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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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노후대비 연금상품"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17 12:59  | 조회 : 460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노후대비 연금상품"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도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잘 지내셨어요? 일주일 새 얼굴이 핼쓱해지신 것 같아요.

◆ 엄진성: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제가 육아의 피곤함을 느낄 줄은 상상을 못했는데 이틀째 잠을 못 잤습니다.

◇ 김명숙: 아이고, 그러셨어요. 우리 엄 소장님도 다 그렇게 자라나신 거예요. 부모님이 그렇게 키우셨어요. 부모님께서 그렇게 키우셨기 때문에 오늘날의 엄진성 소장님이 계시잖아요. 부모님의 노후대책은 관리 잘 해주고 계신가요?

◆ 엄진성: 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세요? 든든하시겠습니다. 이런 아드님만 있다면 든든할 텐데, 글쎄요. 노후가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잖아요. 그래서 내 노후는 내가 대비해야지,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마음은 그렇지만 정작 현실이 녹록지 않아서 그런 것들이 고민인 것 같습니다. 오늘 질문이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미리부터. 역시 노후대비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사연부터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0232님, ‘40대 중반 독신 남성입니다. 결혼 준비하다 실패를 겪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여행 다니면서 살다가 이제 정신 차려서 조금씩 저축하면서 다시 미래설계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너무 늦은 나이지만 앞으로 살 날도 많고 연금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아는 것도 없고 막막하네요. 현재는 국민연금만 있는데 개인연금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보험형, 저축형이라는 게 있던데 어떤 게 좋을까요? 월급은 300만 원 정도 되고요. 혼자 살고 있어서 따로 돈 들 일도 없어 50% 정도 저축이 가능합니다’라고 하셨어요. 이분은 별로 그렇게 늦은 나이는 아니죠, 40대 중반이라고 하셨는데.

◆ 엄진성: 그렇습니다. 지금 40대 중반의 독신 남성이죠. 싱글족이고, 이런 경우에는 자산관리하실 때 두 가지 포인트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주택 부분이고요. 두 번째가 바로 노후준비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가족을 구성해서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분들과 약간 다르게 혼자이신 분들은 혼자 어디서 어떻게 오랫동안 제대로 생활할 것인지를 항상 준비하셔야 하는데요. 가장 먼저 이분께서 하고 계시는 게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계시고, 이런 부분으로 준비를 꾸준히 오랫동안 하신다고 하더라도 약간 은퇴 후에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0대 중반이면 50대 중반이나 60대 전후로 퇴직을 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자산관리에 조금 신경을 써서 준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국민연금 말고 개인연금을 생각하실 때 연금 뭐 하나 준비하면 될까, 생각하시면서 보험사의 그냥 연금상품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그런데 연금상품은 은행, 증권, 보험사 이 세 군데서 각각 판매하는 상품들을 다 개설하실 수 있고요.

◇ 김명숙: 세 개가 그런데 조금씩 다른가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판매하고 있는 금융기관마다 연금상품의 특징들이 약간씩 다르고 혜택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은행은 대부분 예·적금 상품이나 신탁상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탁상품에 돈을 넣어놓으시면 수수료를 조금밖에 안 떼고 나머지가 아주 안정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유리할 수는 있습니다만, 수익률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생길 수 있고요. 증권사 상품의 경우 대표적인 게 연금저축펀드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직장인들이 13월의 보너스라고 해서 연말정산으로 돈을 돌려받죠. 그래서 연금저축상품을 꼬박꼬박 납입하시면 연간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으세요. 그래서 노후자금도 쌓이고 세액공제로 돌려받는 돈까지 합하면 16.5% 정도 되는 엄청난 수익률을 확보하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노후자금도 쌓고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고요.

