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선 최수영의 이슈&피플
  • 방송시간 : [월~금] 13:15~15:00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박수지

인터뷰전문

유승민, 한동훈에게 "배신자 프레임? 韓은 나와 다르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5-02-11 16:38  | 조회 : 900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2월 11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유승민 전 대표>
- 이재명, '성장' 얘기하면서 '주4일제?'..오른쪽 깜빡이 켜고 좌회전 하나?
- 李 '국민소환제', 개딸들이 서명하면 그냥 소환? 정적제거 수단될라
- 동대구역 집회, 보수결집 확인돼..단, 캐스팅보터는 중도층이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
- 헌재, 불공정성 제발 조심해야..'내란죄' 제외·한덕수 탄핵 정족수·마은혁 임명 권한쟁의 등 경고음
- 尹, '탄핵 공작'이라 하기보다 좀 더 당당하고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 '접견정치', 尹에게 이용당하는 듯..거꾸로 尹 설득하는 노력은 없어
- 한동훈, 최대 약점은? '검사'..한동훈 '검사' 또 찍어주겠나
- 한동훈-이준석 '카카오 택시 논란', 나이 적다고 세대교체? 그건 착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비상 계엄 선포와 또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야는 무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대한민국의 정국은 혼돈 속입니다. 대체 대한민국이 왜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된 걸까요? 또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오늘은 보수 정치인의 잠룡 중에 한 분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하 유승민) : 네 두 분 반갑습니다.

◇ 이익선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요즘 어수선한 시절에.

★ 유승민 : 국민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나라 걱정이 너무 크고요. 특히 저는 경제 민생 걱정이 제일 큽니다.

◆ 최수영 : 아무래도 경제 전문가이시기도 했으니까 여러 가지 또 보시는 게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야당은 없었다면서 민주당의 폭거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대통령과 의회에 쏠린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유승민 : 저는 당연히 옳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권 대표 오늘 연설에도 있지만 1987년에 헌법 개정을 하고 이제까지 그 헌법으로 우리가 왔지 않습니까? 40년 가까운 세월을 그 헌법으로 왔는데 이 40년 동안 우리가 여덟 분의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그 여덟 분의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노태우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까지 국민들 다 아시지 않습니까? 구속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탄핵 당하고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거는 5년 단임 대통령제. 그것도 대통령한테 인사권이다 여러 가지 권한들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시스템 결함이 드러난 거고 그와 동시에 국회도 말이죠. 한 당이 과반수를 지배하고 지금과 같이 민주당이 지배를 하는 식으로 하면 저는 제왕적 국회라고 표현을 하는데 국회도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이 너무 센 것 같아요. 오늘 권 대표도 그런 거 지적하신 것 같은데 동감하면서 저는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국회 둘 다 권한을 더 낮추고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고 할 수 있는 장치를 우리 헌법과 법률에 도입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 아예 입 밖에 꺼내지도 않는데 일부러 피해가는 것 같아요. 그냥 이 헌법 그대로 그냥 빨리 탄핵 심판하고 빨리 대선하자. 그거는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 자세가 아니다. 저는 헌법 개정 심각하게 해야 된다고 보고요. 국민들께서 헌법 개정의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이미 국회에서 오랫동안 헌법 개정을 연구를 해 왔고 전문가들도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 개정을 어떻게 할 거냐는 합의만 하면 됩니다. 만약 조기 대선이 있다면 저는 같이 헌법 개정하자는 입장입니다.

◇ 이익선 : 그나저나 어제 이재명 대표의 원내 교섭 단체 대표 연설 ‘잘사니즘’, ‘기본 사회 성장’ 동시에 언급했습니다. 성장이라는 단어가 무려 29번이나 나왔다던데요. 관련해서 메시지 내셨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뜻풀이 좀 해 주십시오.

