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일] 20:20~21:00
  • PD,진행: 김양원 / 작가: 구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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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순삭', '신서유기외전' 방송가에 불어온 스낵컬처 바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07 11:28  | 조회 : 841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6일 (일)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조한 뉴아이디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강제소환된 '곽철용' 배우 김응수, 왜지?"


- '오분순삭', '신서유기 외전' 방송가에 불어온 스낵컬처 바람

 

<김양원 PD>
1)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 주실 분 모셨습니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시죠.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NEW의 김조한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조한 이사>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스낵 컬처. 과자처럼 짧은 시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가 방송가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요?

<김조한 이사>
스낵 컬처는 과자를 먹듯 5~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뜻으로 대표적으로 웹툰과 웹 소설, 웹 드라마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짧은 시간에 가벼운 볼거리를 통해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문화 트렌드를 말하는데요. 스낵컬처의 인기는 방송가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5분 예능, 10분 드라마 같은 짧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3)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보던 짧은 영상클립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런데 이게 이제 안방 티비로도 방송된다는 말씀이세요?

<김조한 이사>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MBC는 '오분순삭'이라는 20분 분량의 프로그램을 지난 추석 연휴 방영했는데요. ‘오분순삭’은 '무한도전', '하이킥 시리즈' 등 과거 인기 프로그램을 5분 단위로 편집해 엮은 프로그램으로 원래 MBC 유튜브 채널에서 유통된 콘텐츠였으나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자 TV 프로그램으로 편성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 첫 방송한 tvN '신서유기 외전'은 최초로 정규 편성 된 5분 예능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은지원이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첫 회는 특별히 ‘6분 편성’으로 꾸며졌는데요. 이날 방송에는 이수근과 은지원이 공항에서 만나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방송이 시작된 지 막 4분이 넘자 ‘조금 있으면 방송 끝남’이란 자막이 떴고요. 1분쯤 지나자 다음 회 예고와 함께 실제로 방송이 끝났습니다.

<김양원 PD>
4) 유튜브에 있던 5분 순삭이라는 채널을 이용해 20분짜리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들기도 했군요. 그런데 <신서유기 외전>같은 경우 정규 편성 된 5분 예능이라니...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김조한 이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짜 5분만 방송할 줄은 몰랐다” “6초 같은 6분이었다” 등 신선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6분이 아쉬운 시청자들에겐 유튜브를 통해 ‘보너스 영상’이 제공됐습니다. TV 시청자들은 신선한 충격에 즐거워했고, 모바일 시청자들은 숨은 콘텐츠를 찾아보는 재미까지 알뜰히 챙겼다. 5분짜리 방송이라도 챙길 건 다 챙겼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프로그램 앞뒤로 광고도 붙었고, 4.6%(닐슨코리아)의 시청률도 집계됐습니다.

<김양원 PD>
5) 5분에 4.6%... 웬만한 잘라가는 예능프로의 시청률 정도인데...(아는 형님이 4.9) 이런 짧은 영상이 높은 시청률을 끌어올린 이유가 있을까요?

<김조한 이사>
이처럼 방송사들이 극도로 짧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배경에는 시청자들의 동영상 소비 패턴 변화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 메조미디어가 만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8 디지털 동영상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대가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 TV(26.2%)보다는 모바일(42.4%)을 이용했고, 짧게 편집된 '클립영상'(54.4%)을 선호했다. 특히 연령대가 어릴수록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김양원 PD>
6) 클립영상을 선호하는 사람이 54%. 어릴수록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하셨는데 연령대가 어릴수록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조한 이사>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를 Z세대라고 하는데요. 10분, 1분의 시간도 길다고 느끼는 Z세대들 사이에선 초단위 콘텐츠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동영상 채널 유튜브는 10분 안에 전하고자 하는 정보를 모두 담아내는 짧은 동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10대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유튜브를 검색 채널로 이용하고 있어, 짧은 콘텐츠를 통한 효율적인 전달 방식이 주요합니다. 인스타그램도 검색 수단으로 활용되며, 텍스트 대신 이미지 위주의 1분 동영상으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뉴스 채널 YTN도 10대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초 단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YTN은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 '15초 뉴스', '2배속 날씨',‘N년 전 뉴스'와 같은 15초 뉴스를 유통 중입니다.

<김양원 PD>
7)그러면 도대체 언제까지 짧아질까요? 점점 짧아지다 보면, 앞서 YTN에서 초 단위 뉴스, 15초 뉴스도 얘기하셨는데요. 얼마나 더 짧아질까요?

