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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야기1~4]노무현은 죽지않았다.증거를 보라!!
작성자 : hy*** 날짜 : 2009-06-04 18:03  | 조회 : 5228 
●●● 노무현 이야기 1 ●●●


▶◀인간 노무현은 결코 죽지않았다.그 생생한 증거를 보라!!



2009년 5월 23일 오전...

많은 국민들이 달콤한 잠 속에,

하루를 여는 분주한 일상에 무덤덤히 존재할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바보가 된 한 인간 노무현...



그가 뼈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지며 사지가 산산조각나는

벼랑 끝으로 자신을 내던지고 말았다.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지

며칠 되지 않아,그는 스스로 자신을 투신하여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멀어져 갔다.


한 나라의 국민에게는 물론,

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격과

도덕성과 존엄성이 낱낱이 기정 사실인 듯

까발리고 공표된 그 기가 막힐 처절한 괴로움 앞에서,

그의 영혼은 더 이상 육체의 옷을 입고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에게 던져졌던 의혹과 비난...

그가 얼마만큼의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 사실 관계가 어느 정도까지 진실인지는 모른다.



돈이라는 것...

결국은 그 위험한 칼날이 한 인간을 잡아먹었다.


아주 오랜 기간 보도된 '박연차 게이트' 관련 보도들...

그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수십년 된 지인들은 물론,

직계 가족,친척들까지 검찰에 소환되고 수사를 받고

온 방송 매체에 공개된 그 쓰라린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인간 노무현...

그도 인간이기에...

정치를 하다보면 각종 금품수수나 뇌물 시비에 휘말릴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다.

주는 사람은 그걸 뇌물이라 생각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순수한 마음의 후원금이 될 수도 있겠고...

절친한 지인들간의 격려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사회 공익을 해칠만한 행위는 결코 아니라고 본다.

역대 대통령들의 뇌물 비리,로비 사건들에 비하면

그리 눈살이 찌푸려지는 내용들도 아닌 듯해 보였다.

주관적인 판단이나 느낌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인간 노무현의 도덕성을 믿는다.



강금원이라는 사람,정상문이라는 사람...

이 사람들만 해도 30~40년지기들이다.

그 긴 세월만큼의 어떤 후원자로서의 관계가 더 느껴진다.


정재계 인사들간의 지저분한 청탁이나 권력형 비리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는 게 내 심정이다.

물론...

사건을 바라보는 입장은 가지각색일 것이다.


나도...

노무현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이 공표되었을 때는,

그에게 적잖이 실망하고 비난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마음이었다.



역대 그 어떤 대통령이나 정계 인사들보다 인간적이고

탈권위적이며 국민을 배려할 줄 아는 동네 아저씨같은

소탈하던 그의 면모나 성품에 대한 일종의 작은 실망감,배신감이었다.


하지만...

나는 결코 인간 노무현의 마음이 권력형 비리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감내해 낼 수밖에 없는

무수한 검은 돈이나 부패들로부터 이겨내고 눈을 감으려고

부단한 노력들을 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결국 인간 노무현에게 시련이 온 것일 뿐이다.


그도...

절친한 인사들과의 관계적 측면에서,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으리라...

정치적 동지로서의 후원금 정도로 생각하고 연루되었으리라 본다.

그의 마음을 누가 알까.

죽은 자는,모든 것을 떠안고 스스로를 버리며,

가족들을 살린 그는 말이 없다.


국민들도...

그렇게 처참한 모습으로,끔찍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며

세상을 미련없이 버리고 간...뇌가 드러나는 육체적 고통으로

자신의 슬픈 영혼을 미련없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내던진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노무현을...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이러쿵 저러쿵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의 그러한 너무나 애처롭고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죽음에도 정치적 색깔로 시시비비하고 비난과 비방의 화살을

멈추지 않는...잠들어 있고 더럽혀진 영혼들이 통탄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과 오열,눈물,애도에서 보았으리라...

노무현은 결코 죽지 않았다.

뼈가 부러지고 영혼이 옥죄어질 것 같은 그의 서거로 말미암아,

그는 아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우리 가슴에 영원히 빛나는 존재로,시대의 인물로 박혀있을 것이다.


노무현의 유서에서 그가 말했다.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조각이 아니겠느냐고...

너무 슬퍼 마라고...

운명이라고...



그래...인간 노무현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자신도 이 편협하고 비주류가 차별받는 현실의 서글픈 경계인이었지만

결국 생사를 초월한 존재로,삶과 죽음이 하나된 우리 시대의 귀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편안한 안식처를 잡았다.