★ 유승민 : 제가 어제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그랬더니 오늘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다가 거꾸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람들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니냐’ 이랬는데 제가 또 거꾸로 그분의 어제 이야기한 것 중에 주 4일 근로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에 반도체 특별법 이야기하면서 주 52시간 근무의 예외를 일부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인이 인정해 놓고 며칠 지나가지고 갑자기 주 4일 근로 국가를 이야기하니까. 정말 주 4일 언젠가는 가야 되겠죠. 아주 장기적으로. 그런데 지금 주 4일을 만약 하면 젊은이들 요즘 일자리 문제 얼마나 심각합니까? 그리고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젊은 사람들 더 심각해지고 영세 자영업자들도 그렇게 하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주 4일을 벗어난 건 전부 연장근로가 되고 휴일 근로가 되잖아요. 임금을 50%, 100%를 더 줘야 되는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도대체 진짜 경제 현장의 밑바닥의 어려움을 알고 저러나 싶고 연금 개혁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보험료율을 9%에서 13%으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4%나 45%로 올리는 거 가지고 여야가 논의한 적이 있어요. 근데 소득대체율까지 이번에 올려버리면요. 미래 세대한테 우리가 막대한 빚을 떠넘기는 거거든요. 저는 더 내고 똑같이 받는 그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요. 지금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의료 사태 같은 거 심각한데 어떻게 하자. 해법에 대해서 한마디도 없고 아까 경제 민생 이야기했는데 탄핵과 계엄의 와중에도 우리 국민들 중에 경제 민생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여론조사 보면 굉장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경제 민생에 대해서 성장이라는 말을 29번, 말만 하면 뭐 합니까. 그동안 이재명 하면 생각나는 게 기본소득, 기본 사회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그거를 버리는 것 같이 하면서 성장을 이야기하더니 또 어제 연설에서는 또 다시 보편적 기본 사회와 성장을 동시에 하겠다 이러면서. 제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이 사람은 사법리스크보다 신뢰리스크가 더 크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사법리스크도 이렇게 많은 정치인이 어디 있어요. 근데 그 이전에 이 사람 도대체 믿을 수 있냐. 말을 며칠 만에 바꾸는 사람을 기회주의적으로 뭔가 표가 된다 싶으면 우클릭했다가 또다시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 왼쪽으로 너무 정신없이 다니니까 국민들이 이런 정치인을 믿어도 되느냐 싶은 거예요. 경제 성장 진짜 중요하거든요. 우리 경제 요즘 중국의 딥시크 같은 거 보고 국민들 깜짝 놀라잖아요. 오래전부터 저는 우리 경제가 미국 중국을 따라잡으려면 혁신 성장을 해야 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짜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야 되고 우리 젊은이들 이공계로 더 오게 하고 스타트업 더 많이 하게하고 의사, 판검사로 몰리는 이 현실을 고쳐줘야 된다. 혁신 성장을 주장했는데 이재명 대표도 성장을 주장하려면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성장시키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전략 이런 거를 내놔야지 그런 거 안 내놓고 성장 이야기하면서 주 4일 근로 국가 이야기하니까 이거는 무슨 오른쪽 깜빡이 켜놓고 왼쪽으로 가는 건지. 신뢰 문제가 있어요. 제가 이재명 대표한테 뜨거운 거 한 잔 차가운 거 한 잔 보내줘야 되나.

◇ 이익선 : 유튜브에 아이디 마지막 기회님이 ‘유승민 대 이재명 토론 가자’ 하셨어요.

★ 유승민 : YTN에서 한번 해 주십시오.

◇ 이익선 : 토론해 보신 적 있으세요?

★ 유승민 : 한 번 해 봤어요. 한 번 해봤는데 그 옆에 유시민 작가도 있고 전원책 변호사도 있고. 네 명이서 한 번 해 봤어요. 몇 년 전에.

◆ 최수영 : 오늘 이 자리에서 1대 1 토론 한번 제안하시죠.

★ 유승민 : 아 그럼요. 이재명 대표하고 제일 중요한 경제 민생 문제 그거 가지고 토론 좀 해보죠. 

◇ 이익선 : 그날 테이블에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리는 걸로.

