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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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 "우리나라 부모님들, 지금보다 조금 더 개방적으로 성교육 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12 08:24  | 조회 : 3174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5년 6월 11일(목요일)
□ 출연자 : 강동우성의학클리닉 강동우,백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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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취자:
저는 딸 둘을 둔 엄만데요. 제가 아이들 앞에서 성교육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 건지 좀 궁금해서요.

◆ 백혜경:
어떻게 하고 계신데요?

◆ 청취자:
저는 콘돔 같은 경우도 저희 부부가 쓰는 장소가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숨기지 않고 개방해놓고 있고요. 마트에 가서도 그냥 편안하게 구매도 하는 편인데, 그리고 저희 큰 아이가 대학생이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생기면, 필요하거든 엄마가 개수를 세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사용해도 되고, 또 혹시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항상 백에 하나 정도는 챙기고 다녔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걸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너도 지키고 남자도 지켜주는 그런 거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이게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너무 개방적인 건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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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선생님, 어떻게 보세요?

◆ 백혜경:
사실 이렇게 어머니가 딸들에게 피임방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이죠. 다만 따님만 둘 이라고 하셨는데, 큰 아이가 대학생이면 둘째는 어떻게 되죠?

◆ 청취자:
고등학교 1학년이요.

◆ 백혜경:
네, 그래서 따님만 두 분이시니까 어머님이 편하게 성교육을 하시는 게 필요하기는 한데요. 너무 피임법 위주로 가거나 단편적으로 그것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요. 조금 더 근본적으로 성생활이나 성관계라는 것이 내가 소중한 사람과의 소중하고 건강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요.

◆ 청취자:
아, 그런 것도 계속 해요. 그리고 저는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성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구성애 선생님이 쓴 책도 구매해서 같이 보고 그랬거든요,

◆ 강동우:
언제부터 아이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콘돔을 사셨어요?

◆ 청취자:
아마 큰 아이 중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요.

◆ 강동우:
그럼 둘째는 초등학생이었겠네요.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저희가 현재 탓을 하거나 후회를 할 필요는 없는데요. 사실 서구에서는 흔히 있는 어머님이에요. 굉장히 칭찬받을 만한 어머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게 앞서가는 어머님이신데요. 한국의 성교육 문화가 학교에서 하는 게 성병이나 임신 교육 정도를 성교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청취자:
그런데 학교에서도 콘돔 사용법이나 이런 것을 다 알려주시던데요.

◆ 강동우:
그럼요. 임신교육에 피임의 일종으로 콘돔을 이야기하는데, 결국 그 기준 선은 피임 교육 이전에 성이라는 게 남녀 간의 소중한 구애의 과정이라는 것을 먼저 깔아줘야 해요. 그거 없이 콘돔이 뭐지? 저도 사실 초등학교 때 그거 가지고 공놀이 했어요. 그래서 이게 뭔지에서 시작하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지금부터는 콘돔을 가방에 넣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는 조금 강할 수도 있어요. 방금 말씀하신 어머님의 관념은 대단히 좋으세요. 그런데 넣고 다니라고 하는 것은 조금 과다할 수는 있고요. 한국의 문화에서는 가방에 늘 콘돔이 있는 것 자체가 여성에게 오해를 받게 할 수도 있고요.

◆ 청취자: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데,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필요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거죠.

◆ 강동우:
네, 그건 굉장히 잘 하신 거에요.

◆ 백혜경:
기본적으로 어머님이 굉장히 잘 해주시고 있으신데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거든요. 미국 아이들은 보통 성경험이 고등학교 전후에서 많이 벌어지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제로 중고등학교 때 성경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수는 성인이 된 이후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찌보면 민감한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머님이 성행위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오히려 약간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는요. 그러면 어머님께서는 좋은 의도로 성에 대해서 건강한 인식을 가지라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따님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도 있거든요. 기본적으로는 어머님이 잘 하셨고요. 보완만 조금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박정숙:
네, 오늘 전화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 멋진 어머니세요.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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