전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죠. 그런데 이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선 폐기물이 유실된 거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조현지 : 맞아요. 방사성 폐기물이 든 자루가 떠내려갔다고 하던데요, 아직 정확한 양이나 떠내려간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요?

이동은 : 네, 후쿠시마현에 원전 사고 방사성 폐기물들이 임시로 보관돼 있었는데요, 폭우로 보관소가 잠기면서 일부 폐기물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간 겁니다. 이 보관소에는 모두 2,667개의 폐기물 자루가 있었는데요, 현재 회수된 건 10개 정도밖에 없고요, 나머지 유실된 양이 얼마인지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이 자루에 들어있던 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변 학교나 주택가에서 긁어낸 방사성 물질인데요, 주로 스트론튬이나 세슘 등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지 :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이런 방사성 폐기물이 강을 따라 흐르다 보면 바다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이동은 : 그렇죠. 특히 이 폐기물이 흘러든 하천의 경우는 중간에 다른 강에 합류하면서 태평양으로 이어지는데요,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방사성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또 아직 방사성 오염수가 보관돼 있는 후쿠시마 원전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누설 경보가 10건이 울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운영사인 도쿄전력에서 이 가운데 6건은 오작동이었다고 밝혔고요, 나머지 4건은 아직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죠.

조현지 : 요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사고까지 생기니까 더 걱정됩니다. 만일 방사성 폐기물이 바다로 들어간다면 없애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이동은 : 일단 방사성 물질이 유입되면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반감기라고 하잖아요, 핵붕괴가 일어나서 방사성 물질이 다른 물질로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아마도 수백 년은 기다려야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바다로 쓸려간 오염물질이 수백 년 동안 방사능을 내뿜는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조현지 : 그럼 가장 중요한 건 폐기물의 양을 파악하는 거겠네요.

이동은 : 네, 그렇죠.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방사성 폐기물 유실에 대해서는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요, 얼마나 많은 오염물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할 것 같습니다.

조현지 :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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