◆ 최수영 : 이 대표가 국민 소환제를 또 어제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정치권이 시끌시끌한데 이것도 약간 형언모순 같은 거죠.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1호 소환 대상이 이 대표 아니냐. 더군다나 개헌도 전제돼야 하는데 의원들은 4년 임기를 헌법으로 보장해 놨기 때문에 이건 개헌이 필요한 거라고 얘기하는데?
 
★ 유승민 : 그걸 직접 민주주의 한다고 하면서 국민 소환제 이야기를 이재명 대표가 하잖아요. 지금 우리 정치가 얼마나 지금 꼬이고 잘못 가고 있습니까? 양쪽 극단으로 막 그냥 얼마나 극한적인 대결을 하고 국민의 분열과 갈등 이걸 앞으로 도대체 정치가 이걸 치유하고 통합을 시켜야 되는데 그런 데 대한 이야기를 내놓으려면 정치 전반에서 가장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 뭐냐. 헌법 개정 포함해서. 그런 이야기를 좀 내놔야 되는데 다른 정치 개혁은 이재명 대표가 한마디도 안 하고 딱 끄집어내가지고 직접 민주주의 확대하겠다. 그다음에 국민소환제. 국민소환제 그거예요. 잘못하면 그냥 이재명 대표 지지하는 소위 개딸들 그 사람들이 서명하면 그냥 소환할 수 있는 거냐 이런 데까지 생각이 미치기 때문에. 아니 지금 그러면 우리 정치가 국민 소환제 하나만 하면 해결이 되느냐.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거 얼마나 많습니까? 예컨대 양극단으로 갈라져 가지고 영남, 호남을 기반으로 해 가지고 이렇게 싸우는 극한의 정치. 이거 개혁하려면 선거 제도를 바꿔야 된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줘야죠. 그러면 다당제로 가면서 극단적인 대결, 갈등 치유할 수 있거든요. 거기다가 제왕적 아까 말씀드린 대통령제, 제왕적 국회 이거 어떻게 더 견제하고 권한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느냐. 이번에 대통령이 함부로 비상계엄권이든 거부권이든 인사권이든 그런 권한들을 어떻게 적절히 제어를 하면서 국회가 갖고 있는 아주 막강한 권한 중에 탄핵권이나 입법 독재하는 부분은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게 정치의 위기를 벗어나는 거지 이재명 대표 말하듯이, 아니 거대 야당 대표가 어떻게 정치 개혁에 대해서 국민소환제 하나 달랑 들고 나와 가지고 제가 이거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조금 너무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거죠.

◆ 최수영 : 그렇지 않아도 지금 아주 극단으로 갈려진 이 정치에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증오의 정치, 혐오의 정치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지적이시군요.

★ 유승민 : 그럴 수 있죠. 그리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진짜 이재명 대표의 정치 개혁 해법이라고 본인이 믿고 지금 저러는 건지 아니면 헌법 개정 이야기하기 싫고 빨리빨리 탄핵해 가지고 나는 빨리 대통령이 돼야 감옥 안 간다 이 생각밖에 없어 가지고 지금 저런 엉뚱한 북을 치는 건지 내가 참 잘 모르겠어요.

◇ 이익선 : 동대구역 집회 여파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서울에서 주로 열렸었는데 이제는 지방으로 좀 번지는 느낌인데요. 지난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주최 측 추산 15만, 경찰 추산 5만여 명이 몰린 집회였습니다. 탄핵 반대 여론이 결집하고 있는 지금 모습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승민 : 12월, 1월, 2월 쭉 거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이 상황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 확인되는 거거든요. 동대구역 집회에 정말 많이 모이더라고요. 제가 대구에서 오래 정치한 사람 아닙니까? 대구, 경북에 국민의힘 당원들, 지지층들, 보수 유권자들 중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진짜 많이 온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 자체는 사실인 것 같아요. 영상으로 다 확인하실 수 있고. 
다만 이런 거는 있죠. 보수 결집이 되는 거는 분명한 사실이고 탄핵 반대 여론도 높아지고 하는데 저는 대구, 경북도 마찬가지고요. 수도권 특히 더 하고요. 그런 집회에 안 나오시고 이 지금 탄핵 국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조용하게 지켜보시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판단을 갖고 계시는 중도층의 시민들도 저는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만약 탄핵이 인용이 돼 가지고 대선을 해야 되면 결국 그분들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거거든요. 국민의힘이 어제 동대구역 광장에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 당연히 우리가 보수 정당이니까 귀담아들어야죠. 근데 그거 그거만 듣지 말고 중도층의 목소리도 들어야 된다는 거. 그걸 제가 우리 국민의힘 정치인들한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이익선 : 오신 김에 그러면 탄핵이 될 것 같으세요? 안 될 것 같으세요? 하나. 그다음에 탄핵은 돼야 된다 안 돼야 된다 입장이 있으실 거 아니에요.

