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선 최수영의 이슈&피플
  • 방송시간 : [월~금] 13:15~15:00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박수지

인터뷰전문

함익병 "반명연대? 이준석 바보 만들어 내칠 땐 언제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5-04-15 17:30  | 조회 : 525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4월 15일 (화)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  반명연대? 특정인 반대 위한 연대? 정당 존속가치 없어
-  보수, 이준석과의 단일화? '부정선거 음모' 선긋고, '반탄' 반성하는 전제조건 있어야
-  이준석, 싸가지는 없어..그래도 국가 변화 모멘텀 열 지도자
-  허은아와 갈등, 이혼한 부부끼리 싸우면 뭐하나..힘있는 사람이 양보하란 말은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쌀롱 드 상암입니다. 점심 드시고 차 한잔 하시면서 저희랑 함께 하세요. 오늘은 피부과 전문의이자 또 방송인 또 개혁신당의 공동선대위 함익병 위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함익병: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익선: 반갑습니다. 호칭을 어떻게 해 드리는 게 좋으세요? 원장님이 좋으세요? 위원장님이 좋으세요? 

◇함익병: 원장이 편한데요. 어찌 됐든 6월 3일까지는 개혁신당에 공관위원으로 있으니까 뭐 그렇게 해주면 아무래도 후보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익선: 오늘은 위원장님으로 불러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제가 최근 기사를 봤어요. 함익병, 여에스더 아들 결혼식 축사에서 결혼은 미친 짓이라 밝혀.. 남의 결혼식에서 이게 무슨 말씀이세요? 

◇함익병: 요즘 젊은 사람들이 워낙 결혼에 대해서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맑은 정신에 합리적으로 계산해서는 대부분 결혼을 안 하겠다, 너무 힘들다 이렇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옛날에 우리 때 영화가 있었어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라는 그 영화 제목을 거꾸로 패러디 해 본 거죠. 결혼은 정말 합리적인 계산을 한다면 결혼해서 한 남자, 한 여자가 종신 계약으로 계약해지 없잖아요. 그다음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그 과정이라는 게 행복하기보다는 힘든 게 더 많은 거니까 그거를 어떻게 맑은 제정신으로 계산해서 하겠어요? 약간 미쳐야 하죠. 그래서 결론은 미쳐서 죽을 때까지 제정신 차리지 말고 미친 채로 살아라. 

◆이익선: 원래도 솔직하신 편이잖아요? 

◇함익병: 대개 우리 이공계 공부하는 사람들은 1 더하기1이 뭐니 그럼 죽었다 깨어나도 2죠. 정치하는 사람들이 열십자도 되고 11자도 되고 그러잖아요. 그거는 못 하는 거죠. 

◆이익선: 근데 지금 정치판에 발 얹으신 거잖아요. 

◇함익병: 저는 직접적으로 정치할 생각은 없지만 유권자의 입장에서 어떤 사람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면 좋겠다라는 의사 표시를 하는 거죠. 

◆이익선: 그렇군요. 개혁신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국회에서 브리핑 하시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기성 정치인 느낌도 좀 났어요. 일부러 그렇게 하신 거예요? 

◇함익병: 아니요. 굉장히 긴장되더라고요. 방송을 제가 한 지가 거의 30년이 넘었는데 다 이게 제 전공 분야 피부과 얘기하고 그 다음에 인생 산 얘기하고 이런 거는 아무런 부담이 없잖아요. 근데 이게 어찌 됐든 공당의  대표로서 뭔가를 발표하는데 약간 힘들더라. 힘들고 긴장도 되고 그 목소리도 좀 깔고요. 

◆이익선: 공간이 주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앞에 기자들 다 서 있고.. 

◇함익병: 그보다 더한 일도 해봤는데 어찌 됐든 그건 되게 무겁더라고요. 

◆이익선: 그러셨구나. 개혁신당에서 원장님께 러브콜을 보낸 이유가 있을 겁니다. 뭐라고 생각하세요? 

◇함익병: 제가 러브 콜을 했죠. 

◆이익선: 나를 불러라 하신 거예요. 

◇함익병: 내가 가서 도울 일이 없겠니라고 했어요. 

◆이익선: 그러면 왜 개혁신당이었어요? 

