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엔터업계1위 SM, 1천억대 매출에도 배당No! 그 돈은 어디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02 12:45  | 조회 : 927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8월 2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오~! 인터뷰,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이하 이광수):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일본의 전략물자 관리 우방국 목록을 뜻하는 화이트리스트, 일본이 오늘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강행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잖아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일본은 오늘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 매주 한일 무역마찰에 대한 일본의 반응 전해드리고 있어서 아마 대부분 눈치 채셨겠지만 일본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큰 상황입니다. 회의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에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리는데 11시 전후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가 알려질 것으로 그렇게 예상됩니다. 지금 다만 회의에 지금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를 논의할 것이다, 이런 것 지금 정확하게 알려진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냥 가능성만 크다고 지금 일본 언론이나 우리 정부에서 그렇게 짐작은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확실시된다, 이것은 지금 아니긴 한데요. 가능성은 큰 상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은 높다. 오전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예상대로라면 배제하고요. 오후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있잖아요. 이미 화이트리스트가 제외되었는데 한미일 회담을 갖는 게 의미가 있는 겁니까?

◆ 이광수: 네, 맞습니다. 만약에 11시쯤에 화이트리스트 배제한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이 회의는 말씀하신 대로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다시 바로 되돌리거나 결과를 뒤바꾸거나 할 순 없을 것 같고. 전날에도 이미 한일 외교부 장관들끼리 만났잖아요. 그런데 아무 성과가 없었는데 오늘 달라지는 것은 미국이 낀다는 건데,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의 중재, 미국의 중재의 강도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그걸 한 번 기대해볼 수 있을 만한 상황입니다.

◇ 최형진: 그렇다고 되돌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 최형진: 일본이 잠시 뒤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다면 당장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광수: 경제산업상이 서명을 하고, 아베 총리 연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는데요. 이게 관보에 게재되면 그날로부터 21일 뒤에 효력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월요일에 게재된다고 생각해도 이 달 말에는 시행이 될 수 있는 건데요.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되면, 원래 제일 처음에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한해서만 수출규제가 있었잖아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1200개 수준으로 그 품목이 늘어납니다. 지금은 1200개가 모두 포괄허가 대상이긴 한데 이게 제외되면 개별마다 수입할 때마다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해서요. 이게 일본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수출심사기간을 조정할 수가 있어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예상되고요.

◇ 최형진: 피해가 굉장히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광수: 워낙 품목도 많고 품목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이게 지금 산업부의 설명이고, 지금 전문가들도 피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이것에 대한 전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어제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는데, 이중 수입규모가 크고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고위험 품목을 추려봤더니 83개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절반 정도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이라고 하니까 앞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한 것처럼 이게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되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우리 제조업의 주력 산업이잖아요. 여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지금 뉴스에서도 계속 나오지만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일본이 강행할 경우, 청와대,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이런 지금 기사가 뜨고 있는데 우리 정부의 대책, 대응 어떻게 될까요?

◆ 이광수: 맞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관련 부처 장관을 소집해서 회의를 했는데, 논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가 안 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게 공개하게 되면 우리의 카드를 일본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당장 전날에 있었던 회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을 내리면 임시 국무회의를 열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 그리고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곧바로 개정해야 할 시행령, 이런 것들을 신속하게 논의할 예정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단기 대책으로는 소재와 부품 장비 관련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이런 혜택들을 곧바로 줄 수 있게 그런 것들을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중장기 대책으로는 매주 말씀드리지만 국산화, 소재 국산화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1조원 정도의 투자를 할 수 있는 소재부품특별법 이런 걸 전면 개정하는 그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최형진: 당장은 효과가 없는 정책 아닙니까?

◆ 이광수: 네, 맞습니다. 당장은 세액공제나 시설투자 같은 건 바로바로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소재 국산화는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니까요. 그런 것들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소미아 폐기, 이게 정치권에서 항상 이야기 나왔는데 야권에서만 나왔었는데 이제는 여야를 통틀어서 다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외교부에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

◇ 최형진: 이게 왜 이렇게 화제입니까? 지소미아 파기가요.

◆ 이광수: 사실 우리 정부가 지금 당장 내놓을 카드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말씀드렸다시피 일본 쪽은 냉랭한 입장이고 미국이 오늘 오후에 한미일 외교부장관 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지소미아를 폐기하게 되면 일단 미국이 불편해지는 효과가 있거든요.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일 안보가 공고해야 대북 관련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중국에 대한 그런 견제도 할 수가 있는데 일단 우리나라에서 일본이랑 깬다고 하면 미국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 최형진: 일본의 이 같은 보복성 경제규제 조치에 우리 국민들이 감정, 좋지 않습니다. 이례적으로 불매운동 장기화되고 있죠.