인간 노무현...

그의 슬픔은 곧 나의 슬픔이고,

그의 서거는 곧 또다른 나의 서거였다.

지켜보고 있겠지...

그를 기리며,추억하며 슬피 우는 많은 사람들의 행렬을...영혼을...

어두운 정치계의 영롱한 별빛이었다.



그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어려운 마음 속에서도

힘을 얻고 살아가리라...

자신의 죽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살렸다.



그는...

이 시대의 성인이다...

사랑합니다...노무현...


●●● 노무현 이야기 2 ●●●



▶◀인간 노무현의 죽음은 예정될 수밖에 없었다...



노무현 아저씨...

그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기에

나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한 나라의 임금님을 지내셨고,퇴임하셔서 우리의 시야에서 멀리 떠나셨고...

가끔씩 언론에 소박한 봉하마을 전원생활의 모습을 드러내며

반갑다는 느낌을 줄 뿐이었다.


집권 내내 무수한 언론과 민간 단체 등등 여러 기관이나 사람들로부터

갖은 핍박과 모함,비방을 당해야 했던 노무현 아저씨.

왜 이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들 노무현 아저씨를 못잡아먹어 안달이 났을까.


역대 어느 대통령도 노무현 아저씨처럼 탈권위적이고

인간미가 흐른 분이 없었다.

어느 대통령이나 어깨나 목에 힘이 들어가 있었던 걸로 기억될 뿐이다.


노무현 아저씨...

걸음걸이에서부터 벌써 막강한 권력을 안은 최고 통치자의 권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성큼성큼 구부정한 등으로 인자한 얼굴 모습과

은은한 미소로 걸으시는 노무현 아저씨.

당신은 말 그대로 이웃집 편안한 아저씨였다.


노무현 아저씨때문에 이렇게 가슴저리고 눈물 조차 흐르기 힘든

멍하고 또 멍한 상태를 어떻게 형용해야 할지...

노무현 아저씨의 그 끔찍한 외로움과 벼랑 끝에 선 극단적인

소외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부 또는 많은 세상 사람들은 노무현 아저씨의 마지막 선택 조차 손가락질을 한다.

정치적 색깔을 떠나,이념과 사상을 떠나,한 사람의 인간이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동지이다.


우리는 모두 망망대해보다 더 아득한 우주공간의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서로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는 동족들인데,

어찌 한갓 물거품과 같은 가치들때문에 이토록 힘들게 하는가.


노무현 아저씨의 끝이 모를 슬픔을,비참함을,억울하고 애달픈

마음들을 어찌 헤아릴 수가 있겠는가.

강하게만 보였던,단단한 심지를 지니며 언제나 숱한 비바람과 폭우에도

끄떡없을 듯 보였던 당신께서도 결국은

나약한 우리 지구별 인간들 중의 하나였다.


노무현 아저씨도 사람이고 무엇보다 따스한 감성과

섬세한 가슴을 지닌 아버지같은 분이었다.

'바보 노무현'이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깨끗한 정치를 위한 소신을 굽히지 않은 분이었다.

불의에 대해 그 어느 대통령보다 분노하고 바른 말 하실 줄 아는 분이었다.


검찰에서,언론에서 연일 노무현 아저씨와 그 일가족들을 향해 던지는

칼날들 앞에,결국 사면초가의 두려움을 온몸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 사람의 인간이기 전에,한 나라를 다스리던 국가 원수였다.

이제 막 퇴임 1년을 넘겼을 뿐이다.


국민 누구나 알고 국민이면 누구나 알 수밖에 없었던

노무현 아저씨의 존재...

국가의 자존심이었고,국가의 인격이기도 했다.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노무현 아저씨는 곧 한국이었고,

한국은 곧 노무현 아저씨로 통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라...

매일같이 전직 대통령을 향한 허물 들추기식 보도와

압박적인 수사 행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한가닥 명예 조차도,

인간 노무현으로서의 지극히 당연하고 간절한 자존심 조차도

빼앗아가고 말았다.


처절하게 사회적으로,정치적으로 짓밟히고 매장당한...

한 인간으로서의,한때의 국가 통치자로서의 마지막 작은 인격이나

인권 조차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더 이상 무슨 삶의 의지가 있겠는가...


