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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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깨워라!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 인재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27 12:03  | 조회 : 282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9월 27일 (목요일) 
□ 출연자 : 인재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 인재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가을 날씨도 좋고 가을바람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드시죠, 요즘? 그렇다면 이 시간 함께해보시면 어떨까요. 재즈와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인재진 총감독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인재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이하 인재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가평에서 오시는 길인가요?

◆ 인재진: 네, 가평에서.

◇ 김명숙: 먼 길 오시느라 애쓰셨어요. 한창 바쁘실 텐데. 요즘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많은 분이 관심 갖고 있는데 이게 올해 15회째라고 들었어요. 그렇게 오래됐나 봐요.

◆ 인재진: 네. 제가 2004년도에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올해 하면 15회가 됩니다.

◇ 김명숙: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보통 이런 축제 같은 것들이 몇 회 이어지다가 사라지고 새로운 게 등장하고 하는데, 이렇게 장기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인재진: 글쎄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까 기본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또 하나의 축제라고 하는 것이 어떤 트렌드와도 상당히 잘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15회까지 하면서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많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올 수 있는 것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조금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명숙: 워낙 좋은 공연, 좋은 축제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해왔고, 그래서 자라섬이 재즈페스티벌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 많은 분들 가운데 사실 드러나지 않은 많은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 같은 리본 세대들, 중장년들은 사실 재즈에 관심도 있고 재즈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이런 페스티벌 같은 데에 가고 싶어 하면서도 망설여지고, 뒤로 주춤하고. ‘혹시 내가 가면 너무 젊은이들만 신 나게 즐기고 있는데 어색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혹시나 하지 않을까 싶은데, 중장년층들도 많이 오나요? 이건 저의 우려인가요?

◆ 인재진: 그럼요. 리본 세대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보면 감독인 저도 리본 세대에 해당하는 나이인데 제가 축제를 만들면서 젊은 사람들만 배려해서 축제를 만들었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친구들이 많이 놀러 왔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에 아주 다양한 관객층들이 올 수 있게 여러 가지 특별한 기획들을 계속해서 해오고 있고. 또 청춘을 깨워야 한다고 생각할 때 제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은 과감한 시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면에서 이런 음악 축제들을 중장년층들이 가보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실제로도, 물론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겠죠.

◆ 인재진: 그럼요. 음악 축제가 장르별로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재즈페스티벌이 가장 관객층의 연령폭이 넓은 장르예요. 

◇ 김명숙: 그래요? 어떤 면에서 그럴까요?

◆ 인재진: 음악이 아주 버라이어티하죠, 기본적으로. 그래서 청소년부터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도 즐길 음악들이 있는 것이 재즈의 가장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인데. 또 설사 재즈를 잘 모르신다 해도 축제는 꼭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음악을 주제로 하는 음악 축제이지만 음악 이외에 다른 재미있는 장치들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룰루랄라 청춘을 깨우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음악 축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굳이 재즈를 잘 모르더라도 그냥 거기에 함께 있는 것 자체로도 즐길 수 있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 인재진: 네, 그냥 소풍을 오는 마음으로 오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주제가 테마가 자연 가족 휴식 그리고 음악이거든요. 그래서 자연 가족 휴식 하면 쉽게 소풍을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서 소풍 온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저도 재즈는 잘 모르지만 제가 오프닝 초반에 재즈와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라고 말씀드린 게 맞는 것 같네요.

◆ 인재진: 네, 정확한 표현을 해주셨죠.

◇ 김명숙: 아까 재즈가 다양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저도 사실 재즈 하면 잘 몰라요. 그냥 재즈 음악이다, 하면 이게 재즈구나 하는데, 가끔씩 보면 재즈라고 하는데도 막 신 나는 음악도 있고요. 또 어떤 때는 약간 좀, 흔히 말하는 멜랑꼴리하다고 하나요, 뭐라고 하나요. 약간 분위기 있는 곡도 있고 해서 도대체 재즈가 뭔가, 재즈의 매력이 뭔가. 이렇게 궁금할 때가 있어요.

◆ 인재진: 사실 한 단어로 재즈의 매력은 이겁니다, 하기는 쉽지 않은데, 글쎄요. 사실 즉흥성이라고 하는 것은 재즈의 가장 중요한 매력으로 이야기하죠. 그런데 사실 조금 어렵게 들리는 것도 있고.

