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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번째 손님] 가수가 좋아하는 가수, 마음을 움직이는 뮤지션 조규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2-10 17:29  | 조회 : 3081 
- 최고의 보컬리스트 가수 조규찬

■ 방송 : FM 94.5 (03:10~4:00)
■ 진행 : 전진영 아나운서
■ 손님 : 가수 조규찬

앵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규찬 : 안녕하세요. 광탈 조규찬입니다
앵커 : 광탈이요?
규찬 : 저에게 호가 생겼어요.
앵커 : 무슨 호에요?
규찬 :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생긴 별명이 호가 되었어요. 광탈 조규찬입니다.
앵커 : 광탈이 무슨 뜻이에요?
규찬 : 빛 광, 떨어질 탈입니다
앵커 : 빨리 떨어진다?
규찬 : 모르셨어요?
앵커 : 몰랐어요.
규찬 : 뉴스전문 채널이라 진지한 쪽만 다루나 봐요. (웃음)
앵커 : 광탈이라는 호가 있다는 걸 몰랐어요.
규찬 : 사실 제가 즉흥적으로 한 거예요. 진행자를 빵 터뜨리려고 했는데,
성과가 안 좋네요. (웃음)

앵커 : 반갑습니다. 저희 사실 방송에서 두 번째 뵙는 거예요.
정확히 2010년 7월 23일 날 연예매거진이라는 문화프로그램에서 뵈었어요.
미국 가시기 전에요. 당시 9집 발표 하시고 콘서트 앞두고 계셨고요.
지금 1년 반 정도 지났네요.
규찬 : 저의 삶의 격동기 중심에서 우리가 만났네요.
앵커 : 제가 좀 변했나요? 기억 안 나시죠?
규찬 : 동안이시라, 예전에는 학생이셨나요?
앵커 : 그렇진 않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규찬 : 20대 되셨나요?
앵커 : 아니요. 30대가 되었습니다. (웃음)