30년을 넘게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권양숙 아줌마 조차

말 한마디 없이 갈 수 있느냐고 할 만큼,노무현 아저씨의 마음과,

가슴과,온몸은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다.


모든 친인척 비리와 의혹,수사 초점이 되는 아픈 사연들을

홀로 가슴에 떠안은 채,자신이 모든 것을 등에 업고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굴곡 많은 인생을 미련없이 내던지셨을 때,

그 하늘도 땅도 뚫을 듯한 외롭고 슬픈 마음의 눈물들을

어떻게 알 수 있으랴...


나는...

어쩌면,검찰 소환에 응하며 포토라인에 서던 노무현 아저씨의

그 하얗게 샌 머리칼과 수심이 가득한 얼굴,부쩍 늙어버린 듯한 모습,

어딘지 초연해 보이던 모습에서,노무현 아저씨의 서거를

어렴풋이나마 예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 노무현으로서의 작고 초라한 모습...

온 국민,세계가 다 지켜보는 그 무시무시한 카메라 앞에서,

극도의 불안과 공황을 느꼈을 노무현 아저씨.


형과 관련한 인터뷰에서,확인되지 않은 것들로 계속 카메라 들이대는 것...

그거 아주 무서운 것이라고 했던 노무현 아저씨.

얼마나 하실 말씀들이 많았을까.

얼마나 왜곡된 사실들이 많았을까.


하지만...

일방적으로 퍼붓고 매도해 버리는,조금의 항변도 변호할 시간도

주지 않은 언론의 보도,검찰 수사의 허점...

하루하루가 초조하고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 마저

빼앗긴 듯했을 노무현 아저씨.


어쩌면...

노무현 아저씨는 오래된 생각이다라는 유서 마지막 문장에서와 같이,

집권 내내 힘들었고,퇴임 후에도 때때로 마음 편할 날 없던 시간들 속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전에 자신의 슬픈 운명을

결심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생각을 굳힌 상태에서 죽음을 머릿속에 그리며,

부모님 위패가 모셔진 법당을 찾고...

많은 수난과 굴곡과 파란만장한 삶이 농축된 짧은 유서를 작성하고...

곧바로 봉하마을 뒷산 부엉이 바위로 올랐을 땐...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


노무현 아저씨는 그렇게...

우리들 곁을 떠났다.

나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었다.

노무현 아저씨의 인간적인 면모가 좋았을 뿐이고,

노무현 아저씨의 인격을 존경할 뿐이었다.


그런 아저씨가...

나의 아빠처럼,나의 가족처럼 느껴진다.

내 가족이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애통하고 서러운 마음 감출 수 없다.


너무나...너무나...밉고 또 미운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마지막 삶의 순간까지 바보가 되어버린 노무현 당신이 가장 밉다.

너무나...너무나...자애로운 인간적인 노무현 아저씨의 미소와

소탈한 모습의 사진을 보며...


불과 2~3장의 사진을 보다가 꾹꾹 참고 참았던 울음보가 터질 것 같아서...

눈시울 가득 뜨거워지는 눈물을 흘리기 싫어서...

애써 사진을 외면해 버리고...

이렇게 말로 다할 수 없는 비통한 마음을 보잘것 없는 글로나마 토로해 본다.


이렇게 모니터를 바라보며,그 짧은 14줄의 유서를 한 줄 한 줄 써나갈 때,

이미 죽음을 결심하고 담담해져 있을...

모든 것을,자기자신까지도 버릴 준비까지 하며 죽음의 바위로

향해가려 했을 노무현 당신의 그 뼈가 부러지는 듯한 아픈 마음을...

어찌해야 좋을까...


노무현 아저씨...

정말 당신은 미치도록 바보입니다....



●●● 노무현 이야기 3 ●●●


▶◀노무현의 숨통을 조인 것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지 3일째 되는 날 오전,

북한이 핵실험 도발 행위를 했다.

나는...그 속보를 접하면서,암담함이나 '~했더라면...!!'과 같은

뼈아픈 탄식과 같은 비통함 등 아주 복잡한 감정이 한순간

머릿속을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연일 하루가 멀다 하고 무차별적으로 보도되는,

노무현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와 의혹 보도...

방송 3사는 물론 케이블 뉴스 채널 등 모든 보도 채널에서

확실히,제대로 걸러지거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듯 한 상태로

들춰내기식 보도를 해냈던 언론들...!!


사건과 직접적으로나 굳이 관련없어 보이는 명품시계나

노무현 딸의 아파트 얘기 등 한 전직 대통령의 가족들을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몰살시키는 듯한 까발리기식 기사들...