★ 유승민 : 될 것 같냐 안 될 것 같냐 그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헌법재판소 자체가 정치적으로 임명된 재판관들이거든요. 물론 대법원장 몫이 있고 대통령 몫이 있고 국회 몫이 있는데 대통령과 국회의 몫은 사실은 정치적인 임명이니까 지금 헌법재판소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헌법재판관들이 아직도 제법 남아 있고 모르겠습니다. 하나는 추측이고 8대 0에서부터 5대 3까지. 만장일치 인용부터 시작해서 5대 3 기각까지 여러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제가 그걸 점칠 수는 없고요. 해야 되느냐 안 돼야 되느냐는 저는 제가 보수 정당에 있고 몸담은 사람이지만 저는 12월 3일에 비상계엄, 군과 경찰을 동원해서 국회와 선관위를 장악하려고 했던 시도, 물론 실패로 끝났죠. 유혈 사태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죠. 저는 그거는 ‘실패한 내란’이라고 저 스스로 봤기 때문에 탄핵은 불가피하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더라도요. 중요한 거는 양쪽에 맹목적으로 어떤 결정이 나도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국민 다수가 헌법재판소가 최선을 다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했다는 평가를 듣지 않으면 이거는 그 이후에 국민적인 분열과 갈등이 더 심해지는 거는 막아야 되거든요. 헌법재판관들이 그냥 법만 단순히 적용해서 결론 낼 그런다고 해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지금 법원에서 이재명 재판도 그렇고요. 헌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그렇고요. 이 두 가지 재판과 심판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좌우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법원의 판사님들이든 헌법재판소 재판관님이든 당신들의 결정이 국민 다수의 눈에 제발 공정하게 됐다는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해달라. 그 주문을 제가 계속 드리는 겁니다.

◆ 최수영 : 최근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우리 사회가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미정갤’이라고 불리는 2030 남성들 커뮤니티에서는 공공연하게 헌재 습격 얘기하는 글들도 자꾸 보인다고 하고요. 또 어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주축이 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소동을 벌이다가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마는 해산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국가인권위는 또 윤 대통령의 인권 보장 관련한 안건에서 위원장을 포함해서 찬성 6대 반대 4. 지금 우리 사회가 기관들까지도 말하자면 양극단으로 갈리는 모습이 보여서 약간 걱정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유승민 : 공직자들이 우리 이번 계엄 사태에서 보면 군인들도 마찬가지고요. 자기한테 주어진 직분을,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거는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선관위가 됐든 국가인권위원회가 됐든 헌법재판소가 됐든 그 사람들한테 부여된 임무가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든 보수든 떠나서 그 임무에 충실한 게 공직자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국가인권위원회도 그렇고 헌법재판소에서도 그렇고요. 그거를 벗어나는 만약 그런 공직자가 있다면 그런 재판관이 있다면 그거는 정말 국민들이 용납하기 힘들 겁니다. 서부지법 폭동이나 저는 그런 헌법 기구나 공적 기구에 대한 어떤 공격, 폭력적인 공격 이거는 있을 수 없죠. 그거는 있을 수 없는데 그 대신에 제가 아까도 강조했지만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결정이 다수 국민이, 100%는 없죠. 다수 국민이 그래도 헌법재판소가 불가피하게 공정하게 했구나라는 걸 줘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좀 미흡한 점이 그동안 있었어요. 공수처도 그랬지만 헌법재판소도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뺀 거 하고요. 그다음에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 소추 했을 때 결정적인 문제가 우리 헌법에 미비했던 정족수가 200명이냐 151명이냐. 이거 가지고 헌법재판소하고 지금 결론을 안 내고 있잖아요. 마은혁 재판관 후보를 임명 안 했다고 최상목 권한대행을 지금 민주당이 협박하고 있잖아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민주주의라는 거는 절차적인 공정성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다른 나라 선진국의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이 그날 오후 2시에 결정한다고 발표해 놓고 2시간 전에 2시간 전에 그거를 취소하는 거는 이거는 사법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런 거 하나하나가 특히 보수 유권자들한테는 ‘아 저 사람들 이상한 거 아니야’, ‘공정하지 못한 거 아니야’ 이런 인상을 주거든요. 제발 좀 조심하라. 이런 경고는 계속 드리고 싶어요.

