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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통의 숙제
작성자 : hks0*** 날짜 : 2010-11-23 19:19  | 조회 : 2767 


2009년 중앙대의 대학 전형료 수입은 무려 62억 7700만 원이고, 고려대는 61억 6900만 원, 그리고 성균관대는 60억 7800만 원이었으며 한양대는 58억 2700만 원, 경기대는 46억 2400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국립인 서울대는 작년도의 입학전형료 수입이 11억 8600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립인 중앙대에 비하면 얼추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자료를 구태여 일일이 소개하는 건 해마다 수능을 치르고 나면 반복되는 학부모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아니 맹모삼천지고(孟母三遷之苦)를 일갈하기 위함이다. 주지하듯 각 대학의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원서를 넣자면 보통 3~4개, 많게는 10여개 대학에 이르는데 이 경우 전형료만 해도 수십만 원이 들게 마련이다. 한데 문제는 이같이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대학(특히나 사립대)들이 전형료 수입을 입시와 무관한 곳에 써도 마땅히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한데 더욱 아리송한 건 바로 뛰는 대학에 날개까지 달아준다더니 이명박 정부 들어 이른바 대학 자율화 정책이란 미명에 따라 이같이 가히 ‘살인적인’ 대학 전형료 책정 등의 대학 입시 업무가 교과부에서 대교협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런 걸 보자면 요즘의 대학 신입생 전형은 마치 ‘장사’와도 같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장사의 기본과 본질은 이익을 얻기 위함이다. 과거의 맹모(孟母)는 아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이사를 ‘겨우’ 세 번만 해도 되었다. 그러나 요즘의 신판(新版) 맹모들은 그리해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결론적으로 가히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는 구조인 각 대학의 대입전형료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더불어 전형료의 그의 인하에도 눈길을 돌리는 ‘성의’는 교과부(정부)와 대교협 모두의 공통의 숙제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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