◇함익병: 제가 정치를 바라보기 시작한 게 유권자 입장에서 바라본 게 40년이 넘었고 투표를 한 거 해도 벌써 40년이 넘었잖아요. 늘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일에 관심이 있죠. 원래 또 개인적으로 정치에 관심도 되게 많았고요. 한때나마 꿈이 대통령이 꿈이었던 사람이니까요. 

◆이익선: 그러셨어요? 

◇함익병: 제가 피부과 했던 것도 좀 여유 있는 과니까 정치를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도 있었고. 근데 어느덧 살다 보니 환갑이 지나니까 현실 정치하는 거는 불가능하고요. 근데 또 예기치 않게 조기 대선이 벌어졌어요.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대선이 다시 벌어지는데 그러면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건 늘 만들어져야 되잖아요. 그럴 때 어떤 정치인이 현 시국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적절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죠.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면 와이프는 옆에서 한마디 하죠. 그냥 너나 잘 사세요. 

◆이익선: 스스로 나 대통령이 한번 돼 봐야겠다라고 생각하셨다는 것 자체가 국가에 대해서 굉장한 애정과 가치를 세우셨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함익병: 우리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국민교육헌장이라는 게 만들어졌었어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가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뭐 이렇게 쭉 시작해서요. 마지막에 반공 민주 정신에 입각한 이런 얘기 쭉 나오는데 딱 그게 a4 용지 한 장이에요. 근데 초장 3절이잖아요. 1절하고 3절은 약간 정치적인 얘기고요. 우리가 무슨 민족주의 역사적 사명을 갖고 태어났겠어요. 근데 그것보다 가운데 문장은 개인의 도덕률이라든지 개인의 삶의 지표에 대한 얘기인데 굉장히 좋은 얘기가 많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나는 이게 민주시민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애들한테 늘 얘기해요. 니가 나한테 돈 얻어 쓸 권리도 있고 그 돈을 갖고 네 마음대로 쓸 용돈을 쓸 권리 자유도 있지만 거기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있다. 부모 말에 들어야 되고 공부는 해야 되고 해야 될 일들도 있다. 그걸 알고 돈을 받아 써라. 그런 얘기를 하죠. 그러면 애들이 막 귓등으로 듣지만 그 친구들도 서른이 넘으니까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하는 거예요. 

◆이익선: 근데 어찌 됐건 지금 이 나라가 가야 될 방향 그리고 차기 대권에 오를 주자는 개혁신당에서 나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거 아니에요? 

◇함익병: 개혁신당의 구성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도 좋고 또 이준석 후보의 개인적인 역량도 저는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지금 나이쯤이면 우리나라의 어떤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모멘텀은 충분히 줄 수 있는 좋은 지도자다라고 생각을 하죠. 

◆이익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도 매력을 느끼지만 개혁신당을 이루고 있는 당원과 지지자들도.. 

◇함익병: 멤버들이나 지지자들을 제가 또 많이 알거든요. 어릴 때부터 봤으니. 

◆이익선: 그분들에게서 희망을 봤다. 이 말씀이시죠? 

◇함익병: 우리의 미래를 보는 거죠. 

◆이익선: 그러셨군요. 그런데  작년에는 개혁신당의 공천 관리위원이셨어요. 또 선거 유세 기간 이준석 의원 옆을 내내 지키셨는데 특별히 인간적인 어떤 접점이 있으셨어요? 

◇함익병: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관계는 없고 방송에서 처음 인연이 맺어져서 봤고 한 10여 년 같이 방송을 하면서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매일 보면 많이 알게 되거든요. 참 매력 있는 친구인데 싸가지는 없다는 생각을 했죠. 

