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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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아시아 전역 확산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세계 20개국 발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18 11:02  | 조회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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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코너명 : 문희정의 핫키워드

방송일시 : 2019918() 오전 1010분 경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참고/ 010 2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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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장 뜨겁고, 궁금한 국제이슈를 분석하는 시간,

문희정의 핫키워드.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저희가 지난 5월 중국 전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우리 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씀도 드렸는데 결국 유입이 됐군요.

 

맞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가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공식 확인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폐사율 100%, 백신과 치료제도 없는 제1종 가축법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530일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해 중국·베트남·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발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액검사를 하고 방역작업을 펼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왔지만 결국 유입을 막을 수 없었는데요

 

멧돼지나 오소리 등 야생동물의 이동을 통한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위기경보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48시간 동안 전국 양돈농장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고요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 돼지 반출을 1주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치와 함께 전국 6300개 양돈농가의 일제소독과 의심 증상 발현 여부 등 예찰조사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2. 그동안 발생했던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등 많은 가축전염병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를 정도로 심각한 병이라면서요?

 

가장 막막한 부분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걸리면 무조건 100% 폐사하기 때문인데요

 

23종으로 분류되는 이 병의 바이러스는 유전형이 많은 만큼 바이러스가 만드는 단백질의 종류도 200종이 넘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단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된 국제 교역도 즉시 중단되는데요

 

게다가 일반적으로 죽은 후에는 질병의 전파가 멈추는 다른 전염병들과 달리 일반적인 냉장육에서는 110, 얼린 상태에서도 1000일 이상 생존하고 소금으로 절이거나 가공된 상태에서도 수년 간 살아남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무심코 가지고 들어오는 소시지, 순대, 육포 등 가공식품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어서 해외 여행시 휴대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구입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 10개월 만에 중국 전역으로 퍼진 것도 감염 농장과 인근 지역 돼지를 살처분하는 대신 식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3. 중국 이야길 하셨습니다만

현재 중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우리 나라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기 전부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리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심각성을 알려왔는데요

 

이미 전역으로 번진 중국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언론들이 거의 다루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대응책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탭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정부의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식의 안일한 대응을 그대로 반복할 뿐 현재 감염 지역이나 상황에 대한 브리핑도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나 언론의 무심함과 더불어 중국 국민들 역시 돼지고기 가격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근본적인 해결이나 적절한 대책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사실 사람에게 전염이 되지 않는 질병이다 보니 그만큼 경계심이 적기도 하고 정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턱없이 적은 보상금 때문에 돼지 농가들은 병에 걸린 돼지도 내다 팔고 인근 땅에 묻기도 하는 등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로이터통신은 중국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문책을 피해 발병 사실 자체를 숨기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세가 빨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4. 그런데 정부와 언론이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비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량이 줄어드니까 자연히 가격도 급등할 수밖에 없는데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4월에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고 8월에는 무려 46.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적으로 돼지고기를 소비하는 중국인들 입장에서 실제적으로 접하는 체감 가격의 상승폭은 더 클 것이 분명한데요

 

이를 반영하듯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9월 초 한 주간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홍콩 시위나 미중 무역전쟁이 아닌 돼지고기였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발병 이후 6월까지 12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발표한 후로는 집계를 공개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매몰 처분 규모가 1억 마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말까지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 중국인들에게 돼지고기가 가장 중요한 식재료라면 지금처럼 중국 정부가 대책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공식 입장은 뭔가요?

 

중국에서 매년 출하되는 돼지는 7억 마리로 전 세계 출하량의 절반이 중국에서 나오고, 소비 또한 절반 가량은 중국에서 이뤄지는데요

 

중국 국무원은 "돼지 농사는 국가의 계획과 국민의 생활에 중요한 산업"이라며 돼지고기 가격 안정은 중대한 정치 임무라고 선언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재정부와 농업농촌부 등은 양돈농가에 대한 융자를 늘리는 등 돼지고기 증산 계획을 비롯한 대책을 공개하며 양돈농가에는 무조건 대출하라는 지시가 은행에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중국 농업과학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해 안전성 평가를 진행 중이지만 상용화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초기 대응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방역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운데요

 

자국민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인근 국가에 대한 통보 의무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6.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어느 정도 전파가 된 상황인가요?

 

세계동물보건기구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병이 확인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이라고 밝혔는데요

 

유럽에선 20169월 몰도바에서 처음 발병했고, 지난해 9월에는 벨기에의 야생멧돼지에서도 재발사례가 나왔으며 아시아에선 중국에서 지난해 8, 올해 1월에는 몽골, 2월에는 베트남, 3월에는 캄보디아, 5월에는 홍콩 등으로 잇따라 확산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2월 첫 발병해 전역으로 번지면서 이달 초까지 전국 사육 돼지의 15%를 넘는 470만 마리가 매몰처분됐는데요

 

사육 돼지의 수도 지난해 12월보다 18.5% 줄어들어 공급 부족 사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선 마닐라 인근 마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례가 확인돼 7400여 마리가 매몰처분되고 주변 지역과 격리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과 대만은 아직 청정국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1920년대부터 발생해왔으며 대부분의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상존하고 있는풍토병이고요

 

2007년 조지아를 통해 유입돼 루마니아, 폴란드, 라트비아 등 동유럽과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풍토병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 방역이 뚫린 상황에서는 최대한 빨리 박멸하는 게 중요할 텐데 발병 후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어느 정도 걸릴까요?

 

일단은 더 확산되지 못하도록 과도할 정도로 통제를 하고 대응을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는데요

 

만약 전역으로 퍼져나간다면 결국 모두 살처분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1957년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 쓰레기가 리스본 항구에 버려지며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36년이 지난 1993년에야 종식됐고요

 

스페인도 1960년 최초 발생 후 35년이 지난 1995년 전염병과의 전쟁이 끝났음을 알렸을 정도이기 때문에 초기의 확실한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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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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