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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8 (목) 이슈진단 '교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28 16:10  | 조회 : 2429 

교육관련 이슈를 알아보는 목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세계일보 이경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우리나라 학생들, 키는 거의 그대로인데 비만 비율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은 키는 그대로인 반면 체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매점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퇴출하는 등의 노력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비만 학생 수는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749개 초·중·고교 학생 19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평균 키는 10년전보다 3.0㎝가 커졌고 중3은 20년전보다 6.9㎝나 커졌다. 그러나 최근엔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2009년에 초6학년 남학생이 전년보다 0.3㎝ 커졌을 뿐 같은 학년 여학생, 중3 남학생은 변화가 없었고 고3 남학생과 여학생, 중3여학생은 2008년보다 각각 0.1㎝ 줄었다.
그러나 몸무게는 몸무게는 초6 남학생이 1년전보다 0.4㎏ 늘었고 고3 여학생(56.0㎏)도 0.9㎏ 불었다. 학생들의 비만도는 전체 평균 13.2%로 2008년보다 2%포인트 올라갔다. 2006, 2007년 11.6%에서 2008년 11.2%로 줄어들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특히 표준체중의 50%를 초과하는 고도비만 학생의 비율도 2006~2008년 0.8%에서 2009년 1.1%로 늘어 처음 1%를 넘어섰다.

2. 줄어드는 것 같던 비만율이 다시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아무래도 식습관에서 비롯된 영양 불균형, 수면 및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조사에 따르면 주1회 이상 라면을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초등학생 75.59%, 중학생 85.36%, 고교생 77.67%에 달했다. 주1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는 응답도 초등학생 49.90%, 중학생 56.79%, 고교생 60.21%나 됐다. 하지만 과일·야채를 매일 먹는다는 비율은 18~38%에 그쳤다.
좋지 않은 식습관과 함께 적은 운동량, 수면부족 역시 비만을 다시 늘리는 원인이 됐다. 주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비율은 초등생 2.11%, 중학생 23.85%, 고교생 17.41%에 그쳤으며 초등생의 7.24%, 중학생의 11.47%, 고교생의 42.01%는 잠을 자는 시간이 하루 6시간 이내라고 답했다.
최근 들어 학업성취도와 수능성적 공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학교에서의 체육활동이 더 부실해진 것도 비만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당국이 학교 매점에서 라면 등 비만을 유발하는 인스턴트 제품을 못 팔게 하고 탄산음료 자판기를 없애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잦아들던 비만이 늘어난 것이어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 중학생 10명 중 1명꼴로 가출충동을 느껴봤다는 조사도 나왔던데 이유가 뭘까요?

교과부가 건강검진과 함께 생활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는데. 가정 및 학교생활에 대한 조사에서는 학생 10명 중1명 정도가 가출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생의 8%, 중학생의 7.6%, 고교생의 3.9%는 최근 1년간 ‘왕따’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가정 내 문제가 있는 비율은 중학생 18%, 고교생 23%였다. 또 초등생의 5.6%는 무기력과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었고 8%는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1학년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0.67%의 학생이 과잉 행동, 11.64%는 주의력 부족 및 산만 증세를 보였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비율은 초등생 13.8%, 중학생 32%, 고교생 26%였고 남중생 5%, 남고생 7.7%는 음란물이나 성인 사이트에서 채팅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4. 학생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보도 많이 나왔었는데, 올해 또 줄었다고요?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초등학생 수가 1970년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80년대 1000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조사한 ‘2010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학생 수는 782만2882명으로 2009년보다 20만여명이 줄었다. 특히 초등학생은 지난해보다 17만명이나 줄어든 329만9094명으로, 1970년(574만9301명)의 57%에 불과했다. 저출산은 고 1∼2학생에도 영향을 미쳐 고교생(196만2356명)도 2005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21.0명, 초등학교 26.6명, 중학교 33.8명, 고교 33.7명으로 지난해보다 0.5∼1.2명 감소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유치원 14.8명, 초등학교 18.7명, 중학교 18.2명, 고교 15.5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5. 교과부가 민주노동당 가입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다시 추진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고요?

진보교육감 등장 이후 상당수 교육청이 법원 판결 이후로 징계를 늦추면서 갈등이 소강상태에 들어갔었는데 최근 교과부가 법원 판결에 관계없이 각 시도교육청에 이달 안으로 징계를 완료하라고 지시하면서 전교조가 다시 반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각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법원 판결과 관련 없이 10월 말까지 중징계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국정감사에서도 이주호 장관이 적정기한, 절차, 원칙을 지켜 시도 여건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 등 진보교육감들은 여전히 법원 판결 이후로 미룬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일괄 징계는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보수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은 이달 안에 징계 절차를 완료하겠다며 절차 진행을 서두를 방침을 밝혔다.
전교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수뇌부는 교육 당국이 또다시 민노당 가입 혐의 교사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 것을 전교조 탄압으로 규정하고 지난 25일부터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정부청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6. 그런가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독도의 날’을 선포해 주목받았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주축으로 국내 주요 교육·사회단체들이 지난 25일 매년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정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울릉군이 2008년 조례로 ‘독도의 날‘을 제정한 적은 있었지만 전국적 차원에서 기념일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흑석초교, 동명여고(이상 서울), 풍양초교(경기), 봉화중(경북) 등에서 독도와 관련한 공개 특별수업을 열고 홈페이지를 통해 독도 퀴즈대회도 진행했다.
교총은 “전국 단위에서 기념하는 ‘독도의 날’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관련 단체가 힘을 모아 더욱 체계적으로 기념식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민간 차원의 ‘독도의 날’ 선포가 정부 차원의 ‘독도의 날’ 제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도의 날’ 후원 단체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통자문회의, 동북아역사재단을 비롯해 한국교육학회, 한국교육행정학회, 한의사협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노총, 한국자유총연맹, 해병대전우회 등이 포함됐다. ‘독도의 날’ 제정은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가 2000년 처음 제안하면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울릉군이 2008년 조례로 ‘독도의 날’을 제정했으나 전국적인 기념일로는 발전하지 못했다.

7. 일본 반응은 어떤가요?

일본 누리꾼은 2005년 시마네현이 조례로 정한 ‘다케시마(竹島·2월22일)의 날’을 따라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언론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독도는 가공의 지명일 뿐이다”, “역사 교육을 잘못 받은 결과”, “1년 365일을 혐한의 날로 정하자”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 TBS 등이 교총 측에 선포식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해왔고 중국의 한 언론사도 취재 요청을 문의해왔다고 교총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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