만약...

북핵이 이틀만 일찍 터졌더라면...

적어도...아무리 적어도 이틀만 일찍 터졌더라면...


어차피 북한의 핵 도발은 자신들의 예정에 있던 일이었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지구촌에 폭풍 전야제와도 같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북한의 망나니같은 짓들은 언제든 할 것으로 보았을 때...


그 핵실험 도발의 시점이 묘하게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맞물려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시종일관 언론에서 플레이하듯 노무현 일가를 향해 사회적 매장하듯,

도덕적 사망선고를 하듯 뚜렷이 검증되지 않은 사건들이나 의혹들로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던 그 끔찍한 시간들에 힘들어하고 생을 자포자기할

결심을 굳혀가는 계기와 도화선을 마련해 주었던 잔인함들을 볼 때...


북핵이 이틀만,며칠만 일찍 터졌더라면...

정말 그랬더라면...


그 엄청난 전세계적인 이슈와 사건에 대서특필하며 방송 매체들마다

북한의 핵 문제에 관한 기사와 보도들로 노무현 일가에 대한 무서운 편파적 보도는

어느 정도 잠재워질 수가 있었을 텐데 하는 서글프며 안타까운 생각...


국내적으로도,세계적으로도 사안이 중대한 북핵 실험을 두고,

노무현 일가에 대한 검찰의 압박적,강압적,비인권적 수사나 의혹 보도는

상당 부분 뉴스에서 차지하는 병적인 집중 현상을 피해갈 수 있지 않았을까.


검찰이 이번 수사행태,수사 과정을 낱낱이 언론에 흘리는 행위들...

어떤 변명이나 해명을 하더라도,정치보복수사나 표적수사

또는 압박적 수사나 편파적 수사라는 비난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라는 말을 어떻게 감히 남발할 수 있을까.

언론이나 검찰이나 전직 대통령 예우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

좀더 신중히,좀더 시간을 갖고 차분히 대응하며 확실한 결과에 대한

검증이 나타났을 때,전직 대통령 예우나 국가 위상,신인도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보도하여도 충분했다.


하지만...

검찰은 자신들 나름의 어떤 명분(?)으로 수사 과정이나 의혹에 머무르는 점들을

연일 언론에 흘렸고,언론은 여과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전후사정 모르는 국민들은 곧이곧대로 그 사건이나 보도 내용을 판단해버릴 것이다.

뉴스라는 프로가 주는 신뢰도라는 것이 더욱 국민들의 판단을 흐릴 것이다.


수천만명,수억만명의 국민,해외인들까지도 알아버리게 될...

확실하지 않은 사건들...

이미 노무현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세계적으로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존엄성이나 생의 의지를 박탈당하고 있었다.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는 수많은 말들의 총칼로부터 인간 노무현의 정신은

피투성이로 갈기갈기 찢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더 살아서 무엇하겠는가...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투신한 노무현 대통령의

부서지고 갈라지고 깨진 머리,뼈,몸...

뇌가 보이기까지 했다는 그의 처절히 산산조각난 몸은,

그대로 그의 힘들었던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었다.


우스운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어차피 강행할 것이었다면...

그랬다면 며칠만 더 일찍 했더라면...

그랬다면,노무현 대통령에게 더 생각할 시간을 주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면 짚고넘어가야 할 부분인 것은 안다.

의혹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따져서 해소하고 처리를 해야할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너무나...너무나...한 사람을 포괄적으로 죽이는 행동이었다.

정신적인 살인...

이런 말이 나올법도 한 너무나 가혹한 검찰과 언론의

몰아붙이기식 폭력행위였다고 감히 생각된다...


인간 노무현이 남긴 것...

마지막에 자신의 몸을 던져서까지 어쩌면 그는...

지나치게 왜곡보도되어,온 국민들은 물론 해외에까지 자신의 인격이나

인간적 존엄성이 깡그리 짓밟힌 채 전파와 위성을 타고 나간 데 대한

울분과 숨막히며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호소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뼈가 부서지고 몸밖으로 뇌가 드러나는 끔찍한 상황으로까지

자신을 내던지며 벼랑끝에 선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자신의 일가 친척,가족들,지인들에 대한 미안함을 그렇게 자신의 한 몸으로

희생하여 그들에 대한 검찰의 가혹한 수사를 비껴가게 했을지도 모른다.