◇ 김명숙: 연금저축펀드는 그런데 이게 만기까지 다 해야 하는 거죠? 중간에 이걸 해지하면 세액공제 받은 거 다 돌려내야 하더라고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두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셔야 하는데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납입이 자유롭습니다. 개설하시고 나서요. 내가 한 달에 5만 원, 10만 원씩 납입하다가 돈이 없으면 납입을 안 하셔도 되고요. 언제든지 금액을 키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를 받으시면 언제든지 연금저축펀드에 추가로 납입하실 수 있고요. 한 가지 또 특징은 뭐냐면 납입을 꾸준히 하시다가 세액공제로 돈을 돌려받고 연말정산으로 돈을 돌려받았는데 중간에 어떤 일이 생겨서 해약을 하는 경우에는요. 그동안 받았던 세제혜택을 다시 다 토해내야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요. 항상 계획하시고 내가 납입할 수 있는 최소금액으로만 초반에는 유지하시고요. 주택 구입이나 결혼자금이나 이런 부분이 다 끝난 상황에서 노후에 집중해야겠다. 이런 경우에는 금액을 조금씩 많이 넣어서 자금을 키우셔도 괜찮을 것 같고요. 연금저축펀드는 다양한 펀드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수익률적인 측면에서도 은행·증권·보험사 중에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후자금을 초창기부터 꾸준하게 불려가는 데에는 굉장히 좋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보험사는 가장 좋은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종신토록 연금을 준다는 점입니다. 연금상품에 가입하시면요. 한 달에 10만 원이든 30만 원이든 평생토록 지급해주는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장수시대에는 그런 특징들을 활용하시는 게 좋겠죠.

◇ 김명숙: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9452번 청취자분, ‘개인사업자입니다. 일반 직장인도 아니고 10년 넘게 혼자 일하다 보니 경제관념이 없어서 적금 외로 따로 노후를 준비한 적이 없습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오래 가입해야 하는 연금상품은 사실 생각해보지도 못했는데요. 3~5년 가입하는 연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품들 장점, 단점은 무엇인지,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어요.

◆ 엄진성: 이런 질문이 왜 아직까지 안 나왔나 궁금할 정도인데요.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사업을 하시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들 하세요. 오래 묵혀두면 묵혀둘수록 좋은 게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된장간장 장류고요. 두 번째는 연금입니다. 그런데 오래 묵혀두고 싶은 것 다 알고 원하는 부분인데 삶이 또 녹록지 않기 때문에, 이슈들이 생기기 때문에 중간중간 돈을 꺼내어 써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10년 15년 동안 어떻게 내가 장기간 납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으시기 때문에, 

◇ 김명숙: 그래서 아예 포기하죠, 그냥.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3년이나 5년짜리 짧게 준비하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저는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일반 직장인분들께서 3년·5년짜리를 가입하시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왜냐하면요. 노후자금을 준비할 때 아주 작은 금액으로 오랫동안 납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빨리 목돈을 모아서 그 돈을 바탕으로 노후자금을 키워가는 게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3년이나 5년이나 짧게 기간을 설정하시고 3년이나 5년 동안 열심히 50만 원, 100만 원씩 납입하셔서 목표를 달성하시고, 그 목적을 달성하신 다음에 그 금액이 꾸준하게 불어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단점은 장기 상품을 가입했을 때 중간에 해약하시게 되면 해약환급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원금을 까먹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기간이 짧은 걸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이렇게 기간이 짧은 걸 선택하실 때 주변에서 보험상품이나 이런 걸 권하는 경우 대부분 금액을 굉장히 크게 권합니다. ‘고객님, 기간이 짧으니까 금액을 많이 넣어서 돈을 많이 만드세요’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볼 수 있어요. 금액을 너무 무리하게 책정하다 보면 생활비나 저축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중간에 해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계획을 세워보시고 그 기간 동안 이 정도 금액이 적당한 지를 체크하신 다음에 가입하셨으면 좋겠고요. 기간을 짧게 선택하셔서 납입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노후자금에 대한 목표를 정하시고 빨리빨리 달성하는 걸 연습을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이런 3년납, 5년납 이런 연금은 개인연금하고는 다른 거죠? 별도인 거죠?