앵커 : 인사가 너무 길었는데요. YTN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규찬 : 처음부터 너무 농담만 해서 죄송합니다. 가수 조규찬입니다.
공부하다 잠깐 와서 경연프로그램 참여하고 겨울공연도 하고
한 학기동안 대학교 전임교수로 임용이 되면서 강의까지 하게 돼서,
오늘 연예톡톡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미국에 있어야 하는데 한학기가 미뤄졌네요.
앵커 : 반가운 손님 조규찬씨 모셨는데요.
궁금한 점들 #0945번으로 문자 메시지 보내주세요. 공부는 계속 하고 있는 거죠?
규찬 : 공부 중에 한국에 온 거고요.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재즈스터디 전공 석사과정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재즈보컬?
규찬 : 제 악기가 보컬이고요. 전공자체는 재즈스터디입니다.
트럼펫, 피아노, 베이스 등 여러 전공들이 있죠.
그 가운데 보컬도 하나의 악기로 들어갑니다.
앵커 : 그 전에는 재즈는 안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규찬 : 재즈적인 표현은 많이 했어요.
제가 팝 음악을 했지만 그곳에 재즈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어요.
앵커 : 아까 강의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방학이죠?
규찬 : 이번 학기가 시작되면 첫 학기가 됩니다.
엄밀히 말씀드리면 아직 강의는 안했고 강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 예전에도 강의를 하신 적 있죠?
규찬 : 한양여대, 동덕여대, 경희대에서 겸임교수 자격으로 강의를 했고,
이번에는 우송정보대학의 전임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이번 한 학기 하고 미국 가서 석사과정 마치고, 복귀해서 계속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 젊은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고 수업하다 보면 열정 및 에너지를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규찬 : 물론이죠. 우리 학생들은 새로움이 많아요. 여러 시도들도 있고요.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잘만 다듬는다면, 훌륭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학생들은 마치 원석 같아요.
삐죽빼죽뾰족한데 그 모습이 아름다워요.
그걸 너무 규격화해서 일괄적으로 같은 모습으로 획일화하기 보다는
이 원석이 아름답게 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학생들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앵커 : 교수님 일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요.
제 생각에는 차분하게 조용하게, 그다지 많이 혼내지 않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규찬 :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연륜도 쌓이고 그래야 혼내는 것도 나온다고
생각해요. 제가 제한된 강의 시간 안에 그날 줘야 하는 정보의 양이 있는 것이고
이해가 되게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의 일에 몰두하는 상황이에요.
학생들을 혼내는 것까지 생각하는 여유가 없어요.
혼내기 보다는 제가 전하고자 하는 정보를 잘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첫 곡으로 조트리오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규찬 : 저도 오랜만에 들었어요. 워낙 제 노래를 잘 안 들어서요.
앵커 : 왜죠?
규찬 : 발표하고 나면 잘 안 들어요. 그냥 그런 게 있어요.
조트리오 노래도 예외가 아니고요. 방송 출연 덕에 이 노래 들어서 좋은데요.
앵커 : 삼형제가 어떻게 음악을 다 하셨어요? 유전적인 영향인가요?
규찬 : 있죠. 선친께서 작곡을 하셨고, 어머니도 가수생활을 하셨고,
어찌 보면 타고난 부분도 있죠. 후천적으로 노력한 것이 더 많겠지만
음악을 시작한 것에 있어서는 타고난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미디어가 많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잖아요. 부르게 되는 것도 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데요.
제가 자랄 때는 분위기 자체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때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약간은 선택되었다는 느낌이 있어요.
앵커 : 두 형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규찬 : 규천이 형은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주로 하고 있고,
본인 음악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규만이 형은 프로덕션을 오랫동안 운영을 했어요.
그것을 하다 잠깐 미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그 것과 병행해서 한국에서
제작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앵커 : 세 분이 함께 활동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규찬 : 조트리오 앨범도 하고 싶고요. 솔로앨범도 하고 싶고 그래요.
그런데 앨범내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어요.
나이, 몸매, 얼굴의 문제, 외적인 문제들이랄까요.
외적인 문제들이 상품성으로 여겨지고, 거기에 자본.
음반제작에 자본이 투여되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을 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이든, 혹은 나이 안 들었더라도 음악만 만드는 사람들은
사실 투자를 받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요.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에요.
앵커 : 그래서 지금은 고민 중 이다?
규찬 : 물론 조트리오나 조트리오 멤버들 앨범에 대해서 시도를 해서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지만 제 말은, 음악 전체시장의 전체의 분위기를 말씀드리는 거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조트리오도 그렇고 조트리오 각자의 앨범도
정열적으로 만들고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YTN 연예톡톡 톡톡초대석 교통정보 듣고 계속 이어나갈게요.

-교통정보-

앵커 : 조규찬의 모닝 들었습니다. 이곡이 미국 가기 전에 발표한 9집 수록곡 맞죠?
이 노래도 오랜만에 들으셨나요?
규찬 : 네 오랜만에 듣습니다.
앵커 : 조규찬씨가 제 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데뷔를 하셨죠?
규찬 : 네, 제 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 참여했어요.
앵커 : 고등학교 때 자작곡한 노래, 무지개란 곡인데요. 무지개는 어떤 노래인가요?
규찬 : 포크 스타일의 곡이고요.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요. 소나기가 그치고 나서 떠오른 무지개를 쫓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노래에요.
앵커 : 제 1회 유재하 경연대회가 89년에 있었고 매회 있는 경연대회잖아요.
규찬 : 중간에 잠깐 끊겼던 적도 있는데요. 지난해에 제가 심사위원으로 갔으니,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유재하씨의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본인의 시간과 열정과 심지어는 재정적인 부분까지
희생을 감내하면서 그 일을 계속 추진하고 계세요.
앵커 :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이 굉장히 많아요.
유희열, 김연우, 스윗소로우, 루시드 폴, 이한철, 이외에 인디뮤지션들도 많죠.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을 보면 묘한 공통점이 있어서 소속감이 있을 것 같아요.
규찬 : 있을 수 있죠. 제 입장에서 보면 지금 말씀하신 아티스트를 보면
한 분 한 분 한 팀 한 팀이 훌륭하잖아요.
훌륭한 뮤지션들이 배출된 음악경연대회 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영광이죠.