도덕성을 너무나 강조했던 인간 노무현...

그 도덕성이 결국은 올가미가 되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이젠 국민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버려달라고 했던 노무현...


너무나 슬프고 너무나 충격이 크면...

눈물 조차 나오지 않는다던 그 말을 나는 잘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인하여...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릴 것 같은 그 눈물을 애써 참으려 하지 않아도...

이미 나는 가슴으로 피눈물을 쏟고있다.

뻥 뚫리며 넋이 나간 듯한 내 한쪽 가슴과 영혼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닷새째인 오늘...

더욱 더 원통할 뿐이다.


노무현 바보...바보 노무현...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견뎌냈더라면...


나는...

아름다운 주변인,아름다운 경계인...

(이광재 의원이 옥중에서 노무현을 향해 쓴 글에서 표현한

그 '경계인'이라는 말을 정말 공감한다.)


노무현이 이 어지럽고 눈 뜬 장님들이 많은 국민들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고,국민들이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듯,

노무현 스스로 자신을 버리고...

결국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줌으로써 우리들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노무현은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뚜렷한 각인으로 살아있게 되었다.

분명히 그렇게 생각한다.

전국 각지의,또는 해외 동포들의 애도하는 물결을 보라...

무슨 말이 필요하랴.


노무현은 우리들을 살렸다.

그의 진정한 참모습과 시대에 얼마나 필요하며

이롭고 의로운 인물이었는지를

뒤늦게나마 알게 해주며,참가치들에 대한 깨우침을 주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며,그의 참다운 면모를 다시금 조명해 보고

재평가 또는 원래 그의 덕목이었던 부분들을 일깨우며 우리의 의식을 살렸다.


아...

끝도없는 이 비통함을 어쩌면 좋을까...

침묵으로 소리없이 애도하는 뻥 뚫린 가슴이,심장이

귀하고 다시 대하기 힘든 시대의 인물을 비운의 역사 속으로

허망히 사라지게 만든 애통함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바보'라는 말은...

인간 노무현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 아니었을까.



●●● 노무현 이야기 4 ●●●


▶◀노무현 탄핵소추에 서명한 의원들(귄위주의의 제물)


mbc 100분토론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누군가 올린 사진자료를 보게 되었다.

'탄핵소추안에 서명한 의원들'이라는 제목을 클릭한 순간,

그 당시 노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서명한 의원들 사진과 명단이 뜨는데...



물론 일일이 그 면면들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참으로 탄핵소추안에 서명한 의원들이 원망스러웠다.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한시도 그를 마음 편하게 놔두지 않던

참여정부 흔들기,노무현 괴롭히기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그 당시의 야당 의원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은 끝내 분열과 갈등의 불씨를 끄지 않았던

그 당시 야당이자 현 이명박 정권의 정치적 희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애통하고...또 애통다다...

몇백년이 지나도 나올까 말까 한 아까운 인물을 잃었다.

수많은 국민들의 원통한 마음...



하지만...그는 어디에도 없고,알지도 못하겠지.

노 전 대통령의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인격이나 인권 마저도

까발리고 짓밟혀진 그 처절한 아픔과 외로움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그를 이승의 저편으로 내몬 암담한 부엉위 바위의 소리없는 절규가 가슴을 친다.

잔인한 시대의 제물로,인간 노무현 바보 노무현은 그렇게 별이 되었다.

영혼이 존재한다는 말이 너무나 무색하게 느껴진다.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는 검찰...

공인이며 대한민국 최고 수문장이었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도,

인권도 생각치 않던 무자비한 언론 폭력...

현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서,씁쓸할 뿐이다.



가족을 잃은 것처럼,귀하고 귀한 이 시대의 인물 중의 인물을 잃은

상실감은 말로 내뱉기도 고인에 대한 욕됨인 것 같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고 했던가.

우리나라 정치권,기득권들의 특권의식,과도한 권위의식,사회분열을 조장하는

당파 싸움,밥그릇 싸움,비주류나 서민 계층에 대한 배려의 부족,

자기 잘난 맛에 목과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권력 계층들...

부조리한 이 사회의 잔인함들이 낳은 폐해겠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국민을 다스리는 정부나 권력 계층이

인간적이고 깨끗해야 국민들의 의식도 청정하며 올바르겠지.



편협한 이 사회의 이념이나 갈등 구조가 불러일으킨,

그래서 시대의 제물로 사라져 간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자 인물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많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살아숨쉬는 가치로 영원히 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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