◆ 엄진성: 개인연금 상품이 보통 10년짜리, 15년짜리도 있지만 3년이나 5년짜리 상품도 있고요. 연금상품은 한번에 즉시 돈을 넣고 바로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상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축성 보험이라고 해서 3년이나 5년, 7년 기간을 정해서 납입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요. 은행·증권·보험사에 다양한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한 금융사만 선택하시기보다는 나한테 가장 적합한 상품이 뭔지를 생각해보시고 찾아보시고 나서 최소한의 금액으로 시작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너무 길어서 지레 포기하시는 분들은 이런 방법을 또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상담한 고객인데요. 이분은 노후자금 준비가 얼마나 되나 봤더니 5000만 원 정도 준비돼 있는데 이 금액을 어떻게 만들었나 봤더니 30년 전부터 8만 원, 10만 원씩 꾸준하게 모았던 분이세요. 무슨 얘기냐면 노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작하셔야 하고요. 소액이라고 하더라도 꾸준하게 납입하시면 되는데, 대다수의 분들이 5년 안에 7년 안에 해약을 하시고 해지하신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꾸준하게 오랫동안 20년 30년 동안 불입해놓으면 정말 큰 자산이 되는데 중간에 해약하지 않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네. 또 4232번 청취자분, ‘첫째 딸은 어릴 때부터 용돈을 꼬박꼬박 모아서 저축하는 아이였어요. 이번에 바라고 바라던 사회인이 되었는데요. 월급을 받으면 엄마인 저에게 다 맡기겠다고 알아서 관리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기특하기도 하네요. 한편으로는 엄마가 부담스러우시겠어요. ‘180~190만 원 사이로 월급이 들어올 거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아이의 미래를 위해 노후자금 위주로 저축 계획을 짜보고 싶습니다. 집에서 출퇴근하고 차비랑 통신비, 용돈과 보험료와 비상금 제외하고 100만 원 정도를 제가 매달 관리해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식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하셨는데요.

◆ 엄진성: 이제 막 사회인이 됐는데 벌써부터 노후자금을 준비해주고 싶어 하는 게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 김명숙: 제 생각 같았으면 그냥 본인이 관리하게 두시면 어떨까, 성인이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또 엄마의 마음은 안 그런 거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사회초년생은 대부분 아버지나 어머니한테 돈 관리를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으로 생각하면요. 원금 1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 고스란히 대부분 모인다는 게 장점이고요. 반대로 얘기하면 본인이 돈 관리를 할 줄 알고 경제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어야 사기에 대한 부분이나 투자에 대한 부분을 배울 수 있는데 그런 기회비용을 상실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징이고요. 부모님을 믿고 맡겼는데 그 돈을 곗돈으로 넣어놨다가 계주가 도망가는 일도 굉장히 많아요. 굉장히 많습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더 많아요. 그래서 항상 이런 부분은 조심하셨으면 좋겠고요.

◇ 김명숙: 아무래도 연세가 좀 드신 분들은 예전에 계모임 같은 것도 여전히 계속하고 계시잖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이분께 추천의 말씀을 드리면요. 일단 사회초년생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 제가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상품은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연금저축은요. 국민연금 다음에 직장인이라면 무조건 준비해야 하는 상품이 연금저축상품입니다. 왜냐하면요.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노후자금도 쌓이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이걸 직장생활 하는 내내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셔서 20년, 2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신다면 매년 16.5% 또는 13.2%의 세제혜택을 평생복리로 받아갈 수 있는 상품이에요. 정부에서 이 정도 세제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은 연금저축상품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국민연금 다음에 사회초년생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상품은 이런 연금저축상품이고요. 가능하면 연금저축펀드 이렇게 증권사 상품을 선택하셔서 매월 불입금에 대한 부담 없이, 2만 원이든 5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편하게 관리하셨으면 좋겠고요. 이렇게 납입하고 나서 연말정산으로 돈을 돌려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돈을 다시 연금저축상품에 또 납입하는 거죠. 이렇게 매년 반복하시면요. 금방 1억5000, 2억이 되기 때문에 이 정도만 준비해주시고요. 나머지 자금은요. 이 돈을 다 노후자금으로 준비하셔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결혼도 하셔야 하고 자녀들 결혼할 때에도 주택 마련을 도와주실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은 단기적으로 돈을 빨리빨리 모아서 자산을 구입하는 형식으로 자산관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연금저축상품은 10년 동안 부어야 하는 건가요?