<김조한 이사>
지금 북미의 경우는 시트콤을 10분짜리를 편성하기 시작했거든요. 10분짜리 시트콤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예전에 제가 조사한 것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1분짜리 예능, 5분짜리 드라마, 10분짜리 영화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짧아지는 것은 언제든지 짧아질 수 있고, 그 짧은 것을 어차피 시청자들이 익숙해지면 되는 부분이라 아마 점점 더 짧아질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더 늘리는 것보다 오히려 더 줄고 있고요. 그런 것에서 살아나기 위해서 콘텐츠는 점점 더 짧아질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김양원 PD>
8)그렇군요. 이렇게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춰서 점점 짧아지고 있는, 심지어 초 단위까지 짧아지고 있는 방송 콘텐츠들. 앞으로 어떻게 생존 전략을 만들어나갈지 궁금해지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주 화제의 영상 소개해주시고 가셔야죠.

<김조한 이사>
이번 주 화제의 영상, 아마 이 라디오를 듣는 분들은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곽철용’입니다.

<김양원 PD>
9)곽철용, 배역 이름 아닙니까?

<김조한 이사>
지금 사람들이 곽철용을 실제 사람 이름으로 착각할 정도로 굉장히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타짜 1’에서 김응수 씨가 연기한 배역 이름입니다.

<김양원 PD>
10)배우 김응수 씨가 연기한 배역의 이름이 곽철용. 2006년, 무려 13년 전에 개봉한 영화죠. ‘타짜’의 첫 편. 이게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어요?

<김조한 이사>
네. 이런 것을 매쉬업 콘텐츠라고 하거든요. 어떤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합쳐져서 계속 재생산되는 것들을 말하는데 이건 거의 신드롬처럼 느껴질 정도로 모든 크리에이터들이나 방송가에서 예전에 김응수 씨가 출연했던 콘텐츠를 끄집어낼 정도로 김응수 씨를 가지고 곽철용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콘텐츠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11)그래서 저한테 방송 들어가시기 전에 강제소환 되고 있다고 하셨군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김조한 이사>
맞습니다.

<김양원 PD>
12)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 번 들어볼까요? 네.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김조한 이사>
엄청나게 다양한 말로 바뀌고 있고요. 대사 구조가 재밌다 보니까 다른 말로 바꿔서 장난도 많이 치고 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13) 저한테 유튜브에서 유행되고 있는 영상을 캡쳐하셔서 메신저로 보내주셨는데, 거기 보니까 조회수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김조한 이사>
지금 지난 한 달 동안 ‘김응수 씨,’ ‘곽철용’ 배역의 이름으로 가지고 만든 영상들이 평균 조회수가 70만이 넘고요. 그리고 100만이 넘는 콘텐츠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개그맨 이진호 씨가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진호 씨가 김응수 씨가 출연했던 영화의 대사들을 거의 다 외우셔서 패러디를 하고 있어요. 약간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꽂힌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서 계속 얘기를 하셨고, ‘타짜 3’가 최근에 개봉을 했잖아요. 곽철용 씨 대사를 ‘타짜 3’가 ‘타짜 1’보다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내다보니까 사람들이 ‘타짜 1’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최근에 개봉한 ‘양자물리학’에도 김응수 씨가 출연해요. 그런 것들이 다 좋은 시너지를 내서 화제가 된 것 같고요. 특히나 누가 만든지는 모르는데, 곽철용이라는 페이크 영화 트레일러까지 나와서 그게 또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김양원 PD>
14) 그러면 거기에 김응수 씨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연하고 계세요?

<김조한 이사>
아까 이야기했던 대사들을 가지고 마치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 것처럼 트레일러를 만들어서 올렸는데, 그것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이게 13년 전에 10분도 채 안 되는 분량을 가진 조연의 대사가 유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터넷의 순기능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김영철 배우의 ‘4달러’라든가, ‘짤부자’ 전광렬 씨 같은 사례들도 실제로 본인이 의지가 있어서 그런 캐릭터를 다시금 세상에 알린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많은 영상들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다시금 재발견하고, 그것을 가지고 화자 시켜서 다시 CF스타를 만든다든지, 다양한 패러디 영상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들은 앞으로도 계속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2의 곽철용 씨와 같은 그런 사례들은 계속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양원 PD>
15) 네, 실제로 이 영화의 곽철용 대사를 가지고 광고를 또 네티즌들이 만들었더라고요.

<김조한 이사>
이런 광고가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해서 올린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게 너무 그럴 듯해서 아마도 누군가는 채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16)그 업체들에서 김응수 씨, 곽철용을 광고 모델로 안 쓰면 큰일 날 것 같다는 그런 생각까지 들던데.

<김조한 이사>
아마 한 달 후에는 저희가 곽철용 CF 사례를 이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양원 PD>
17) 네, 강제 소환돼서 느닷없이 대박 날 것 같은 배우 김응수 씨 축하드리고요.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조한 이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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