◇ 이익선 : 오셨으니까 국민들이 갈라진 상태에서 제일 중요한 이슈 몇 개는 좀 여쭤보고 가야 되겠다 싶어서요.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사례는 사상 초유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과정이 이유 있다. 합당했다고 보시는지 무리가 있었다 혹은 공정치 않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유승민 : 지금까지 과정이라는 게 비상계엄 이후죠. 그게 공정성에 시비가 걸릴 만한 그런 일들을 저도 꾸준히 지적했습니다. 예컨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왜 끝까지 수사를 하느냐. 진작부터 수사권이 어디 있느냐를 명확하게 살펴보면 경찰한테만 있었어요. 그럼 경찰이 국가수사본부가 있으니까 모든 수사는 거기에 몰아야 돼요. 근데 경찰은 기소를 할 수가 없어요. 기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소는 검사만 하도록 헌법에 명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경찰이 수사를 다 끝내가지고 검찰에다가 당신들이 기소해라 이렇게 옮겼으면 윤 대통령 측에서 절차상의 체포와 구속과 기소하고 관련된 이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아마 못 했을 겁니다. 그걸 안 하니까 약점이 잡혔잖아요. 헌법재판소도 제가 거듭 지적하지만 왜 탄핵 사유를 함부로 건드리고 한 명 남아 있는 후보자 그거부터 먼저 막 성급히 하려고. 그러니까 국민 눈에는 ‘아 저 사람들이 6명이 안 채워지니까 지금 저러는구나’ 이런 의심이 당연히 상식적으로 들잖아요. 그런 거 하나하나가 조심해야 되는 그런 건데 그걸 못했던 건 되게 아쉬워요.

◆ 최수영 : 지금 유 대표님은 계속 헌재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를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탄핵심판 변론 최근에 어떻게 보시는지와 그다음에 대통령이 직접 변론에 나서면서 그건 ‘탄핵 공작’이라고 표현까지 쓰는 지금 공방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유승민 : 그거는 제가 좀 아쉬운 게 있어요. 어떤 게 아쉬웠냐 하면요. 지금 구속되고 기소된 모든 장군들, 군 장성들, 경찰 책임자들 이 사람들이 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한마디로 시작된 일 아닙니까? 저는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법정에 나온 거는, 심판정에 나온 거는 저는 잘하신 거라고 봅니다. 그 대신에 지금 분열과 갈등에 휩싸여 있는 국민들에 대한 정말 죄송한 마음. 여러 가지 막 경제, 민생, 먹고 살기 너무 힘든데 정치가 이 모양이잖아요. 그런 데 대한 국가 책임자로서의 아직 지금 대통령이잖아요. 죄송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어쨌든 본인이 지시해 가지고 일어난 일인데 거기에 그 사람이 국정원 1차장이 됐든 수방사령관이 됐든 특전 사령관이 됐든 그 사람들하고 기억에 의존해 가지고 지금 진술을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밝혀지겠죠. 증거에 의해서. 너무 단어 하나, 말 하나 가지고 그렇게 하시고 또 그게  본인을 탄핵시키기 위한 공작이다 이렇게 하시는 거는 좀 그래요. 그리고 저는 좀 더 당당하고 좀 더 품격 있고 책임지는 그런 대통령의 모습을 좀 보여주셨으면 좋지 않겠나 그런 아쉬움이 있었어요.