◆ 엄진성: 최근에 나온 연금저축상품은요. 최소 납입기간이 정해져 있고요. 최소 납입기간이 5년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연금을 55세 이후에 수령하실 때 무조건 10년 이상 수령하시는 걸로 제도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짧게 수령도 가능했는데요. 지금 장기적으로 노후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연금상품에 가입하면 10년 정도는 수령하실 수 있도록 장기수령으로 제도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 김명숙: 말씀 들으면 연금저축상품 참 좋은 것 같은데, 예를 들어 그러면 50대 후반이라든가 60대 초반이신 분들도 얼마든지 가입하실 수 있나요?

◆ 엄진성: 얼마든지 가입하실 수 있고요. 직장인 또한 근로소득자, 자영업자 모두가 가입하실 수 있고, 가입에 대한 연령제한이 없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60에 가입해서 내가 5년 붓고, 65세부터 받을 수 있는 거예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가능하고요. 보통 국민연금 같은 경우 62세나 65세부터 나오고, 직장을 그만둘 때 55세나 60세 정도에 그만두기 때문에 그 중간 공백이 생깁니다.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품이 연금저축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오늘 정말 중요한 이야기 자세하게 설명 잘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이 머리 나쁜 사람이 이해가 되면 얼마나 쉽게 설명해주시는 건지 알 수 있거든요. 고맙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계속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The Beach Boys의 ‘Wouldn't It Be Nice’

(음악: The Beach Boys - ‘Wouldn't It Be Nice’)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수요일 4부 코너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노후자금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말씀 듣다 보니까 노후자금도 노후자금이지만, 그냥 일반적인 젊은 분들도 미리미리 이런 거 가입해놓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국민연금의 좋은 점이 있죠. 월급에서 자동적으로 빠져나간다는 것.

◇ 김명숙: 나도 모르게 그냥, 내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장되고 있죠.

◆ 엄진성: 그래야 모이고요. 필요한 순간에 노후자금으로 제공되는 거죠.

◇ 김명숙: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까 말씀하신 개인연금저축 같은 것도 소액으로 그냥 자동이체 해놓고 마음 편하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 엄진성: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나중에 나한테 돌아와서 선물이 됩니다.

◇ 김명숙: 처음부터 너무 큰 액수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네. 그리고 1041번 청취자분, 아까부터 질문 주셨는데요. ‘장기적인 저축을 목적으로 연금보험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연금보험에 들게 되면 연 400만 원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나중에 연금보험 만기환급 때 15%가 넘게 세금을 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삼모사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하셨네요.

◆ 엄진성: 결론을 말씀드리면요. 조삼모사가 아닙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러면 세금 안 떼어요?

◆ 엄진성: 오해고요. 세금은 반드시 있습니다. 항상 금융상품에는 세금이 있는데요. 연금저축상품의 세금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셔야 세제혜택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으로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았습니다. 연말정산으로 환급받았기 때문에 현금이 들어와서 기분 좋은데, 나중에 만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하실 때에는 연금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이렇게 연금소득세를 낼 때는요. 나이에 따라서 3.3%이나 5.5%의 낮은 세율을 적용해서 내게 되는데요. 만약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한 게 아니라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15.4%의 세금을 내게 됩니다. 그래서 15.4%에 비해서는 3.3%이나 5.5% 정도의 아주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제적인 측면이 있고요. 질문 주신 부분의 내용을 보면요. 연금저축으로 운용하다가 수익이 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1000만 원 정도 납입해놨는데 500만 원 정도 수익이 나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수익이 난 부분을 나중에 찾을 때 몇 퍼센트의 세금을 떼느냐면 16.5%라는 세율을 적용합니다. 그리고 이걸 분리과세를 해주거든요. 15.4% 세금을 내는 것보다 16.5%의 세금을 내는 게 더 많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연금저축상품의 경우 기가 막힌 효과가 하나 숨어있습니다. 바로 과세이연이란 효과가 있습니다.

