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박진섭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대신 태양광으로 가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06 15:10  | 조회 : 859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박진섭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대신 태양광으로 가야”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우리 시대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초대석 시간인데요. 오늘 첫 번째 초대석은요. 쉬는 날엔 자전거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매달고, 탄소 배출 감소에 열을 올린다는 이 남자. 시민과 태양광을 연결하는 인간 가교. 서울에너지공사 박진섭 사장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하 박진섭)> 네, 안녕하십니까. 

◇ 조현지> 먼저 저희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청취자분들께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 박진섭> 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 시민분들이 고생이 많으신데요. 깨끗한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로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조현지> 벌써 인사말부터 포부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오프닝에서 사장님 소개하는 멘트로 쉬는 날엔 자전거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매달고 탄소 배출 감소에 열을 올리는 남자라고 소개를 해드렸거든요?

◆ 박진섭> 너무 과도한 칭찬이신 것 같고요. 쉬는 날에는 특별히 할 일이 많지는 않으니까 나가서 자전거를 주로 탑니다. 그런데 혼자 자전거를 타다 보니까 노래를 듣고 다니는 게 훨씬 힘이 나더라고요. 블루투스에 노래를 틀고 다니고 있습니다.

◇ 조현지> 자전거 타기가 취미라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박진섭> 이게 제가 한때는 지방 출장이 많아가지고 차를 많이 운행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피곤하고, 체중도 늘어나고, 또 음식을 먹고 나서 바로 운전하면 굉장히 거북하고 해서 과감히 버렸죠. 그래서 지하철 타고 다니고, 한때는 그리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다 보니까 굉장히 좋은 운동이 됐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사실 자전거를 타려면,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이렇게 미세먼지 좋은 날은 나가기가 꺼려지잖아요?

◆ 박진섭>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마스크랄지, 장비들이 많기 때문에요. 그리고 자전거는 빠르게 가지 않습니까? 속도를 내고 가니까 제가 볼 때는 미세먼지를 바람에 날리는 효과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 조현지> 저도 사장님처럼 자전거 타기도 좋아하고, 가벼운 마라톤 하기가 취미에요. 하프까지 달려보기는 했는데, 이런 미세먼지 상황에서는 내가 건강에 좋다고 달리는 게 과연 맞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오늘 사장님을 모셔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서울에너지 공사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었거든요?

◆ 박진섭> 오늘 아침에 대통령께서도 발표했지만, 사실은 저희가 지역난방을 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온실가스나 미세먼지에 대책이 되는 열 공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열 공급에는 LNG를 활용하기 때문에 좋은 날에 축열조라고 해서 미리 열을 만들어서 온수를 저장했다가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는 공급하는 것도 하고요. 저희가 보니까 조금 작은 규모이기는 합니다만, 세탁소랄지, 인쇄소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나와서 저희가 지금 R&D 사업으로 연구소가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게 성과가 있으면, 서울시와 함께 적용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또 서울에너지공사에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서도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또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 박진섭> 지금 저희가 신재생 에너지 하면, 태양광, 풍력, 이런 건데요. 서울 태양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100만 가구에 쉽게 말하면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도 하고 있고요.

◇ 조현지> 또 요즘에는 미리 설치되어 있는 곳을 몇 군데 본 것 같아요.

◆ 박진섭> 누적으로 보면, 10만 대 정도가 설치되어 있고요. 올해 목표도 한 12만 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보통 그게 300와트 정도에요. 태양광 모듈 한 판 정도인데요. 그러면 가정에서 냉장고 한 대 분량 정도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 하면, 에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사실 냉장고는 24시간 돌아가는 겁니다.

◇ 조현지> 저는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했거든요?

◆ 박진섭> 여러 가지 미세먼지도 있고, 또 여름철에 더우니까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시잖아요? 그런 효과들을 발휘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조현지> 그러면 지금 이 얘기를 듣고, 많은 분들께서 우리 집도 설치해볼까?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아요. 사장님께서 추천하시는 편이세요?

◆ 박진섭> 적극 추천합니다. 이게 실제 가격으로는 모듈 하나가 60~70만 원 정도 되는데요. 서울시가 보조하고 있고, 또 구청에서 보조해서 실제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한 5~15만 원 사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냉장고 한 대 비용을 커버하면, 한 2, 3년이면 자기가 투자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거든요.

◇ 조현지> 그리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고요.

