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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평화상, 한국의 노벨상 비전 펼칠 것" -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04 10:11  | 조회 : 3860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선학평화상, 한국의 노벨상 비전 펼칠 것" -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



앵커:
한국판 노벨상이라 불리는 선학평화상 시상식이 오는 28일 열립니다. 상 이름이 좀 생소하다는 분들, 계실 텐데요. 어떤 상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히 좀 알아보겠습니다.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이하 홍일식):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선학평화상이 올해 처음 마련되는 상이라는데, 소개를 좀 해주시죠.

홍일식:
네, 올해 제 1회 시상되는 국제적인 평화상입니다. 세계평화와 인류 복지 개선에 아주 현격하게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상되는 상이 되겠습니다. 특히 선학 평화상은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인류의 미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위인에게 주목하고자 합니다. 이번 시상도 해양을 테마로, 지난 6월 9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수상자를 발표하였고, 오는 8월 28일에 제 1회 시상식을 서울에서 갖게 됩니다.

앵커:
네, 선학평화상, 이 선학이 무슨 뜻인가요?

홍일식:
지금까지 노벨평화상을 비롯해서, 다수의 국제적인 평화상들은 대게 설립자의 성이나 이름을 따서 하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저희 선학평화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학평화상은 인류는 한 가족이라고 하는 평화적 비전으로 평생을 살아온, 고 문선명 총재와 그 부인 되시는 한학자 총재, 두 분의 함자에서 한 글자씩 따서 재정된 것입니다.

앵커:
올해 시작이라면, 앞으로도 매년 열리게 되나요?

홍일식: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지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처음 거행되는 시상식인 만큼, 위원장으로서 책임이 클 것 같은데요?

홍일식:
네, 그렇습니다. 초대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서 아주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 선학 평화상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더 정확하게 많이 알려드려야 겠다는 의무감이 절실합니다. 아마 저의 마지막 임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학평화상 위원회에 위원장님 외에 또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계신가요?

홍일식:
세계적으로 다양한 계통에서 참여하고 있는데요. 우선 전 UN 사무총장을 지낸 부트로스 갈리 박사, 우리나라 조계종 큰스님이신 성타 스님, 또 일본 방위청 장관을 지낸 오노 요시노리 장관 등 국내외 정치, 사회, 언론, 교육,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표자 15분을 위원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학평화상 시상식 테마가 ‘해양’이라 말씀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홍일식:
네, 지금까지 세계평화라고 하면, 전쟁의 반대개념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고정관념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전쟁보다도 몇 배 더 인류사회에 불안을 가져다주고, 불행을 가져오는 엄청난 재앙이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사실, 이것을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21세기 미래의 평화는 전쟁보다 기후변화, 특히 지난 2009년도에 일어났던 쓰나미 현상 같은 것, 그 무서운 재앙이죠. 그리고 엘리뇨 현상, 에너지 고갈로 인한 환경에서 오는 재앙이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해양은 지구의 71%를 뒤덮고 있지 않습니까? 기후 조절기능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원공급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학평화상 위원회에서는 21세기 인류의 평화를 위한 대안이자, 곧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의 보물창고 같은 해양을 시상 테마로 선정했던 것입니다.

앵커:
네, 앞서 수상자는 이미 발표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키리바시공화국 아노테 통 대통령, 그리고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 박사가 공동 수상자로 발표되었죠. 먼저 키리바시공화국 아노테 통 대통령의 수상 이유를 좀 말씀해주실까요?

홍일식:
우선 키리바시공화국이라고 하면, 모두들 낯선 나라라서 우리 국민 중에서는 아시는 분이 많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키리바시공화국이라는 나라는 적도 선상에, 남태평양에 있는 섬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 나라 국민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자기들은 아무런 잘못도, 실수도 한 적이 없는데, 전 국토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작은 섬 나라에서 아노테 통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입니다. 이분은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해서, 전 지구적인 해결책 모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 대통령은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부유한 국가들에게 경고를 하고,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도록 국제사회에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려는 이 시대의 글로벌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동 수상자인 인도의 굽타 박사는 어떤 인물인가요?

홍일식:
네, 이분 또한 대단히 훌륭하신 분인데요. 켈커타 대학의 교수인 모다두구 굽타 박사는 전 생애에 걸쳐서, 미래 식량위기의 대안으로서 물고기의 양식 기술을 개발해서 청색 혁명을 주도하신 분입니다. 녹색혁명이 농업분야에 획기적 곡물 증산을 이뤄낸 혁명이었다면, 청색혁명은 양식업의 기술 혁신으로 획기적인 어류 생산량을 증가시킨 혁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굽타 박사는 지난 1960년대부터 이 청색 혁명을 설계한 선구자입니다. 굽타 박사는 방글라데시와 같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극빈층에게 물고기 양식 기술을 가르쳐서,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자립의 기적을 일궈냈고, 또 여성들의 인권을 크게 향상시킨 위인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그렇군요. 선학 평화상, 상금도 있나요?

홍일식:
그럼요. 선학평화상은 수상자 분들에게 시상식 당일에 매달과 증서와 함께, 미화 100만 달러를 시상금으로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선학평화상만의 특색이라고 할 만한 건 뭐가 있을까요?

홍일식:
기존의 평화상들은 대체로 과거의 평화에 기여한분들에게 시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선학평화상은 미래의 평화에 주목합니다. 미래 평화라는 말이 조금 멀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현 세대가 하는 모든 행동은 미래 세대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는 언제나 준비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일찍이 역사의 신은 준비 없는 사람에게 미래의 영광을 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선학평화상이 기후변화에 주목한 것도 바로 이런 평화관에 입각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선학 평화상은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를 빚어나가는 위인들을 발굴해서, 미래 평화문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앵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상자가 나오겠죠?

홍일식:
그럼요. 그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일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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