◇ 김명숙: 그래서 재즈 하면 왠지 나랑 잘 안 맞는, 수준이 높은 거라고 생각해서 멀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 인재진: 그렇지만 이게 기본적으로 음악이잖아요. 그래서 음악은 모든 예술 장르가 그런 것처럼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걸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감성이 있으면 저는 그렇게 이론적인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대형 재즈 페스티벌에 음악을 잘 모르고 오셔도 어느 한순간 이게 너무 멋있구나, 너무 좋아, 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것은 음악은 어디서 누구와 어느 때 어떤 분위기에서 듣는지에 따라 다르니까 아마 재즈 페스티벌에서 듣게 되는 라이브 음악은 내가 설사 재즈를 잘 모른다 하더라도 상당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고, 그 이후에 재즈에 관심이 생겨서 좀 더 많이 찾아 듣게 됐다는 분들도 실제로 저는 많이 만났어요.

◇ 김명숙: 그럴 것 같아요. 정말 나들이 간다, 소풍 간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그냥 한 번 가서 즐기다 보면 자연적으로 빠져들게 되고, 그냥 재즈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저도 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데요.

◆ 인재진: 네. 그러시려면 일단 룰루랄라 오셔야죠.

◇ 김명숙: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정말 소풍 가는 마음으로 도시락 하나 싸들고 물병 하나 들고, 그러고 가나요? 어떻게 가야 하나요?

◆ 인재진: 도시락 싸오셔도 되고요. 실제로 페스티벌 안에 아주 좋은 식당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희가 각별히 먹거리에 신경을 좀 많이 써서 서울 시내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 7개 아주 특급 셰프들이 직접 와서 음식을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하고. 또 와인도 많이 시중보다 저렴하게 해서 드실 수 있고. 굉장히 그런 편의시설들이 잘돼 있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담 없이 맨손으로 오셔도 좋지만, 조금 준비하신다면 돗자리 정도.

◇ 김명숙: 돗자리 정도, 그야말로 정말 소풍 가는 나들이 가는 느낌일 것 같아요. 지금 음악축제라고 했는데 음식 자랑 많이 하시니까 듣다 보니까 정말 가족끼리 나들이 가는 느낌, 어디 맛있는 음식 먹으러 나가는 느낌, 연인들끼리 데이트하러 가는 느낌으로 페스티벌을 즐기면 될 것 같네요.

◆ 인재진: 그렇죠. 그리고 거기에 음악이 있으니까 더욱더 좋겠죠.

◇ 김명숙: 금상첨화죠, 분위기도 즐기면서. 이번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죠?

◆ 인재진: 10월 둘째 주, 그러니까 12일 13일 14일 이렇게 3일간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이라고 하는 곳에서 열립니다.

◇ 김명숙: 이번 축제의 특징, 아까 가족 사랑 이런 느낌 말씀하셨지만, 축제의 특징이라고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어떤 걸 꼽으실 수 있을까요? 이 페스티벌의 특징.

◆ 인재진: 글쎄요. 일단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은 전 세계 어디에 나가도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이고, 거의 전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편의시설.

◇ 김명숙: 저는 거의 전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음악, 이럴 줄 알았는데. 편의시설 중요하죠.

◆ 인재진: 아니, 그런데 편의시설 중요합니다. 특히 리본 세대들에게는. 왜냐면 축제나 야외에서 뭘 할 때 대개 겁을 내는 경향들이 있으시거든요. 안 가본 데에 편의시설이 불편하다든가 이런 것에서.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명숙: 뭐니뭐니해도 재즈페스티벌이니까 재즈 관련된 프로그램이 좋아야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뭐니뭐니해도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고 하셨는데, 정말 쟁쟁한 세계 뮤지션들이 이번에 많이 온다고요.

◆ 인재진: 네. 저희가 항상 국제적인 아티스트들을 많이 초청했고, 또 국내의 좋은 연주자들하고도 같이 프로그램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올해는 칼라 블레이라고 하는 정말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죠. 여자분인데.

◇ 김명숙: 피아노의 거장이라고 불린다면서요.

◆ 인재진: 네, 네. 올해 연세가 83세이시고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들을 저희 무대 페스티벌에 모실 수 있는 것이 굉장히 큰 영광이기도 합니다. 

◇ 김명숙: 그런 음악을 들을 기회가 마련됐다는 것, 우리에게도 너무 좋은 기분 좋은 축복이죠.

◆ 인재진: 그럼요. 사실 축제를 완성시키는 것은 관객이거든요. 저희가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그다음에 마지막 방점을 찍는 것은 관객들이 함께해주면서 축제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렇게 피아노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칼라 블레이뿐만 아니라 또 요즘 떠오르는 스타들도 많이 출연한다고요.

◆ 인재진: 글쎄요. 요즘 떠오른다기보다는 이미 많이 떠올라 있는.

◇ 김명숙: 그러고 보면 사실 이번 페스티벌이 거장부터 최근 스타들까지, 재즈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다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또 특별하게 이번 프로그램 중에 포커스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다면서요.