◆이익선: 근데 그렇게 가까워지게 되기까지 아드님 설득이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함익병: 공천을 하고 난 다음에는 공관위원은 빠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러고 있는데 어느 날 사촌 동생이랑 술을 한잔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문득 묻는 거예요. 형 도와주기로 했으면 끝까지 도와주지 왜 선거할 때는 안 도와주냐. 그래서 내가 맡아서 도와주기로 한 건 공천 관리다. 그 뒤에 추가적인 부탁이 없으니까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탁을 잘 안 해요. 그런데 꼭 필요하면 공관위원 해달라고 했을 때는 부탁을 했었고 그다음에 이거 선거를 도와달라는 얘기는 안 했고요. 우리는 도와달라면 도와줄 형편이면 도와주고 아니면 안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러고 있는데 형 아닌 것 같아, 전화 한번 해 봐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전화해도 잘 안 받아 그러고서 있는데요. 아들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또 똑같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아빠 왜 거기까지만 해주고 뒤는 안 도와줘? 지역구가 되게 어렵다는 거예요. 물론 어렵지 어렵지만 잘 알아서 잘 할 걸? 그랬더니 에이 아빠도 비겁하게 끝까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안 그래도 전화해 보려고 그러고서 전화를 했더니 웬 걸 전화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가면 도움이 되겠냐 그랬더니 와서 도와주시면 굉장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난 우리 이준석 후보가 그렇게 공손하게 얘기한 건 처음 들었어요. 그러면 내일부터 내가 도와줄게 그러고 간거죠. 

◆이익선: 아니 그러면은 일단 10번 중 몇 번 정도 받는 거 같으세요? 

◇함익병: 한 두세 번 받아요. 바쁘겠죠. 

◆이익선: 많이 바쁘겠죠. 혹시 지금 전화해 보실 수 있으세요?  한번 전화를 드려보고 안 받으시면 바빠서 못 받으시는 거고요. 받으시면 저희가 생방송에 유력한 대권 후보 하나랑 통화하는 거니까 한번 시도만 해 보죠. 그 사이에 질문 하나 더 하겠습니다. 아까 싸가지 얘기를 하셔가지고 나중에 여쭤보려고 했는데요. 이준석 의원의 단점은 싸가지가 없다는 것이 이 방송에서도 다른 방송에서도 얘기를 하셨단 말이에요. 뭐 때문에 그렇게 느끼셨어요? 실제 그런 거예요? 그 오해를 받으시는 거예요? 

◇함익병: 오해를 받게 행동을 한다는 생각을 해요. 무슨 얘기냐면 방송 녹화 때 다 하면 먼저 와 있을 수도 있고 나중에 와 있을 수도 있죠. 제가 늦게 가면 앉아 있으면 대개는 우리는 어른이 들어오면 일어나죠. 그러고 오랜만에 일주일에 한 번씩 보는 거니까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잔 자기가 타 와서 이렇게 하고 이래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이익선: 미국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럴까요? 

◇함익병: 미국물을 먹어서 하는 게 아니라 애 키워보니까 우리 애들도 다 똑같더라고요. 세대가 다른 거예요. 

◆이익선: 세대가 다르다. 이해됐습니다. 전화기 받으셨으니 한번 해보죠. 시도해 보죠. 호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단 한 뼘 통화로 하시고 여기 방송이라는 걸 좀 알려주세요. 지금 저희는 이슈앤 피플, 쌀롱 드 상암 개혁신당의 함익병 공동 선대위원장과 인터뷰 중인데요. 이준석 의원과 전화 시도하고 있습니다.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어요. 

◇함익병: 안받네요. 어젯밤에도 내가 급히 10시쯤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고 아침까지 콜백이 없어요. 

◆이익선: 대선 후보잖아요. 바쁘시잖아요. 

◇함익병: 제가 도와주려고 전화하지 뭐 부탁할 일로 전화하겠습니까? 

◆이익선: 그렇군요. 자 좋습니다. 아까 싸가지가 없게 보이는 것이 싸가지 없는 것으로 오해받는다. 그리고 그것은 세대 간의 특성이다라고 변호를 해주셨어요. 

◇함익병: 변호가 아니라 제가 자식을 키워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우리 때 도덕률, 우리 때 인사하는 자세 이런 걸 갖고 그걸 기준으로 얘기하면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일단 그런 거. 어른이 오면 빨딱빨딱 일어나는 거 교육이 안 됐죠. 근데 우리 애들이 다 그렇더라고요. 

◆이익선: 그렇지만 유권자들을 만날 때는 그런 모습도 보여요. 