◇ 이익선 : 그런가 하면 어제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박상민 의원 등 5명이 대통령을 접견했는데요. 대통령 측에서는 좀 그만 왔으면 한다고 합니다. 서로들 접견을 하겠다는 의원 수가 30여 명이 된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줄을 잇고 있는 접견 정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승민 : 저는 그분들이 요즘 워낙 탄핵에 대한 반대 여론이 올라가고 보수가 결집하고 아마 지지층을 의식한 게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권영세 비대위원장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접견 간 거나 옛날에 체포 영장 할 때 한남동 앞에 관저 앞에 44명 국회의원이 가서 막겠다 이런 게 우리 당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이거는 우리 보수 정당이 어느 길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문제거든요. 어떻게 보면 당 지도부든 접견 가는 당 의원들이 주로 친윤 의원들이신데 그분들이 지금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면 옥중 정치를 하고 계시잖아요. 구치소에서 계속 메시지를 내시니까. 그리고 그게 주로 보면 보수 유권자들을 겨냥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에 너무 우리가 이용만 당하고 거꾸로 당이 대통령한테 이 문제는 이렇게 이렇게 풀었으면 좋겠다는 대안을 오히려 제시하고 설득하는 노력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갔다 나와 가지고 대통령 말씀만 그대로 전하고 오히려 거꾸로 우리 당과 대통령의 건전한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 거냐 그런 데 관한 대통령을 좀 오히려 설득하고 이런 거는 우리가 이해하지만 거는 좀 고치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했다는 이야기를 내가 한마디도 못 들어봐 가지고 그런 건 좀 아쉬워요.

◆ 최수영 : 네 알겠습니다. 지금 조기 대선이 만일 가시화된다면 여러 후보군들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민주당이야 이재명 대표 후보 외에는 따로 보이는 후보가 없지만 여당은 어쨌든 차기 후보군들이 굉장히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장관 그다음에 유승민 대표님 포함해서 오세훈, 홍준표, 한동훈... 일단 한 5명 정도가 적극 거론되고 있는데 대표님 입장에서는 가장 견제되는 후보 누구 꼽으시겠습니까?

★ 유승민 : 그분들은 저하고 정치적인 어떤 철학이나 노선이나 추구하는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요. 이거는 탄핵 심판이 나와 봐야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우리 여당에 있는 사람이 누가 지금 출마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조기 대선이 있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정말 다양한 후보들이 다 링 위에 올라와서 하는 게 맞다. 제일 오른쪽 끝에 있는 김문수, 홍준표 포함해서 중도 쪽으로 그래도 저는 늘 제가 강점이 있다고 스스로 자처를 하니까 그렇게까지 다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저는 우리 쪽에서 다양한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진짜 치열하고 드라마틱한 그런 경선을 하면 이재명 대표가 저쪽 후보가 된다면 이재명 대표는 과거 문재인 후보 시절의 문재인 후보하고 달라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 사람 문제가 뭔지 속속들이 많이 알고 있거든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만약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유승민이 제일 힘이 세다.

◇ 이익선 : 진보진영 패널들은 만약에 김문수 장관이 후보가 된다면 ‘땡큐 베리머치다!’ 얘기를 하는데요.

