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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 대종상 시상식 불참 유감
작성자 : pu*** 날짜 : 2009-11-07 06:16  | 조회 : 5773 
스타 배우 김명민이 바로 어제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거행된 영화인의 대잔치 [대종상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왜. 어째서. 무슨 이유로? "어디 죽을 병에라도 걸렸나?" 그래 표면상으로는 "건강상의 이유로" 못나오겠다고 했단다.



거 참. 아이 참. 정말 참. 헛 그참. 그래도 그렇지. 그게 보통 자린가. 영화인의 큰 잔치가 아닌가? 어쩌면 [대종상] 남우주연상 수상 통보를 받았을지도 모르고 그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아 그 머리 좋은. 똑똑한 김명민이 "아마도 내가 이번에는 주연상을 받게 될 거야"라고 짐작했음직도 하고, 아니, 저 자신이 그런 큰 상을 받게되지 않더라도, 다른 수많은 선배 동료 후배 동료들을 축하도 하고 서로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칵테일 한 잔이라도 나눠야 하는 자리가 아닌가.



따라서, 어디 몸이 불편하면, 두 다리로 땅을 밟을 형편도 못된다면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나와야 할 게 아닌가? 그런데, 정말이지 "귀때기에 피가 말랐을까 말까 한" 이제 뭐 영화인으로서는 겨우 "신인 배우" 소리를 들을 처지를 면한 자가 감히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그 식전에 불참해? 그래 "김명민이 너 많이 컸다," 그거야?







[하얀거탑]뒤 쫑파티에도 불참했던 김명민



배우 김명민이 [불멸의 이순신]의 열연에서 얻은 명성을 기반으로 그는 MBC 텔레비전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또한번 "과연 김명민!"의 찬사를 받았다. 그 드라마가 막 끝나고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회포를 푸는 이른바 "쫑파티"에 김명민은 불참한 것으로 당시 알려졌었다. 나는 그 소식을 접하고 "정말 존경할만한 배우"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나도 한때 김명민이란 배우에 "뿅갔었다."



왜 그랬던가? 많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나? 나는 "드라마는 다만 드라마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보니 요새는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는다. 거의 전부의 경우 그들 배우들은 "드라마나는 다만 드라마일 뿐"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 드라마의 슬프고 애틋한 장면들이 연기일 뿐이라고 해도 나를 포함하여 많는 시청자들은 그 극중 느낌을 현실로서 "아주 오래 간직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요새는 그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아니 때로는 그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극중의 배우가 상업광고에 나오는 것이다. 극중에서 그 배우는 아주 슬픈 장면을 연기하고 있는데 바로 그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이어지는 광고장면에서 그 배우가 "깔깔" "헤헤"가리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김이 팍샌다." 어떨땐 "씨.브.럴." 욕이 절로 나온다. 그 장면은 비유하자면, 어느 지인의 문상을 간 자가 조금전 분향 재배를 할 때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정이 격하여 슬프게 운 자가 바로 그 자리를 나오자마자 깔깔대고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의 그 인간적 배신감 같은 것이다.



그런데, 김명민은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하얀거탑]이 끝난 뒤의 쫑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김명민을 "참으로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 않나? 쫑파티에 가면 자연스레 이런저런 음식을 먹고 음주를 하게 되고 깔깔 헤헤 웃게 되고, 누군가는 음담패설이 오가게 되고, 2차 뒤풀이로 노래방을 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웃으며 허리를 비틀며 노래를 부르게 되고...이런 모든 일이 바로 얼마 전 "극중에서 죽음을 맞이한" 너무나 슬프고 진지한 그 연기자로서는 "분행소를 물러나온 문상객"이 바로 깔깔대고 웃는 모습 같아서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김명민이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물론, 그 두 드라마가 끝나고서 아마도 여러 군데의 제의가 있었을 터인데도 cf 하나도 찍지 않았었다. 어찌 이런 배우를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나 싶었다.