◇함익병: 보면 잘해요. 내가 동탄 선거 운동 가서 보면서 표 주면 저렇게 잘하는구나 생각이 들어요. 절도 잘해요. 인사도 잘해요. 허리가 아픈 줄 알았는데 허리가 잘 굽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러면서 그 얘기했어요. 유권자한테 그러는 건 당연하고 어른이 들어오면 그러면 아 뭐 원장님하고 제 사이에 제가 꼭 일어나서 인사를 드려야 돼요? 그래서 그게 나는 상관이 없는데 내 또래의 또 다른 어른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걸 갖추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러면 그렇게 말씀 네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요즘엔 잘하던데요. 

◆이익선: 모니터를 받으면 수정하네요? 

◇함익병: 바뀌어야 된다고 본인이 수긍하면 금방금방 바뀌어요. 그걸 뭐라고 그러죠? 나쁜 이름 붙이기라고 그러잖아요. 마케팅 하는 사람들 보면 이렇게 네이밍을 하는데 좋은 쪽으로 네이밍 해 주는 게 아니라 그런 거를 네이밍을 해서 이준석이 싸가지 없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때 선거 유세할 때 도와줄 때도 그랬어요. 젊은 사람이 어른한테 너무 예의 바른 것도 그것도 난 별로 또 보기가 안 좋아요. 

◆이익선: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오늘은 개혁신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시죠? 함익병 위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싸가지 얘기를 하는 바람에 오늘 이준석 의원 띄우려고 나오신 거 맞냐는 질문이 들어왔어요. 

◇함익병: 싸가지라는 의미를 부정적으로 사용을 하는데 저는 긍정적으로 봐요. 

◆이익선: 싸가지 자체는 됨됨이잖아요. 

◇함익병: 그러니까 젊은 사람이 너무 어른한테 예의에 맞춰서 그렇게 하는 것도 보면 변화가 없죠. 조선이 왜 500년 역사를 종지부를 찍었겠어요? 변해야 될 때 변했을 때는 잘 됐어요. 조선 초기에 태조 이성계 때부터 시작해서 성종까지는 변할 때 변했어요. 다른 사회보다 훨씬 더 능동적으로 변해서 우리가 그 당시에는 동북아시아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갖고 있었고 명나라도 무시를 안 했어요. 그 뒤에 그대로 변하지 않으니까 결국은 임진왜란 당하죠. 병자호란 당하죠. 

◆이익선: 그랬구나. 

◇함익병: 그래도 또 변하지 않고 쭉 가니까 끝에 망한단 말이에요. 생명체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그건 죽음을 이르는 길이에요. 국가 조직도 똑같아요. 

◆이익선: 그럼 이준석 의원의 강점을 나열해 주시겠어요? 

◇함익병: 능동적으로 변할 줄 안다는 거예요. 늘 생각이 변하고 늘 새로운 걸 갖고 모니터링을 하고. 그다음에 모르는 얘기를 누군가가 전해줄 거 아니에요? 이준석 후보가 자기가 하버드 나왔다고 그러고 얘기를 하지만 나왔다고 다 알지는 않거든요. 그러면 저도 다 알지는 않아요. 그러면 좋은 사람을 그 해당 분야의 전문 분야의 사람들을 이렇게 모셔서 같이 얘기하고 밥 먹는 자리에 모셔다가 같이 가서 얘기를 들으면 귀가 쫑긋해요. 중요한 건 메모는 안 해요. 다 외워요. 

◆이익선: 머리가 워낙 좋아서. 

◇함익병: 그래서 그게 다음번 자기의 어떤 유세라든지 그런 데 보면 빨리빨리 반영을 해요. 습득력이 좋고 변화를 잘하는구나. 

◆이익선: 이런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현재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는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죠. 이준석 의원이 이재명 후보보다 이거 훨씬 낫다. 

◇함익병: 일단 젊다. 그다음에 때묻지 않고 순수함이 있다. 신세 진 사람 없다. 갚을 사람도 없어요. 신세는 나한테 꽤 졌는데 아직도 갚을 생각도 안 하고 받을 생각도 없고요.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거 이재명 후보는 저랑 1살 차이인가 그게 저 또래예요. 이준석 후보는 40이에요. 본인이 뭔가를 잘못하고 5년 만에 임기를 마치고 내려온다면 45부터 85세까지 40년 동안 욕 먹고 살아야 돼요.잘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익선: 그렇게 보시는군요. 근데 때묻지 않고 순수하다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껍질만 젊지 그냥 정치인 물이 다 들었다 이런 비판이 있거든요. 