◇ 김명숙: 말이 좀 어려운데요, 생소한데요.

◆ 엄진성: 과세이연, 세금을 이연한다. 뒤로 이연한다는 뜻인데요. 우리가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나서 1년 뒤에 목돈이 생기고 이자가 생기면 여기서 이자를 15.4% 지금 떼어야 합니다.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세금을 내지 않고 장기간 운용해주는 거예요. 세금을 떼지 않았기 때문에 원금 자체가 커지고 수익이 난 걸 계속 우리가 복리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이 불어나게 됩니다. 불어난 상태에서 나중에 초과한 세금에 대해서 떼는 것이기 때문에요. 전체적으로 장기간으로 봤을 때에는 연금저축에 세금이 많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이야기고요. 나중에 연금을 수령하셔도 세제혜택이 있는 거고요. 중간에 일시금으로 찾아도 세제혜택이 있는 거고, 원금을 초과한 수익금에 대해서 돈을 찾으셔도 세제혜택이 존재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어쨌거나 들어놓는 게 좋다, 라고 결론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5570님, ‘50대 여성입니다.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국민연금을 계속 미루다가 2년 정도만 납입하고 멈췄습니다.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정년 걱정을 하는 업종은 아니라서 앞으로 13~15년 정도는 더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후준비가 걱정돼서요. 연금을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국민연금을 이어서 다시 살려야 할지, 아니면 보험사에서 나오는 연금이 나을지 고민입니다’ 하셨네요.

◆ 엄진성: 고민하실 것 없습니다. 국민연금을 납입하다가 잠깐 멈추시고 그다음에 지금 고민 중이신데요. 국민연금 이어서 다시 살리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연금을 납부하다가 중간에 미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런 경우는 언제냐면 직장생활 하시다가 출산하고 나서 전업주부로 턴하시거나, 공백기가 있어서 납입을 못하신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추후납부제도라고 해서 그 당시는 돈을 못 냈지만 지금은 납입할 수 있다고 해서 미납기간 동안 못 냈던 돈을 한꺼번에 납입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2년 치를 못 냈다, 그러면 2년 치를 한꺼번에 납입하셔서 그 납입기간을 고스란히 다시 되살리는 방법인데요. 한 번에 납입하려다 보니까 금전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시납도 가능하고, 장기로 분할상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나 미납기간이 있으시면 최대한 미납금을 채워서 넣으시고, 추후납부제도를 통해서 기간을 확보하시는 게 좋고요.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가장 큰 특징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은요. 연금을 수령할 때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그대로 연금 금액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금융상품 중에 개인연금상품에 가입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받는 연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65세부터 30만 원, 이러면 30만 원이 평생 적용되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초적인 연금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연금을 베이스로 깔아놓으시고, 그다음에 필요하시면 개인연금을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지금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국민연금 가입했다가 직장을 그만두면 그동안 냈던 국민연금을 찾아가신 분들이 계셨거든요. 그런 분들은 국민연금을 다시 만약에 든다면, 

◆ 엄진성: 다시 하실 수 있습니다. 반환받으셨던 부분들을요. 다시 반납하시고 기간을 다시 살릴 수 있고요.

◇ 김명숙: 기간 살리는 게 중요하군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이라는 기간을 꼭 채우셔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최초 몇 년에 가입했고 지금까지 몇 년을 납입했는데 공백기간이 몇 년인지를 확인하시고, 10년이라는 기간을 채우신 다음에 연금을 수령하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말씀 들으면서 저는 저 나름대로 이런 상품에 가입하면 좋겠다고 마음을 정한 쪽이지만, 여러분 들으시면서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어요. 개인마다 선호하는 상품이 다르고, 꼼꼼히 챙겨보셔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상품별로 다 따져보시고 최종 판단은 청취자 여러분께서 하시는 거죠. 좋은 판단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노후대비 우리가 차근차근 해나가야겠죠. 오늘 역시 좋은 말씀,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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