◆ 이광수: 네, 벌써 한 달째입니다. 그 열기가 전혀 식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데. 아마 오늘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이게 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의류와 식품, 가전, 자동차, 화장품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일본 브랜드임이 드러난 제품들은 모두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죠. 유니클로의 경우 매출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ABC마트나 무인양품 등도 비슷한 규모로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유니클로의 경우 종로3가 매장이,

◇ 최형진: 철수 절차에 들어갔다라고 하는데 불매운동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유니클로 측은요.

◆ 이광수: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 관련이 없고 원래 닫을 예정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 최형진: 그래도 불매운동의 여파가 미친 것 같긴 합니다.

◆ 이광수: 맞습니다. 이게 2009년부터 10년 정도 운영되던 매장인데 원래는 계약연장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거고. 그리고 아사히나 기린이치방 삿포로 이런 일본 맥주들은 매출이 지난 달 대비해서 반토막 났다고 합니다. 사실 편의점에서 4캔에 1만 원 수입맥주 이런 것들로 해서 많이들 구입하시잖아요. 그 4캔의 할인품목 대상에 아예 일본 맥주가 빠져 있어서요. 그래서 그런 영향도 많이 큰 것 같고. 소비자들도 일본 맥주 사지 않겠다, 이런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지금 한창 휴가철입니다. 최근 유명인들도 나서서 일본여행 취소 인증을 SNS에 올리기도 하는데. 일본여행도 가지 않으면서 일본항 노선도 축소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사실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급소를 노렸다. 이런 분석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일본의 급소가 무엇일까. 사실 일본의 중소도시의 대부분의 관광수입은 한국인 관광객에서 나온다고 해요. 사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지만 이들은 도쿄나 이런 대도시를 많이 찾고 있고, 한국인 관광객들은 삿포로 후쿠오카 이런 중소도시를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실제로 이런 일본여행을 우리 국민들이 꺼리면서 일본 노선도 실제로 줄어들고 있고, 그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이 어제죠. 인천 발 일본행 일부 관광노선에 대해서 항공기를 더 작은 것으로 교체하겠다고, 이번 달부터요. 그렇게 밝혔습니다. 당장 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노선에 대해서는 이번 달부터 기존 항공기보다 최대 50석가량 적은 항공기로 교체해서 운영하겠다고 그렇게 밝혔습니다. 일본여행 고려했던 여행객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로 돌리거나, 아니면 베트남 등 동남아 쪽으로 행하고 있는 움직임이라고 합니다. 

◇ 최형진: 이런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본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십니까?

◆ 이광수: 네, 맞습니다. 벌써 일본 언론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오고 있거든요. 당장 중소도시인 관광도시들이죠.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의 우려도 크고 언론에서도 이게 장기화되면 일본의 경제 피해 만만치 않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반면, 우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하죠.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우리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가 유니클로잖아요. 유니클로 매출이 30% 정도 감소했는데 대신 신성통상 브랜드 탑텐이라고 유니클로와 비슷한,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로 언급되면서 신성통상의 주가가 이 달 들어서 28%가량 확 뛰었습니다. 또 재밌는 게 유니클로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이나영 씨가 탑텐 이번에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사실 최근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이나영 씨의 경우에는 2011년에 2년간 유니클로 모델로 활동하면서 히트텍이나 에어리즘 이런 아이템들을 유행시킨 적이 있었는데, 탑텐은 이나영 씨를 활용해서 올해 겨울에 온에어라고 히트텍과 비슷한 아이템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잠시 뒤에 발표가 나오겠네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가요. 잘 대응했으면 좋겠는데 우리 기업들의 피해 걱정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국내 3대 연예 기획사중 하나입니다.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등의 소속사로 잘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가 주주들과 갈등이 빚어질 분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이 기사를 접하면서 다소 세대차이를 느꼈습니다. SM 하면 사실 hot, 신화, 이런 그룹을 저는 떠올렸는데요. 확실히 시대가 많이 변했군요.

◆ 이광수: 1세대 아이돌이라고 하죠. 

◇ 최형진: 관련 내용 좀 소개해주시죠.