앵커 : 게다가 1회 출신이면 다 후배들이잖아요.
그리고 또 조규찬씨 별명이 의외로 코러스의 황제에요. 코러스를 많이 하셨어요?
규찬 : 사실 코러스를 많이 했다는 부분도 이미 많이 알고 계세요.
조규찬이 코러스로 유명하다는 것도 일반화된 평가이기도 해요.
물론 제가 제 음악을 했던 전체 시간에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코러스를 한 시간은
길지 않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코러스를 했어요.
앵커 : 어떤 곡들이 있는지 알려주시면요?
규찬 : 윤종신씨의 환생, 이문세씨의 조조할인, 조조할인은 이문세, 이적의 듀엣으로
되어있는데, 테마 부분의 허밍, 코러스, 가사로 부르는 노래를 제가 불렀어요.
그런데 제가 코러스로 참여해서 제 이름이 피쳐링으로 들어가지 않았죠.
하지만 조조할인의 테마는 제가 담당했습니다.
박진영씨의 그녀는 예뻤다. 애드리브나, 코러스는 제가 했고요.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애드리브, 간주, 후주, 허밍, 코러스 제가 했습니다.
앵커 : 본인 노래를 할 때와 다른 가수의 코러스를 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규찬 : 코러스는 백업을 한다고 표현해요. 뒤에서 지원한다, 받쳐준다는 의미죠.
내 목소리가 멋있게 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곡의 메인 송을 담당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얼마나 잘 받쳐주고 아름답게, 그 감정이 극대화 될 수 있게
해주느냐의 문제죠.
단순히 목소리만 좋아서는 안 되고요. 악기들이 연주하고 있는 음역들이 있어요.
그 음역대 사이에서 목소리가 어느 부분에 들어가서 가장 잘 나올 수 있을까.
전체 사운드에 대한 해석까지도 잘 해내야만 할 수 있어야 해요.

앵커 : 아무나 잘할 수없는 역할이네요. 코러스뿐만 아니라 노래도 많이 만드셨어요?
지금까지 작곡한 곡이 얼마나 되세요?
규찬 :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힘들어요. 제가 잊고 있던 노래가 많더라고요.
제 팬들이 이 노래 좋았어요. 하면 갸우뚱하다가
아, 이 노래 할 때가 많아요. 잊고 지낸 노래들이 많아요.
제가 기억하는 노래들은 저의 솔로 1집부터 9집까지 노래들은 제가 다 거의 다 작곡했고요.
조트리오 노래들도 작곡했고, 그런데 다른 분들에게 드린 노래는 잘 기억이 안나요.
앵커 : 이 곡은 내가 애정을 많이 쏟은 곡인데, 대중들에게 많이 사랑받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명곡인데 잊혀서 안타까운 곡이 있나요?
규찬 : 일단은 명곡이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곡은 없고요. 제가 애착을 가진 곡은 있어요.
제 솔로앨범들 쭉 살펴보면 저의 바람과는 달리 대부분의 곡들이 잘 안 알려졌어요.
제곡들이 가요차트 상위권에 링크된 적은 없었잖아요
엄밀히 말씀드리면 제 음반에 있는 곡들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고요.
그 가운데서 애착을 갖는 노래는 1집에 있는 ‘추억#1’ 8집에 있는 잠이 늘었어.입니다.