★ 유승민 : 지금 상황이 이런 거예요. 이재명 대표는 요새 우클릭 이야기를 하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그렇게 기본 얘기하고 반대만 하고 이러다가 요즘 와가지고 갑자기 우클릭해서 기업인들 만나고 사람 헷갈리게 하잖아요. 그게 이재명 대표의 선거 전략이라면 우리가 중도, 중원의 전투. 그 싸움에서 우리가 진짜 정면으로 맞받아 가지고 이재명 대표를 중원에서 이겨야 되는데 우리 쪽은 너무 자꾸 오른쪽으로 몰려가 가지고 오른쪽 끝에 사람들이 막 바글바글 몰려 있는 이 상황은 오히려 이재명 대표한테 너무 쉽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결과가 됩니다. 우리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 유권자들이 지금 제일 싫어하는 게 뭔가 하면요.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 가지고 이재명 대통령 밑에서 5년을 어떻게 보내느냐. 나라가 똑바로 갈 거냐. 이거 제일 걱정하시거든요. 막아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중원에서 싸워야 됩니다. 중도에서. 지금과 같이 너무 오른쪽으로 와가지고 우리끼리만 우리끼리 하는 소리만 듣고 일종의 확증 편향 비슷하게 가지고 있으면 그거는 이재명 대표가 노리는 수에 우리가 당하는 결과가 될 것으로 봅니다.

◆ 최수영 : 알겠습니다. 최근 한동훈 전 대표가 약간 몸풀기 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꿈틀꿈틀하는 것 같은데 이러다 보니까 여권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작동할 것이다. 대표님께 조금 불편하게 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원조 배신자 프레임의 희생자시니까요.

★ 유승민 : 내가 이 이야기 왜 안 나오나 싶었어요.

◆ 최수영 : 죄송합니다. 한 전 대표에게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 유승민 : 아휴 정말 제가 그 이야기 10년째 진짜 신물 나도록 들었고. 진짜 그만할 때도 됐는데. 한동훈 대표하고 저는 다르죠. 저는 10년 동안 저는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해 왔고 25년 동안 그랬고요. 한 대표는 이제 정치 시작해서. 한 대표야 윤석열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고 당의 비대위원장도 시켜준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였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최근에 와가지고 좀 대통령하고 삐끗한 건데, 한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해서 처음 취했던 그 포지션 있잖아요. 저는 그건 옳았다고 봅니다. 다만 그때 감정적으로 내가 계엄했냐, 내가 투표했냐 이런 말들이 의원님들을 굉장히 감정적으로 자극을 했던 것 같아요. 정치 안에서는 좋죠. 우리 후보가 많을수록 좋으니까. 사실 충분히 지금도 하고 있는 거죠. 다만 그런 건 있어요. 누가 한동훈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정치 새로 하면 금방 지지도가 회복될 것 같이 이야기를 했다는데 저는 그분이 최대 약점은 검사입니다. 검사. 우리나라 국민들이 윤석열 검사한테 이렇게 데였는데 한동훈 검사 또 찍어줄까요?

◇ 이익선 : ‘친구 아들’로 알려져 있는 이준석 의원의 40대 대통령론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한동훈 대표가 카카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여기에 대해서 ‘젊음을 억지로 만들어 내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만 유 대표님은 어떻게 카카오 택시 불러서 타시나요?

★ 유승민 : 불러서 타죠. 카카오 택시 그거 뭐 앱만 깔면 타는 건데. 아니 도대체 카카오 택시 타는 거 가지고 젊니 안 젊니 하는 거 자체가 얼마나 유치합니까. 그리고 제발 생년월일 가지고 따지지 맙시다. 왜냐하면요 제가 정치를 25년 하면서요. 그전에 경제학자만 하다가 정치를 하면서 제가 수많은 사람을 만나봤는데 제가 만나본 분들 중에는 연세가 많아도 생각이 진짜 젊고 개혁적인 분이 계시고요. 나이가 젊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제가 나이 좀 많다고 이러는 게 아니라 생년월일 가지고 구분해 가지고 마치 무슨 나이만 가지고 정치의 세대교체가 될 것 같이 이야기하는 거는 착각이다. 그거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비전과 철학, 정책 이런 내용을 봐라 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최수영 : 그러다 보니까 지금 개혁신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데 허은아 대표가 이준석 의원 지금 하는 행동 보고 “이게 구태정치다”라고 직격을 했습니다.

★ 유승민 : 아유 저도 증거가 없는 이야기는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 힘듭니다마는 그런 부분은 당사자들이 뭔가 팩트나 증거를 가지고 결론을 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익선 : 아쉽지만 저희가 마무리 시간이 돼버려가지고요. 오늘 이슈인터뷰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유승민 전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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