◇함익병: 그게 우리 사회에서 대통령을 뽑을 때 가장 큰 문제예요. 국회의원을 뽑을 때 가장 큰 문제예요. 의사가 되는데도 공부를 14년 해야 돼요. 그것보다 정치가 더 어렵지 않습니까? 

◆이익선: 어렵죠. 

◇함익병: 우리는 정치를 보통 사람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니에요. 정치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하는 게 맞다라고 봐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적어도 정치를 국회의원 한 번이라도 하고 대통령이 되셨더라면 이런 불행한 일을 겪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익선: 정치를 제대로 공부하고 알아야 된다. 그런데 이준석 의원의 주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들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동안 남성 친화적인 정책과 발언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인구의 반은 여성이잖아요. 여성의 표심을 어떻게도 얻을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함익병: 제가 그 대목에서 이준석 후보가 한 얘기는 그냥 보편적인 인간이면 해야 될 인권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게 여성에 대한 차별로 받아들여졌다고 그러면 우리 여성들이 너무 남성들에 비해서 받는 우대 정책이 많다라고 역설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죠. 대표적으로 여성가족부예요. 여성이라고 여성가족부를 만들어야 될 시기가 있었죠. 우리 엄마 세대. 그런데 저는 제 와이프 세대만 하더라도 특별하게 여성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지금 20대 내 아들, 딸들의 세대를 보면 내 사위가 불쌍하지 내 아들이 불쌍하지 않아요. 

◆이익선: 그 정도로 여권이 신장됐다. 그러니까 여성가족부는 불필요하다? 

◇함익병: 그 문제를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권의 확장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여성이 갖고 있던 기득권 같은 혜택이 있죠. 그것들이 사라질 수는 있겠죠. 여성 할당제. 능력대로 하자. 우리 때 제가 150명 외과 대학 들어갈 때 여학생이 30 몇 명이었어요. 지금은 여자 더 많아요. 그러면 거기다가 만약에 여성 할당제를 얘기하면 거꾸로 남성 할당제를 해야 되는데 능력 있는 여학생을 떨어뜨려야 돼요. 그런 시기가 있었던 거는 맞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얘기를 이준석 후보가 했을 뿐이죠. 그걸 가지고 여성을 차별하고 갈라치기 한다. 그 말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볼 때는 그렇게 해야 내 기득권이 지켜진다. 저는 그렇게 봐요. 

◆이익선: 그렇게 해석을 하셨군요. 좋습니다. 고인물 심판과 개혁 새로운 정치, 세대교체 이것이 개혁신당이 말하는 당의 정체성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새로운 정치를 하기에는 이준석도 이미 고인물이다. 아까 그 말씀과 연장선상에 있는데 이준석이 고인물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석 의원이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한테 발탁된 건 다 아는 사실이고 그렇게 입문해서 횟수로 15년 차. 그 과정에서 여러 당도 거쳤어요. 이준석 의원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 이거 아닐 것 같은데라는 의구심은 여전히 갖고 있잖아요? 

◇함익병: 프레이밍을 하면 그렇게 되는데 의사는 여러 경험이 쌓여야 수술을 잘해요. 내가 의과대학 나와서 전문의 땄다고 그래서 바로 수술 잘하는 게 아니에요. 그 물에서 한 5년 10년 정도를 해 봐야 돼요. 그래서 잘하기도 하고 서툴러서 실수한 것도 있고 그렇겠죠. 그래서 대개 모든 환자들이 자기의 수술을 맡아주는 의사를 30대를 원할까요? 전문의 따면 35이거든요. 45살을 원할까요? 55세를 원할까요? 

◆이익선: 중간 정도 원할거 같은데요? 