◆ 인재진: 저희가 해마다 특정한 국가를 하나씩 선정해서 그 나라의 음악들을 집중 조명해보는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스위스가 포커스 컨트리가 되는 거죠. 그래서 올해 스위스에서 좋은 공연팀들 세 팀이 초청됐어요. 그래서 스위스 음악도 알아보고, 또 아마 스위스 대사관에서도 다들 나오셔서 스위스를 알리는 이벤트도 아마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김명숙: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이번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참 다양한 음악 축제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즐길 거리도 많을 것 같고, 들을 거리, 볼거리, 느낄 거리들이 참 많은 너무 재밌는 축제가 될 것 같아요.

◆ 인재진: 그래서 저희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8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된 거죠.

◇ 김명숙: 그 자랑을 제가 미처 먼저 못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축하드리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또 재즈 음악 한 곡 듣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노래 한 곡 저희가 준비했는데, Frank Sinatra의 ‘Come Fly with Me’ 노래 듣고 올게요.

(음악: Frank Sinatra - ‘Come Fly with Me’)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함께하고 있습니다. 왠지 정말 막 깨어 일어나서 춤추고 싶은 느낌이 들거든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인재진 총감독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Frank Sinatra의 ‘Come Fly with Me’ 노래 들었는데 정말 유명한 가수잖아요. 그리고 이 ‘Come Fly with Me’ 노래를 들으니까 재즈는 음악으로만 연주로만 듣는 것도 참 좋지만, 이렇게 또 가사가 있는 노래로 함께 따라 부르면서 듣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인재진: 아무래도 좀 쉽죠. 그래서 저도 재즈에 처음 관심을 갖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방법의 하나가 노래, 가사가 있는 노래를 많이 듣고, 또 이걸 여러 사람이 같은 노래를 많이 부르고 있어요. 스탠다드 곡들도 많이 부르고 있어서 그런 것들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즈의 매력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출연하는 아티스트 가수 중에 커티스 스타이거스라고 하는 굉장히 유명한 가수가 있는데 이분도 ‘Come Fly with Me’라는 노래를 녹음한 적이 있습니다. 글쎄요. 어쩌면 또 이번 공연 때 자라섬에서 이 노래를 불러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

◇ 김명숙: 커티스 스타이거스가 부르는 ‘Come Fly with Me’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지는 건가요?

◆ 인재진: 그럴 수도 있겠고, 마침 또 한국의 빅밴드, 더재즈앰배서더스 오케스트라라고 하는 빅밴드랑 같이 공연을 커티스 스타이거스가 하니까 아마 지금 들으신 그 분위기를 상당히 유사하게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 들으셨으니까 어렵지 않잖아요. 즐겁잖아요.

◇ 김명숙: 재즈의 매력은 저는 잘 모르지만 가끔씩 재즈 연주하는 클럽이라는 데를 가보잖아요. 그러면 참 즉흥적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재즈라는 장르가. 그래서 갈 때마다 들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있고요. 제가 잘못 듣는 건가요?

◆ 인재진: 아닙니다, 맞습니다. 재즈는 연주할 때마다 다르게 연주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또 그만큼 연주자들도 굉장히 즉흥성이 많은 사람들인 것도 사실이죠.

◇ 김명숙: 그렇군요. 그래서 재즈 무대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고 모두 다가 주인공이다,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 인재진: 정말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요. 아까 축제가 관객이 완성시켜주는 것처럼 음악도 실제로 라이브 공연을 가면 관객이 있어야, 그 관객의 호응이 그대로 뮤지션들에게 전달돼서 또 다른 음악으로 재탄생하게 되니까요. 그런 면에서 너무 좋은 말씀입니다.

◇ 김명숙: 그래요? 제가 한 이야기는 아니고 그런 이야기 있더라고요, 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어요. 왜냐면 그러고 보면 그런 것 같은 게, 재즈 공연을 보다 보면 노래하는 한 사람뿐 아니라 연주하는 연주자 각각이 다 특색이 있고 각각의 무대를 한 번씩 포커스를 맞춰주더라고요.

◆ 인재진: 네. 그런 면에서는 클래식 공연장에 있는 엄숙한 관객과는 거리가 있죠. 그래서 재즈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좋으면 소리를 질러도 되고 박수도 중간에 쳐도 되고,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그런 것들이 그대로 연주자에게 전달되는 거죠.