◆ 박진섭> 그래서 저희가 태양광 지원센터를 서울시에 5개 권역으로 나눠서 실제 근무하면서 설치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런데 이렇게 얘기를 들으면, 참 좋아 보이고, 우리 집에도 설치할까, 아파트에도 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실 텐데, 한편으로는 또 그게 되겠어? 그리고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이런 불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박진섭> 통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쓰는 전력을 우리나라 국토의 2% 정도만 태양광 설치하면, 다 커버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제약은 있겠지만, 통계적으로 보면요. 또 이게 미세먼지나 환경문제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고요. 그다음에 이게 한 번 설치하면 20년을 사용하는 겁니다. 특별하게 바꿔주거나 변경할 필요 없이요. 굉장히 깨끗하고, 친환경적 에너지인 겁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추세도 신재생 에너지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시장이 확대되고, 2030년, 2040년까지는 비약적 발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발맞춰서 우리도 이런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토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또 이 이야기는 안 해주셨는데요. 태양광 패널이 아무래도 금속이다 보니까 중금속 덩어리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박진섭> 전혀 그렇지 않고요. 구리가 조금 들어가는데, 그것은 태양 전지판에 전기선을 연결할 때 붙이는 정도여서 중금속은 전혀 없고요. 그다음에 햇빛 반사,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게 실험 결과가 다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유리창보다도 더 햇빛 반사가 안 되고요. 전자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보다 배출하지 않고요. 빛을 반사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은 빛을 흡수해야만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미 유럽 같은 곳은 80~90% 정도가 다 재활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 정도로 태양광이 보급되어 있지 않고, 20년은 사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진천에 태양광 폐기물 공장을 짓고, 아마 내년에 개수할 예정입니다.

◇ 조현지> 폐기물에 대한 대책까지 마련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태양광을 우리 집에도 설치해야겠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박진섭> 저희가 서울시를 중심으로, 물론 다른 지자체도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태양광 지원센터를 5개 권역으로 나눠서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인터넷상으로도 가입할 수 있고요. 신청을 하면, 적절한 업체 직원들이 나가서 조사해서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설치하는 거죠. 과거에는 많이 분리됐는데, 원스톱 서비스라고 해서 신청부터 완료까지 한 번에 다 정리해줍니다. 콜센터 전화번호가 1566-0494입니다. 여기에 전화하시면 바로 접수해서 설치까지 완벽하게 해드립니다.

◇ 조현지> 네, 제가 한 번 더 말씀드릴게요. 1566-0494번이고요. 태양광 패널을 집에 설치해서 내가 환경도 보호하면서 전력도 아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도 전화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걱정되는 게 아무래도 거기서 자가 발전을 해서 우리가 전기를 쓰는 거잖아요. 다른 부작용은 혹시 없을까, 이런 걱정도 되거든요?

◆ 박진섭> 저희가 보고받기로는, 저희가 태양광 패널은 작년에도 서울시에 5만 대 이상 설치했는데, 거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요.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가끔 점검은 해야 합니다. 이게 코드가 빠져있다든가, 이런 연결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을 활용하는 시민들이 가끔 점검도 해주시고, 그런 정도이지, 특별하게 불편한 상황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 조현지> 지금 저희가 서울에너지공사 박진섭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는데요. 미세먼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보내 달라고 청취자분들께 말씀을 드렸더니 에너지로 미세먼지가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도 왔고요. 그리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해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화력발전소가 없어지면, 미세먼지가 조금 줄어들까요?

◆ 박진섭> 네, 맞습니다. 사실은 이 화력발전소가 여러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상당히 큰 주범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화력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 미세먼지의 대책으로 수립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으로 보면, 불편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차량의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고, 이런 것을 많이 해야 합니다. 사실은 수송 분야에서 우리가 말하면, 자가용이랄지, 이런 것을 과도하게 많이 쓰기 때문에 차량 2부제에 동참을 많이 해주셔야 할 것 같고요. 우리 서울은 아직까지 많이 법 제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런던 같은 경우는 스모그나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바로 차량 운행 조치를 시행합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같이 해주어야 국가 정책이 함께 갈 수 있기 때문에 꼭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조현지> 사장님과 이렇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이제는 전기의 생산과 소비를 우리 소비자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한 말씀해주세요.

◆ 박진섭> 우리가 기존에는 예를 들어 전기만 놓고 본다면, 어디서 공급하고, 시민들은 그것을 사용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시대가 이미 열렸다는 거죠.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건데요. 시민 스스로가 전기를 생산하기도 하고, 소비하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는 거죠. 만약에 태양광을 설치했다, 그래서 전기를 생산했다, 그러면 한전에 팔 수도 있습니다, 지금.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해요. 태양광은 낮에만 되고, 밤에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예를 들어서 거기에 따라서 에너지 저장 장치가 개발되어서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고요. 밤에 사용할 수 있고, 더 좋은 것은 전기차가 나오고 있다는 거죠. 전기차는 움직이는 배터리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주택의 전송을 할 수 있는 거죠. 지금은 이미 기술적 진보가 그것을 완벽하게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깨끗하고 좋은 에너지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사용할 수도 있고, 팔 수도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조현지> 오늘 초대석 첫 번째 시간. 서울에너지공사 박진섭 사장님과 함께했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진섭>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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