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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해본 피해자 입니다. 이동형씨는 명백한 2차 가해자입니다.
작성자 : 이건아니다
날짜 : 2020-07-20 19:23
| 조회 : 2056
4년전쯤 저도 직장선배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고 아직까지 신고나 고발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않지만 단 한번도 잊혀진 적이 없습니다.
4년동안 그리고 현재까지도 신고할까를 계속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고민끝마다 떠오르는건 가족의 얼굴과 대출금이었습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신고 후에 일을 제가 감당하지 못할것만 같았습니다. 수사가 결론날때까지의 기간동안 저를 향해 쏟아질 수많은 유언비어들과 비난들... 너도 좋았던거 아니냐, 꽃뱀 아니냐, 그동안 뭐하다 이제 신고하냐는 날섞인 말들...
현장에 있지도 목격하지도 않았잖아요...
그리고 어딜가나 고발자라는 낙인...
또 가족이 알게되었을때 가족들의 고통과 눈물..
이런거 때문에 저는 수사가 종결될때 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회사를 다닐수 없을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생각하니 생계가 걱정되었습니다.
4년이 흘렀건 8년이 흘렀건 아직 우리사회에서 이걸 고소하고 피해사실을 알리고 이런게 얼마나 용기있는 행동인지는 사회생활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그리고 막상 당하면 너무 당황스럽고 겁이나서 바로 대응이 안됩니다.
가해사실이 확인되지 않은이상 누구편도 들수 없다는 분들은 피해자 편을 들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내 가족이 가해자라면 뭔가 오해가 있는거같고 믿을수 없을거 같고 그럴거같아요 저도...그렇다면 수사가 종결될때까지 그냥 아무말도 말아주세요.
특히 마이크를 잡으시는 분들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언행을 조심해야죠.
영원히 입 다물라는게 아니라 모두가 원하는대로 진실이 다 밝혀질때 까지는요.
4년동안 뭐했냐.. 왜 떳떳하게 나오지 못하냐 라며 웃고 떠드는건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그렇게 당당히 요구할만큼 사실관계에 대해 모르시잖아요? 당해보지도 않았잖아요?
이런일은 자신에게도 내 동생에게도 아들 딸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입니다.
본인이나 딸에게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시고
피해자에게 더 큰 가해를 멈추고 그만 하차하세요.
ytn 사이버 감사실에도 신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