◇ 김명숙: 우리 중장년,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사랑해주시는 애청자분들 가운데 리본 세대 분들이 많으신데요. 망설이지 말고 한 번 가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마음껏 즐기시는 거죠. 소리 지르고 싶을 때 소리 지르고, 웃고 싶을 때 웃고, 몸을 쓰고 싶으면 움직이면서 춤도 추시고,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 인재진: 그럼요. 저는 그런 면에서는 리본 세대니까 당연히 아빠이고 엄마이고 이러실 테니까 가족들을 이끌고 오늘 아빠랑 엄마랑 음악 페스티벌에, 재즈페스티벌에 함께 가보자. 아마 자녀들이 굉장히 다른 눈으로 ‘우리 아빠가, 우리 엄마가 이렇게 멋있는 분인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명숙: 당연히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페스티벌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공연 프로그램 코너 가운데 ‘JAZZ MEETS 조용필’이라는 코너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조용필이란 말만 들어도 열광하시는 열성 팬들 많으시잖아요. 특히 우리 중장년층들 가운데는. 그래서 조용필 씨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 이번 페스티벌 아주 많은 관심 가질 것 같은데, 제목부터가 정말 색달라요.

◆ 인재진: 저희가 올해 15주년 되는 페스티벌이어서 조금 특별한 프로그램을 하나 기획했습니다.

◇ 김명숙: 조용필 씨도 데뷔 50주년이라고 그래요, 올해가.

◆ 인재진: 네. 그래서 조용필 씨 하면 설명이 필요 없는 그야말로 가왕이라고 그러시잖아요. 그래서 50주년을 또 기념하기 위해서 조용필 씨의 노래들을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 뮤지션들이 재즈로 바꿔서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요. 실제로 이런 것들은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익숙한 멜로디들이 재즈로 어떻게 해석되는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제가 혹시나 행여나 해서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제목은 ‘JAZZ MEETS 조용필’이지만 조용필 씨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 김명숙: 그런 기대를 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 거예요.

◆ 인재진: 저는 조용필 씨가 나오시면 너무 좋겠지만 현재 나오실 계획은 없어요.

◇ 김명숙: 그렇지만 조용필 씨의 아주 주옥같은 노래들을, 우리에게 친숙하고 익숙하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 많은 노래를 색다른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기회잖아요.

◆ 인재진: 네. 그래서 그런 의미가 있고, 사실 제가 그런 전화나 문의를 되게 많이 받습니다. ‘조용필 씨가 나오세요?’ 이런 걸.

◇ 김명숙: 이 자리를 빌려서 확실하게 대답해주시는 거군요. 조용필 씨가 나오신다면 얼마나 더 좋겠지만, 그렇지만 그의 노래를 다른 분위기로 이 가을에 너무 좋은 계절에 재즈풍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좋은 기회예요. 많은 분들이 정말 관심 가질 것 같아요.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왠지 저 정말 빨리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현장으로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 인재진: 현장에서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말씀 나온 김에 더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오는 팁을 하나 또 드리면, 저희가 초등학생이 무료예요. 이 페스티벌이 유료 존이 있고 무료 존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료 존에서도 좋은 공연을 계속해서 하고 있고, 유로 존은 유료존대로 운영되는데요.

◇ 김명숙: 정말 부담 없네요. 그리고 아이들 데리고 갈 수 있고.

◆ 인재진: 네. 초등학생이 무료이기 때문에 아마 가족단위로 오시기에 너무 좋을 것 같고, 혹시 오신다면 좀 당부 말씀 중의 하나 꼭 드려야 할 게 생각보다 사실 좀 춥습니다. 자라섬이 강가여서.

◇ 김명숙: 그렇죠. 이게 낮부터 해서 밤까지 이어지는 거죠?

◆ 인재진: 네. 낮에 1시부터 공연 시작하면 밤 10시까지 계속 공연이 여기저기 있거든요. 강가여서 좀 추워서 저녁이 되면 꽤 춥거든요. 그래서 오실 때 반드시 방한준비를 해서 오시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춥지 않게. 그것도 정말 꼭 챙겨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추워서 떨면 음악도 제대로 안 들리거든요. 낮에는 돗자리 같은 게 있으면 좋겠고, 밤을 대비해서는 따뜻하게 걸칠 옷이라든가 이런 걸 준비해 가시면 좋겠습니다. 먹을 것은 풍부하다고 하니까요.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재즈곡 한 곡 더 듣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쨌든 오늘 이렇게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하고요. 정말 우리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이 시간을 통해서 나 깨어나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깨어나서 자라섬으로 가리!

◆ 인재진: 자라섬에 오시면 제가 확실하게 깨워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끝으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과 관련해서 한 말씀 마무리해주실 말씀이 있으면요?

◆ 인재진: 저도 리본 세대니까 현장에서 저의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김명숙: 바로 우리 5060 리본 세대들을 위해서 만든 축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오늘 총감독이신 인재진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먼 길 오셔서 좋은 말씀 재밌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재진: 감사합니다. 

◇ 김명숙: 페스티벌 잘 즐기시고요. 저희도 꼭 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인재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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