돈에 걸신들린 인간처럼 찍고 또 찍어대



그런데 웬걸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천하의 김명민"이 훼까닥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그 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싶게 그는 여러 상품 광고에 "마치 걸신들린 인간처럼" 마구 허겁지겁 찍어댔다. 그래 그렇게 그는 광고제조업자가 만들어 주는 광고대사를 읊조리고 그들이 요구하는 포즈와 제스처를 취하면서...



뭐 고리사채 광고에는 나오지 않았지만...특정사의 손해보험 광고, 아무개 사의 국제전화광고에도 나왔고 무슨 건설사의 아파트 광고에도 나온다고 하고...지금 갑자기 일일이 다 그 광고 브랜드가 기억되지만 그 외에도 아주 많은 광고에 출연했었다.







[내 사랑 내 곁에]를 끝내고 성치 않은 몸으로 바로 광고 찍은 김명민



"김명민 정말 대단하다!"라고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왜? 어째서? 무슨 근거로? 그것은 원래도 별로 살이 붙어있지 않은 배우가 극중의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하여 무려 20킬로그램이나 체중을 감량한 그 "투혼"을 두고 한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배우 하지원의 연인으로 죽어간다는 그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그 영화평을 따라 CGV나 [메가박스]의 매표구 앞으로 달려가지는 않았다. 나는 이미 김명민이라는 배우에게 절망하고 있었으니까. 왜 그래봤자 배우 김 아무개는 나의 감성을 착취하여 나에게서 돈을 갈취해 걸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빼빼 말라비틀어진 배우에게 "속아 내 금쪽같은 돈을 빼앗기기 싫었다..."



아니나 다를까...내 입에서도 절로 "우와~"소리가 절로 나왔었다. "오 마이 갓"이라고 영어로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느 나라 말인지는 몰라도 절로 "갓. 댐드" 소리가 내 입에서 절로 나왔었다. 왜? 무엇 때문에? 그랬느냐고?



아, 김명민이란 자가 그 [내 사랑 내 곁에]를 금방 끝내고 아직도 "성치도 않은 몸으로" 글쎄 바로 그 "말라 비틀어진 몸"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그 제스처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광고 장면에 나온 여자들 앞의 조금 높은 무대에서 "...여자들은 아파도 말도 못하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페미니즘에 영합하는 뭐 그런 보험관고를 찍어댔던 것이다...







"요즘 김명민 광고 존내 재수없어..."



뭐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유별난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보지 못하고" "광고 출연에 혈안인 배우들의 영화를 보지 못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 "다른 사람들은 혹 어찌 생각하는가?"를 알아보기로 했었다. 그래서 "구글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구글로 가서 "김명민과 광고"라는 검색어를 써놓어보았다.



아, 그랬더니 이런 포스트가 이미 "구글 아카이브"에 들어가 있었다. 이 세상 다 "오심즉여심" (내 마음이 곧 당신 마음)이란 격언을 떠올렸다. [디시인사이드]에 아이디 [333]으로 올려진 메시지 제목은 [요즘 김명민 광고 존내 재수없어]라는 것이었다.



"...요즘 어떤 아줌마가 아파도 말도 못하고 그러냐?/

오히려 남자가 아파도 말도 못하고 출근하고 그러지/

참도 아줌마가 아파도 말도 안하고 걸레질하고 그러겠다/

진짜 안와닿는 광고/

완전 여자들 비위맞춰서/

보험가입하라는 광고..." {이하략...) (참고: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서)







[결구]::빼빼 말라비틀어진 성치 않은 몸으로 비싼. 돈되는 광고는 찍었으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다 나오고 함께 고생한 동료 배우들이 다 나와서 지난 성취를 돌아보고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는 그 귀중한 잔치 자리에 감히 불참한 김명민에게 이 나라 관중의 한 사람으로 대단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돈도 좋지만 당신 그러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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