앵커 : 저희가 아주 짧은 코너를 준비했어요.
조규찬씨 노래 제목을 가지고 ‘제목토크’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 제목은 추억#1입니다. 1집에 수록된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규찬 : 이 노래를 아세요? 지식층인데요?
앵커 : 이 노래를 알면 지식층인가요? (웃음)
규찬 : 제 스스로 자조하는 말이죠. (웃음)
앵커 : 조규찬씨 머릿속에 꽉 박혀있는 가장 아픈 추억이 있다면요?
규찬 : 제가 초등학교 때 어린이 대공원을 형들하고 갔어요.
한 여름에 그곳의 수영장을 갔는데, 우리가 들고 간 돈은 버스 왕복차비,
입장료 밖에 없었어요. 뿌리를 뽑으려고 입술이 파래지도록 놀고 나왔는데,
수영을 하고 나면 얼마나 배가 고파요.
어린이 대공원 앞에 나오면 손수레에 떡볶이 파는 가게 있었는데,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주머니를 뒤져도 돈이 없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결정하자,
이걸 먹고 걸어서 집까지 가느냐. 아니면 참고 버스타고 가느냐
결국 먹었는데, 떡볶이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양념이랑 파 달라고 하고, 어묵국물 달라 해서 먹고,
해질녘의 거리를 걸어서 갔죠. 그 거리가 꽤 되었어요. 한강다리를 건너야 하니까요.
그게 슬프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느낌의 추억이에요.

앵커 : 저희가 1집부터 9집까지의 제목을 뽑았는데요.
다 하지는 못할 것 같고, 몇 개만 뽑으면요.
3집에 수록된 ‘CF’라는 곡입니다. Campus Friend라는 뜻인데
짝사랑의 심정을 담은 노래에요.
짝사랑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하는 편, 아님 받은 편인가요?
규찬 : 저는 주로 하는 편이었어요. 너무나도 애틋한 음악에 대한 짝사랑이죠.
도대체 음악이여. 당신은 언제 나를 받아주실 겁니까?
나는 당신의 안으로, 당신은 나의 안으로 서로에게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내가 음악으로 승화되는 그 시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란 음악에 대한 짝사랑을 했죠.

앵커 : 그리고 6집에서 인기가 많았던 베이비 베이비라는 곡인데요.
아내 헤이씨를 부르는 애칭이 따로 있으신가요??
규찬 :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요. ‘엄마’ 라고 부르기도 해요.
앵커 : 아내분은요?
규찬 : 아이 앞에선 아빠라고 하고요. 아니면 오빠라고도 하고요.
그런데 오빠 오빠 라고 하니깐 제 아들이 저한테 오빠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앞에서는 아빠, 엄마로 합니다.
앵커 : 노래 한곡 더 듣고, 이야기 더 나눠볼게요.

앵커 : 벌써 마칠 시간이네요. 시간이 정말 지나가네요.
9690번님, 같이 근무하는 동료하고 방송 듣고 있는데요.
조규찬씨, 헤이씨 자주 모습 뵈었으면 좋겠어요. 보고 싶어요.
1055번님 조규찬씨 정말 좋아합니다. 저에게는 광탈이 아니고 최고입니다.
란 문자 보내주셨고요.
그럼 올해는 강의로 보내실 계획이신가요?
규찬 : 1학기만요. 1학기 강의하고 미국 가서 하던 공부마저 하고,
내년 2학기부터는 한국 와서 강의를 시작할 것 같아요.
앵커 : 미국 가시기 전에 9집 발표하고 아직은 앨범준비는 안하고 있나요?
규찬 : 곡은 평소에 쓰고 있고요. 앨범이 곡만 녹음해서 되는 게 아니고요.
홍보, 거기에 따른 활동을 해야 해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때 해야 해요.
그래서 미국 가기 전에는 앨범발표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나는 가수다’ 주최 전국투어공연이 있는데 그 공연에 참여합니다.
앵커 :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도 나와 주세요.
지금까지 가수 조규찬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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