◇함익병: 45세 왜냐하면 적당히 경험이 있고 적당히 젊고. 55세 노안이 와서 수술이 조금 힘들고 기력도 떨어져요. 그래서 55세, 60세한테는 자기 수술 안 맡기거든요. 내과 의사는 맡기지만요. 이준석 후보의 정치 경험이 십몇 년 있다. 저는 전문의 따고 한 10년 정도의 경험을 가진 아주 유능한 의사 수준이 돼 있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익선: 그렇군요. 그런데 당내 분란에 대해서 얘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가 되자마자 허은아 대표 전 대표가 이런 글을 남겼어요. 추대를 그렇게 비판하더니 변형된 형태의 추대 방식을 도입한 것, 스스로가 비판하던 권위적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허은아 대표랑도 개인적 친분이 있으시다고 들었거든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함익병: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허 대표가 대표할 때도 여러 가지 당의 일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그러면 또 적극적으로 도와줬고 허 대표도 열심히 당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마 거기는 어떤 인간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것도 작은 당이지만 그것도 권력이고 그 권력을 주고받고 나누는 거에 있어서 문제는 있었으니 그렇게 갈라섰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부부가 살다가 이혼하면 이혼의 사유라는 건 각 각자 입장에서 들어보면 다른 얘기고 그래서 저는 물어봤어요. 왜 그래? 어지간하면 같이 좀 가지 그랬더니 다 설명하기가 너무너무 복잡하고 이렇게 자잘한 것들이 많이 쌓여 있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동업을 하고 동업을 정리했었지만 큰 소리는 안 났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조금이라도 더 힘 있는 사람이 양보해야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더니 선거만 아니었다면 그럴 시간적 여유도 있겠지만 빨리 선거를 준비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본인들이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를 돕고 있는 사람들이 충분한 설득 시간을 갖지 못했다 이런 해명을 하는데 저는 그 대목에 대해서 계속 그쪽에서도 고민을 하더라고요. 당원권 정지 이런 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길래 그만해라, 이혼하고 난 다음에 싸워서 해봐야 그거 다 똑같은 사람밖에 더 되겠니? 상대가 너에 대해서 비판하고 비난하면 들으라고 그랬어요. 아무 말하지 말고. 

◆이익선: 그러니까 억지로 봉합하고 이렇게 애쓰느라고 지금 에너지를 소비할 여력이 없다. 그냥 놔둬라? 

◇함익병: 왜냐하면 허은아 대표님 입장에서 억울한 게 있겠죠. 그걸 다 들을 수는 없지만 봉합해야 될 역할을 했어야 될 사람들이 못 했다고 그러면 또 후견인 역할을 하는 저희들의 잘못도 있겠죠. 

◆이익선: 이준석 의원이 정말 든든하겠습니다. 이준석 의원의 지지층이 대선의 막판 변수 스윙보터가 될 거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인지 이준석 의원은 거듭 부정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 후보는 결국 우리 쪽으로 와야 한다라고 했고요. 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제는 불출마 선언을 해버렸습니다만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어떤 형태로든 이준석을 데려와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거는 그냥 그들만의 생각인가요? 

◇함익병: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정치 공학이라는 말. 정말 우리나라가 필요한 거는 그 공학은 공학도가 해야 될 일인데 왜 정치하는 사람을 공학으로 자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는 잘못된 일이다. 적어도 국민의힘 당에서 후보를 내려고 그러면 이번 탄핵 사태에 대해서 명확하게 당이 입장을 밝히는 게 옳다. 

◆이익선: 당 입장 밝혀라. 

◇함익병: 그다음에 부정선거론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당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된다. 정당이라는 것이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서 그 뜻에 따라서 권력을 획득하고 국가를 이끌어가는 건데 선거 끝날 때마다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정당이 과연 정당으로서 존속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저는 의문이 들고요. 그다음에 자기들의 후보로 만들어서 대통령이 됐는데 탄핵이 됐어요. 그건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한 거고 저도 개인적으로 탄핵을 반대는 하지만 필수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봐요. 그건 자업자득이라고 보고 그러면 거기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죠. 그런 것도 없이 또 정치 공학을 발동해서 합쳐야 이긴다. 누구한테 이긴다는 거죠? 왜 이재명 대표는 당 대통령이 되면 안 되나요? 개인 생각은 그래요. 대한민국 국민으로 세금 내고 일했으면 그리고 성남시장도 했고 경기도지사도 했어요. 국회의원도 하고 있어요. 물론 여러 가지 안 좋은 쪽으로 부정적인 얘기를 막 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악마화 하는데 그분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가 그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만 막을 수만 있다면 다 뭉쳐야 된다, 이런 얘기가 과연 일반 국민들한테 먹히는 얘기예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 당에서 얘기하는 단일화해야 한다. 우리 품으로 들어와야 된다. 내쫓을 때는 언제고 사람 바보 만들어 갖고 내칠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또다시 같이 가야 된다. 내칠 때 그러면 안 됩니다 하는 얘기를 했어야 될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 다. 

