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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사흘째 항공대란까지...당분간 홍콩오지 말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14 13:00  | 조회 : 80 

 

[앵커멘트]

가장 뜨겁고, 궁금한 국제이슈를 분석하는 시간,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벌써 10주째로 접어든 홍콩의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가 점점 격화되는 양상인데요 공항에서도 시위가 벌어져서 항공편까지 무더기 결항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홍콩 공항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린 데 이어 12일에도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의 점거 시위로 '셧다운'(일시업무정지)된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대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13일 오전 6시 운영을 재개했지만 하루 평균 1100편인 운항 항공편 중 3분의 1 가량이 취소됐고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의 착륙만 허용됐다가 오늘 오전 다시 체크인 업무가 시작된 상탭니다.

 

시위대가 공항으로 집결하는 이유는 홍콩을 오가는 전 세계 여행객들을 상대로 시위의 정당성을 알리고 국제 사회의 관심과 파급력을 높이기 위함인데요

 

실제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졌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여행객들의 불만의 목소리 역시 함께 커지는 상황입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라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쓴 글과 함께 실명 위기에 처한 여성 시위 참가자의 사진과 경찰이 시위대 바로 앞에서 최루탄을 직사하는 사진 등을 게재하면서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과 그로 인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2. 시위가 격화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방금 말씀하신 경찰의 강경 진압이라는 얘기도 많은데 실제로 시위 과정에서 부상당하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죠?

 

진압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며 일부 시위대를 밀고 공항으로 진입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 경관이 권총을 꺼내 들고 시위대를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1일 홍콩 침사추이 지역에서 열린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을 맞고 안구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재 이 여성의 상태에 대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은 물론이고 코와 위턱뼈도 골절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홍콩 시민들은 한쪽 눈에 안대를 하거나 붕대로 감싼 채 눈을 돌려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의사와 간호사 등 홍콩 의료계도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2일 병원 3곳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데 이어 13일에는 최소 13개 병원에서 500여 명이 침묵시위를 벌였는데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여러 차례 발사해 심각한 부상을 초래했다는 믿을 만한 증거들을 검토했다면서 홍콩 당국에 경찰의 규정 준수 여부를 즉각 조사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3. 경찰의 진압이 강경하다는 건 바꿔 말하면 홍콩 정부 나아가 중국 정부의 입장 역시 여전히 강경하다는 의미로 봐야겠죠?

 

그렇습니다. 사퇴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힌 홍콩의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위대는 모든 것을 멸망으로 이끌 심연으로 밀어 넣었다", "홍콩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를 맹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서는 "경찰들은 폭력을 모른 척할 수 없고 법을 집행해야 한다", “시위대에 대응할 때 무력 최소 사용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 문제에 대해 멋대로 지껄이고 흑백을 전도하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요

 

중국 관영매체 중앙(CC)TV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불법 무기를 이용해 시위하는 것은 테러리즘이라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정보기관이 알려왔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홍콩 명보는 지난 10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말쯤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국 중대 현안의 해결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는 본토의 병력 투입을 통한 무력 진압 여부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이런 중국 정부를 향한 국제 사회의 반응은 어떤가요?

 

홍콩의 상황을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12일 타이베이 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폭력 진압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홍콩 당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의 바람을 수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같은 날 영국의 고위급 싱크탱크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대만은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 발전에 관심이 많다나를 비롯한 홍콩 여야 입법위원 모두 홍콩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홍콩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에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전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상원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중국 정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올렸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만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으로 들어가 시민을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일이 펼쳐지면 미국의 민주당이, 현재 홍콩 문제에 있어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출석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홍콩에 자국민 30만 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홍콩에서 정당한 우려를 가진 사람들을, 매우 신중하고 매우 정중하게 다룰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말했고요

 

유럽연합도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영국 총리실의 대변인도 영국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력 사태에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과 홍콩 시위대 모두가 평정심을 찾기를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5. 일촉즉발의 홍콩 반정부 시위 현황에 대해 알아봤고요 이번에 주제를 좀 바꿔 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연립정부가 붕괴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그렇습니다. 현재 이탈리아는 지난해 3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오성운동과 극우정당인 동맹당이 함께 연립정부를 꾸리고 있는데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9일 동맹당이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상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맹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총리 집무실에서 콘테 총리를 만나 오성운동과의 정책 견해차를 좁힐 방법이 없다면서 연정 붕괴를 공식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겸 부총리도 조기 총선을 피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각으로 13일 상원에서 콘테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가 부결됐고 찬반 토론을 오는 20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찬반 토론과 콘테 총리의 발언 후 내각 불신임안 표결까지 진행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그런데 동맹당은 오성운동과의 연정을 왜 깬 건가요?

 

사실 태생부터가 상당히 다른 동맹당과 오성운동은 지난해 6월 연정을 구성했지만 이념 지향과 지지 기반이 달라 출범할 때부터 불편한 동거가 예상됐는데요

 

기성 부패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과 반발심으로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창당된 오성운동은 생태주의와 기본 소득제 등 폭넓은 정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반면 공업이 발달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온 동맹당은 전형적인 반EU, 반난민의 극우적 성향을 보이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양당은 서로의 핵심 공약을 존중해주는 조건 아래 연정을 맺었는데요

 

동맹당은 오성운동이 저소득층과 실업자에게 지급할 국가 예산을 확보하도록 해줬고, 오성운동은 연금수령 나이를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14개월 내내 감세·사법개혁·유럽연합(EU)과의 관계 등 핵심 현안들을 놓고는 끊임없이 대립해왔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연정이 붕괴한 원인은 이탈리아 토리노와 프랑스 리옹을 잇는 고속철도(TAV) 건설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었습니다.

 

 

6-1.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두고 양당이 대립한 구체적인 이유는 뭔가요?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약 50길이의 터널을 뚫어야 하는데요

 

오성운동은 환경파괴와 86억 유로(118,025억 원)규모의 건설 관련 비용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터널 굴착에 반대했고 수출과 관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북부지역 사업가들의 지지를 받는 동맹당은 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립한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총선에서는 17%의 득표율에 그쳤던 동맹이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무려 34%를 얻어 1위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는데요

 

아마도 동맹당은 이 기세를 몰아 조기 총선을 통해 이탈리아 내에서도 제 1당의 지위를 노리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일단은 현재 상원 320석 중 107석을 가지고 있는 오성운동이 51석을 가진 민주당과 힘을 합쳐 저지한 상황인데요

 

두 당은 최근 이탈리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한 연정 해체 및 조기 총선 대신 910월 유럽연합(EU)과의 2020년 예산안 협상을 주도할 임시 내각 구성이나 또 다른 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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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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