◆ 이광수: SM엔터테인먼트가 주주들의 제안을 거절했거든요. SM의 주요 주주가 창업자인 이수만 회장이 19%를 가지고 있어서 1대 주주고요. 그리고 국민연금, 우리의 국민연금이 10%나 가지고 있어서 2대 주주입니다. 그리고 3대 주주로는 7.58%를 가지고 있는 KB자산운용입니다. KB운용이 두 달 전에 SM을 상대로 주주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주주서한은 말 그대로 해당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로서 경영진을 상대로 제안하는 겁니다. KB운용의 요구는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이수만 SM 회장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SM과 합병해라. 이게 첫 번째 요구고요. 두 번째는 주주배당을 시작해라. 그리고 세 번째는 적자가 반복되는 비주력사업을 개선해라. 이런 세 가지인데 결론적으로 SM은 이 세 가지 제안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최형진: 세 가지 모두를 거절했다고 하는데, 이런 요구들이 SM 입장에선 굉장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 같은 제안을 한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 이광수: 사실 SM이 굉장히 독특한 회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SM이 2000년에 증시에 상장한 이후에 단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배당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사실 이익이 나면 그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런데 SM처럼 소위 잘나가는 회사가 한 번도 배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SM은 그동안 우리는 주주들에게 돌려줄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할 거다. 투자를 해서 우리가 더 성장하면 그게 곧 주주들의 이익 아니겠냐. 이런 논리로 입장을 밝혀 왔거든요.

◇ 최형진: 그럼 투자를 왜 합니까, 돈을 못 받는데?

◆ 이광수: 투자를 해서 그만큼 주가에 반영이 될 거다. 그러면 주가 평가 이익이 나지 않냐. 이런 게 SM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이게 의견이 엇갈릴 순 있는데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선지, 그래서 국민연금 등도 SM의 주가를 사들인 거고, 그런 걸 텐데요. 어쨌거나 회사가 상장하고 주가가 올라가면 주가 차액은 기대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최근 창업자이기도 한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음악자문 등으로 SM으로부터 지난 10년간 약 816억원의 돈을 받아간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널리 알려졌어요. 앞서 KB운용을 비롯한 주주들이 이제는 참을 수가 없다, 이렇게 판단한 겁니다. 사실 번 돈을 아티스트 육성이나 마케팅 비용으로 쓰겠다고 해서 배당을 하지 않아도 참아왔던 게 있는데 개인회사에 800억원대의 자금이 10년 동안 흘러갔다. 이런 건 참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SM 사업보고서를 보면 라이크기획은 소속가수 음반과 제작음반의 음악자문, 그리고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한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 5년간으로만 따지면 SM 전체 영업이익의 44%에 해당하는 자금이 이 회사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주주들은 SM 회사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이렇게 판단한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실 기업의 제1순위가 이윤창출이잖아요. 그 이윤창출의 이유가 창업자나 오너의 이윤이 아니라 사실 주주 전체들의 이윤일 텐데 기관 투자자들은 이번 경우가 경우에 어긋난다. 이렇게 판단한 겁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그래서 결국 배당은 하겠다고 했습니까?

◆ 이광수: 네, 배당은 좀 하겠다고는 말은 했습니다. 애매하긴 한데요. SM 측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공시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실 기관투자자들이 배당을 요구하고 있었고, 공개서한을 보낸 지 두 달 만에 나온 답변이 이 정도 수준이어서 구체적인 답변이 아니다. 이렇게 시장에선 판단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사실상 요구안을 거절한 것 아니냐. 배당도 거절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 동종업계 상장사인 엔터계 빅3라고 불리는 YG랑 JYP가 있잖아요. 이들은 또 배당을 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그렇다고 이들이 SM보다 더 크고 돈 잘버는 회사냐. 그것도 아닙니다. SM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이 1300억원인데 YG랑 JYP가 각각 600억, 200억원대입니다. 훨씬 작은 회사죠, 사실. 그런데도 이렇게 배당을 하고 있고, 심지어 YG는 이번 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했습니다. 이런 차이가 있는 거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정리를 해봐야 할 텐데요. 세 가지 주장 중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겠습니까? 결과를 알려주시죠.

◆ 이광수: 개인들은 어제 당장 SM 주식을 굉장히 많이 팔아넘겼습니다.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거고요. 반면에 기관투자자들은 오히려 더 지분을 늘렸습니다. 이런 실망인데 지분을 더 샀다. 그 이유는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해서 더 많은 회사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겠다.

◇ 최형진: 발언권을 높이겠다.

◆ 이광수: 네, 맞습니다. 그래서 KB운용 이외에도 4대 주주나 5대 주주가 다 기관투자자들이거든요. 이들 주주들의 지분만 합치면 이수만 회장의 지분을 훌쩍 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들도 공개주주서한을 보내겠다. 이런 걸 검토하고 있고, 앞으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가게 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뭉치게 되면 이수만 회장이 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이런 앞서 제기한 3가지 요구안, 그것 다 회사 측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광수: 감사합니다.

◇ 최형진: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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