◆이익선: 오늘 국민의힘 뜨끔뜨끔하시겠어요. 그런데 방송 듣고 나서 이재명 후보 측에서 연락 올 것 같은데요. 

◇함익병: 어떻게 이런 얘기하면 너 양다리 걸치지 또 이런 얘기.. 온갖 얘기 제가 다 들어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걸 저보고 지지하라고 그러면 지지는 안 해요. 그렇지만 그분이 지금 현재 상황에서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그 이유만으로 우리가 다 뭉치자 이게 정당이 할 얘기는 아니라는 거예요. 정당의 지향점이 이재명 후보만 당선 안 시키면 우리 다 모이자. 말이 안되는거죠. 

◆이익선: 그러면 전 김문수 후보도 욕을 먹겠는데요. 그 맥락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 대응하기 위한 범보수 빅텐트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죠. 그리고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반이재명에 동의하는 정치 세력이 뭉쳐서 개헌 연정 연대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거든요. 반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럼 어떻게 보세요? 

◇함익병: 그런 걸로 연대하는 거는 정당으로서의 존속 가치가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한다고 우리 분명히 헌법에 적혀 있어요. 그러면 자유와 민주에 충실한 빅텐트를 치자, 그러면 얘기가 되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부정선거론자하고 같이 연대하자고 그러면 제가 그 연대에 동의할까요? 저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선거가 그렇게 부정 선거로 점철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부정 선거로 점철 됐는데 민주당에서 이렇게 이기고. 모든 선거가 부정이면 선거 왜 해요? 빅텐트로 뭐 하러 칩니까? 선거 보이콧을 하셔야지. 거기에 대해서 그러면 선거 부정선거론에 대해서 명확하게 의사를 밝히라고 그러면 입 꾹 다물어요. 왜? 거기서 자기들을 지지하는 지지 기반이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정치해가지고는 정치가 앞으로 나가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아질 수가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익선: 근데 만약에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에요. 위원장님 만약에 상황이 어찌어찌 돼서 이준석 의원이 혹시라도 빅텐트 그냥 해야겠어요라고 하면 위원장님 어떡하시겠어요? 

◇함익병: 이럴 수는 있겠죠. 예를 들어서 이준석 후보가 훨씬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서 국힘 입장에서 지지율이 3위로 떨어지고 그런 다음에서 이대로 가서는 이준석 후보 당선이 안 되니까 우리랑 힘을 합쳐서 가자 그러면 기본 구도에 헤게모니를 이준석 후보가 손에 쥐고 부정선거론에 대해서 단호하게 부인하십시오. 탄핵의 불가피성에 대해서 인정하고 반성하십시오. 이 두 가지 정도는 전제돼야 같이 갈 수 있죠.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 정도 얘기는 하고 같이 가야 그게 정당으로서의 기본이 돼 있지, 기본도 안 돼 있는데 그걸 같이 가겠다. 그냥 반 이재명이면 된다. 이재명이라는 정당인이 악마입니까? 그 사람이 그렇게 악마라면 그 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 45%의 지지율을 갖고 있는 그 국민들은 그럼 다 악마 추종자들이에요? 이런 논리로 정치를 해 가지고 어떻게 정치가 앞으로 갈 수 있어요? 

◆이익선: 맞습니다. 오늘 여는 말에서도 정치인의 언어, 상대 진영을 악마화하는 것에 대해서 경계를 해 드린 바가 있는데 또 일침을 주셨어요. 정치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시거나 정치권의 러브콜을 분명히 받으실 것 같은데요? 

◇함익병: 여러 번 받았어요. 

◆이익선: 뭔가 역할을 해 주실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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