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사연과 신청곡

결혼 16주년을 맞이한 40대 가족이야기 입니다.
작성자 : km*** 날짜 : 2015-05-14 10:47  | 조회 : 836 

19살 옆사무실에 취업을 나온 작은키에
외소한 꼬맹이 숙녀였던 제아내는
활발한 성격에 환하게 웃으면
드러나는 목젖과 덧니가 매력적인 왈가닥이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핑계삼아 함께 영화를 보고
시작된 연애 6년의 연애끝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고난후 젊은나이에 결혼생활을 한다는것이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어리다면 어린 아내가 참많이도 고생을 했습니다.
큰아이 기저귀한번 제대로 갈아주지도 못했을만큼 철없던 그때는
왜그리 구속받기가 싫었을까요?
서른초반 낳은 둘째녀석 수술실로 불려가
불임수술을 준비하던 아내
첫아이를 15시간 진통끝에
자궁이 열리지 않아 제왕절개를
했어야 했고 둘째를 수술하고 낳고난 후
불임수술이 될수 없다는 의사의 어깨만큼 들어간 손사이로
장과 자궁이 유착이 심한것을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몸 구석구석 어느곳 하나 성한곳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지방에서의 일만 찾아 근무하며 지냈던 못난 남편이였고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맘 고생했을 아내를
다시 보며 둘째에게는 큰아이에게 하지 못한 애정을 주며 가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 두녀석들이 이젠 훌쩍 자라 중3,초5이 되고
큰녀석은 제키를 따라올만큼 엄마의 키도 넘어서며
어깨동무도 하고
애교도 잘부리고 잘자라 주고
항상 밝던 아내도 지난해 늦게 발병을 알게되어
치료시기를 놓쳐버린
메니에르증후군으로 인하여 청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한때는 편지쓰기를 좋아하고 음악듣기를 참 좋아하던 저인데
먹고사는것이 뭔지
이젠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삶이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두녀석들과 애교많은 아내와 신앙 생활하며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지금이 감사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두서없이 써내려온 글입니다만
저희 결혼 16주년 축하해 주세요

연애할때 노래방 가면 아내가 잘부르던 지금도 흥얼거리는 노래
"칵테일 사랑" 노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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